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나는 하룻밤 생존기 '나이트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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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낮에는 학교, 밤에는 열쇠 수리공으로 열심히 일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하는 착실한 학생 매디가 주인공입니다.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날 밤 한 여자 고객이 전화를 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요. 당연히 아무나 해달라는데로 막 열어줄수는 없고 주소와 본인 확인을 확실히 해야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확인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프로페셔널하게 거절해야 했건만 건수 하나 하나가 아쉬운 처지인 매디는(자기 또래의 귀여운 여자이기도 하고) 일단 열어줬는데 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ATM에서 돈을 뽑아오겠다고 합니다. 이젠 정말 의심스러운 상황이건만 그래도 일한 수고비는 받아야하니(자기 또래의 귀여운 여자이기도 하고) 우리의 주인공은 또 호구처럼 기다립니다.


시간이 걸리자 심심해서 잠깐 집구경을 하는데 주인공은 보지 못하고 관객들에게만 보이는 집안의 몇가지 물품들이 있고 우리는 자동적으로 "당장 거기서 나가 XX야!"를 외치게 됩니다만 바로 그 순간 누가 집으로 들어옵니다. 두둥!!



도입부에 해당하는 여기까지만 알아두시는 게 좋고 이후로는 전개상으로 다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가 범죄/스릴러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집은 이래저래 좋지 않은 복잡한 사정에 엮여있었고 재수 옴붙은 주인공은 이날 밤새 목숨을 건 생존사투를 벌이게 되는 내용이죠.


리얼타임 컨셉은 아닌데 거의 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한숨 돌리는 구간이 거의 없고 긴박하게 서스펜스로 몰아쳐서 1시간 40분 약간 안되는 러닝타임이 순삭되는 웰메이드 장르물입니다. 하룻밤이라는 시간제한 사이에 기승전결이 다 이뤄져야하는데도 스토리 전개는 제법 치밀하게 짜여져있고 대충 이런 내용이었구나...하고 파악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의외의 인물의 숨은 동기와 작은 반전들을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새롭게 깔아줍니다.



물론 주인공이 지나치게 간발의 차이로 운이 좋고 그냥 평범한 학생 치고는 지나치게 내구성이 좋다거나 그런 식의 최소한 후반까지 살려두기 위한 주인공 보정은 있습니다만 또 그렇게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아주 진지하게 따져보면 개연성 지적을 할 수 있겠지만요. 예를 들어 제가 반농담으로 그 고객이 자기 또래의 귀여운 여자이기 때문이다라는 식으로 써놓긴 했는데 당연히 바로 딱 잘라서 거절했어야 하는데 그러면 영화가 시작이 안되니까 뭐 이런 거죠. 하하;;



추가로 BLM 운동이 한창 격렬하게 진행중인 브뤼셀이라는 배경 상황이 또 나오는데 주인공이 흑인이기도 해서 나름 적절하긴 하지만 메인 플롯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엮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각 개인의 사정과 꼭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 않아도 중요하게 강조해야할 메시지가 있고 해야할 땐 그래야만 하니까요. 


벨기에 영화는 그런 정보가 확실히 주어지지 않으면 그냥 프랑스 영화라고 오해하기 쉽겠더군요. 현지인들은 억양 차이가 분명하다고 하는데 그걸 저희 같은 해외 관객들은 알아차리기가 어렵죠. 특히 이 작품에는 프랑스 스타배우인 로망 뒤리스가 중요한 무게감 있는 역할로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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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킬링타임으로 보시기에 딱 좋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웨이브에서 볼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개별구매로 올라와있는 것 같네요.


    • 재미있어 보이네요. 근데 대여가 5500...흠...아직 많이 비싸네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 OTT 여러개 구독시대에 VOD 개별감상이 엄청 아깝게 느껴지죠. ㅋㅋㅋ 저는 엄청 기다리던 국내 독립영화 같은 건 만원 이상도 막 결재하고 그러는데 이건 우연찮게 본 웰메이드 소품이라서 그냥 기억만 해두시고 나중에 어디 올라오면 보세요. ㅎㅎ

    • 하하 어디서 또 이런 제가 좋아하는 장르물을 먼저 봐 주시고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라고 적다가 보니 웨이브라구요. 구독 종료된 걸 굳이 부활시키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저를 번뇌에 빠트리시는군요. ㅋㅋㅋ 




      벨기에 영화들 보면 아예 프랑스랑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도 아주 많은 것 같구요. 그래서 저도 프랑스 영화인 줄 알고 다 보고 나서 검색하다가 뒤늦게 국적을 깨닫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슷한 얘길 적어 주시니 괜히 반갑네요.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하하하.

      • 어쩐지 요새 말머리에 '웨이브바낭'이 잘 안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배티님 취향이면 아주 좋게 보실 것 같아서 기억은 해두셨다가 나중에 챙겨보시길 바래요.

    • 어 재미있어 보입니다. 재수 옴붙은 착한 학생인 주인공이 고생한다면 안타까움까지 더해져서 더 재미있는!!!

      근데 생각해보니 신분증의 주소가 업데이트 되어있지 않다면(네 그게 바로 저입니다)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설사 들어가더라도 제가 그 집에 산다는 걸 증명할 방법이 있을까 싶긴하네요(집 안에서 셀카라도 찍어둬야 하는건가…) 글 잘 읽어놓고 독거노인으로 뻘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약간의 전개를 위한 무리수만 눈감아주면 아주 재밌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참 딱한 처지라서 감정이입이 더 팍팍!!




        저도 아직 이런 일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아파트라면 경비실, 관리사무소 이런 쪽에 연락하고 신분증 확인하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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