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아마도 가장 비싼 미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잡담입니다
- 확인해보니 이 버전은 2021년에 나왔군요. 런닝 타임은 익히 아시다시피 4시간 2분. ㅋㅋㅋ 중요한 스포일러(그런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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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서열순의 캐릭터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근데... 190이 넘어야 할 배트맨 키가 왜 이렇죠. 따로 찍어서 합성했나...)
- 그러니까 당연히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슈퍼맨은 둠스데이를 처치하고 자신도 사망했죠. 세상이 고마우신 히어로(든 '메타 휴먼'이든 뭐든)님을 추모하는 가운데 브루스 웨인은 렉스 루더에게 들은 '그 분이 오신다'는 정보 때문에 지구를 지킬 히어로들을 모집하러 다닙니다. 일단 원더우먼은 이미 한 편이 된 상태였으니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만 모집하면 멤버 구성은 끝난다는 걸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죠.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이미 도착한 선발대장, '스테픈울프'의 활약으로 아마존과 아틀란티스는 탈탈 털려 버리고... 음... 그냥 그만 설명할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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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수려한 비주얼의 헐리웃 스타님들이시지만 이 차림새와 구도, 그리고 포즈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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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훨씬 낫군요.)
-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수다를 떨기에 그렇게 적합한 사람은 아닙니다. 왜냐면 전 DC 유니버스 영화들 중에 본 게 딱 세 편 뿐이거든요. 그거슨 바로 '맨 오브 스틸', '배트맨 vs 슈퍼맨', 그리고 마지막이 이 영화에요. 심지어 극장판 저스티스 리그도 안 봤습니다. 게다가 원작 코믹스들의 팬도 아니고 하니 뭐 깊이 있는 얘기 같은 건 기대를 말아 주시구요. 그냥 대충 수다입니다. 언제나 그랬으니 새삼스럽지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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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손해 본 캐릭터는 이 분 아니었나 싶었네요. 싸움도 못해, 눈에 띄는 기술도 없어, 심지어 분량도 제일 적었...)
- 잭 스나이더의 '똥폼' 스타일 연출을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 시리즈에는 그게 참 찰떡처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애시당초 '신들의 전쟁' 느낌으로 꾸준히 톤을 이어 왔으니까요. 스토리에 무슨 깊이 같은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거야 그리스-로마 신화도 대충 보면 일일 막장 드라마 아니겠습니까. ㅋㅋ 그렇게 신화처럼 폼을 잡으면서 그에 어울리는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을 보여주니 눈호강 기분이 들어 좋았구요.
좀 깐깐하게 보면 액션 장면들이 그렇게 섬세하게 짜여졌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어쨌거나 우리 메타 휴먼님들의 능력치를 맥시멈까지 끌어내며 자랑하는 식으로 연출이 되니 그냥 그것만으로도 흡족했어요. 마블 영웅들은 뭔가 갖고 있는 파워가 영화 속에서는 100% 펼쳐지지 않는 느낌이라서 늘 아쉬웠는데. 이 양반은 언제나 끝장을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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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가돗이 액션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진 않지만 뭐, 감독님이 폼나게 잡아 주시니 괜찮았구요. 또 극중 파워도 우리 편(?) 중에선 슈퍼맨 다음 급이니...)
- 네 시간이 넘지만 편히 보시라고 상냥하게 챕터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스나이더가 직접 한 말로 '하루에 챕터 하나씩 보는 식으로 봐도 좋다'고 했으니 그래도 됐겠지만 전 성질이 급하니 그냥 달렸구요. 놀랍게도 지루하거나 늘어지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거의 모두가 필요한 이야기, 필요한 장면들이었고 완급 조절도 훌륭했구요. 오히려 다 보고 나니 '이런저런 부분에 보강이 좀 더 들어갔음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마도 네 시간이라는 런닝 타임에 보기 전부터 압도 되어서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감상했기 때문이겠죠. ㅋㅋㅋ 보통 미국 드라마들이 40여분이 에피소드 하나라는 걸 감안하면 이건 한 시즌 에피소드 여섯 개짜리 드라마로 만들어 버려도 어색함이 없는 분량이니까요.
또 한 가지 상냥한 부분이라면, '배트맨 대 슈퍼맨'만 보고 봐도 이야기 따라가기에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허들이 낮게 잡혀 있었다는 겁니다. 애초에 디씨 유니버스가 많이 망해서 이 영화 전까지 쌓아 올려 놓은 벽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정말로 저처럼 슈퍼맨 이야기 두 편만 챙겨 본 사람들이어도 따라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어요. 전작이 있는 원더우먼이나 아쿠아맨 이야기도 대충 쉽게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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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 뭐하는 애인진 모르겠으나 아쿠아맨이랑 썸 타는 앤가 보군. 이라는 정도만 알아도 이해는 충분!)
- '어벤져스'와 같은 팀업 영화임에도 사실상의 첫 소개 캐릭터가 둘이나 되는 게 좀 신기했는데. 원래 계획이 그랬던 건지 다른 영화들 흥행이 안 좋아서 순서가 꼬인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네 시간이나 되는 런닝 타임을 활용해서 이 둘, 그러니까 사이보그와 플래시를 충분히 소개하며 이야기를 끌어간 것도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사이보그는 캐릭터 자체는 비주얼이나 개인사나 상당히 무매력(...)이라서 이렇게 팀업 영화로 소개해 버리는 게 오히려 좋은 선택이었단 생각도 들었구요. 클라이막스의 전개를 보면 사이보그 파트 + 플래시 파트 => 사실상의 주인공 수준이라서 무매력이네... 무매력이네... 하면서도 조금은 정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이제 이걸로 끝이지만요.
그리고 애즈라 밀러의 플래시는 참... 보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캐릭터도 귀엽고 (사실 옆동네의 '퀵실버'랑 많이 닮아서 이미 익숙한 맛이긴 했습니다만) 극중 활약도 대단해서 거의 진짜 주인공급으로 폼나는 장면들을 배정 받은 데다가 배우도 잘 해줬는데 아니 이 배우님아... 왜 그렇게 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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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캐스팅 됐을 땐 앞으로 오래 갈, 페이도 아주 두둑한 일자리를 얻어서 기쁘셨을 텐데 그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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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밀러 이 인간아...)
- 스나이더 영화들이 자주 이러긴 합니다만. 보다 보면 '대체 이 장면 속에 cg가 아닌 게 얼마나 있을까' 싶은 장면들의 연속인지라 자꾸만 애니메이션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 메인 빌런 스테픈울프님은 얼굴까지 완전히 cg인 캐릭터여서 더더욱 그랬구요. 근데... 계속 보다 보니 이 분 초롱초롱 눈망울에 정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특히 막판에 슈퍼맨에게 먼지 나도록 두들겨 맞을 땐 불쌍해 보이기까지... 생각해보면 끝까지 자기 주군에게 충성을 바치는 일관성 있는 캐릭터이기도 했고요. 다만 자꾸만 똥폼 잡느라 일처리를 느릿느릿하게 하는 걸 보며 아이고 이러니 보스에게 맨날 욕 먹고 무시 당하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방에 끝내면 될 상황에서 느릿느릿 걸어가며 주절주절 떠들고 폼 잡느라 상대방에게 탈출이나 반격 기회를 주는 패턴이 하도 여러 번 반복 되어서 나중엔 이건 각본가가 게을렀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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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망울을 가만 보시라구요. 순정남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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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 출연 기회를 영영 놓쳐 버린 우리 최종 보스 호소인 님에게도 애도를.)
- 옆동네 퀵실버를 보면서도 했던 생각이지만 이 '겁나 빠른 능력자' 캐릭터들은 의외로 엄청난 사기 캐릭터 아닌가... 싶었습니다. 뭐 사실상 못하는 일이 없으니까요. 그걸 좀 약화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맷집이 좋아 데미지를 못 넣는 상대들이 자꾸 나오긴 하지만, 일상 생활까지 생각하면 정말 최강 능력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식하게 맷집 세고 힘 세다'로 대충 정리되는 전투형 캐릭터들에 비하면 얼마나 좋냐구요.
다만... 동시에 슈퍼맨보다도 더 말이 안 되어 보여서 궁금한 게 참 많아지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ㅋㅋ 광속으로 달리는 그 다리 힘과, 그 다리 힘을 버티면서 공기 저항까지 이겨내야 하는 몸뚱아리와 피부... 그 정도면 스테픈울프가 도끼로 수백번 내리 찍어도 멀쩡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막판에 광속으로 달리다가 적 졸개의 광선총 맞는 것도 의문이었... 는데 '너무 빨리 달리다 보니 본인 주행 코스 옆에 둥둥 떠있던 광선에 살짝 스쳤다'라고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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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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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는 따로 있죠.)
- 암튼 뭐... 재밌었습니다. 즐겁게 잘 봤구요. 또 이게 당연히 시전되는 후속작 떡밥 투척들을 살짝 무시해주면 나름 '완결'되는 느낌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래서 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대체 스나이더는 애초에 이걸 어떻게 만들어 극장에 걸 생각이었던 걸까... 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정말 네 시간 짜리를 걸진 않았을 텐데. 파트 1, 2 나눠서 개봉할 계획이란 얘기도 없었던 듯 하구요. 어쩐지 스나이더가 자기 직성대로 다 만들고 완성해서 극장에 걸었어도 나중에 '감독 편집판' 같은 타이틀 달고 지금 버전이 공개될 때 까진 평가가 엇갈리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뭐 어차피 다 끝난 일에 이런 가정 놀이는 의미 없겠지만요.
그래서... 무시무시한 런닝 타임이 부담되시는 분들. 감독 본인 권장대로 챕터 별로 나누어 보셔도 됩니다. ㅋㅋ 관심 있으시면 한 번 시도해 보시구요. 아무래도 시리즈 팬이 아니다 보니 막 열광할 것까진 없었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재밌게 잘 만든 히어로 영화였어요. 저는 만족했습니다. 끄읕...
+ 극중 활약도나 보여준 능력의 스케일, 그리고 이야기상의 비중을 놓고 보면 퀵실버보단 플래시 쪽이 훨씬 큰 캐릭터이긴 합니다만.
이 장면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은 없었네요. 에반 피터스도 좋고 말입니다. ㅋㅋ
++ 아직 제임스 건의 새 유니버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질 않았다 보니 스나이더 시리즈의 세계관이 살아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들도 있어 보이던데. 뭐 배트맨과 슈퍼맨 배우들이 다 떠나가고 새 사람 뽑고 있는데 그럴 일은 없겠죠. 근데 이거 리부트가 너무 빠른 게 아닌가 싶어요.
+++ 갤 가돗은 연기를 잘 한단 느낌은 없어도 애초에 이 영화에 그런 연기력 같은 게 필요가 없으니까. 그리고 비주얼이 워낙 폼이 나니까 참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팔레스타인 이슈 때문에 늘 껄끄럽단 말이죠. 그래도 영화 보고 나서 다시 검색해 보니 막 극단 시오니스트 같은 건 아니라고들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걸로...;
++++ 마지막에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그 캐릭터는 저는 전혀 모르는 캐릭터였어서 보다가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갑자기 그런 괴상한 놈이 슝슝 날아와 인사를 해도 놀랄 생각도 안 하는 배트맨의 반응이 웃겼어요. ㅋㅋㅋ 배트맨 얘길 하니 제레미 아이언스의 알프레드도 이걸로 끝이군요. 이건 참 아쉽습니다...
+++++ 어쨌든 이걸 재밌게 보고 나니 갑자기 '플래시'를 이제라도 한 번 챙겨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더 배트맨'을 아직도 안 본 게 떠올라서 그 쪽에도 관심이 가고 그랬습니다. 어차피 플래시는 이번 유니버스랑 다음 유니버스 가교 역할이라고 하고, 더 배트맨은 새로운 배트맨으로 갈아 탄 첫 작품이고 하니 봐서 허망할 일은 없기도 하겠구요. 하지만... 역시 먼 훗날의 일이 될 듯.
더 배트맨은 후기가 극단적으로 갈리던데, 그 갈리는 평들을 읽어 보니 '이 정도면 난 재밌게 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언젠가 꼭 보긴 하려구요. ㅋㅋ 안 그래도 쿠팡플레이에 펭귄도 올라와 있던데. 으음... 도대체 이 놈의 세상은 이렇게 열심히 뭘 보고 치우려고 해도 새로 추가되는 게 너무 많아요. ㅠㅜ
조커는 그런 기대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뭐... 2편 본 사람들의 이야길 들어 보면 그냥 그걸로 끝인 모양이죠. 사실 그 조커는 무슨 유니버스에 집어 넣고 계속해서 역할 주기는 참 난감한 캐릭터이긴 했습니다. ㅋㅋ 1편은 봤거든요.
배트맨 재미없는 사람도 있을 줄이야. 아무래도 거의 평범한 사람 수준으로 가면쓴 하드보일드 탐정이 되어서인가봅니다. 전 그 점이 좋았고요.
하드보일드 탐정인데 재밌었다고 하시니 분명히 저도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 ㅋㅋ 조만간 도전해 보겠어요!
극장공개판 저스티스 리그는 (굳이 마블 쪽에서 조스 웨든 불러와서) 여기서 내용을 좀 쳐내고 좀 더 개그 씬을 추가촬영해 넣었다~정도인데, 개그도 액션도 그렇게까지 타율이 좋지는 않습니다. 막상 이 버전도 너무 긴데 극장판도 짧지는 않고 이야기가 좀 두리뭉실해져서 그렇게까지 좋은 압축이라고 하기는 뭐합니다. 내용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극장공개판은 다크사이드가 안 나온다는 것과 수퍼맨의 부활 과정이라 생각하는데, 잭 스나이더 판에서는 플래시가 사실상 광속을 초월하여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식으로 그려지지만, 극장공개판은 그 정도는 아니고 빠른 속도로 스파크를 일으켜서 구동 스위치가 된다 정도로 조촐하게 그려놨거든요. 다만 사실 상 같은 이야기를 두 명의 감독이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4시간 스나이더컷 버전을 먼저 보셨으니, 2시간 조스 웨든의 극장공개판은 어째 '사망유희' 보시는 기분이 좀 드실 거에요. 저처럼 극장공개판부터 봤으면 그나마 좀 덜하겠지만, 스나이더컷 부터 보셨으니 분명히 잘라내서 붙이고 짜깁기한 느낌이 더 강해질 거라서요.
일단 이 영화에서 이어지는 건 '아쿠아맨'하고 '더 플래시' 쪽이긴 합니다. 원더우먼 첫번째 영화는 1차대전 시대 이야기라 애시당초 프리퀄에 가까운 과거고, 두번째 영화 '원더우먼 1984'는 1984년 시점의 외전에 가깝다는 느낌인데 이게 또 미묘하게 설정충돌을 방조하는 영화가 되어서 영화 자체는 나쁘진 않은데 "1984년에 이런 큰 일이 있었는데 ('맨 오브 스틸' 이후 시간대의 사람들이) 없는 일 취급한다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1984 이후 시점인 뱃대숲 영화에서나 저스티스 리그에서나 원더우먼이 약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요. 배우 문제는 관객 시점에서는 사실 어쩔 수 없기도 한데, 에즈라 밀러는 일단 제쳐놓고, 갤 가돗은 모든 이슈 다 빼고 영화로만 따로 보려고 해도, 지금 나와있는 결과물 자체가 DC와 워너의 100%최선이라는 생각은 별로 안드는 군요.
그리고 '더 배트맨'은 아예 또 다른 세계관이고 드라마 '펭귄'하고 이어지고요. '펭귄' 드라마는 나름 하드한(?) 마피아 물이어서 더 배트맨을 보셨으면 그 뒤에 봐두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만(더 배트맨 속편이 펭귄 드라마에서 이어진다고 하고요).
결국 DC유니버스의 마지막인 '더 플래시'는 팬서비스에 몰입하다 주인공이 엉뚱한 삽질하는 결말이 되어버려서 "영화 본편도 DC유니버스도 이걸로 끝낸다고?" 싶어지는 게 문제군요. 막판 카메오는 정말 좀 심하지 않냐 싶기도 하고요.
:DAIN_EOM.
저는 보통의 시리즈 영화들은 물론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어도 설정 파괴에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어서요. 근데 원더우먼은 이상할 정도로 보고픈 맘이 안 들더라구요. 마블 쪽에선 캡틴 아메리카 스토리 쪽이 좀 그랬는데. '매우 미국적'인 컨셉에 알러지가 있나 봅니다. ㅋㅋㅋ
사실 제가 그냥 어벤저스 영화들도 딱히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또 이후에 벌어진 오만가지 폭로 이슈들 때문에 조스 웨든 버전은 굳이 보고 싶단 맘이 안 들더라구요. '배트맨 대 슈퍼맨'도 극장판은 안 보다가 확장판만 딱 한 번 보고 끝냈는데, 이 영화도 비슷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사망유희 보는 기분'이라고 하시니 웃음이 나오면서 아주 살짝은 궁금해지기도... 하하.
그 인류의 기억 상실증이 히어로 '유니버스' 영화들에는 필수 요소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이슈에 대한 평범한 지구인들의 반응이 꽤 성의 있게 그려진다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초반 분위기 조성 후 사라져 버리긴 했지만요.
더 배트맨은 세계관 자체가 다른 거였군요. 흠. 그럼 설마 벤 애플렉이 더 하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겐 안 하겠죠. 어차피 슈퍼맨은 확정 캐스팅까지 해 놓았으니... 나중에 그거 챙겨 보고 맘에 들면 펭귄도 한 번 봐야겠습니다. 설명 감사하구요.
'더 플래시' 개봉 당시에 어차피 안 볼 거라는 맘으로 엔딩을 찾아 읽어 버리고는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ㅋㅋㅋ 아무리 망한 유니버스라지만 이걸로 마무리라니. 게다가 주연 배우까지 엉망진창 이슈에 휘말려서 정말 여러모로 망한 엔딩 그 자체가 되어 버렸죠. 에이그...
아무래도 그동안 쭉 이어가던 진중한, '신들의 전쟁' 톤을 깨고 어벤져스 짭으로 만들어 버린 게 가장 컸겠죠. 그 신들의 전쟁 분위기가 마블과의 차별점이자 DC 히어로들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좋은 컨셉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극장판도 궁금하긴 하지만 보고 싶지는 않네요.
밀러의 개인 사정도 아주아주 컸고, 또 이게 '그간의 DC 유니버스는 접고 리부트하겠어요'라는 발표 후에 개봉되어서 사람들이 '굳이 이걸 봐야 하나?' 하게 만든 것도 컸던 것 같아요. 시청률 낮아서 캔슬되는 드라마의 마지막 회도 아니고 그 전 회쯤 되는 이야기라니 제가 DC 팬이어도 보러갈 생각이 별로 안 들었을 듯.
전 원래 이 유니버스 놀이를 안 좋아해서, 그거랑 상관 없이 개성 있게 뽑혀 나온 배트맨이라니 그냥 그것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조만간 봐야할 듯!
배트맨 대 슈퍼맨은 전 그냥 나중에 나온 확장판인지 감독판인지만 봐서 극장판에 쏟아진 아우성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제가 본 버전 기준으론 재밌었어요. 막판에 그 '마사!!!' 장면도 그렇게까지 어이 없단 생각은 안 했구요. 아마 영화가 별로여서 그 장면도 몇 배로 욕을 먹은 듯.
워너의 결정이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뭐... 그동안 뽑혀 나온 영화들의 성적을 보면 또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죠. 간단히 말해 장사가 안 되고 있으니까(...)
전 마블 안 좋아하면서도 스파이더맨 마지막(=최근) 편의 다른 스파이더맨들 보니 그냥 반갑고 감동적이고 좋더라구요. 플래시를 보면서도 비슷한 기분 느낄 것 같아 그냥 일단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으름 때문에 언제 볼진 모르겠지만요... 하하.
조스 웨던판이나 스나이더판이나 애초에 이상했던건 배대슈랑 달리 이 영화는 ‘세계관’ 영화같지 않다는 느낌이 너무 크다는 점이었어요. ‘God among us’의 신들은 잔뜩 등장하는데 이들이 딛고 있는 현실세계의 그럴듯한 시공간적 묘사는 아예 없어서 죄다 가짜같달까요? 맨오브스틸, 배대슈에서 강조되었던 평범한 인간들의 시점이 아예 삭제된걸 시간문제로 삼기엔 이 영화는 너무 길어요.
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제가 배트맨 대 슈퍼맨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가 그 '현실 세계' 묘사가 와닿고 재밌어서였는데, 이 영화엔 그런 게 아예 없이 걍 신들끼리 치고 받네요. 보면서 뭔가 스나이더의 다른 영화들 대비 어벤져스랑 가까운 편인 느낌이다... 했는데 그 이유가 그거였나봐요.
에반 피터스를 좋아해서 좀 찾아보니 퀵실버는 음속, 플레시는 광속으로 그냥 급이 다른 걸로 정리가 되어 있던데요. 아마 그래서 좀 더 친밀하고 가깝게 느껴져서 에반 피터스의 퀵실버가 더 좋은 걸지도
고작(?) 음속이라니 퀵실버 실망이네요.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음속 치고는 영화 속 모습이 너무 빨랐는데요. 설정 붕괴라고 비난해 봅니다. ㅋㅋ
저는 그럭저럭 괜찮게 본 정도였어요. 맨옵스 - 뱃대슈에서 이어진 잭 스나이더표 DC영화의 장단점이 모두 러닝타임까지 여러가지로 다 극대화된 결과물이었다고나 할까요.ㅋㅋ
아마 이 길이 그대로는 워너에서 극장에 걸어주지도 않았을테고 스나이더도 원래 계획은 극장판 2시간 반 ~ 3시간 사이로 하고 나중에 감독판은 훨씬 길게 공개하려고 했다더군요. 이건 아예 처음부터 스트리밍 공개로 결정되서인지 그냥 신경 안쓰고 원래라면 뺐을 부분들까지 다 집어넣은 것 같아요. 아예 몇몇 배우들 다시 불러서 마지막에 나오는 암울한 미래의 나이트메어 씬을 추가로 촬영하기도 했죠. 원래 플랜대로 진행됐다면 나왔을 '저스티스 리그 파트 2'가 그렇게 슈퍼맨이 흑화한 세계가 배경이 됐을거라고...
결국 과거로 돌아가 정상적인 극장판 길이로 개봉했다 하더라도 뱃대슈 극장판이랑 비교해서 세간의 평가가 그렇게 많이 나아졌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나이더의 지지자들은 더욱 열광했겠지만 냉담자들이나 중립적인 관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많이 갈렸을 것 같아요. 원래 슬로우모션을 연출미학으로 삼는 감독인 건 알지만 무슨 아쿠아맨 젖은 옷 냄새맡는 여인까지 슬로우로 잡는지 ㅋㅋㅋㅋ 이런 성향은 넷플에서 진짜 맘대로 하라고 해서 맘대로 만든 '레벨 문'에서 더 심해졌죠.
이랬거나 저랬거나 잭 스나이더표 DCEU는 너무 갈리는 평가와 기대치, 예산대비 애매한 흥행 때문에 원래 플랜대로 쭉 이어졌을 가능성은 낮았겠죠. 아무리 그래도 조스 웨던 불러다가 억지로 뜯어 고쳐서 유사 어벤져스 만들려던 워너의 리툴링 방법은 잘못된 게 맞았구요. 분명 매력적인 부분도 적지 않은 그의 스타일이지만 장편영화 한 편 통째로 감상할 때는 저에게는 힘든지라 참 계륵같은 감독이에요.
기존 스타일 그대로였던 건 맞는데 기존에도 갈 데 까지 가는구나! 싶었던 걸 '응 아냐. 이게 진짜야' 라는 느낌으로 더 더 밀어 붙여 버리니 오히려 진정성 같은 게 파워 업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다만 화면의 거의 전체가 cg인 장면들이 아주 많고 길게 이어지니 엄숙하고 폼나는 느낌이 좀 떨어지기도 했구요.
아마 감독 교체하고 내놓은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가 폭망 퀄로 나와 버린 게 스나이더 컷의 평가를 훨씬 높이는 역할을 했겠죠. 말씀대로 조스 웨던 버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만큼 높게 평가 받지는 못 했을 거라는 데 공감합니다. ㅋㅋ 그래도 HBO의 지원 덕에 스나이더가 되게 신경 써서 고퀄로 뽑아냈다는 것도 사실인 듯 하구요. 오히려 워너 지원으로 만들어냈을 버전보다 고퀄로 완성된 듯.
워너는 이래저래 요즘 되는 게 없네요. 한때 잘 나가는 듯 보였던 게임 장사도 완전 폭망해서 매각 시도 중인데 그마저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쯧쯧.
++ 뭐 DCEU도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치면 아쿠아맨 2까지 나름 10년을 지속하긴 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한 게 뭐가 있냐고 하면 그렇지만요... 마블도 하락세라고 하긴 하지만 어쨌든 같은 초기 10년 동안 거대한 스토리 하나 마무리하고 절정은 찍어봤는데...
+++ 정말 외모만 보면 지난 슈퍼히어로 영화 붐 시기에 손꼽힐만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가자지구 폭격 게시물 올릴 때만 해도 '이스라엘인으로서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도 극렬 시오니스트는 아닐꺼야...' 정도가 중론이었는데 이후 여러 언행들을 보면 맞는 것 같더군요. 최근만 해도 '미디어가 이스라엘-팔렌스타인 분쟁을 다룰 때 불공평하다'하면서 억울한 뉘앙스로 인터뷰를 했던데 설마 자기들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 저는 예전에 봤던 어느 저스티스 리그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등장했던 모습을 봐서 이후 검색해보고 마샨 맨헌터라고 줏어듣긴 했었어요. 여기서는 맨옵스 때부터 나왔던 그 군인 장교 캐릭터가 사실 얘였다! 이런 설정이라고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썰이었는데 결국 이것도 추가촬영으로 팬들 한(?)을 풀어준 것 같아요.
+++++ '플래시'도 나름 장점인 부분들은 재밌고 괜찮은데 불쾌한 골짜기 수준의 CG와 얼렁뚱땅 3막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어요. 주인공 캐릭터 배우 본체 이슈를 머릿속에서 아예 비우고 볼 수 없는 것도 컸구요... '더 배트맨'은 좀 긴 것 빼고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더 배트맨은 토드 필립스 조커와 같이 별개의 시리즈로 빠져서 차라리 다행이긴 합니다. 워너가 자사 IP인 DC코믹스와 해리포터를, 마블처럼 팀업무비와 프리퀄시리즈로 만들었으나 잘 굴리지 못하고 있었고... 잭스나이더 손을 떠나도 하필 제임스 건이 손대는 건지...(...). 유니버설과 협업을 끝낸 놀란에게 돌아와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죠. 올해 여름 조셉 코신스키의 F1이 그나마 기대작인듯 한데, 원래 내년으로 예정된 듄 마지막편과 더 배트맨 2도 밀리는 중이니.
제임스 건이 그래도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재주는 인정받은 사람이라서 슈퍼맨 영화 자체는 기대합니다만 애초에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것을 성공시킨 사람이 역사에 케빈 파이기 하나밖에 없다보니 DCU가 어떻게 될지는 참 예측이 어렵네요. 일단 인터뷰로는 듣기 좋은 말만 하더군요. 각본이 확실히 완성된 작품만 제작 그린라이트를 준다는 등...
놀란은 어차피 DC를 맡기려고 부른 게 아니라 그냥 다시 예전처럼 쭉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미 유니버설에서 새 둥지를 튼 것 같습니다. 테넷 개봉시기 문제로 놀란이 고집을 부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관계를 망친 건 워너 탓이 크다고 봐서 입맛만 다시고 있겠네요.
문득 아직도 안 본 브라이언 싱어 버전의 슈퍼맨이 궁금해집니다.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요. ㅋㅋ 옛날 배트맨들도 다시 보고 싶어지구요. 팀 버튼의 전성기!
아... 최근에 또 나쁜 소리를 했나 보군요. 제발 그 입 좀 다물라...... ㅠㅜ
cg 퀄이 좀 별로란 얘긴 들었는데 어느 정도길래... 싶네요. 그래도 결국 두 영화 다 보긴 할 것 같습니다!
플래시 CG는 퀄 자체도 그렇지만 플래시가 너무 광속으로 달려서 스피드포스인가 하는 영역에 들어가면서 시간여행이 가능한 걸로 나오는데요. 거기서 과거 사건이나 평행세계의 인물들이 등장할때 실제 배우들이 아니라 실제 배우들을 닮은 3D CG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게 좀 심하게 불쾌한 골짜기입니다. 이건 컨셉 자체의 문제라서 CG를 더 잘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고요;;
아... 그런 거였군요. 아마 옛날 배우들 다시 데려다 쓰면 다 늙어 버려서(...) 이런저런 이유로 그렇게 했을 듯 한데, 그렇다면 그 스파이더맨 마지막 편에서 느꼈던 그런 기분은 느끼기 힘들겠네요. 진짜 그 양반들이 아니니... ㅠㅜ
문제는 현세대 배우들이 나오는 장면들도 그렇게 처리했다는 게... 막판에 진짜 클래식 DC영화들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가 나오는데 그모냥이라서 감동이고 뭐고 내가 지금 대체 뭘 보고있나 싶은 생각만 ㅠㅠ
DC 히어로들 중에 많이 오래 묵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 뭔가 아무리 요즘 스타일로 치장을 해줘도 살짝 난감해지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보통은 폼을 잡을 수록 웃겨지는데, 스나이더 영화들은 워낙 끝장을 보는 수준으로 폼을 잡다 보니 오히려 덜 웃겼던 것 같습니다. ㅋㅋ
쿠팡이 아주 작정을 했더라구요. HBO 컨텐츠는 물론이고 그냥 일반 영화나 시리즈들도 왕창왕창 들여 놓더라구요 요즘. 이게 어디까지 갈 것인가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