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올리비아 콜먼, 제시 버클리의 코믹 수사극. 'X를 담아, 당신에게' 잡담입니다

 - 이제는 재작년이 된 2023년 작품입니다. 런닝타임은 딱 10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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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사기 포스터입니다. 이렇게까지 귀엽고 발랄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ㅋㅋ)



 - 때는 1920년, 영국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숙녀 이디스 스완씨에게 자꾸만 아주 더러운 내용의 욕설 편지가 와요. 그게 한 두 번도 아니고 20회에 육박하자 참지 못한 이디스의 아빠는 경찰에 신고를 하는데, 용의자가 아주 확실합니다. 이디스의 지인이자 바로 옆집 사는 이웃,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입에 쌍욕을 달고 사는 천박한 여자 로즈 구딩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거죠. 세상에 이렇게 험한 말을 사용할 여자는 지구상에 이 사람 밖에 없으니까.


 20세기 초반답게 별다른 물증 없이도 로즈는 곧바로 구속이 되고, 뇌가 역사와 전통의 성차별 관습에 쩔어 있는 무능한 경찰 조직에서 이에 의문을 품을 사람은 이 지역 최초의 여성 경찰관 글래디스 모스씨 밖에 없어요. 과연 우리의 글래디스 모스씨는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 진범의 정체는 과연!!!? 뭐 이런 식의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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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두 분만 믿고 봤습니다요.)



 - 글 제목에도 적었듯이 그냥 저 두 배우의 이름을 보는 순간 그냥 틀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장르까지는 확인하고 틀었네요. ㅋㅋㅋ 코믹 수사물이라길래 재생을 한 건데, 시작할 때 '이 이야기는 니들 생각보다 훨씬 사실과 다름이 없단다' 라는 자막이 나오는 걸 보고 멈칫했죠. 실화 배경 이야기라니! 재미가 없을지도 몰라!!! 라는 합리적인 의심(?) 때문이었는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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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코미디 영화이다 보니 이런 식의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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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매우 엄근진한 이야기이고 그래서 참 압박스럽고 갑갑하며 살벌한 장면들도 많이 나옵니다.)



 - 솔직히 초반은 좀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냥 대놓고 페미니즘 스토리인 것인데요. 그게 뭐랄까, '작가님 너무 편하게 가셨네요'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격하게 도식적이에요. 

 

 꼴통 보수 집안에서 말도 안 되게 억압적인 아빠에게 학대 당하며 일생을 살아와서 그 안에 사고가 갇혀 버린 불운한 여성 이디스가 자유로운 영혼의 로즈를 만나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대조 설정 까진 문제가 없는데요. 이어지는 무능 멍청하기 짝이 없는 경찰들의 모습이라든가, 그 안에서 차별당하며 고생하는 여성 경찰 글래디스의 모습까지 보다 보면 '아니 틀린 말은 하나도 없지만 지나치게 구도가 단순, 극단적이지 않습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가 다 가짜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확인해 보니 확실히 경찰들 부분은 개작을 많이 했더군요. 실제 사건에선 애초에 글래디스 경찰관이 출동한 게 경찰 측에서 진범을 눈치 채서 증거 수집을 위해 파견한 거였다고 하니 실제 그 사건 담당자의 후손들이라면 좀 화가 났을지도. ㅋㅋ


 그래도 어쨌든 두 배우님이 연기와 매력으로 하드 캐리하는 구경을 하며 버티고 있었는데... 런닝 타임이 절반쯤 넘어가는 시점부터 어라? 싶은 전개가 펼쳐집니다. 그때 쯤에 범인을 밝혀 버리는데 그로 인해서 제가 맘에 안 들어했던 그 '도식'이 애매 &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때 부터는 이게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측이 안 되기 시작하면서 (저는 소재가 되는 실제 사건을 전혀 모르니까... ㅋㅋ) 흥미가 생기고, 재밌어지고 그랬습니다. 뭐 결국 도입부에서 예측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꽤 흥미로운 이야기더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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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의식은 알겠고 공감도 하지만 이 남성 경찰님들 빌런화는 오히려 이야기를 좀 해친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 당연히 두 배우님이 아주 큰 일 해 주십니다. 나름 입체적이고 복잡한 면모를 지닌 인생 갑갑 캐릭터 이디스를 콜먼 여사님께서 풀어 주시는데... 아니 뭐 이 분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야 지긋지긋하지 않습니까. ㅋㅋ 늘 그렇듯 아주 잘 해주시구요. 로즈의 경우엔 이디스에 반해 사실 좀 비현실적이고 단순한 성격의 캐릭터라서 맞상대(?)로는 좀 손해 보는 느낌이 있는데. 역시 제시 버클리가 뻔하지만 참 매력 있고 호감 가는 느낌으로 잘 표현해줘서 좋았어요. 연기가 참 시원시원한 느낌이시네요.


 그 외에도 이디스 아버지 역은 티모시 스폴이 맡아서 참 깝깝하게 무시무시한 모습 보여주시구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브리짓 엄마로 익숙한 젬마 존스도 저는 참 오랜만에 보면서 나이 많이 먹으셨네... (그게 언제 영환데;) 하면서 봤구요. 사실상의 주인공급 활약을 하는 글래디스 경찰관을 맡은 배우님은 '왠지 블랙미러 같은 데서 봤던 분 같아' 했는데 정말로 블랙미러 나온 분이셨더라구요. ㅋㅋㅋ 안타깝게도 제가 참 재미 없게 본 최근 시즌의 마지막 에피소드 주연이셨던. 근데 아주 커다란 눈망울로 귀엽게 잘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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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나 20세기 초반에 유색 인종들이 이렇게 백인들과 차별 없이 잘 어울리는 이야기... 들이 요즘 많죠. ㅋㅋㅋ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게 좀 필요하다고 보는 편이구요.)



 - 그래서 뭐...

 처음에 적었듯이 대놓고 페미니즘 스토리입니다. 조금 도식적인 면은 있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중반 이후로 그게 상당 부분 해소되어서 영화가 끝날 때 쯤엔 그냥 즐겁게 보고 있었네요. 이런 소재를 좋아하신다거나, 주연 맡은 두 배우님의 팬이시거나... 그렇다면 보셔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 특히 배우님들은 연기도 매력도 참 적절하게 발산해주신 것 같구요.

 다만 본격 수사/탐정물 같은 건 기대하심 안 되겠죠. ㅋㅋ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원래도 깝깝했을 실제 사건을 좀 더 깝깝하게 만들어 놓아서 살짝 스트레스도 있구요. 그래도 부담될 때마다 귀여운 영국 할머니들이 우루루 나와서 정겹고 귀여운 개그로 해소를 해주셔서 전 큰 부담 없이 잘 봤어요.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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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배우님들! ㅋㅋㅋ)




 + 다 보고 나니 당연히 실제 사건이 궁금해져서 확인을 해봤죠.

 현실의 이디스와 로즈는 세 살 차이 밖에 안 나는 또래 친구였다구요. 아마 콜먼 여사님 캐스팅을 위해 나이를 그렇게 한 게 아닌가 의심이. ㅋㅋㅋ 그리고 영화 속에 비중 있게 계속 나오는 인도계, 아프리카계 흑인 캐릭터들은 현실에선 당연히 싹 다 백인, 그냥 영국인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캐스팅에 대해 참 많이 많지만 전 뭐 그렇게 정색하고 따질 일은 아니지 않나 싶구요. 위에도 이미 적었듯이 현실의 경찰은 영화의 그놈들처럼 무능하진 않았어요. 요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현실 사건이랑 비슷하게 재현한 게 맞더라구요. 도입부 자막은 거짓말이 아니었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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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로즈의 캐릭터도 아일랜드인으로 변경을 당했는데 아마도 배우님에 맞춘 거겠죠. 로즈의 '자유분방 & 화끈' 이미지와 대충 맞기도 하구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정확히 말해 경찰에 신고한 건 이디스가 아니라 이디스 아빠였습니다. 이디스와 로즈는 처음엔 친구가 되어 잘 지냈는데 자유분방 그 자체였던 로즈의 언행을 일생 극보수 기독교 신자로 살아 온 이디스가 감당하지 못하고 조금씩 멀어지다 나중엔 서로 외면하는 사이가 된 거였구요. 신고 후 바로 구속되어(!) 감옥에 간 로즈를 정의로운 동네 할머니들이 보석금 구해다가 풀어준 후로 이디스가 조금씩 사과 하듯 다가가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성령과 주님을 동반하는 바람에 로즈는 마음을 다시 열어 주려다 말고. 이러길 반복해요. 그리고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마다 성차별과 성희롱을 동반하는 우리의 경찰 나으리들이 로즈가 범인이라는 걸 1도 의심하지 않는 가운데 정의의 최초 여성 경찰 글래디스님은 편지의 필적이 로즈의 것과 전혀 다르다는 이유로 심층 수사를 제안하지만 "너 한 번만 더 내 말에 토 달면 너를 감옥에 보내 버릴 거야?" 하는 갈굼만 당하고. 나름 조사를 해서 더 확실하게 로즈가 아니라는 증거를 들이댔다가 정직(...)을 먹습니다. 그런데...


 범인은 다름 아닌 이디스였습니다. 일생을 아빠와 보수 기독교, 그리고 주변 환경에 억눌려 살며 쌓아 온 스트레스를 스스로도 인식 못하고 살다가, 처음으로 만난 레어 캐릭터 로즈를 통해 그걸 발산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되었고. 그러다 로즈가 툭 던진 몇 마디에 상처를 받아서 그걸 아주 나쁜 방식으로 풀기로 맘 먹었던 거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알리바이를 위해 자기 자신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다가 결국 엄마가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구요. 장례식에 와서 사후 절차 서류를 받던 글래디스가 이디스의 서명을 보고 범인의 정체를 눈치 채게 돼요.


 하지만 필적 감정은 중요 증거로 채택이 안 되던 시절이고. 또 그 시절 나라 분위기상 이대로 가면 증거 없이도 로즈가 감옥 가게 될 건 뻔하고. 그래서 글래디스는 동네 아줌마들 중 몇 명을 포섭해서 이디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반전을 노립니다만. 그걸 눈치 채 버린 이디스가 교묘하게 빠져 나가서 좌절한 채로 재판을 기다리는데... 재판 전날 딸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던 로즈가 아이스크림 가게 간판을 보고 (이디스가 자기가 그려 준 거라 자랑했었던) 이디스가 범인이라는 걸 알아 버려요. 그래서 재판에서 로즈의 변호사가 그걸 증거로 들이대며 이디스를 압박하고, 이디스는 멘탈이 나가서 주님이 어쩌고 하는 헛소릴 하며 사실상 인정 비슷한 걸 해 버리는데...


 검사님께서 쌩뚱맞게 로즈에게 인신 공격을 시전합니다. 니 남편 1차 대전에서 죽었다더니 사실 안 나갔지? 그리고 너 사실 결혼도 안 했고 니 딸은 혼외자인 거지? 너는 인생이 다 그렇게 거짓말이니?? 이렇게 사건과 아무 관계 없는 이야기들을 늘어 놓으며 몰아붙이니 갑자기 재판 분위기는 '저런 나아쁜 거짓말쟁이니까 로즈가 범인이겠네'라는 식으로 괴상하게 흘러갑니다. ㅋㅋㅋ (이건 현실과 일치하는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 글래디스님은 포기를 모르는 녀성이었고. 어차피 정직도 당했겠다, 그냥 배 째고 한 번 더 덤벼 보자! 해서 아까 같은 편이 된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작전을 짜서 이디스에게 투명 잉크로 표식을 한 우표를 팔아요. 그러고서 이디스가 그 편지를 부치기만 기대하며 미행을 하는데, 아니 이 아줌마가 편지를 우체통에 넣으려다가 주저하며 안 부쳐 버려요. 그래서 좌절하는데... 같은 시각에 '도주의 우려가 있으니 체포하겠다!'며 찾아온 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로즈가 우연히 이디스 앞에 나타납니다. 완전 카리스마 대인배처럼 허허 웃으며 "야 다 좋은데 니가 적은 욕들은 세상 아무도 쓰지 않는 이상한 욕이야. 그거 말고 이런 식으로 말해야지" 라며 욕 강습을 해주는 로즈. 이디스도 속내를 드러내고 아니 내 욕이 어때서 그래 운운하다가 스스로 열이 뻗쳐서 결국 그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버리구요. 그 순간 로즈를 쫓아 온 경찰들이 나타나 로즈를 체포하는데, 숨어 있던 글래디스와 동네 아줌마들도 나타나서 방금 이디스가 넣은 그 편지를 꺼내고 남자 경찰관들에게 투명 잉크를 보여주며 이디스가 범인이 맞다는 걸 밝힙니다. 정의사회 구현! 


 그래서 다음 날 재판정. 당연히 로즈는 무죄 선고를 받고 승리자의 웃음을 지으며 집에 가려는데, 다른 방에 있다가 끌려 가는 이디스를 마주쳐요. "말해봐요. 나에게 왜 그랬어요?"를 시전하는 로즈. 이디스는 "그건 지금 말 못할 것 같아." 라며 그냥 가려다가, 돌아와서 머뭇거리며 말합니다. "한 번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어. (내가 누명을 씌울만한 상대가) 니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 좋은 하루 보내. 가서 편지 쓸게." 그리고 로즈는 "응. 마음의 준비 하고 있을께." 라고 말하고 둘은 서로 미소 짓고 헤어져요.


 그리고 경찰차에 실려가는 이디스를 아빠가 쫓아와서 외칩니다. 니가 한 거 아닌 거 다 알아! 내가 보석금 내고 빼 줄테니 집으로 돌아오렴!! 그러자 이디스는 내가 한 거 맞아요!! 그리고 난 그 집으로 다신 안 돌아갈 거에요!! 라고 외치고. 아빠가 너 그런 말이 어딨냐며 화를 내자 이디스는 난생 처음으로 인생의 빌런 아버지에게 매우 트렌디하고 적절한 표현으로 가득한 쌍욕을 날린 후 본인도 살짝 놀랐다가 이내 기분 좋게 웃으며 떠나구요. 그걸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로즈도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끝이에요.

    • 저도 두 주연배우님들만 보고 무지 기다렸던 작품인데 국내에 공개되서 엄청 기뻤습니다. 'Wicked Little Letters'라는 원제를 발음대로 써도 그냥 그렇고 번역도 애매한데 'X를 담아 당신에게'는 약간 과한 의역처럼 보여도 나름 궁금증도 유발하고 최선을 다한 번역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확실히 언급하신대로 페미니즘 메시지를 위해 노골적으로 선/악역 구조 등의 설정을 한 부분이 어떤 관객들에게는 짜칠 수도 있고 그런데 저는 그냥 시원시원하고 알기 쉽게 쭉쭉 전개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장점에 가깝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편지 발신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반부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예측이 쉽지 않아서 서스펜스가 꽤 있었고 정말 메릴 스트립이 연기를 잘했다는 것만큼이나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는 올리비아 콜먼 여사님의 억눌려 사는 캐릭터와 대비되는 후반부의 모습은 꽤 전율이 있었구요. 제시 버클리는 '체르노빌', '와일드 로즈'에서 첫 눈에 찜한 이후로 한 번도 실망을 시키지 않는 배우입니다. 추가적으로 그 하체노출(...)은 버클리 본인이 그냥 즉흥적으로 해버리셨다네요 하하;; 조연진들도 딱 자기 역할에 맞게 투톱 주연을 받쳐주셨고 저 (여)경찰관 연기하신 배우분이 특히 잘 소화해내주시지 않았다면 너무 끼워넣은 느낌이라 민망할 수 있었던 캐릭터를 호감가게 잘 맡아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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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분은 매기 질렌할의 감독 데뷔작으로 대호평받은 '로스트 도터'에서 주인공의 현재, 젊은 시절을 나눠서 맡기도 했었죠. 그리고 둘 다 오스카 주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사실 외모가 전혀 닮지는 않았지만 막상 작품을 보면 별로 이질감이 없다는 게 대단했어요.



      • 원제가 그냥 번역하면 좀 심심할 것 같았긴 해요. 개인적으론 고유명사도 아닌 것을 단순 음차하는 제목보단 이런 게 더 마음에 듭니다.




        참 두 분 다 대단하죠. 근데 말씀대로 올리비아 콜먼은 이제 칭찬이 지긋지긋해지는(?) 분이라 그런지 전 제시 버클리에게 새삼 감탄하며 봤어요. 연기도 잘 하는데 아 이 분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나? 이러면서요. ㅋㅋㅋ 올려주신 사진에서도 그런 매력이 참 잘 드러나는 것 같네요. 호감이 마구 치솟습니다!!! 하하.




        아 로스트 도터요. 그것도 제 보석함(...) 속 영화 중 하나인데요. ㅋㅋㅋ 근데 그 당시엔 제시 버클리는 신경 안 쓰고 걍 올리비아 콜먼 때문에 찜을 했었죠. 이것도 조만간 봐야 하나요... ㅋㅋ

        • 제시 버클리는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입가 주름이 매력적이죠. ㅋㅋ




          로스트 도터는 매기 질렌할 연출 데뷔에 화려한 출연진만 보고 감상했는데 모성애의 실체를 극단까지 파보자! 이런 내용이라 보면서 많이 놀랐는데 그 해 연말에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를 보고나니 로스트 도터는 상대적으로 아주 순한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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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편지로 뒤숭숭해지는 동네 이야기라는 설정에서 이 작품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참고로 크리스티 본인도 자신의 최고작들 중 하나라고 여길 정도로 멋진 추리소설이니 안 읽으셨으면 적극 추천합니다. 

      •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은 국내 출간되어서 읽을 수 있는 건 다 읽었습지요. 나름 팬이라서요. 게다가 재밌는 우연으로 제가 바로 어제 아들에게 황금가지 버전 열 권짜리 세트를 사줬답니다. 하하.




        근데 영화를 보면서는 이 소설 생각은 못했네요. 듣고 보니 비슷한 부분이 있고, 확인해 보니 (당연히) 소설이 실제 사건보다 한참 후에 나왔으니 아마 크리스티님도 이 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사진만으로도 재미있을 거 같은 느낌이 팍팍 오네요. 콜먼 여사님이 귀엽게 나온 적이 있었나 싶은데 잘 어울리시고요ㅎㅎ

      조성용님 말씀처럼 마플도 생각나서 찜 해두겠습니다.

      마플 시리즈 참 좋아하는데 티비용으로라도 누가 좀 새로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포와로보단 마플쪽이 취향이라ㅋㅋㅋㅋ
      • 사실 제가 저런 사진들을 올려서 그렇지 귀여운 캐릭터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귀여운 장면이 없진 않습니다. ㅋㅋ


        저도 포와로보단 마플 좋아합니다. 근데 어렸을 땐 사실 둘 다 별로였어요. 소설은 재밌는데 탐정들이 왜 이래!! 그랬는데 아무래도 홈즈, 뤼팽, 앨러리 퀸 같은 걸 읽다가 크리스티로 넘어가니 탐정들의 상태가 좀 맘에 안 들었던 듯 하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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