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왔습니다
뭐 좋을 건 없어요
전 주말엔 아무도 안만나거든요
주말엔 냉면 먹고 커피 먹고
커피 먹었으니 게토레이 마십니다
커피 먹으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니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빈속에 커피 마시고
밤에 게토레이 마셔요
커피는 편의점에서 스타벅스 돌체 마십니다
책 보는 게 행복이고
인간하고는 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게 좋긴 해요
주말엔 인간 없이 지내거든요
인간이 나를 찾지도 않아요
나를 찾는 인간 같은 건 없습니다
익숙하긴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요
뭐 재밌긴 하죠
근데 저도 인간을 찾으러 다니지 않으니까
2년 후부터 찾을까 생각중입니다
2년 정도 혼자 있으면서
철학책 보고 외국어 배우고 일 관련으로 배우고 그럴 생각입니다
어떻게 될 겁니다
철학이 일 관련으로 뭔 쓸모가 있을까요
철학은 진짜 쓸모가 없어요
인간은 누구나 가면을 써요
하지만 어떤 경우엔 사람들 앞에서도 쓰지 않아요
그런 순간은 괜찮은 순간이에요
이 사람은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그게 아무리 남이라고 해도
중요한 순간이죠
그런걸 쉽게 볼 수는 없어요
사실 굳이 남의 속 얘기를 들을 필요도 없어요
제 말은 구구절절한 이야기 따위는 들을 필요 없어요
사람의 마음 속은 궁금해봤자 의미 없어요
그냥 대충 사는거죠
그래도 화장품은 한번 사면 오래 쓰네요
만족감이 큽니다
비비 같은 걸 바를 생각은 없지만요
너무 유난 떠는 것 같잖아요
석달째 금욕중입니다
백일 휴가 받기 전 군인처럼 생활하고 있어요
그래서 에너지는 남아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