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설 - 다물
'단'이 히트하고 얼마후 정신세계사에서 냈던 에세프 소설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읽어본 국산 에세프죠ㅎㅎ
'단'에서 한국의 미래를 다룬 어떤 단편 소설이 언급되었는데, '단'이 엄청나게 히트하니까 독자들이 그 소설 어디서 볼 수 있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해요.
그러자 그 단편 쓴 작가가 이야기를 확대해서 발표한게 '다물'이라고 합니다.
제목은 옛 영토를 회복했다는 의미랍니다. 그니까 한국이 중국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는 거죠. 언제 그렇게 되었냐면... 좌우간 지금 기준으로는 과거예요.
최만주라는 독립운동가가 죽을 병에 걸려 냉동인간이 됩니다. 만주를 수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름까지 만주로 지었다는 분인데, 자고 일어나 보니 만주가 한국땅이 되어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책의 내용은 대략 최만주의 어린시절, 왜놈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주인공이 독립투사로 성장해가는 파트와 깨어난 최만주가 수복된 한국땅을 관광하는 파트, 역사학자라는 사람이 주인공의 인생과 그동안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토론을 하는 파트가 교체되면서 진행되었던 것 같고...
여기 출연하는 역사학자라는 인물이 정신세계사판 한단고기를 번역한 실제 인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지금 찾아보니 현재 평판은 별로 좋지 않은듯...)
아마도 환빠의 본격적인 시작은 이 책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단'에서 이미 운을 띄우긴 했지만 '단'은 그게 메인 주제는 아니었던 것 같으니까...
SF 기믹은 왠지 말투가 구수하게 느껴졌던 간호 로봇과 교통수단 정도였던 것 같고요. 한국 SF 역사에서 기억할만한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읽어 본 최초의 한국 SF... 라고 하니 생각나는 게 없네요. 아마 어려서 읽던 어린이 & 청소년용 SF가 첫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제목까지 기억나는 작품도 없고. 또 요즘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그 소설들도 왠지 일본 등지의 소설들 번역해다 대충 출간한 게 아닐까 의심도 들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