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리지널 - 쟝르 블렌더, the gorge 간단 후기
미국 과 동유럽의 스나이퍼 각 1명, 레비(마일즈 텔러) 와 드라사(안야 테일러 조이)는 위치 불명의 거대 협곡의
서측 과 동측 왓치 타워에 1년동안 교대 근무에 투입 됩니다.
협곡 밑으로 들어가서는 안되고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협곡으로 부터 나오는걸 감시 저지하는 임무죠.
각 타워에서 혼자 근무하는 이 청춘 남녀는 망원경으로 서로에게 메시지 보드로 소통하고 호감을 갖게 됩니다.
급기야는 레비가 zip line으로 협곡을 건너가게 되는데...
레비와 드라사가 썸만 타고 서로 만나지만 않았다면 이 얘기는 없었겠죠? ㅎㅎ
보통 액션이나 SF 호러 쟝르에서 로맨스는 부차적 서사가 일반적이라면 이 영화는 러닝타임 거의 절반 가까이
두 남녀의 드라마 빌드업에 공을 들입니다. 그러다 일련의 사고로 협곡 밑으로 떨어지면서 에일리언, 호러 같은
쟝르로 급격히 바뀌죠. 이 부분은 왠지 전개가 너무 빠르고 왠지 슈팅 게임 같아요. 혹시 게임 원작은 아니겠죠?
크리쳐 디자인도 괜찮고 전반적 만듦새가 평균은 되지만 그렇다고 수작이라고 말하긴 힘듦니다. 다만 로맨스물에는
보기 힘든 안야 테일러 조이가 나름 열심히 연기하는 전반부가 흥미로운데 영화 보다는 리미티드 시리즈로 제작이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통 드라마에 손이 잘 안 가고 있던 상태라 좋은 선택이었어요. 두 주인공 배우도 마음에 들고 두 캐릭터가 다 능력도 있어서 그리 조바심 안 내면서 만족스럽게 본 거 같아요. 앞서 추천하셨던 '슈가'도 그렇고 요즘은 어떤 장르 하나로는 내놓을 거 다 내놨는지?? 몇 개 장르가 섞인 게 자주 눈에 띄네요.ㅎ
영화는 아직 못봤는데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악은 좋더군요. 특히 흐린 우중충한 날에 딱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