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더 이상 '하복'일 수 없는 '해벅' 잡담입니다

 - 방금 나온 작품이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47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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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평범한 듯 안 평범한 듯 오묘한 생김새의 배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매력적이니 됐구요.)



 - 커다란 트레일러 트럭을 훔쳐서 달아나는 범죄자들과 경찰차의 추격전으로 시작합니다. 한참 이어진 액션 끝에 트럭 절도범들은 탈출. 경찰차들은 대파되고 한 명은 치명상을 입어요. 잠시 후 절도범들은 자기들이 훔쳐 온 트럭에 있던 마약 가방을 들고 중국 삼합회(일 겁니다 아마)의 아지트로 들어가 젊은 보스에게 바치는데... 그때 하키 마스크를 쓴 3인조가 위풍당당하게 등장해서 삼합회 보스를 비롯한 조직원들 수십 명을 죽이고 사라지고. 절도범들은 어찌저찌 도망을 친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중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죠.


 주인공은 1년 반 전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아내에게 이혼 당하고 어린 딸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되어 폐인 생활을 이어가는 전형적인 몰락 경찰 워커. 아주 전형적으로 인생 암것두 아니다! 는 까칠 폐인으로 상부에서 붙여준 젊고 성실하며 붙임성도 좋은 파트너 엘리에게 쓸 데 없이 거친 말들을 쏟아 부으며 정 떨어지는 짓을 계속하는데... 암튼 얘가 도입부의 저 사건을 담당하게 되겠죠. 그렇게 시작한 사건은 부패 정치가인 전 시장과 얽히고, 삼합회와 얽히고, 무엇보다 1년 반 전에 있었다는 본인의 흑역사와 얽히면서 다크하고 꿈도 희망도 없이 흘러가고, 암튼 워커는 계속 닥치는대로 때리고 찌르고 쏘고 죽이기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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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없이 쏘아 보겠어요!!!)



 - 가렛 에반스 영화니까요. 바로 아래 글도 올라와 있지만 그 전설의 액션 무비 '레이드' 시리즈를 만든 양반이기도 하고. 또 이 사람이 쌩뚱맞게 만들어낸 오컬트 호러 '복수의 사도' 역시 만만찮게 괜찮은 작품이었죠. 이후에 만들어낸 영국 조폭 범죄물 '갱스 오브 런던'은 저는 안 봤는데 역시 평가는 아주 좋았구요. 그러니 어느 정도 기대를 품고 곧바로 봤어요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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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파트너 캐릭터 맡으신 분도 나름 유명한 분이신 것 같던데. 저는 안 본 시리즈 '섀도우 앤 본' 주인공이셨다고.)



 - 유사 홍콩 느와르 영화다. 라고 하는 게 대충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가장 좋은 것 같네요.

 그렇다고 아주 작정하고서 홍콩 느와르를 재현한 정도는 아닌데, 현대 범죄 액션물의 틀에다가 홍콩 느와르 느낌을 잔뜩 끼얹었다... 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빌런 세력들 중 하나로 삼합회가 등장하는 것도 이런 영화의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구요.


 그리고 홍콩 느와르라고 하면 당연히... 오우삼의 리즈 시절 홍콩 갱 영화들의 특성이 많이 드러납니다. 부패 타락해서 사실상 이미 범죄자나 다름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최후의 도리나 의리 같은 건 지키려고 하는 게 당연하겠고. 고독한 승냥이처럼 혼자 다 해먹다가 나중엔 믿고 의지할 놈 하나 만들어서 함께 압도적인 물량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적들과 결전을 벌이고. 사람 하나 죽이려고 탄창 하나를 다 쏟아 부으면 불쌍한 표적남께선 쏟아지는 총알을 맞으며 물리 법칙을 무시한 스탠딩 경련 댄스를 한참 선보인 후에 슬로우 모션으로 쓰러집니다. 몸을 날려 (지나치게 길게) 미끄러지며 타타타타 총알을 쏟아 부으면 적 두엇이 픽픽 아웃되고... 뭐 이런 느낌? ㅋㅋㅋ


 그래서 제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런 오우삼 스타일 액션을 비둘기 한 마리 없이 21세기적 질감으로 잘 재현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근거리에서 권총 겨누고 비장하게 웃으며 수다 떠는 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오우삼 스타일 중에 이제 사람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들은 제거하고 나머지 것들을 안 웃기게(...) 재현해낸 액션들을 보고 싶다. 라면 이걸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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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로 건물 철거할 기세로 벌어지는 클라이막스의 산속 오두막 총격전씬이 '첩혈쌍웅' 느낌나게 괜찮았습니다.)



 - 하지만 문제가 좀 많은데요. 


 일단 이야기가 문젭니다. 오우삼 영화들처럼 이 영화도 의리, 배신, 도리, 사랑 같은 관계로 얽힌 인물 군상들이 우루루 몰려 나와서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다가 하나씩 사라져갑니다만. 이런 관계들이 잘 살지 않고 그래서 감성적으로 거의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습니다. 이유는 뭐 간단하게, 그런 관계들을 살려낼만한 드라마를 애초에 각본상에 만들어 넣지를 않은 거죠. 계속 그냥 '그러니까 그런 거다!' 라는 식으로 흘러가는데요. 


 뭐 사실 옛날 오우삼 영화들도 그런 디테일이 그렇게 훌륭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 홍콩 영화 특유의 분위기 같은 게 있어서 대략 납득은 하면서 봤잖아요. 그러니까 '첩혈쌍웅'에서 이수현과 주윤발이 막판에 그렇게 서로 목숨을 걸어주는 관계가 되는 걸 이야기 측면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 건 아니지만 '아주 폼나게' 보여주는 걸로 어떻게든 설득을 해내기는 했단 말이죠. 근데 이 영화의 인물들은 멋진 놈이 하나도 없어요. ㅋㅋㅋㅋ 심지어 톰 하디 조차도 싸움만 잘 하지 멋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응당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야할 막판의 워커 & 엘리 협력 전개도 그냥 '엘리는 도대체 저 인간을 어떻게 믿고 저럴까'라는 생각만 드는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가 되어 버리고 그 외의 어떤 감흥 같은 건 느낄 수가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라면. 이렇게 오우삼 토핑이 얹혀질 이야기의 본체가요. 그냥 흔하고 평범한 타락 형사 범죄 액션물의 클리셰들로 대충 굴러가는데... 이게 좀 뻣뻣하고 재미도 흥미도 매력도 없습니다. 어쩌면 이게 가장 큰 문제 같기도 해요. 허술하고 식상한 이야기가 본체가 되니 그 위에 토핑을 아무리 그럴싸하게 얹어도 극복이 안 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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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고 연기도 좋고 또 어딘가 익숙한 얼굴... 같았는데 걍 한국 배우들 조금씩 닮은 거였나 봐요. 출연작 중 본 게 없는 말레이시아 배우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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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없는 절정 고수 동양 여성 킬러... 가 자꾸 나오는 건 '킬빌' 잘못(?)이겠죠. 근데 왜 자꾸 염색을 시키나 싶고...)



 - 그렇다면 이 영화를 기대하실 분들이 거의 다 핵심으로 생각할 액션은 어떠하냐면요.


 '레이드' 같은 걸 기대하심 실망합니다. 하지만 걍 적당히 잘 뽑은 액션을 보고 싶으시다면 오케이. 덧붙여 위에서 말 했듯이 비둘기 없는 21세기 업데이트 오우삼식 총알 발레를 기대하신다면 역시 괜찮습니다. 마침 바로 얼마 전에 오우삼 본인이, 그것도 본인 대표작을 리메이크한 '더 킬러: 죽음의 여왕'을 내놓았으니 비교하기도 쉬운데요. 간단히 말해서 거의 모든 면에서 이 '해벅'이 낫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게 그렇더라구요. ㅋㅋ


 뭔가 이제 '존윅'식 총질 액션 스타일도 좀 질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비록 복고지만 그래도 요즘 보기 힘든 스타일의 총질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괜찮아요. 오우삼 총알 발레를 잘 구현하기도 했고. 또 '레이드' 감독 답게 총질 와중에 칼질과 주먹질 액션을 꾸준히 섞어 놓았는데 그 또한 상당히 볼만합니다. 


 또 양적으로도 훌륭해요. 싸움 한 번 시작했다 하면 기본 10분씩 싸워주는 식으로 한 번의 전투가 오래 가는 편인데 그 때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넣어가며 총질을 하다가, 질릴만 하면 칼질도 하다가, 쿨타임 되었다 싶으면 다시 총을 들고. 권총, 서브 머신건, 어설트 라이플, 샷건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팡팡 타격감 쩔게 쏘아대고 맞아대고 하니 '난 이야긴 큰 관심 없으니 준수한 액션씬들 배불리 보고 싶어'라면 역시 추천할만한 영화에요. 아주 큰 기대만 하지 않으심 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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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을 믿으신다면 헐리웃 최강 배우 중 하나인 루이스 구즈만님. 배우 경력 48년에 출연작은 170편이 넘고 계속 미친 듯이 활동 중이시니 200편 돌파도 멀지 않았을 겁니다. ㅋㅋ 게다가 놀랍게도, 이 영화에선 이 분이 '멋있게' 나옵니다. 진짜로!!)



 - 종종 이상할 정도로 허술한 장면들이 집중을 깨는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제가 총기류 지식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는데, 후반에 병원에서 벌어지는 1:1 총격전은 보는 내내 이상했어요. 분명 콜트 권총에다가 소음기를 열심히 끼운 후에 총질을 시작하는데 계속해서 그 권총에서 서브 머신건 소리가 납니다. 왜죠. 사실 그게 제가 모르는 특수한 권총이었던 걸까요.

 초중반에 나오는 어떤 난장판 액션씬은 그것 자체로는 잘 만들었는데 문득 쌩뚱맞게, 딱히 전투력이 높을 리가 없던 캐릭터가 (스스로도 당황해서 아무렇게나 싸우는 것처럼 연기하는데도) 고기칼을 들고 자기보다 몇 수는 위일 전투 병력들을 무술 고수처럼 제압해대는 통에 뭐지? 하면서 웃었구요.

 클라이막스 액션에서 최종 빌런들이 활약을 시작하는 장면도 매우 난감했어요. 분명 수십 명의 적들 앞에서 무방비로 서 있던 소수의 빌런들인데, 얘들이 설치기 시작해서 우위를 점할 때까지 이들을 둘러싸고 있던 '수십 명의 적'들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연출이 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이런 '액션 장면의 개연성'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가렛 에드워즈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라면서 실망하실 위험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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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 티모시 올리펀트가 멋지다. 가장 아쉬운 점: 그걸 잘 못 써먹는다...;)



 - 어쨌든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캐릭터가 안 매력적이라고 위에서 까댔지만 톰 하디라는 배우는 매력적이니까요. 캐릭터 버프 하나 없이 배우 본인 매력과 노력으로 하드 캐리하는 톰 하디 구경은 실컷 할 수 있구요. 또 이 분이 '레이드' 스타일의 고난도 액션을 소화할 순 없겠지만 총질 액션은 폼나게 잘 보여줘서 괜찮았구요.

 또 어쨌거나 20세기 홍콩 느와르 액션들에 향수가 있는 관객으로서 이렇게 안 우습게 현대적으로 연출해 준 총알 발레를 배불리 구경할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큰 매력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아주 하찮다고 하긴 했지만 그렇게 하찮은 와중에도 영화 속 '부모들' 캐릭터들이 보여준 장면들은 나름 공감 가능한 무언가여서 나쁘지 않았어요. 짧게 나오는데도 주인공들 드라마보다 훨 낫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그냥 홍콩 느와르 팬이셨고, 액션 좋아하신다면 한 번 기대치 대략 조정하고 보실만 합니다. 가렛 에반스의 또 하나의 액션 마스터피스! 같은 건 기대하지 마시고. 넷플릭스용 액션 영화들 중에 상대적 고퀄 정도라면 괜찮겠다. 싶은 분들이라면 아마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그랬습니다. 끄읕.




 + 이미 잠이 오는 관계로 스포일러는 매우 거칠게 대충 요약해 봅니다. 읽고도 무슨 이야긴지 이해 못하셔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ㅋ


 그러니까 톰 하디가 1년 반 전에 저지른 잘못이란 대략 이런 겁니다. 경찰서에 부패 경찰 5인조가 있었고. 얘들이 나쁜 짓 중에 어쩌다 범죄 조직원 한 놈에게 중상을 입혔는데 얘가 잠복 경찰이었어요. (알고 그랬을 수도 있는데 정확히 표현이 안 된 듯...;) 주인공은 얼른 병원에 데려가자 그랬지만 티모시 올리펀트가 걍 확인 사살로 끝내 버렸죠. 아마도 이 후로 주인공은 나머지 멤버들과 갈라서게된 듯 하구요. 나머지 넷 중 하나는 주인공을 따랐지만 영화 도입부의 트럭 추격전에서 중상을 입고 영화 시작과 함께 병원행. 결국 주인공 vs 나머지 셋... 의 구도가 되어 있구요.


 그거 말고도 주인공은 부패 시장의 어두운 뒤치닥거리를 해주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마도 위의 사건을 빌미로 약점을 잡혀서 어쩔 수 없었던 듯 해요. 그런데 저 도입부 트럭 사건의 주범이 바로 그 시장의 아들래미여서 주인공은 '니 아들만 구해주고 나면 우린 끝인 거다.' 라며 딜을 해요. 그래서 동료 경찰들은 물론 착하고 성실한 파트너까지 속이고 따돌려가며 자기가 먼저 그 아들래미를 찾으려고 분주하겠죠.


 이후는 뭐 대충 다 공식대로 흘러가서 자세히 설명할 의욕이 안 생기네요. ㅋㅋ 주인공과 대립하는 3인조 부패 경찰이 도입부에 죽인 젊은 갱 보스... 의 엄마이자 조직 최종 보스님께서 아들의 복수를 다짐하며 조직원을 총동원해 피바람을 부르는데, 문제는 이 양반이 진범이 누구인지, 조직 내 배신자가 누구인지를 모른 채 시장 아들만 잡아 죽이려고 난리라는 거구요. 그래서 급기야는 시장을 (아, 정확히는 현상태는 시장 선거 도전자입니다) 백주 대낮에 유괴해 버리네요.


 주인공은 자기만 아는 정보들로 혼자 들쑤시고 다닌 끝에 시장 아들과 함께 행동중인 아들 여자 친구의 뒤를 쫓아서 클럽에서 만나는 데 성공하는데. 이때 부패 경찰 3총사에다가 삼합회 애들까지 우루루 몰려와서 3파전으로 대혼란 난장판 배틀이 벌어져요. 한참의 싸움 후에 빌런 3인방은 빌런 2인방이 되고. 아들 여자 친구를 키웠다는 삼촌(바로 루이스 구즈만!)이 아주 멋지고 비장하게 자기 목숨 바쳐서 주인공 팀을 탈출 시켜 주구요. 그래서 주인공은 시장 아들 & 여자 친구를 데리고 자기 아버지 소유의 산속 작은 오두막으로 가서 숨습니다.


 이때 주인공이 '병원 입원한 형사에게 가서 뭐든 물어봐. 중요한 걸 알고 있을 거야' 라고 오더를 주는 바람에 홀로 병원에 달려간 파트너 엘리는 그 곳에서 삼합회의 배신자, 그러니까 빌런 경찰들과 내통하던 아저씨가 날뛰는 현장에 얽혀들어서 한참을 싸운 끝에 체포에 성공하는데요. 빌런 2인방의 정체를 드러내고 체포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는 이 아저씨를 경찰서 말고 다른 데로 데려간 후 마약 거래를 미끼로 빌런 2인방을 불러내게 해서 현장에서 싹 다 체포합니다.


 이때 산속 오두막에 있던 주인공 팀은 삼합회가 몰고 온 대군을 맞닥뜨리고 다들 주윤발 & 이수현에 빙의한 화려한 액션으로 적 병력을 거의 소진시키... 다가 결국 시장 아들 & 여자 친구가 잡혀요. 그러자 삼합회 리더님은 유괴해서 끌고 온 부패 시장님의 손에 권총을 쥐어 주고는 여자 친구를 죽이라고 하죠. 소중한 사람을 잃은 내 꼴을 니 아들도 당해야 공평하다나요. 당연히 아들이 우선인 시장님은 권총을 들지만 아들래미가 끼어들어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순 없다능!!!!!!" 이라고 절규하고. 이에 마음이 움직여 머뭇거리니 삼합회 애들이 화가 나겠고. 그래서 다 같이 죽을 위기 상황에...


 파트너 엘리가 부패 경찰 2인조와 삼합회 배신자까지 끌고 현장에 나타나서 "야 야 니 아들 죽인 건 시장 아들이 아니라 얘들이라고!" 라고 외쳐서 위기 상황을 해소합니다만. 이때 부패 경찰 2인조가 막 옆사람 총을 빼앗고 어쩌고 하고선 남아 있는 삼합회 최종 보스님은 물론 시장님까지 죽이고 나머지 부하들도 싹 다 죽여요. 전투력 쩌는 분들이었던 것... ㅋㅋ 그래서 주인공 & 파트너가 각자 열심히 싸우고. 파트너는 간신히 2인조 중 안 유명한 배우 한 분을 맡아 제거하구요.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티모시 올리펀트 빌런을 찾아가 제거한 후 기력이 다해서 바닥에 주저 앉아 널부러집니다. 잠시 후 이 분을 따라온 파트너에게 "뭐하니. 날 체포해." 라는 대사를 치는 걸로 봐서 이제 양심 되찾아서 그냥 자기 잘못 다 인정하고 감옥 들어가 살기로 했나봐요. 그걸로 엔딩입니다.

    • <영웅본색> 1편에서, 주윤발이 음식점 습격하는 장면에서 나온 유행가가 삽입됐더라고요. 영화 전체가 홍콩 총기 액션물 오마쥬인 건 확실한 듯..







      이 감독은 데뷔작부터 전 작품을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 작업해왔는데(드라마는 전문 작가와 협업했고), 이번 영화에서 한계가 드러난 듯 하고요, 


      단순하고 직선적인 영화는 괜찮은데, 복잡하고 다층적인 작업에서 부족하지 않나 싶고..


      (그런데 감독이 원한 시원하고 격한 액션물과 꼬이고 꼬이는 범죄물이 상성이 좀 안 좋은 듯도 하고..)


      <복수의 사도>도 분위기는 좋았는데, 후반부는 안티 클라이막스라고 느낄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 아 이 노래가 나왔었나요. 왜 몰랐지... ㅋㅋ 근데 이 장면 다시 보니 은근히 웃기네요. 본인이 방심하고 폼 잡다 총 맞아 놓고 뭔가 되게 화내는 느낌. ㅋㅋ




        '레이드' 이후로 아류들이 많이 나와서 이 감독 연출작이 많은 느낌인데 확인해 보면 몇 편 안 되고, 그래서 그 몇 편으로 생각해 보면 말씀대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짜는 데는 한계가 좀 있는 게 맞는 것도 같네요. 근데 왜 레이드 속편은 더 안 만들까요. 그리고 레이드 2편은 대체 언제 vod가 돌아올까요. 저 아직도 2편을 못 봤습니다... ㅠㅜ




        '복수의 사도'는 평가가 굉장히 갈리는 작품이었죠. 저는 댄 스티븐스 연기 덕인지 끝까지 괜찮게 봤습니다만. 별로였다는 평을 훨씬 많이 봤어요... 하하.

        • 저 노래는 주인공 형사가 중국인 거리에서 불법 의료 시술하는 사람 찾아갈 때 잠깐 나옵니다.




          저도 <복수의 사도> 재밌게 봤는데, 후반부 특히 결말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굉장한 영화가 될 뻔하다 주저앉은 듯하여..

          • 바로 다시 틀어봤습니다. 정말로 나오네요! ㅋㅋ 처음 볼 땐 왜 몰랐지...




            우습게도. 예전에 분명 '복수의 사도'를 보고 글 적었던 게 떠올라서 검색하고 또 검색해서 찾아봤더니... '좋은 점이 많긴 한데 종합적으론 좀 어설프고 부족하다'라고 적어 놨네요. 왜 제 기억은 엄청 재밌게 본 걸로 변형되어 있었던 걸까요. 진짜 이제 자신의 기억을 늘 의심하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 하하;;;

    • 얼마 전?에 리뷰하신 중산층 자녀 일탈물 <하복>이랑 제목이 같더라고요.


      그 때는 영화 자체가 안 궁금해서 그냥 넘겼는데, 이번 영화보다 뜻이 궁금해서 검색해서 알게 됐..  무식..

      • 맞아요 얼마 전에... 라고 생각하다 검색해 보니 작년 7월이었네요. 두어 달 전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ㅠㅜ


        웃길 일은 아니긴 하지만 한글로 '하복' 검색하면 온통 교복 사진이 나오죠. 히어로물 캐릭터도 나오고... ㅋㅋㅋ 아무리 원어 발음 따라가는 게 요즘 원칙이라지만 '해벅'은 솔직히 참 어색합니다. 해벅해벅...;

    • 루이스 구즈만이란 저 분은 이름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진짜 오래 버티는 자가 승자....


      포스터는 톰 하디 실물보다 (좋은 의미로) 훨 멋지구리하게 나왔네요. 호기심에 한번 클릭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티모시 올리펀트가 (당연하지만) 나이......가 들었군요.


      요즘 넷플릭스 차트를 보면 오리지널 영화들이 죽을 쑤고 있더라고요. 뭔가 투자를 잘못하고 있는 건지 드라마만 신경쓰고 있는 건지....이 영화가  대박을 좀 쳤으면 좋겠네요. 저도 오늘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만 생각해 보시면 아주아주 유명하고 인기 많은 추억의 영화들부터 최근 영화, 시리즈들까지 정말 자주자주 얼굴 들이밀던 분인데 그토록 많은 작품 활동에도 불구하고 크고 중요한 역할은 거의 맡은 적이 없으신 분이기도 하죠... ㅋㅋ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이 가끔 작정하고 투자하는 거장, 유명 감독들 작품이 아니면 제작비를 그렇게 푸짐하게 주진 않더라구요. 게다가 일단 돈 주기로 하고 나면 관리 감독도 거의 안 한다고 하니 퀄리티 관리도 안 되는 것 같고. 사실 드라마들도 소수 히트작들이 존재감을 다 차지해서 그렇지 매달도 아니고 매주 망한 작품들이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 (쿨럭;)




        근데 아마 S.S.S.님은 저보다 재미 없게 보실 것 같아서 추천 드리고 싶진 않았는데요. ㅋㅋ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그동안 봐 온 바로는 S.S.S.님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요. 음(...)

    • 뭔가 눈에 잘 안들어오고 어지럽던데요. 갱스 오브 런던 총격 장면을 보고는 뭔가 그럴듯 하다고 감탄했는데, 그걸 좀 더 발전시키니 되려 역효과가 나는 듯 했습니다.

      • 도입부의 자동차 액션씬을 제외하면 전 어지럽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색감 보정이 좀 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종종 영화가 아니라 게임처럼 보일 때가 있었어요.

    • 저는 막상 기대작이라고 올려놓고 밤에 보려다가 그냥 시청자들 선발대 반응을 보고 결정하려고 다른 걸 봤습니다. ㅋㅋ




      배티님 글을 보니 어느정도 기대치를 조절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술액션이 주가 아니라 예전 오우삼 스타일 총알발레라니 약간 의외지만 하긴 '레이드'에서 한 스타일로 끝장을 봤으니 다른 스타일로도 잘해보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존중해줄만하네요.




      개연성 떨어지는 각종 캐릭터들의 으리!와 배신에 이어지는 배신은 등장인물들 관계가 복잡했던 '레이드 2'에서도 비슷했던 문제로 기억하는데 워낙 액션이 끝내주니까 보고있을 당시에는 그렇게 걸리지는 않았었던 것 같아요. 대충 액션이 좀 딸리는 레이드 2 정도로 생각하고 봐야겠어요. ㅎ 티모시 올리펀트는 물론 꾸준히 잘 활동중인 것만으로도 성공하신 분이지만 재능에 비해 더 크게 뜨시지 못한 게 아쉬운 케이스에 들어가는 분 같아요.

      • 방금 다 봤는데 대략 좀 난감하네요. 바로 위에 언급한 레이드 2도 너무 복잡하고 전개가 대충 날림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막 짜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이건 지적하신 전투상황에서 개연성 이상한 부분들까지 겹치고 중요한 순간 나오는 부모-자식 멜로드라마도 저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아버릴 정도로 오글오글했어요. ㅋㅋㅋ 




        하여간 가렛 에반스가 뭘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습니다. 오우삼 스타일의 예전 홍콩 총질 액션을 고어수준을 팍 높여서 R등급 현대 범죄물에 녹아내서 보여주려한 것 같네요. 나름 반갑고 화끈해서 좋긴 했는데 무한탄창 모드로 가다가 또 중요할 때는 총알이 없어서 쏘지 못하는 것 같다가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또 우다다다 쏘고 이런 부분들이 몰입을 심히 방해하네요. 일종의 타겟이 되는 사고뭉치 젊은이들은 그렇게 전투력이 강한데 왜그렇게 평소엔 약한 척(?)을 하는지... '안 웃기게' 하려는 것 같긴 한데 이미 죽은 게 분명한 상대한테 계속해서 기관총을 한 5초 정도 갈기고 이러는 건 좀 뿜었습니다. ㅋㅋㅋㅋ




        톰 하디는 별로 응원해주고 싶진 않은 주인공을 설정에 맞게 잘 소화해준 것 같아요. 확실히 이상한 버디 코미디였던 베놈보다 이렇게 과묵한 아웃사이더 액션히어로가 맥스 생각도 나고 더 잘 어울립니다. 포레스트 휘태커, 티모시 올리펀트는 배우님들 실력에 비해 배역이 영 그저그랬고 저 삼합회 보스님은 저도 전혀 몰랐던 배우분인데 어쨌든 카리스마는 확실해서 인상적이었어요. 제일 눈에 들어왔던 배우는 엘리 역할의 제시 메이 리인데 다른 출연작들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 직접 보진 않았지만 '레이드2'는 어떤 면에선 1편을 넘었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액션씬 연출은 끝내줬다는 평을 많이 봤는데요. 아마 부족한 서사를 그런 부분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그 스타일 말고 다른 길, 이미 수십 년 전에 유행 지나간 길을 발굴해서 열심히 달린다는 이 영화 컨셉상 액션으로 부족한 서사를 커버하는 건 처음부터 무리였고(...)




          말씀하신 부분들 중 대부분은 사실 오우삼 스타일 재현이라서 전 그냥 납득하고 넘겼습니다만. 갑자기 미친 듯이 잘 싸우는 젊은이들은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 이런 전투력이면 처음 그 참사 현장에서 맞짱 뜨고 싸워도 충분히 살아남았겠구만... 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그나마 연기할 건덕지라도 있었던 포레스트 휘태커가 사정이 좀 나았고 티모시 올리펀트는 정말 낭비였죠. 근데 그 와중에 또 근사하게 폼을 만들어 주셔서 더 아쉬웠구요. 제시 메이 리는 제가 언급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가 대표작인 듯 한데 시작은 대박내고서 이후 시즌 반응이 망해서 캔슬되어 버렸다니 보시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ㅋㅋ 저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중간짤의 아줌마는 '김혜수+허진' 이네요. ㅋㅋ   이상하게 저는 톰 하디가 싫더라구요.  인상에 '선한 구석'이 없어서 그런지? 캐릭터마다 정이 안갔습니다.  

      • 김혜수 생각은 저도 했었는데 허진 배우님은 잘 몰라서 검색을 해 보니 딱! 하고 정말 닮은 사진 하나가 보이네요. ㅋㅋㅋ 그리고 배우님 경력을 보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왜 몰랐을까요(...)

        • '탑골력' 이 아직 낮기 때문이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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