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바낭] 헬조선 주거 호러, '세입자' 잡담입니다

 - 2023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8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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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뵈도 SF입니다! 호러이기도 하구요. 덧붙여서 근본은 블랙 코미디.)



 - 가까운 미래의 서울입니다. 미래라고 해봐야 정말 미래처럼 보이는 건 주인공의 직장(인공으로 배양한 고기를 제조해 파는 회사의 사무 직원입니다)과 전철 유리창에 비치는 광고 화면 정도구요. 환경 오염이 심각해 젊은 나이에도 오만가지 질병을 겪고, 또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건 부동산입니다. 도저히 사람들이 버텨낼 수 없는 여건인지라 괴상한 제도들이 도입되어 발달해 있어요. 자기가 살고 있는 월세집의 일부를 떼어 월세를 주는 '월월세'라든가. 집의 천장 공간을 세를 주는 '천장세'라든가 말이죠. 

 암튼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김신동 젊은이는 집주인이 리모델링을 핑계로 자신이 살던 월세집에서 쫓아내려고 하자 친구의 조언을 듣고 계약을 복잡하게 만들어 쫓아내는 난이도를 높여준다는 월월세를 들여 놓기로 결심합니다. 놀럽게도 순식간에 희망자가 나타나지만, 잠시 후 나타날 그 세입자는 당연히도 어딘가 미친 놈들처럼 보이는 괴인들이었고. 이 괴인들은 어처구니 없게도 그 집의 화장실에서 살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냥 대놓고 수상한 이 자들의 미친 상태에도 불구하고 김신동 젊은이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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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게 익숙하고 어떻게든 본인의 노오력으로 시궁창 현실을 벗어나려 애를 쓰는 김신동씨. 요즘 젊은 세대의 고난과 멘탈을 꽤 섬세하게 반영한 캐릭터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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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신동씨의 유일한 대화 상대. 통화를 할 때마다 상대방이 이렇게 나타나는데, 듀나님께선 홀로그램이라 하셨지만 전 그냥 관객 심심해지지 말라고 상대를 보여주는 연출이 아닌가 싶었구요. 다 보고 나면 '아 뭐 별 상관 없었구나' 싶습니다.)



 - 이 영화를 소개하는 글들을 보면 '영화 속 독특한 설정인 월월세' 라는 얘기들을 하던데, 전 이 용어를 분명히 전에 들어본 적이 있거든요. 월월세, 전전세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확인해 보니 분명히 한국에 존재하는 시스템이긴 합니다. 다만 영화 속에서 나오는 것과는 조금 달라죠. 현실의 월월세는 이름 그대로 월세 사는 사람이 그 집을 남에게 월세를 주는 걸 뜻합니다. 계약한 월세방을 유지는 해야 하는데 몇 달간 놀려야 한다든가... 하는 상황에서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시전 가능한 제도라고 하구요. 이 영화의 월월세는 위에 적은대로 자신이 월세로 사는 공간의 일부를 또 남에게 월세로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천장세'는 당연히 영화만의 설정인 게 맞아요. 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스템은 아니겠습니다만, 상식적으로 이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천장세'란 게 존재할 가능성은 아예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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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하기 짝이 없는 월월세 세입자님들. 사실 전 이 분들이 등장하자마자 정체를 알아 챘어요. 그게 참 쉽습니다... ㅋㅋㅋ)



 - 흑백입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이 영화의 흑백 질감은 그냥 독특하고 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돈 없는 인디 영화가 그냥 서울 시내에서 영화를 찍으면서도 디스토피아적 SF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와 그냥 서울인데도 괴상한 환타지 세계 같아!' 라는 건 이 영화의 주제와 직결되기도 하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미 디스토피아란다... 라는 거요.


 덧붙여서 그 '독특하고 괴상한 분위기'도 참 훌륭합니다. 일반적인 컬러 화면으로 찍어냈다면 화장실의 월월세 세입자들이 이 정도로 괴상해 보이진 않았을 거에요. 주인공의 방도 그냥 좀 휑한 원룸방 같은 느낌만 들었겠죠. 하지만 이 흑백 화면과 세입자들의 적당한 괴상함, 그리고 월월세니 천장세니 하는 괴상한 부동산 시스템이 결합되니 영화에 아주아주 독특한 환타지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잘 잡아낸 덕에 영화가 작은 티는 나도 가난한 티는 나지 않아요. 아주 모범적으로 만들어진 인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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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잘 잡고 흑백으로 찍어 놓으니 큰 돈 들일 필요도 없이 '브라질' 분위기 부럽지 않은 풍경이 완성되구요.)



 - 그리고 그 월월세와 천장세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짜내는 이야기도 알찬 편입니다.


 일단 월세 -> 월월세 -> 천장세라는 위계 구조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상황들이 참 적절합니다. 월세 들어 살면서 을의 위치였던 주인공이 월월세를 주면서 갑이 되고, 동시에 집주인에게 법적으로 오히려 갑질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위치로 옮겨가는데, 그러면서 드러내는 이기적인 태도 같은 게 적절하구요. 그러다 나중에는 본인이 갑의 위치에 있는 관계인 월월세입자, 천장세입자들에 의해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것도 참 아이러닉하면서 현실적이구요. 간단히 말해 현실에 없는 환타지 설정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다... 는 기본 목표를 아주 잘 달성하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설정 자체가 참 기괴하잖아요. 화장실에 들어와 사는 세입자. 화장실에 난 구멍을 통해 천장 위에 들어와 사는 세입자. 괴상하니만큼 그걸로 개그를 칠 수도 있고 호러를 만들 수도 있는데 영화는 이 두 가지 방향을 모두 성실하게 잘 파서 활용합니다. 거기에 연출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아서 웃길 땐 웃기고 긴장되고 무서울 땐 또 충분히 긴장되면서 무섭구요. 이 정도면 자신이 고안해낸 설정의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아주 박박 긁어 끝까지 잘 활용한 좋은 각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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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냥 구도 맞춰서 흑백으로 찍었을 뿐인데 SF 느낌, 디스토피아 느낌 다 살아나는 우리의 서울, 우리의 서어우울~~)



 - 90분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영화가 살짝 긴 느낌이 들긴 합니다. 조금 짧았으면 더 좋았을 거에요. 하지만 이 또한 어디를 덜어내야 할지 생각해 보면 딱히 덜어내야 할만한 구석이 없기도 하구요. 아예 과감하게 팍팍 쳐내고 대략 40분 내외의 단편으로 만들었다면 재미나 임팩트는 훨씬 강해졌겠지만 그랬다면 지금만큼 이 소재에 대해 다양한 떡밥들을 던져주는 영화가 되지는 못했겠죠. 게다가 딱히 지루하단 생각 없이 재밌게 잘 봤으니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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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현실적이고 평범한 톤을 보여줘야 하는 주인공, 내내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톤을 보여줘야 하는 우리 세입자님. 두 분 다 잘 했고 합도 좋습니다.)



 - 정리하자면요, SF & 호러라는 장르와 이 영화만의 고유한 설정들을 잘 활용해서 깔끔하게 잘 빚어낸 풍자극이었습니다.

 좀 더 처절하면서 현실적으로 갔어도 좋았을 수 있겠지만 그랬다면 지금 이 영화의 이 건조한 비극의 느낌은 사라졌겠죠. 전 이 선택이 그냥 마음에 들었구요.

 담고 있는 아이디어 대비 이야기가 살짝 길단 느낌은 있지만 그 괴이한 분위기와 캐릭터들 즐기고, 쿡쿡 피식거리며 웃다가 좀 긴장하다가... 하면 지루하지 않게 런닝 타임은 훌쩍 가니 전 만족스럽게 잘 봤습니다. 오히려 (한국 인디 영화들 전형에 비해) 부담스러울 정도로 처절하지 않으면서도 할 얘긴 다 해주는 게 맘에 들었구요.

 이런 주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틀어볼만한 수작이라 생각하며 잘 봤습니다. 그러합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주인공 김신동씨는 맨날 통화하는 세상 유일한 친구놈의 조언으로 월월세 광고를 내고요. 그걸 보고 즉각 찾아와 버린 세입자들은 거구의 아저씨와 수상할 정도로 어려 보이는, 그러면서 살짝 지적 장애가 있어 보이는 여성 커플이었습니다. 게다가 둘이 부부래요. 아무래도 불편한 느낌에 계약 안 하고 쫓아 버리려고 하지만 그 순간 건물주(엄마에게 상속 받은 초딩입니다 ㅋㅋ)에게 걸려 온 퇴거 독촉 전화에 열받은 김신동씨는 "이미 월월세 계약 해버려서 나가드리기 쉽지 않겠는데요. 니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라고 말하고 끊어 버려요. 그래서 월월세 라이프 시작.


 위에 적었듯이 황당하게도 집의 거실도 아니고 화장실을 임대 구역으로 스스로 선택한 이 커플은 뭐 평소엔 화장실에 처박혀 꿈쩍도 안 합니다만. 자꾸 새벽에 산책을 나간다거나, 신동씨가 자는 방을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심지어 침대 옆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거나... 해서 기겁을 하게 만들죠. 그래서 고민 끝에 남편 쪽에다가 "매너 좀 지켜 달라. 며칠 전엔 새벽에 깨어 보니 사모님께서 내 방에 들어와 있더라."고 말했다가 분노한 그놈에게 거의 죽기 직전까지 목을 졸리고는 쫄아 버려요. 어떻게든 이놈들을 쫓아내버리고 싶은데, 역시 "월월세는 두 달 이내엔 주인 맘대로 취소할 수 있어!"라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순간 "아. 제가 승진해서 이 집을 떠날 듯 합니다."라는 세입자의 말에 라랄라하고 넘어가는데, 한참을 지나도 이사갈 기미가 없어 뭐냐고 물어보니 승진 취소... ㅋㅋㅋ 뭐 이렇게 흘러가구요.


 그때 신동이 다니는 배양육 회사에 공고가 붙습니다. 니들 실적 봐서 아주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에 있는 지사로 발령을 내주겠다. 혜택으로 무려 관사를 무료 제공한다! 이 공고를 보고 불타올라서 매일 야근을 하며 노력하는 신동씨. 옆자리 라이벌 양반이 준비하는 보고서를 몰래 망쳐 놓는 만행까지 저질러가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춘입니다. 그런데 그때쯤, 자꾸만 밤에 누가 자길 훔쳐보는 기분이 들고.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그래서 조심스레 세입자에게 이런 부분을 물어보니 우리 세입자님은 또 음흉하게 껄껄 웃으며 말합니다. "아, 그거 천장 사는 사람입니다. 제가 천장세를 줬거든요!" 라고. 사실 자기가 형편이 안 좋아져서 월월세 돈을 내기 힘들어졌다고, 그런데 이 집의 천장으로 통하는 통로가 화장실에 있어서 그냥 세를 줘버렸다는 거에요. 알고 보니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화장실을 선택했던 거죠. 신동은 버럭 화를 내지만 법적으로 이 또한 세입자의 권리인지라 금방 쭈굴해져서는 친구와 통화하며 하소연을 하구요. 친구는 요 '천장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사회적 낙오자 중에서도 최강 낙오자인 이 녀석들은 대부분 그냥 삶의 의지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자살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뭐 대신 그렇기 때문에 큰 범죄는 저지르지 않는다. 시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보내는 기본 식량과 망상 장애 치료를 위한 약만 먹으면서 살고. 이들이 천장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애초에 건물을 지을 때 천장 위에 최소한의 주거 설비를 갖춰 지으면 세금을 120%로 환급해주는 제도가 있어서 건물주들이 그렇게 지어줘서 그렇다고.


 이에 짜증이 나서 "그런 놈들은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게 세상을 위한 건데 왜 그런 놈들에게 내 세금을 내야 해??" 라고 묻는 주인공에게 친구는 답답하다는 듯 혀를 차며 말합니다. "도시라는 건 사람을 먹이 삼아 돌아가는 거다. 모두가 도시를 떠나 버리면 도시도 멸망하니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함정 같은 것. 그리고 이런 사업을 통해 누군가는 돈을 벌고."


 어쨌든 그래서 억지로 참고 살던 주인공은 드디어 회사에서 제시한 좋은 곳 발령자 명단에 드는 데 성공! 인생이 해피해피해지는데, 문제는 그동안 본인의 부동산 문제를 전부 해결하고 가라는 옵션이 붙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본인 월세를 해지해야 하고, 그러려면 본인이 놓은 월월세를 해지해야 하고, 그러려면 월월세 세입자들이 놓은 천장세를 해지해야 하는 거죠. 다행히도 월월세 사람들은 흔쾌히 오케이 해주는데, 천장세로 들어와 있는 지붕 위 사람이 도장을 안 찍어 준답니다. 그래서 난감한 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결국 마감이 들이닥쳐서 주인공 신동씨는 월월세 입주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천장으로 올라가요. 그리고 그 곳에서 신동씨가 발견한 것은...


 그동안 사라졌던 자기 방 물건들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아 이 인간이 내 물건들을 훔쳐가고 있었구나! 하는데 사람은 안 보이고. 서랍을 뒤져 보니 도장이 나와서 아싸! 하고 그냥 찍어 버립니다. 어차피 삶의 기력도 없어서 약으로 연명하는 인생 낙오자가 변호사를 불러다 고소라도 하겠어!? 하고 그랬는데. 음. 찍고 보니 본인 이름이 나와요. 어라? 내 도장이잖아?? 이게 무슨... 그리고 그때 천장 아래, 그러니까 신동씨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 보니 훔쳐보는 구멍이 있었고. 이런 변태놈! 하면서 본인도 들여다보니 어라라. 왠 젊은 여자가 자기 침대에 편안히 드러누워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신동씨는 바로 그 유명한 사회의 낙오자 of the 낙오자, 천장세 세입자였어요. 그동안 시에서 지급하는 약을 먹고 망상에 빠져서 자기가 멀쩡히 회사 다니며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월세 세입자라고 믿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본인이 월월세를 줬다고 믿고 있던 그 사람들은 바로 천장의 바퀴벌레... 그래서 화장실에서 살겠다고 그랬나 봅니다. ㅋㅋㅋㅋㅋ 


 뒤늦게 모든 걸 깨달은 신동씨는 멍해졌다가. 서늘한 표정을 하고선 그 '시에서 보급 나오는 약품'을 들여다봅니다. 그러고선 무표정하게 약을 왕창왕창 입에 넣고 와지끈 와지끈 씹어 먹어요. 그러고 누워서 잠이 드는데...


 장면이 바뀌면 아랫층 침대에서 신동씨가 눈을 뜹니다. 멍하니 일어나 화장실을 가니 그 곳은 그냥 비어 있는 보통 화장실이고. 치약을 꺼내 칫솔에 바르는데 바퀴벌레가 슝 지나가네요. 그렇게 멍하니 양치질을 하는 신동씨의 모습을 보여주고, 안개 낀 뿌연 그 동네 풍경을 보여주며 엔딩입니다.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약을 먹고 망상 속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는 엔딩이겠죠. 그러합니다.

    • 나름 평가 괜찮은 국내 독립영화들은 체크해놨다가 VOD라도 꼭 챙겨보려하는데 어째 이건 제목도 한 번 못 들어본 작품이네요.




      아이디어를 끝까지 잘 써먹은 영화 참 좋죠. SF 장르가 아니었으면 참 헬조선 현실호러로 암담하기만 했을 소재 같은데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니티비에도 있네요!! 일단 찜했습니다. 국내 작품도 이번 기회에 숙제하는 마음으로 보겠어요!!
      • 언제부턴가 한국 영화들은 인디 쪽이 훨씬 다양하고 재미도 있고 그런 느낌이에요. 물론 여전히 엄숙 처절 현실적 소재들이 주류이긴 하지만요. ㅋㅋ 어차피 이 동네 극장에는 걸리지도 않는 거, OTT로라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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