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 주간
지브리 화풍으로의 변환이 요새 유행이죠.
모노노케 히메를 본 이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브리 애니를 몇개 보았습니다.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일본에서는 '너구리는 좀 어리숙하다'는 통설이 있죠.
친숙하고 어리숙하고 귀여운 너구리들이, 인간의 자연 파괴/개발에 맞서는 얘기를 웃기고도
슬프게 얘기합니다.
지브리의 생명존중/자연, 개발/파괴 등의 화두에 충실한 얘기 입니다.
너구리들의 생활상?이 재미있게 펼쳐지며, 특히 '기분 좋을때'의 군무가 참 재미있습니다.
일본의 전통 설화/민담에서 단골로 나오는 귀신/괴물/요괴 캐릭터의 총퍼레이드가 나오는데 ,특히
인상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끝은 짠 합니다. ㅜㅜ
ps. 일본어로 너구리가 '타누키'인데요... 농심 ('타누키') 우동... '농심 너구리' 의 기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추가팁 - '붕어 싸만코' 뜻 : 싸고 양 만코 (뇌피셜 아닌, 회사측 공식 설명임!)
2. 가구야 공주 이야기
뭔가 흐릿해 보이는 화풍때문에 심심하고 착한 영화라 재미 없겠군...하고 안 보던 애니 였는데요,
금번 '나혼자 지브리 주간'에 맞춰 보게 되었습니다.
== 허걱!!!==
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청량한 동양화의 담백함에다가 일본풍의 화려함을 덧칠한 예술 도자기 보는 줄 알았습니다.
꽃과 나무, 숲, 벌레등의 표현!! 바람의 떨림... 아.. .. 이건 정말 좋네요.
일본 애니/회화의 저력이 괴물적으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특히 아래의 동영상 부분은 소름이 돋았습니다. (동영상 길이가 좀 짧은데, 실제 영화에선 더 이어지는 장면이 굉장합니다)
내용은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착하디 착한 전설 입니다.
지브리 영화중 제작비가 젤 많이 들었으나, 흥행적으로 젤 망한 영화라고 합니다.ㅜㅜ
극장에선 볼 수 없으니, 좀 큰 화면의 티비(해상도 좋은)로 보시면, 아름다움을 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걍 보시길 추천 합니다.... 요즈음 같이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딱 맞는 작품입니다.
보시고 나면, 꽃물이 듭니다.!!
위 애니 한편으로, 넷플 구독한 본전 다 뽑았습니다!!!
타카하타 감독이 너구리에 하도 돈과 인력을 갈아대니까 미야 감독이 짜증이 치받쳤는데, 막상 너구리들 얼굴이 오래전 토에이에서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을 닮은 걸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요. 가구야 공주는 타카하타 감독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스즈키 제작자가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는 두었습니다만....그렇게 지브리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아.. 그런 얘기가 또 있군요...
폼포코는 저번 세기에 봤고 가구야는 아직도 안 봤어요. 지브리 대표작들의 위대함은 알겠지만 역시 저랑은 코드가 좀 안 맞는달까... 근데 이번에 올려주신 두 편은 '전형적인 지브리'랑은 조금, 혹은 많이 거리가 있네요. ㅋㅋ 둘 중에서도 폼포코는 다시 한 번 보고 싶으니 넷플릭스에서 내려가기 전에 얼른 챙겨봐야 겠네요.
가구야 같은 경우는, 영화적 재미를 떠나, 그냥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과 가슴이 실컷 호강했습니다. 동양의 꽃과 자연은 수채화(수묵화)로 표현할 때가 젤 아름답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영화계의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