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2025) [쿠팡플레이]

IMG-1229

요즘 ocn에서인지 터미네이터 속편 마라톤같은걸 하는데 제니시스에서 늙은 슈왈츠네거의 "Old but not obsolete."하는 대사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제목인 ‘파과’는 그런 의미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 주인공인 ‘조각’이 영화 내내 굳은 손가락을 애써 움직이려는 모습이 그와 완벽하게 판박이입니다.


쿠팡의 승은을 입은 덕분이 아니면 볼 일이 없었겠죠. ‘길복순’과 비슷한 세계관의 여성 킬러 느와르 쯤 되는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존윅 파쿠리라는 말입니다.


엄청난 노력이 느껴지는 액션연기에도 불구하고 이제 62세가 된 배우 이혜영을 위한 맞춤 시나리오가 전혀 아닙니다. 전도연이나 김혜수가 맡아야 더 어울릴법한, 김성철이나 연우진같은 젊은 남자가 들러붙는 역할입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데 상관없이 여전히 ‘은교’ 여성 킬러 버전같습니다.


조폭영화 배우 사무소같은게 있다면 매일 죽치고 앉아있을듯한 김강우, 김무열, 조한철, 최무성 등등이 나옵니다. 신시아가 이혜영의 어린 역할로 나오고 주근깨 가득한 인상적인 비주얼로 등장한 옥자연이 가장 눈에 띕니다.


2000년대 이후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장르는 극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TV로 자리를 옮깁니다. 영화, 여성 배우들의 수많은 위치 변경이 있었지만 김혜수, 전도연같은 영화 배우들이 영화를 포기하긴 힘들겠죠. 그래서 또 그나마 그들에게 남은게 바로 이 여성 느와르물이겠죠. 이혜영은 이미 전도연과 20년전에 ‘피도 눈물도 없는’ 같은 영화를 찍었었죠.


이런 류의 영화를 과연 여성 영화나 느와르 장르의 확장이라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갈 곳 없는 노장 여성 영화배우들이 내몰린 극한의 현실이라 느껴집니다.


*각본/감독에 민규동.... 또다른 극한의 현실같습니다.

    • 일요일까지 쿠플에서 무료군요. 여러 평들을 대충 보니 짐작은 가는데 그래도 이혜영 배우님 포스 구경하러 보긴 해야겠습니다.

    • 안 그래도 이 영화 소식을 보고는 '피도 눈물도 없이'를 떠올렸지요. 그때도 이혜영은 이미 반쯤 노익장 취급이었는데 20년 후에 또... ㅋㅋ


      그래도 예전에 이혜영의 그 포스 넘치는 모습을 좋아했던지라 이 영화도 관심은 있었는데 예고편을 보고는 아 내 스타일은 아니네. 안 봐도 되겠구나. 했었구요. 그래도 쿠팡플레이에 빠르게 올라왔다니 역시 그냥 볼까...? 하는 맘이 생기던 와중에 이런 글이... 하하;

    • '파과'가 무슨 뜻입니까?  한자를 쓰지 않으니 완전 암호네요.  깨진 과일이라는 뜻 인가요?  한글 전용이 사람을 무식하게 만들어요.. '파묘'가 히트쳤으니 따라하는 거겠죠? ㅋ 

      • 원작 제목 소설 그대로 가져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파묘보다 소설이 먼저 나왔어요. 흠집 있는 과일, 과실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 파묘보다 훨씬 먼저 히트친 구병모 작가의 소설 제목입니다. 상한 과일을 늙은 여성 킬러에 빗댄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은 읽기에 재미있고 술렁술렁 넘어갔었어요. 영화는 모르겠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