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집 살때 옵션 확인은 필수입니다. ‘카산드라’

목요일에 올라 온 신작입니다. 독일 드라마로 회당 40-50분, 6회로 마무리 되는 리미티드 시리즈에요.

비극적인 일을 잊기 위해 한 가족이 시골 산 속 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 집은 1960년대 지어진 집인데 인테리어는 매우 모던하고요. 특이하게도 70년대에 스마트 홈으로 집을 업데이트 했어요. 그리고 그 집엔 카산드라라는 이름의 홈 로봇이 있습니다.
50년동안 킨 적이 없으니 당연히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뭘 좀 만지작거리니까 너무나 멀쩡히 켜지고 아침마다 깨워주고 집안일도 돕고 딸아이의 친구도 되어주는 카산드라입니다. 엄마는 카산드라가 좀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다른 가족들이 괜찮다하니까 그냥저냥 지냅니다만 갈수록 문제가 생기고 카산드라는 본인(?)이 엄마가 되어서 가족을 가지려 합니다.

현재 가족의 이야기와 50여년 전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일 드라마니까 당연히 사전정보같은 건 없었구요. 넷플의 소개글과 대표 이미지만 보고 보기 시작했는데, ‘우앙!!! 재밌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볼 만했어요. 특히 카산드라역의 배우 연기가 좋습니다. 사람(?)일때의 연기도 좋은데 모니터로 얼굴만 보이는 표정이 순간순간 으스스하고 소름끼치고 그래요.

보면서 계속 ‘아 그니까 적당히 잘 만들어야지. 아니 50년 동안 꺼져 있었는데 왜 제대로 작동하고 난리람ㅋ’하면서 봤어요ㅋㅋ(하다 못해 오븐이랑 냉장고도 멀쩡해!! 독일의 기술력!!)
진지하게 보면 말도 안되는 설정들이 있는데 약간의 흐린 눈으로 관대하게 봐줄만 합니다.
폭력적인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후반부 한 장면에서는 순간 움찔했어요. 음악도 꽤 나오는데 가사들이 극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요(한 아이가 부르는 가사 보면서 ‘아니 저게 애들 노래야?’하기도 했다는ㅋㅋ)

근데 독일어에도 존댓말 있는 걸까요? 카산드라의 대사는 높임말로, 배우들이 카산드라에게 하는 말은 반말로 번역이 되어있는데 궁금했습니다.
독일 드라마 볼 일이 거의 없으니까 그 점에서는 아주 살짝 추천해볼게요.

트라우마 극복하러 이사 간 집에서 더한 경험을 했으니 그 가족분들 다음 집은 신중하게 고르시길!!
    • '기업에서 본격 개발한 스마트홈 기술의 시초는 1975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피코 전자에서 개발한 X10이 자주 거론된다. X10은 통신 프로토콜로, 가정의 교류전류 배선을 사용해 가정에 설치된 각종 가전 기기와 그것을 통제하는 제어 모듈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1970년대 기준으로는 엄청난 첨단기술이었다. 설치하면 수백 개의 전자 기기를 원격조종할 수 있었다. 물론 문제점도 많았다. 첨단인 만큼 비싸고 설치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느린 데다가 보안은 사실상 되지 않았다. 신호손실과 간섭 때문에 신뢰성도 낮았다. 즉, 옆집에도 X10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 집의 기기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드라마에 나온 그것과는 전혀 안 비슷할 것 같지만 정말로 그 시절에 스마트홈 비슷한 게 있긴 했군요. ㅋㅋㅋ


      근데 그럼 뭐합니까. 2025년에 제가 사는 집은 하나도 안 스마트하고 그래도 전혀 불편할 건 없네요. 허허.




      독일 드라마인데 스릴러라니 조금 기대가 됩니다. 재밌게 본 독일 시리즈가 몇 개 있거든요. 하나 같이 거칠거칠 퍽퍽하고 음울한 분위기였는데 나름의 개성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허허. 그래서 이것도 제 보물함 속에 쏘옥(...)

      • 아 70년대에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었군요. 근데 아니 옆집에서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면 그건 스릴러를 넘어선 호러잖아요!!!


        독일거 몇개 못 봤지만(다크만으로도 다 본듯한 느낌적 느낌!!!ㅋㅋ) 저도 말씀하시는 그 분위기 좋아요. 진흙탕 밟는 그 느낌ㅋㅋ

        다크처럼 좀 더 갔으면 강추했을텐데 아쉽읍니다.

        이것도 로이님의 오크통에서 익어갈 운명 그것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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