[쿠팡플레이] 샤말란의 딸 키우기 프로젝트2, '더 워처스' 잡담입니다

 - 2024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42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아예 대놓고 '샤말란의 딸이 나타났다!!!'라고 적어 놨으면 재밌었겠다는 뻘생각을 해보구요.)



 - 배경은 아일랜드. 어려서 본인의 잘못으로 엄마를 잃고난 후 하나 있는 자매와도 벽을 치고 친구 하나 없이 우울한 삶을 살고 있는 젊은이, 미나가 주인공입니다. 직장 상사님의 오더로 어여쁜 앵무새 한 마리를 직접 차를 몰고 멀리멀리 배달하는 일을 맡아 열심히 달려가는데... 어찌저찌 하다 보니 길도 없는 깊은 숲 속에서 차가 퍼져 버려요. 핸드폰도 안 터지구요. 이걸 어째... 하고 일단 새장을 들고 나서는 직업 정신 투철한 미나. 하지만 그 숲속엔 기이하고 무서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고. 헐레벌떡 도망치며 달리다 보니 한쪽 벽이 완전히 유리로 된 괴상한 오두막 같은 데서 할머니 하나가 "살고 싶으면 얼른 뛰어들어와!!!"라며 손짓하네요.

 알고 보니 이 숲은 전자 기기가 다 망가지며 밤이 되면 정체불명의 괴물이 뛰쳐나와 사람을 다 찢어 죽이는 괴물의 숲이었다... 까진 흔한 얘긴데 대체 이 괴상한 집은 무엇이며, 여기에 먼저 와서 머물고 있는 자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뭣보다 살아서 도망치려면 뭘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 어쩌라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생각해보니 이 분 연기를 정말 오랜만에 본 거네요. 반갑습니다 다코타 패닝씨.)



 - 그래서 딸 샤말란 1호기가 각본, 연출을 맡은 저예산 호러 스릴러 무비입니다. ㅋㅋㅋ 이게 딸 키우기 프로젝트인 이유는 총제작자가 샤말란이기 때문이구요. 원작 소설이 있다지만 각본 작업은 딸이 직접 했고 연출까지 했으니 진정한 샤말란 2호기의 데뷔작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하필 이야기의 성격이나 분위기도 아빠가 즐겨 취하는 컨셉들이랑 되게 비슷하죠. 그래서 과연 이것은 청출어람이 될 것인가, 아님 흔한 무능 금수저의 자아실현 놀이가 될 것인가!! 라고 궁금해하며 봤는데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타트는 좋습니다. 아니, 좋은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그렇게 매끄럽게 해내진 못했어요.)



 - 아. 대박입니다. 그냥 못 만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니 뭔가 즐기는 느낌처럼 보일 텐데 당연히 아닙니다. 일부러 시간 들여서 영화 한 편 보는데 그게 엉망진창 재미 없는 영화이길 바라는 변태가 어딨겠어요. 아빠의 그 무시무시한 데뷔작 레벨까진 당연히 안 바랐지만 그래도 아빠가 한창 빛났던 시절의 부스러기라도 살짝 느낄 수 있는 무난한 완성도의 스릴러 정도는 기대를 했었는데요. 택도 없었네요.


 그러니까 샤말란 관련 농담들 중에 이런 게 있죠. 샤말란 영화는 늘 작가 샤말란이 감독 샤말란의 발목을 잡는 무언가이다... 라구요. 사실 샤말란은 지금도 연출을 되게 잘 합니다. 어제 본 '트랩' 같은 경우에도 자꾸 난감하게 폭주해 버리는 각본이 문제였지 각본이 발목을 잡지 않는 부분들을 보면 연출 실력 면에선 충분히 고렙의 능숙함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그냥 '기초 부실'이란 말이 계속해서 떠올라요. 기본이 안 되어 있다. 뭐 그런 얘기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게 결국 주인공 미나의 성장담으로 귀결되는 이야기인데 이 분의 드라마가 전혀 와닿지 않구요. 나머지 조연들은 그냥 병풍이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렇게 짤로 보면 좀 있어 보이는 부분들도 다 보고 나서 생각해 보면 아무 의미가 없거나 이야기의 구멍이거나... 그런 식입니다. 총체적 부실.)



 - 이 영화도 어제 본 '트랩'처럼 이야기가 대략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데요. 전반부는 한동안 대세였던 그 '하이 컨셉' 호러 스타일로 느릿하게 분위기를 쌓아 올리며 궁금증을 키우는 식이거든요. 그래서 불친절하게 툭 툭 튀어나오는 쌩뚱맞은 장면들로 임팩트를 주고 분위기도 얻고 호기심도 자극하고 그러려고 하는데... 그게 되게 어설프게 쌩뚱맞아서 '그냥 못 만들었네'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듭니다. 느리고 지루한 가운데 기대감은 오히려 점점 떨어지구요. 그 와중에 아빠의 장기인 휴먼 드라마, 가족애 이런 것도 전혀 살아나질 않네요.


 그러다 후반부로 가면 이제 좀 액션 위주로 흘러가다가 반전이 빵빵 터지고 이런 식인데... 전반부보단 확연히 낫습니다. 이 쪽은 재미가 없지는 않아요. 근데 여전히 뭔가 어설픕니다. 장면 하나 하나를 떼어 놓고 보면 그림이 그럴싸한 게 좀 있거든요. 근데 이 그림과 저 그림이 잘 붙지를 않고 캐릭터는 계속 쌩뚱맞으면서 전혀 이입이 안 되는 가운데 반전은 참 뻔하고... 허허;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그 가운데 가장 열일을 하는 것은)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배경이 되는 아일랜드의 숲입니다. 숲속 분위기 하나는 정말 좋아요. 그마저도 특별히 잘 활용해내진 못합니다만...;)



 - 다 보고 나서 정리를 해 보면 이게 그렇게 재미가 없을 이야긴 아니거든요. 차라리 그냥 평범 무난한 호러/스릴러로 갔으면 몰개성하다 느낄 지언정 재미가 없진 않았을 텐데. 어설픈 각색과 결국 소화해내지 못한 '하이 컨셉' 스타일이 원래 이야기가 갖고 있던 장점까지 상당 부분 까먹어 버렸다는 느낌이었구요.

 애초에 그 이야기가 아빠 샤말란 작품들 중 호평 받는 케이스들만큼 개성 있는 이야기도 아니에요. 재미는 있지만 어디서 많이 보던 이야기인데 그걸 좀 특별하게 만들어 보려다가 그만...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다 본 후 따져 보면 앞뒤 안 맞거나 구멍이 난 부분들도 은근 많아서 더 거슬리구요. ㅋㅋ

 그래도 장점을 찾아 보자면 '그럴싸한 그림'은 꽤 자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그림을 즐기며 부족한 각색은 두뇌 풀가동으로 자체 보정을 하는 식으로 즐긴다면 꽤 흥미롭다! 이렇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지 노오력을 해가며 즐겨야 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좀 망한 거겠죠.

 그래서 추천은 관두겠습니다. 딸 샤말란님의 경력이 더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으로 확인해 보고픈 생각은 없구요.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




 + 어제의 딸바보 프로젝트 '트랩'은 그래도 제작비의 두 배는 살짝 넘게 벌었어요. 홍보비를 많이 투자했을 리도 없으니 수익은 충분히 남겼단 얘기겠죠. 근데 이 영화는 '트랩'과 거의 같은 제작비(!)를 투자해 만들어서 가까스로 본전 치기를 했으니 확실히 손해를 봤을 겁니다. 설마 앞으로도 딸이 만든 영화로 날린 돈을 아빠가 만든 영화로 땜빵하는 패턴을 계속하며 키워주는 건 아니겠죠. ㅋㅋㅋ 그렇게까지 한다면 그건 또 인정(??) 해줘야할 경지일지도...



 ++ 다코타 패닝이 연기하는 걸 참 오랜만에 봤는데요. 연기 신동 소리 듣던 사람답게 연기 자체는 괜찮지만 어색 뻣뻣 급전개 각본을 극복해내진 못합니다. 동생 잘 나가는 걸 생각하니 괜히 짠한 기분도 들고 그랬지만 뭐 그동안 벌어 놓은 게 있는데 주제 넘는 기분이었겠죠. ㅋㅋㅋ



 +++ 아. 아일랜드의 울창 빽빽 무시무시한 숲속 분위기는 그래도 잘 잡아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숲을 다룬 공포 영화 중에 이보다 분위기를 잘 못잡았던 영화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좀... ㅋㅋ 그냥 배경이 치트키였던 걸로.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미나가 들어간 오두막엔 세 사람이 있습니다. 이 곳 생활이 5개월쯤 되었다는 성인 여성 시에라. 8개월쯤 되었다는 젊은이 다니엘. 그리고 얼마나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라는 할매 매들린. 당연히 리더는 매들린이고 모두 매들린이 정해 놓은 생존 수칙을 지키며 삽니다. 낮에만 돌아다니고 해 지기 전에 돌아올 것. 땅굴 속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그리고 참 괴상하게도, 해가 진 후 그들이 오두막 주변으로 몰려오면 오두막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매직미러(밖에서만 보입니다) 앞에 가만히 똑바로 일렬로 서서 괴물들이 우리를 지켜보게 할 것. 이것만 지키면 괴물이 집안까진 쳐들어오지 않아서 살 수 있대요. 그리고 이 숲은 절대 못 빠져 나가는 마법의 숲 같은 건 아닙니다. 다만 숲속 지나치게 깊은 곳에 오두막이 있다 보니 죽었다 깨어나도 해가 지기 전에 숲을 빠져 나가는 건 불가능하고, 해가 지면 괴물에게 살해당하니 결국 못 나가는 거죠. 그렇구요. 낮에는 그냥 인근을 헤매며 이것저것 사냥하고 채집해 와서 저녁에 같이 요리해 먹고 자고. 이렇게 목숨만 간신히 부지하는 삶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밤에, 며칠 전에 탈출할 길을 찾아 보겠다고 나섰다가 결국 괴물들에게 살해당한 걸로 추정되는 (영화의 첫 장면이 그겁니다) 시에라의 남편 존이란 녀석이 문을 두들기며 살려달라고 외쳐대요. 남편이 살아 돌아왔다고 신나서 문을 열어주려는 시에라를 매들린이 가로막고. '너랑 존만 아는 뭔가를 물어봐라'라고 시키는데 존은 대답을 못하네요. 이로서 괴물에 대한 정보 하나가 추가됩니다. 이 놈들은 주인공들을 관찰하며 자신의 몸을 주인공들의 형상으로 바꾸는 존재들이라는 것. 밤마다 오두막 멤버들이 매직미러 앞에 서야 하는 이유도 그걸 위한 거였구요.


 그리고 이쯤에서 인내심이 바닥난 우리 미나씨는 다니엘을 꼬드겨서 인근에 있는 땅굴 속으로 내려가요. 그리고 거기에서 낡은 자전거라든가... 등등을 줍줍 해오는데. 그 때문에 화가 난 괴물들이 그날 밤에 무지막지하게 들이닥쳐서 집이 많이 망가집니다. 그래서 다음 날 다시 반품을 해 보지만 괴물님들은 아랑곳 않고 또 엄청난 공격을 해대고. 결국 집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거울이 박살나려는 찰나에... 새삼 자기들이 지내던 거실 바닥에 의문의 지하실 문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그래서 그 속으로 쏙 들어가면서 일단 세이프.


 들어가 보니 그 곳은 수년 치의 음식이 비축되어 있고, 대략 20년은 묵은 듯한 컴퓨터와 영상 장비 등등을 갖춘 벙커 겸 연구 시설이었어요. 그래서 컴퓨터를 켜 보니 짜잔~ 하고 나오는 건 어떤 박사님. 이 분은 고대 전설, 민담을 연구하다가 이 숲에 전설의 괴물들이 실재한다는 걸 알고 그걸 연구하기 위해 이런 시설까지 지으셔서 틀어 박혔던 겁니다. 어떻게 괴물을 피해서 이런 걸 지었냐구요? 인근 마을에서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 일꾼들 구해다가 새벽부터 일 시키고 밤중엔 괴물이 잡아 먹게 냅뒀대요. 이걸 계속 반복해서 결국 이걸 지어내셨다는 의지의 과학자님... ㅠㅜ


 암튼 이 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영화의 괴물은 결국 체인질링입니다. 다만 아기를 납치하고 뭐 이런 과정 없이 그냥 인간 하나의 모습을 그대로 복사해 변신한 후에 원본을 없애 버리는 식인 거죠. 인간을 매우 싫어하지만 나름 지성이 있고 잘 하면 대화도 가능한 수준이라 이걸 잘 활용하면 이것저것 신기한 일들 많이 할 수 있겠지! 라며 라랄라 즐거워하는 박사님. 그리고 수백 개가 쌓인 영상들을 이것저것 보다 보면 이 박사님이 나중에 괴물 한 마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 그 괴물을 길들이려 애썼다는 것... 까지 알 수 있고, 마지막엔 "내가 틀렸다. 쟤들은 인간과 공존할 수가 없다. 나는 저 윗방에 있는 내가 사랑하게 된 괴물을 처치한 후에 자살해야겠음. 혹시 누가 이 영상을 본다면 바깥 모모 대학에 있는 내 연구실을 찾아가서 자료 다 소각해 없애줘... 이 곳을 빠져 나가려면 대략 어느 방향으로 부지런히 달려서 보트를 타고. 끝." 라는 이야길 남기고 윗층으로 올라가요. 총성 두 방이 울린 후 영상이 끊기구요.


 뭔소린진 모르겠지만 암튼 나갈 수 있다잖아요? 그래서 다음 날 바로 죽어라고 숲을 달리는 주인공들. 막판에 해가 져서 괴물들에게 쫓기지만 거의 구사일생급으로 간신히 보트 탑승에까지 성공하네요. 그 과정에서 다니엘이 갑자기 멍청해져서 존 흉내를 내는 괴물을 구하려다 사망하는 건 뭐 그러려니 하구요. 갑자기 미나가 앵무새를 새장에서 꺼내주며 '길을 안내해줄 거야!' 라고 외치니 정말로 얘가 길을 안내해주는 것도 그러려니 합시다. 원작 소설엔 뭐라도 이유가 있었겠죠. ㅋㅋ 암튼  괴물들은 숲을 떠날 수 없는 존재라서 멀어져 가는 보트를 보며 성질만 내고. 생존자 미나, 시에라, 매들린은 무사히 사람 사는 동네까지 도착해서 연락처 주고 받고 헤어집니다.


 그러고 며칠 후. '그 박사 소원을 들어줘야지' 라고 맘 먹은 미나가 대학을 찾아가 박사의 연구 자료를 발견하는데... 뭔가 좀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그걸 들고 시에라에게 연락을 합니다. 우리 만나야겠어. 그러고 시에라의 집으로 찾아가서는 자기가 발견한 내용을 털어 놓는데...


 간단 요약 : 그 변태 박사가 체인질링 괴물 연구에 집착했던 건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마누라 매들린(!)을 되살리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괴물 한 마리를 잡아다 매들린의 형상으로 만들고 인간의 매너도 가르쳤나 봐요. 그러니 오두막에서 만난 생존자 리더 매들린은 애초부터 그 괴물이었고. 인간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주인공들을 이용했던 거였죠. 그래서 우리 둘이 힘을 합해 이 괴물을 처치해 버리자는 결의를 다지는데요.


 잠시 후 미나가 부른 매들린이 탄 차가 도착하... 는 줄 알았더니 어라. 시에라가 내립니다. 그러니까 지금껏 대화를 나눈 시에라는 매들린 괴물이었던 것. 이 괴물은 일단 시에라를 한 방에 기절 시킨 후 미나를 죽이려 들어요. 너 어차피 친구도 없고 사는 낙도 없는 놈인 데다가 니 엄마를 죽게 만든 놈이잖아? 그냥 죽어. 내가 대신 너로 열심히 살아줄게. 라고 야박한 소리를 하는 괴물. 미나는 몸부림 쳐 보지만 피지컬의 차이가 워낙 커서 방법이 없는데... 그때 나름 참신한 방법으로 살 길을 찾아냅니다.


 너 사실은 매들린 괴물이 아니라 그 자식이지? 박사와 매들린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잖아. (아아 변태 박사님하... ㅠㅜ) 그냥 괴물 아니라 혼혈이라서 빛을 보고 다닐 수 있고 또 숲을 나와서도 살 수 있는 거지. 다른 괴물들이 너를 우리랑 똑같이 보고 죽이려고 한 것도 그래서이고. 너도 외롭고 함께 할 사람 없는 존재잖아? 게다가 그동안 니가 우리를 돌봐준 건 아무리 봐도 그냥 속이고 이용하는 것만은 아니었거든. 진심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싶고 지켜 주려고도 했던 거겠지. 그러니까 제발 이러지 말자. 응? 나는 너처럼 그렇게 고독하고 외로운 심정 다 이해해. 널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나도 열심히 살 테니 너도 인간들 속에서 니 삶을 살아. 응? 응??


 놀랍게도 이 말빨이 먹혀서... ㅋㅋㅋ 한참 고민하던 괴물은 '널 지켜볼거야!' 라더니 휘리릭 사라지구요. 간신히 살아난 미나는 다친 시에라를 깨우고... 하다가 장면 전환.


 시간이 한참 지났나 봐요. 이 사건으로 새 삶을 살기로 맘 먹은 미나는 그동안 벽 치고 살던 자기 자매와 그 자식들을 집으로 불러 랄라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애들 말하는 걸 보니 이미 좋은 이모로 오래 지낸 모양이고 이때 별 의미 없는 깜짝 정보로 미나가 쌍둥이였다는 게 밝혀집니다. 둘 다 다코타 패닝이거든요. ㅋㅋ 그리고 이들이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던 카메라가 창 밖으로 이동하면 매들린 괴물인 것이 틀림 없는 소녀가 멀리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어요. 아주 따뜻한 표정은 아니지만 뭐 딱히 해칠 생각도 없어 보이구요. 알아서 열심히 잘 살겠죠 괴물도. 끝입니다.

    • 절대로 볼 일이 없는 영화라 스포일러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줄거리만 들으면 흔한 내용들을 결합했지만 흥미로운 컨셉인 것 같은데 별로라니 아쉽네요. 눈길 끄는 예고편을 선보이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 별로인 샤말란 영화의 문제를 따님이 물려받다니 더 아쉽고요. 생각해보니 예고편이 나왔을 때 관심있게 본 기억이 나거든요^^  

      • 네. 그냥 무난한 스릴러로만 찍었어도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뭔가 의미 심장하고 폼나는 걸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 원작까지 말아 먹은 느낌... ㅠㅜ 이걸 보고 나면 그래도 샤말란이 확실히 썩어도 준치는 맞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게 가장 큰 의의인 작품 같습니다. ㅋㅋ

    • 아빠가 잘 나가니까 이런 이벤트들도 가능하군요ㅋㅋㅋㅋ 갑자기 잘 나가는 감독들의 자녀들 필모가 궁금해졌습니다ㅋㅋㅋㅋ

      외국이나 한국이나 금수저는 부러워요
      • 뻘소리지만 검색을 하다 감독님 사진을 보니 '트랩'에서 배우로 나온 따님보다 오히려 미모가 빛나시더라구요. 다음 연출 기회를 못 만들면 배우로 전업하셔도... 적어도 아빠는 계속 캐스팅 해 주겠죠. 하하.




        부러워하시면 지는 겁니다!!! 부러움은 마음 속으로만... ㅋㅋㅋ

    • 제가 이걸 잠깐 틀었다가 껐군요. 올려주신 사진 보고 어어 이 장면의 다코타 패닝 봤는데! 했어요. 다코타 패닝이 오랜만이라 나중에라도 봐야지 했었는데 못 만들었다니. 그래도 다음 작품을 또 만들까요? 아빠 샤말란은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경제적 여유와 별개로 작품에 참여하는 즐거움이 또 있으니 작업 과정이라도 즐거웠기를 바랍니다.
      • 틀었다 끄실만한 영화이고 잘 하신 선택이라고 봅니다. ㅋㅋ 굳이 어떤 상태인지 끝까지 확인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느꼈어요. 뭐 다코타 패닝의 팬이시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실만은 하겠구요. 어쨌든 원탑 주인공이니까요.




        아빠야 뭐... 최종 편집판까지 다 확인 했을 테니 그냥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콩깍지의 힘이란!!!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