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쓰다가 날려 먹고 매우 짧아진 '바비' 잡담입니다

 - 이게 또 벌써 '재작년' 영화란 말이죠. 런닝 타임은 1시간 54분. 스포일러는 안 적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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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나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카피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ㅋㅋㅋ)



 - 그러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다른 차원(??)에 바비와 켄들이 모여 사는 '바비 랜드'가 존재한다는 설정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아이들이 갖고 놀던 바비 인형은 다 이 세상의 바비들과 연결되어 있는 모양인데 그런 것 치곤 바비 랜드의 인구가 너무 적네요. 알고 보면 요 바비 랜드가 대략 1963433번까지 존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속편 만들기 좋겠구요.

 어쨌든 그 다양한 바비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생김새의 '전형적인 바비'가 주인공입니다. 이 바비 랜드의 최고 셀럽으로서 '우리가 인간 세계의 여자애들의 롤모델이 되어 그들을 해방시켜줬어!'라는 자부심을 갖고선 다른 바비들을 이끌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일생에 떠올린 적 없던 '죽음'이란 게 자꾸 떠올라서 울적해지구요. 늘 당연히 언제나 매끈했던 몸에는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시작하구요. 무조건 하이힐 신은 각도로 떠 있던 발 뒤꿈치가 지상에 밀착되기 시작하구요. 이럴 수가! 뭔가 크게 잘못됐어!! 라고 생각한 바비는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실 세계의 자기 주인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먼 길을 떠납니다. 곁에는 바비와 의 켄, 그 중에서도 또 가장 전형적인 켄이 함께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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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는 저 차림이 그냥 잘 어울려서 오히려 임팩트가 덜한 느낌이었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정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웃겼습니다. 움직이고 연기하면 더 웃김!)



 - 시작부터 끝까지 참으로 '양키 센스'란 것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이렇게 옛스러운 양키 센스로 가득한 영화는 또 참 오랜만에 봤다는 기분이었구요.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이 감독 원래 스타일과는 별개로 애초에 바비와 켄의 생김새, 그리고 차림새가 그러니까 옛날 미국 어린이들이 좋아했을 법한 그 시절 그 동네 스타일이잖아요. 게다가 이게 인형들이다 보니 입고 나오는 옷들도 색감이든 디자인이든 다들 과장 투성이구요. 이렇게 좋은 말로 '키치'함이 가득한 비주얼인데 어쨌거나 실사 영화이다 보니 이쪽 센스에 익숙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 - 그게 접니다 ㅋㅋ - 입장에선 좀 난감함이 있습니다. 뭐 물론 그걸로 계속 웃겨주니까 거북할 정돈 아닙니다만. 비주얼이 참 보기 좋은데 좋지 않다고나 할까요. 그런 복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완성도와는 관계 없이 개인 취향에 대한 얘기겠구요.


 근데 이런 센스가 시각적인 면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단 영화가 내내 이것저것 전방위로 인용과 패러디를 해대는데 그런 인용들 중에는 그냥 옛날 영화들의 인용들 같은 것도 있지만 그냥 미국 문화에 대한 부분들도 많아요. 역시나 잘 몰라서 와닿지 않는 것도 있고, 뭔지 알긴 하겠는데 내 입장에선 그다지 웃기지는 않구먼? 이런 것도 적지 않구요. 뭣보다 본격 미국식 개그라는 게 사실 한국에선 꽤 취향 타는 장르잖아요. 꽤 많이 웃으면서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미국 사람들이 가장 잘 알아 듣고 공감하며 볼만한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도 꾸준히 들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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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의도한 거라는 건 알겠는데. 그냥 제 취향이 이런 식의 비주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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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컨셉에는 잘... 적응이... ㅋㅋㅋㅋㅋㅋ 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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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갖고 이런 식으로 개그를 쳐 주니 그냥 껄껄 웃어 넘길 수 있었지요.)



 - 네. 당연히 매우 직설적인 페미니즘 영화입니다. 그레타 거윅이 마고 로비를 데리고 만든 영화에 페미니즘 메시지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메시지가 상당히 상냥합니다. '절대로 니가 알아 먹지 못하도록 해줄게' 라는 느낌으로 상냥해요. ㅋㅋㅋ 클라이막스가 지나면 바비와 할머니(?)의 입으로 아예 핵심을 요약 정리해주는 장면까지 나올 정도... 인데요. 영화가 내내 웃기는 코미디인 데다가 배우들이 워낙 자기 역할들을 잘 소화 해줘서 그게 재미를 깎아 먹는단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상냥함도 결국 좀 모자라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 영화에 대한 후기나 짧은 소감들을 읽어보니 '남자 탓만 하지 않고 과격한 페미니즘도 함께 비판하는 좋은 페미니즘 영화' 라는 얘길 하는 양반들이 많더라구요. 감독님이 더 친절했어야 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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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사용을 최소화해서 만든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얼핏 보면 CG로 밖에 안 보이는 장면들 중 대부분을 이런 식으로 찍어냈다고.)



 - 웃깁니다. 가장 큰 장점이죠. 오프닝 부근을 장식하는 '2020 우주의 오딧세이' 장면은 그동안 수 없이 존재했던 다른 버전의 패러디들보다 훨씬 웃겼구요. 앞서 말했듯이 시종일관 다양한 인용들을 늘어 놓으며 웃기기도 하고, 보기 좋은 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풍자를 하기도 하면서 어쨌든 웃겨요. 정말 쉬지 않고 '웃어라!' 라는 장면을 깔아 놓는데 타율이 꽤 좋아서 내내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일 웃겼던 건 좌절한 바비가 일자로 바닥에 엎드려 멍때리며 굴러다니던 거. 마고 로비가 그런 유치한 몸개그를 하고 있으니 그냥 웃기더라구요. ㅋㅋㅋ 

 가장 웃겼던 건 그 장면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이 영화의 개그를 캐리해준 건 켄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주인공인 바비는 자꾸만 진지해져야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에 반해 켄은 귀엽게 웃기든 멍청하게 웃기든 혐오스럽게 웃기든 어쨌든 계속해서 웃기는 캐릭터라서 말이죠. 심지어 현실 세계에서 나쁜 것만 배워 갖고 와서 바비들에게 패악질을 부리는 장면들에서도 참 하찮은 느낌으로 웃겼습니다. 고슬링이 참 잘 해주기도 했고, 애초에 고슬링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별 거 안 해도 그냥 웃기기도 하고 그랬네요. 특히 막판에 나오는 라이언 고슬링과 시무 리우의 배틀 씬은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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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렇게 정지 사진 한 장만 다시 봐도 웃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의외로 이야기가 좀 산만한 감이 있었습니다. 전개도 급전개나 갑툭튀스런 전개가 없지 않았구요. 중심을 놓지 않고 이야기를 쭉 잘 굴려가긴 하는데, 영화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썰을 풀려다 보니.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웃겨야 하다 보니 가끔은 좀 애매해지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조역 캐릭터들이 종종 방치되거나 살짝 하찮게 흘러가 버리는 느낌도 들었구요. 대략 10~20분쯤 전체 런닝 타임을 늘려서 조연급 캐릭터들(특히 인형 주인 모녀라든가...)의 분량을 더 확보했어야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명색이 바비 인형 실사판 영화인 것이 두 시간을 훌쩍 넘겨 버리고 그러기도 난감했을 테니 이해는 합니다만.

 뭐 그렇게 산만한 와중에도 어쨌든 웃기니까. 대충 웃다 보면 다시 중심 잡고 진도 빼고 그래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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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은, 특히 저 딸 캐릭터는 그래도 좀 더 비중이 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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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캐릭터들에게까지 꽤 관대해서 어리둥절할 지경이었습니다.)



 - 우리 싸우지 말고 모두 성숙한 인간이 되어 행복을 찾아 보아요... 라는 참으로 도덕책스러운 교훈을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지나치게 사람이 좋단 생각이 결말 부근에서 많이 들어요. 결말의 메시지 자체는 아주 훌륭하고 거기엔 아무 불만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사람 좋게 흘러가다 보니 진지 심각한 장면에서도 긴장감이 잘 살지 않고. 또 마무리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쉽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애초에 바비 랜드의 인형들이 자아 찾기 하는 이야기인데 비현실적인 게 뭔 문제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그 안에서 갸들이 겪는 갈등과 번뇌는 다 진짜로 느껴져야 하는 것인데, 그 부분은 좀 약하단 생각이.


 덧붙여서 마지막에 정체를 드러내던 '그 인물' 말이죠. 그게 그렇게 가볍게 농담 대사 한 줄로 커버하고 이상적이며 아름다운 대사를 읊게 할만한 인물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찝찝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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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였을 우리 앨런군. 마이클 세라 말고 진짜 앨런 인형 얘깁니다. ㅋㅋ 전 이 영화 보기 전까진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 그래도 앞서 말했듯이 어쨌거나 웃기고 즐거운 영화입니다. 잘 캐스팅된 좋은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더욱 즐겁구요.

 또 각본에 참 신경 많이 쓴 티가 나요. 위에서 주제 넘게(?) 이것저것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바비의 역사와 영향력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그걸로 개그도 잔뜩 넣고 또 의도한 주제에 딱딱 맞아지게끔 이야기를 짜낸 노고와 능력이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현실 켄 인형의 처지와 위치를 활용해서 이런 이야기를 뽑아내다니. 훌륭하잖아요.

 게다가 비주얼은 키치한 방향으로 매우 고퀄이라 취향에만 맞으면 런닝 타임 내내 눈호강을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잘 캐스팅된 배우들, 특히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두 양반은 정말 더 이상를 바랄 수 없겠다 싶을만큼 잘 해서 영화의 재미를 살려주고 그랬습니다. 고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수작임은 분명한데요.

 ...그냥 제가 근본적으로 이런 비주얼에 거부감이 좀 있어서 말이죠. ㅋㅋㅋㅋ 실컷 재밌게 봐 놓고 두 번 보고 싶진 않군. 뭐 이런 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끄읕.




 + 크레딧에서 영화 속에 나오던 괴상한 바비들의 실제 모델을 보여주는데... 뭐 역사가 워낙 길다 보니 이런 것들도 나온 정도의 일이겠지만 이렇게 모아서 한 번에 보여주니 정말 광기에 가깝달까. ㅋㅋㅋ 웃겼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에서 편곡 버전으로 흘러 나오던 '그 노래'도 반가웠구요. 그게 안 나오면 섭섭하죠.



 ++ 이런 영화에 이런 역할로 회사 본체를 출연시키다니 마텔은 대인배였구나!!! 라고 생각하며 검색을 해봤는데요. 사실 여기가 최근 들어 매출도 떨어지고 주가도 떨어지고 여러모로 위기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간의 인식을 180도로 뒤집어서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이미지 세탁을 해 보자! 라고 결정하고 만든 영화였다고. 덕택에 영화 흥행 후 주가가 20%가 넘게 올랐고 지금까지도 대략 그 정도를 유지하고 있나 봅니다. 이런 게 기업 혁신이죠? ㅋㅋ



 +++ 근데 정말로 어른들 보라고 만든 영화구나... 싶었던 것들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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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보면서 실베스터 스탤론의 옛날 모피 코트 사진들을 떠올릴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진 않았어요.

 물론 상냥하게 이 차림의 모델이 되는 사진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아마 그 사진 속 남자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요즘 관객들 중엔 엄청 많았겠죠.

    • 봐야할까 싶었지만... 결국 안봤군요. 당시 밈에 대한 붐을 일으켰던 다른 주역인 오펜하이머는 2번 본 거 같은데...(...). 시무 리우가 손을 뻗으면서 뭐라고 말하는 춤은 생각납니다. gif로 공유하기 좋은 영상들이 많은...;

      • 아무래도 그림이 화려하게 튀는 데다가 어처구니 없는 개그 장면들도 많으니 밈 만드는 데 최적화된 작품 같기는 해요. 세계적 흥행 성공도 그거랑 무관하진 않을 것 같구요. ㅋㅋ

    •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시무 리우와 배틀 씬을 코러스까지 동원해서 공연했을 때가 정말 장관이었죠.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감독과 배우 일으켜 세워서 참여도 시키고....아카데미 시상식 공연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될 겁니다.  

      • 아 그런 걸 한 줄은 몰랐네요. 유튜브에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말씀만 들어도 웃길 것 같아요! ㅋㅋㅋ

    • 아니 이게 짧아진 거면 원래 쓰시던 건 도대체 ㅋㅋ 역시 게시물 길이에 대한 기준이 저같은 보통사람(?)과는 다르시군요.




      밑의 바낭글에도 댓글로 했던 이야기인데 무슨 진지한 SF물처럼 태클을 걸면 우스운 꼴이 되겠지만 바비월드와 현실세계의 상호작용과 서로 왔다갔다 넘어가는 부분을 너무 대충 넘어가는 부분 등 여러가지 허술한 설정과 언급하신대로 마지막에 다 좋게 마무리하면서 흐지부지 되는 모녀 이야기라던가 아쉬운 부분들이 적잖이 있지만 '바비 인형이 실존적인 고민을 하는 페미니즘 영화'를 만들면서 그런 부분들을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면서 비평적인 성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흥행대박을 다 해낼 수 있는 감독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면 정말 박수 받을만하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이 더 친절했어야하는 것 아닌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어쨌든 제작비 1억불 들여서 만드는 영화인데 그런 부류의 관객들이 그렇게 오해(?)하면서 좋게 받아들이게 된 결과가 차라리 다행인 것 같기도 하죠. 그런 애매한 해석의 부분마저 의도했을지는 모르겠네요.




      마텔이 위기였는지는 몰랐는데 어쨌든 영화판권을 구입해서 '프란시스 하' 각본,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 같은 현실에 단단히 두 발을 붙인 영화들을 만들던 그레타 거윅을 직접 꼬신 마고 로비의 제작자로서의 수완이 가장 빛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개봉당시 관련 인터뷰들을 보니까 그냥 유명 배우들이 실질적인 관여는 없이 자기 이름만 올리는 식으로 제작자 크레딧을 얻는 경우와 달리 전체적인 스토리 방향에서 제작비 관련까지 많은 부분을 직접 관여한다고 하더군요. 워너랑 미팅할 때도 '이 영화 10억불 넘깁니다 넘겨요!' 하는 식으로 약을 많이 팔았다던데 아마 본인도 실제 10억불 넘기는 것 뿐이 아니라 이정도까지 초대박 결과에는 어안이 벙벙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

      • 영화 속에 정신 없이 박혀 있는 이런저런 이야깃거리에 대해 하찮게나마 적어 보다가... 글을 날려 버리니 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그런 짓을 시도했던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 적던대로 적었습니다. 근데 차라리 잘 된 것 같아요. 원래 적던 식으로 끝장을 봤으면 아마 다들 중간까지도 못 읽고 포기하셨을 듯. 글이 정리가 안 되고 정신 산란해서요. ㅋㅋ




        그렇죠. 사실 아무리 승승장구 그레타 거윅이지만 마텔사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바비 인형 실사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땐 이게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올 수 있으려나? 했었거든요. 그 와중에 본인 원하는 이야기 맘껏 하면서 이 정도로 뽑아냈으면 매우 훌륭한 거라고 봅니다. ㅋㅋ 




        아 마고 로비가 그런 역할까지 했군요. 보면 참 욕심도 많고 똑똑하면서 능력도 좋은 사람 같아요. 할리퀸으로 그렇게 떴어도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냥 할리퀸 전문 배우 내지는 섹시 아이콘 정도로 흘러가거나, 잘 되어도 적당히 인기 많은 스타 배우 쯤에서 그칠 확률이 높았을 텐데. 그렇게 찾아온 기회를 단단히 움켜쥐고 본인 하고픈 거 다 하고 칭찬도 받고 인기도 끄는 완벽한 길을 가네요. 감탄스럽습니다.

    • 말씀대로 마고 로비도 정말 찰떡같이 잘했지만 아무래도 진지해질 때는 진지하게 메시지 전달도 해야하고 그래서 손해(?)를 보는 부분도 있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그냥 부담없이 날아다니더군요. 아마 역대 오스카 후보에 오른 연기 중 최고로 웃긴 코미디 연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구요.




      giphy.gif


      서로 신나게 싸우다가 '아 맞다!'하고 단체로 말춤 추며 돌아오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제일 웃겼어요.






      이게 우리나라로 치면 남자들이 SG워너비 같은 발라드 불러주는 느낌일까요? 이것도 진짜 ㅋㅋ



      • 개인적으론 라이언 고슬링 커리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진지합니다!! 하하.

    • 저도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게 봤습니다. 진짜로 웃은 부분도 꽤 있었구요. 그냥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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