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바낭] 팝송 컴필앨범 맥스 3, 4집
'탑골감성'이라고 제목을 달려다가 전에 올라온 탑골력 기준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글을 보고난 후 탑골이란 표현을 함부로 남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ㅋㅋ

제가 아직 실제로 소장중인 건 아니고 헬로마켓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그 시절 많이들 그러셨겠지만 저도 배철수옹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팝송을 처음 접했었는데요. 맘에 드는 곡, 가수 이름들을 따로 메모해두곤 했었지만 앨범을 각각 살 정도의 음악 매니아는 아니어서(사고 싶어도 용돈의 한계도 있고..) 나름 가성비 챙기면서 팝송감상을 즐기기에 딱이었던 당시 국내에서 발매되던 컴필레이션 앨범 '맥스'라도 나름 매년 모으기 시작했었습니다. '나우'하고 나름 둘이 쌍벽이었는데 제가 살던 동네는 음반가게도 멀었고 동네서점 바로 앞에 있는 테이프 자판기에 맥스만 들여와서 그냥 그렇게 정해졌죠. 하하;;
그렇게 처음 구입한 앨범이 바로 이 맥스 3집이었는데요. 대충 97~8년쯤으로 기억하는데 검색해보니 98년 2월에 나왔네요. 그렇게 시작해서 한 8집까지 모았던 것 같은데 제일 오래 반복해서 들었던 건 3, 4집이었네요. 저의 나름 허접한 콜렉션의 시작이어서 좀 더 특별한 정이 들었었나봐요. 이후 앨범들은 어떤 노래들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한데 3, 4집은 노래 목록만 봐도 멜로디들이 곧바로 머릿속에서 재생될 정도였네요. 특히 더 애정했던 곡들 몇개만 올려보면
가사가 그렇게 므흣한 속뜻을 품고 있었는지는 나~중에야 알았던 당시 대히트곡이죠.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슬라이딩 도어즈'에 삽입된 'Turn Back Time'도 참 좋아했어요. 여성보컬님도 ㅎ
3집에 I Want You, 4집에 Truly Madly Deeply가 수록됐습니다. 특히 후자는 당시 제가 제일 좋아했던 발라드곡이었죠. 이 듀오의 매력에 확 빠져서 나중에 'Crash and Burn' 수록됐던 앨범은 따로 구입까지 했었네요.
엔싱크와 함께 당시 보이밴드의 영원한 전설이죠. 하필 엔싱크 곡들은 주로 나우 쪽에 실리는 바람에 전 BSB만 접했고 계속 듣다보니 저는 자연스레 BSB파였습니다. I want it that way, Everybody, Shape of my heart 등등 명곡들 많지만 그래도 역시 BSB는 이 곡이지! 할 수 밖에 없어요. "I dont' care who you are(who you are~)" 파트를 어찌나 무한반복하며 따라 불렀던지 ㅎㅎ 다 추억이네요.
제가 2천년대 초~중반에 외국힙합 매니아였었는데 그렇게 되기 몇년 전에 유일하게 중독됐던 랩이 바로 이 노래였네요. 이 분이 그렇게 존경받는 랩퍼인지도 모르면서 가사집 보면서 따라하려고 고생했었죠. 저 파트너이자 절친이었던 분이 요새 완전 나락가셨죠? ㅎㅎㅎ 사실 이 3집에 이 분의 'I'll be missing you'도 수록되어있죠.
3집에서 이 두 곡이 연달아 이어지는데 뭐랄까 연달아 저의 사춘기 갬성을 센치하게 만들어서 좋아했던 구간입니다. 당시 포크송이니 브릿팝이니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그냥 곡들 자체에만 빠져들었었죠.
90년대말 히트곡들 중에서도 중독성하면 원탑으로 많이들 꼽는 곡이죠. 저는 이 노래만 들으면 '클루리스', '내가 널 싫어하는 10가지 이유' 같은 당시 유행하던 미국 청춘영화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막상 그런 작품들에 삽입된 곡은 아닌데
이 노래도 워낙 많이 듣고 좋아해서인지 저한테는 영국 팝그룹하면 스파이스 걸스가 아니라 이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맥스 3, 4집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 단연 베스트로 뽑는 곡입니다. 요즘도 그냥 괜히 청소년 시절 갬성에 젖고 싶으면 이 노래부터 검색하게 되네요. 단발머리의 나탈리 임브룰리아님께도 푹 빠져서 연기도 하셨다는 걸 알고 '자니 잉글리쉬' 영화들도 다 찾아보고 그랬었어요.
'다 아는 사람들이구먼' 짤을 올리려다가 짤 주인공 때문에 불쾌감을 유발할까봐 참았습니다. ㅋㅋㅋ
저때 컴필레이션 유행이 결국 개별 아티스트들 앨범 판매량을 깎아 먹는다고 비난 받긴 했지만, 또 사실은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입문용'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했죠. 구루마 '엑스 세대 최신 가요'의 고급진 버전 같은 느낌이라 폼은 안 났지만요. ㅋㅋ
아쿠아는 바비걸은 별로 안 좋아했는데 '슬라이딩 도어즈'를 보고서 턴 백 타임에 꽂혀버려서... 아직까지도 즐겨 듣는 곡이 되었습니다. 정작 영화는 안 들어서 한 번 보고 다시는 안 봤지만요. ㅋㅋ
나탈리 임브루글리아 노래도 제겐 추억이라 하기도 뭐할 정도로 지금까지 자주 들어요. 이만큼 청량한 노래가 많지 않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게 좀 그 시절 갬성이었던 것 같아요. 몇 년 후배이고 임팩트론 비교가 안 되지만 'a thousand miles' 같은 노래도 정말 딱 그 시절 느낌이라 가아끔 찾아 듣곤 합니다.
근데 참... 이게 다 이제 지난 세기 노래들이었군요. 무심코 대략 2000년 즈음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인을 해 보니... ㅠㅜ
아직 죗값 치르고 있으면 얼마든지 그 짤을 쓸텐데 하... 할많하않...
저는 컴필앨범이 그런 인식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가성비만 따졌던거죠. ㅋㅋ 저한테도 딱 그 '입문용' 역할을 해서 실제로 몇몇 아티스트들 앨범을 따로 구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좀 다르지만 가수의 '베스트 앨범'도 가성비는 좋지만 짜치는 이미지가 있죠?
바비걸 노래와 그 뮤직비디오 이미지에 꽂혀서 턴 백 타임은 처음 듣고 좀 놀랐었어요. '슬라이딩 도어즈'는 당시 기네스 팰트로의 나름 리즈시절 출연작들 중에서 제가 그나마 가장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맞아요. 그 청량함... 비슷한 느낌의 노래가 2000년대 이후에 나와도 또 90년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더라구요. 영화도 그런 것 같고 저는 그 시기에는 'a thousand miles'도 좋아했고 JoJo랑 스테이시 오리코 노래들도 한동안 즐겨들었죠.
그 시절 많이들 그러셨겠지만 저도 황인용의 영팝스를 들으며 팝송을 처음 접했었는데요.....실제로 시간 차이는 얼마 안 되는데 세대가 구분되는 느낌이네요 ㅎㅎㅎ
역시 탑골 허들을 설정하신(?) 분이라 또 다르시군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