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나 빼고 모두가 좋아했던 영화. '쇼생크 탈출' 그냥 막 잡담입니다
- 1994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2시간 22분. 이 영화 잡담에 스포일러가 있겠습니까. ㅋㅋ 그냥 막 적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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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카페 장악 영화 포스터 전설... 중 한 축을 당당히 담당했죠. 근데 영화에 이 장면 이렇게 안 나오잖아!!! ㅋㅋ)
- 이야기 소개가 불필요한 영화지만... 주인공 앤디의 재판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내가 골프 코치와 바람 피우는 현장에 술을 진탕 마시고선 차를 끌고 가 6연발 리볼버를 들고 부들부들하다가 다행히 술이 깨서 그냥 돌아왔다. 고 주장하지만 대략 그 시각에 아내와 골프 코치는 앤디의 총과 같은 구경의 권총으로 살해 당했구요. 한 사람 당 종신형 1건씩 해서 더블 종신형(...)을 언도 받고 쇼생크 감옥에 들어가구요. 그 곳에서 '원하는 건 뭐든지 구해드립니다' 레드 선배님을 만나 친구가 되는 거죠. 이후야 뭐 다들 아시는대로 앤디가 열심히 머리 굴려 활약을 하고 레드는 폼 나게 나레이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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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이 둘은 너무 잘 어울리지 말입니다. 팀 로빈스의 저 소년 같은 미소와 모건 프리먼의 진중 & 시니컬 인생 선배 조합이 좋았습니다.)
- 94년작이지만 한국에선 95년 초에 개봉했었을 겁니다. 어느 극장에서 봤는지, 같이 보러 간 친구들이 누구였는지까지도 기억이 나거든요. 왜 기억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기억이란 게 원래 이렇잖아요. 아무튼... 보고 나오면서 저 빼고 모두가 깊은 감동에 빠져 버려서 소외감(?)을 느꼈던 추억이 있습니다. 저 역시 재밌게 보긴 했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감동적인가? 싶었거든요.
그렇게 잠시 의아해 하다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오랜 세월 잘 살았지만 얼마 전에 이 영화의 위엄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새삼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imdb 관객 평점 1위라든가. 그 외에도 커다란 영화 사이트에서 팬들 투표하는 것들을 싹쓸이하다시피 1등 먹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 첫 번째로 꼽고... 그래서 다시 한 번 '아니 그 정도였나???' 라는 생각에 언젠가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마침 쿠팡플레이에 올라와 있길래 냉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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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의 현실.jpg 아니 뭐 이것도 충분히 감동적이긴 하지만요. 당시의 전 영화 보고 나오면서 포스터 장면 안 나왔다고 투덜거렸습니다... ㅋㅋㅋ)
- 일단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성실하게 영상화한 작품... 이라고들 하지만 따져 보면 톤이 좀 다릅니다. 주요 사건들과 전개는 거의 그대로지만 디테일 측면에서 원작 소설 쪽이 조금 더 리얼하게 칙칙하고 건조한 감이 있죠. 바꿔 말하자면 영화 쪽이 좀 더 순하고 낭만적이랄까요. 그래서 소설은 그렇게 감동적인 류의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차라리 '스탠 바이 미'의 원작 소설 쪽이 좀 더 감동적이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읽은지 너무 오래 돼서. ㅋㅋㅋ
제가 당시에 극장에서 이걸 보고 그리 감동 받지 않았던 데엔 그런 이유도 있었던 듯 합니다. 프랭크 다라본트가 티 안 나게 열심히 순화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겐 이게 인간 드라마보다 범죄 스릴러(...)의 비중이 더 큰 이야기로 보이더라구요. 억울한 똘똘이 앤디가 최악의 교도소에서 두뇌 풀가동으로 살아 남고 결국 탈출까지 해 내는 긴장감 넘치는 반전 드라마!! 쪽이 인상적이어서 분명히 재밌게는 봤지만 감동까진 글쎄요... 였는데. 다시 보니 아 감동적인 영화가 맞네. 싶지만 여전히 제겐 범죄 스릴러인 걸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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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사내들의 반전 범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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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던 제 친구는 이 장면을 보고 바로 맥주 마시러 가야 한다며...)
- 근데 어쨌거나 참 잘 만들었습니다. 감독님 이게 장편 데뷔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되게 능력자셨네요.
말하자면 웰메이드 아카데미 후보작 스타일로 아주 매끈 탄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적고 보니 비꼬는 말 같지만 그런 의도는 없고 그냥 영화가 그래요. ㅋㅋ
일단 배경이 옛날이고. 세트나 의상 디자인 깔끔하니 좋고.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우루루 나와서 좋은 연기 보여주고요. 촬영도 차분하면서도 아름답게 잘 잡아 내고. 음악도 오리지널 곡들 쪽으로 보면 참으로 모범적인 스타일의 OST랄까... 뭐 그런 식이에요. 특별히 튀거나 어색한 부분 없이 정말 모든 면에서 깔끔하고 단정하며 보기 좋은데 거기에 자유, 희망에 대한 참으로 교훈적인 메시지들까지 수많은 '명대사'들과 함께 들어가 있단 말입니다.
덧붙여서 사람들이 명장면으로들 많이 꼽는 그 '피가로의 결혼' 장면이나 마지막 재회씬 같은 게 원작에 없는 감독님 창작이란 걸 생각하면 더더욱 훌륭하시죠. 피가로의 결혼 빼 버리고 레드가 버스 타는 장면에서 영화를 끝내 버렸다면 아마 지금 정도로 팬이 많은 영화는 아니었을 것 같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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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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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줘야 기분이 시원~ 하지 않겠습니까!! ㅋㅋ)
- 대체 팀 로빈스 왜 이리 어리고 앳된 건데! 하면서 확인해 보니 58년생. 개봉 당시 30대 중반 쯤이었군요. 모건 프리먼은 37년생이라 이미 환갑 가까운 나이였는데요. 대략 앤디는 19년 있다 탈옥했으니 배우 나이랑 비슷하게 시작해서 50대 중반 쯤으로 끝나는 셈이고. 레드는 40년을 채우고 가석방 엔딩이니 배우 나이보다 훨씬 젊게 시작해서 조금 더 많이 먹은 상태로 끝나는 거구나... 라고 정리가 되네요.
호기심에 50대 중반 쯤의 현실 팀 로빈스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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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하.)
- 교도소 이야기이다 보니 칙칙한 아저씨들, 특히 좀 거칠게 생기신 분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빌런 간수 역할을 맡은 클랜시 브라운 아저씨는 아무래도 '하이랜더'의 빌런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가장 유명한 건 스폰지밥 꽃게 사장 목소리인 듯 합니다... ㅋㅋ) 가끔 코믹 호러 같은 데서 웃기는 역할 하는 걸 보다가 봐서 그런지... 또 최근에 제가 '스타십 트루퍼스'도 봤으니까. ㅋㅋ 괜히 사실은 좋은 놈일지도 몰라... 이런 헛된 희망을 품으면서 봤구요.
가장 흉악한 놈일 것 같은 인상으로 내내 허당 개그를 쳐 줘서 귀엽던 윌리엄 새들러씨는 '다이하드2'에서 빌런이었죠. 근데 정말 캐릭터가 마지막까지 너무 귀여우셔서 웃었습니다. 정말로 거기 죄수들이 다 이런 성격이면 쇼생크도 사실은 살만한 곳이 아닐까 하는 뻘생각을(...)
그리고 막판에 등장해서 클라이막스를 조성해내는 캐릭터 토미. 이 분은 제가 아주아주 열심히 봤던 시리즈 '앨리 맥빌'의 속 터지는 전남친 빌리잖아요. 그게 97년에 시작한 드라마니까 그보다 3년전. 아주 풋풋한 미남이고 역할도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막판에 총 맞아 죽을 땐 속이 다 상했던.
암튼 그렇게 조연들도 배우들도 좋고 캐릭터들도 귀엽게, 정 가게 잘 잡혀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종 빌런 교도소장님은 전혀 귀엽진 않았지만 잘 하셨구요. 근데 이 분도 당시 나이 40대 후반 밖에 안 됐었군요; 지금 나보다 어려!! 배우들이 단체로 나이 들어 보이게 분장하고 나오는 영화였던 것입니다... ㅋㅋ
아. 그리고 그 와중에 실제로 나이가 엄청 많으셨던 브룩스 역 배우님은 당연히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이 영화에서 비중 있게 나온 배우들 중엔 유일하군요.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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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만 놓고 보면 코미디 영화 같지 않습니까. 셋 다 표정이 어벙어벙.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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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로빈스는 키가 정말 과할 정도로 큽니다. 2미터 조금 안 되죠 아마.)
- 원작과 많이 달라진 점들 중에 팀 로빈스의 키(...)와 모건 프리먼의 인종 문제가 있었는데요. 영화 말미에 '나는 희망합니다'를 반복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뭐 이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원작 파괴 좀 하면 어때... 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 배우님이 한동안 다양하게 지저분한 논란들에 휩싸였던 게 뒤늦게 떠올라서 좀 찜찜해졌거든요. 근데 검색을 해 보니 다 무혐의, 근거 없음 쪽으로 결론이 난 듯 하더라구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보면 말년의 브루스 윌리스스럽게 정체불명 괴작들에 많이 출연하고 했던 게 그런 이슈들 때문에 이미지 깎인 부분도 있었을 텐데. 정말 그게 다 억울한 논란이었다면 굉장히 성질 나겠다... 는 생각을 했구요. 근데 뭐 이제 아흔이 가까워지는 나이니까요. 12년 더 사시면 백 살을 채우십니다.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그렇게 마음껏 고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그렇게 칙칙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보고 나면 기분이 상쾌한 것이 정말 나쁜 놈들은 결국 다 화끈하게 벌을 받는 전개 때문인데... 아니 애초에 교도소잖아요. 상대평가로 감정 이입을 하는구나. 라고 깨닫고 혼자 웃었습니다.)
- 어쨌든 결론은요. 아주 재미나게 잘 만든, 스릴도 슬픔도 감동도 있는 훌륭한 영화였다는 겁니다.
그때 왜 나는 별로였던가... 가 다시 궁금해지지만 뭐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 날 컨디션이 안 좋았거나 심사가 배배 꼬여 있었거나 했겠죠. ㅋㅋ
특별히 제 취향에 어필하는 류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이걸 인생 영화로 꼽는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맘에 안 들어할 사람이 별로 없도록 모난 데 없이 아주 잘 만든 영화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확인을 했으니 아마 이제 또 다시 볼 일은 없겠죠. ㅋㅋㅋ 뭐 즐거운 두 시간 이십 분이었으니 만족합니다. 끄읕.
+ 덤으로. 전 이 영화 얘길 할 때마다 자동으로 요게 떠오릅니다.
언젠가 한 번 정주행 해보는 게 인생 하찮은 희망 리스트 중 하나인데요.
웨이브에 현재 올라와 있는 에피소드 수가 682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평생 시도도 못 해보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케이블에서 너무 자주 해준 영화 중 하나기도 해서 좀 물린 감이 없지는 않지만, 막상 틀어놓으면 계속 보게 되는 영화기도 합니다. 분명히 좋은 영화인데 이게 최고급으로 칠만한 영화인가 물으면 확실히 한 시기를 대표하는 뛰어난 뭔가의 영역인가 고민하게 되는 '평범하게 잘 만든 영화'라는 결론만 나오는 영화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스피드나 터미네이터가 인생 영화인 것보단 낫지 싶은 기분도 조금은 있는 그런 영화였네요 ㅎㅎㅎ :DAIN.
아 맞아요! 딱 그겁니다. 참 좋은 영화이고 잘 만든 영화인데 '평범하게 잘 만든' 이라는 느낌. 조금 부연하자면 평범한 방향으로 '아주 잘' 만든 영화이긴 합니다만, 튀는 구석이 너무 없어서 제겐 그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영화는 아닌 것 같아요. ㅋㅋ 아카데미가 참 좋아할 것 같은 영화인데 포레스트 검프 등등과 같은 해에 나오는 바람에 상은 하나도 못 받았다고. 역시 인생은 타이밍인 것입니다...
네 맞아요. 저처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완성도에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참 잘 만든 영화입니다. ㅋㅋ 그리고 반갑습니다... 하하.
드 팔마 버전 '캐리'를 넣어주지 않으면 여러 사람이 섭섭해할 것 같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론 '미스트'도 한 자리 만들어 넣어줘도 좋지 않을까 싶구요.
뭔가 개성이 없다고 해야 하나요. 무난 깔끔도 이 정도 수준이면 예술의 경지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확 튀는 무언가가 없어서 되게 잘 보고 나서도 괜히 아쉬운 느낌. 저는 그랬습니다. ㅋㅋ
그닥이었던 사람 저 하나 추가요.
어디가 감동적인지 모르겠고 감옥이란 공간을 너무 순진하게 보는 것 같아 현실감이 없어 보였습니다.
비맞는 포스터 저 장면이나 오페라 장면이나 여러 장면들에서 손발이 오그라들었고요.
이 작품이 인생영화라는 분들은 영혼이 정말 맑고 깨끗하신 분인 거 같아요. 제 심사가 배배 꼬였는지도요 ㅎㅎ
같은 감독의 교도소 영화 그린 마일은 한술 더 뜹니다. 저렇게 천사같이 착한 교도관들이 근무하는 사형수 감방이라니... ㅋㅋㅋㅋ
그래도 전 맑은 영혼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두 영화 다 재미있어서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세 편의 스티븐 킹 각색물을 만들었는데 다 준수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감독이 미스트 이후론 20년 가까이 영화를 안 만들고 가끔식 TV물이나 찍고 있어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아, 맞어. 그린마일....ㅋㅋㅋㅋㅋ 저도 기억납니다. 같은 감독이었군요.
20년 동안이나요? 아예 사라지신 것도 아니고 TV물은 찍고 있으셨다면....이유가 뭔지 애매하긴하군요.
가만 보면 감옥 생활에 대해서도 다룰 건 다 다루는데 앤디가 워낙 사기 캐릭터이다 보니... ㅋㅋ 그리고 영화가 참 사람이 좋아요. 이게 단점은 아니겠습니다만, 끌리지 않는 이유는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근데 본문에도 적었듯이 이 영화가 imdb 유저 평점 원탑 1위를 오랜 세월 지키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무려 9.3이거든요. 8점대도 흔치 않은데... 알고 보면 세상은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요!!! 하하.
저도 티비에서 해줄 때마다 그냥 틀어두는 영화중에 한편입니다. 중간 중간 어느 장면을 봐도 보게 되요.
‘누구나 좋아할 수 있게 잘 만든 영화’라는게 절대 쉬운게 아닌지라 그 점에서 더 점수를 주게 됩니다.
극장 관람 시 별로셨던 건 다른 영화(호러라던가 호러라던가 호러라던…)가 보고 싶으셨는데 거절 당해서 삐지셨던걸까요!!ㅋㅋㅋ
맞아요 이렇게 누구나 다 좋아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면서 그걸 또 잘 만드는 건 정말 쉽지 않죠. 훌륭한 영화인 건 맞습니다. ㅋㅋ
아... 그런 건 아니었는데요!! 하하. 그냥 그 날 컨디션이 별로였나 봐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니까요!! ㅋㅋ
근데 뭐 그 시절 오락실은 좀 우중충한 느낌이 강하긴 했죠. 조명도 어둡고 분위기도 칙칙하고 삥 뜯는 동네 양아치 형들도 많았고... 전 격투 게임 하다가 연승을 했다는 죄로 시비 걸린 적도 여러 번 있고 그래요. 하하.
악당을 더 큰 악당이 쥐 잡듯 잡는 장면이었죠. ㅋㅋ 통쾌하긴 했지만 좀 찝찝하다가 나중에 그 '더 큰 악당'까지 붙들려가고 나서야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아이처럼 엉엉 울면서 끌렸갔다'는 나레이션이 쐐기를 박아 주고요.
그냥 단편은 아니고 나름 중단편 정도... 분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책꽂이 어딘가에 있을 텐데 찾아 보기가 귀찮... ㅋㅋㅋ
맞아요. 정말 영화가 깔끔하죠. 필요한 것만 딱딱 들어가고 앞뒤 연결 매우 적절하고 흠 잡을 데가 없어요. 이렇게 만드는 것도 참 귀한 재주라고 생각합니다만. 감독님이 영화를 잘 안 만드시네요? 하하.

(몇번을 봐도 볼때마다 감동의 도가니탕)
교도소에서 앤디가 저 패거리를 극복해내기 전까지는 사실 그런 살벌한 교도소 적응기 성격이 더 강하기도 했는데 다 보고나면 딱히 범죄 스릴러물이건 감동 드라마건 따질 것도 없이 골고루 다 잘해내면서 2시간 20여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동안 딱히 늘어지는 구석없이 너무나도 베리 웰메이드이면서 영화팬들에게 영원히 각인된 마지막 최고의 감동까지 딱! 안겨줬기 때문에 진짜 무슨 역대 최고의 영화냐 하면 논쟁의 여지가 크겠지만 두루두루 오랫동안 사랑받을 타입의 명작은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같은해에 나온 또다른 명작 '포레스트 검프'에 흥행도 밀리고(쇼생크도 제작비 대비 잘됐지만 저건 너무 대박이...) 오스카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이라서 이래저래 비운의 작품으로 남았는데 포레스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보수 미화 프로파간다'가 아니냐 뭐 이런 안좋은 방향의 시선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딱히 논란의 여지없이 나이를 잘먹은 쇼생크가 그런 면에서는 그나마 나은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나 할까요?
팀 로빈스의 인생작이기도 하지만 저는 다시 볼수록 이건 결국 모건 프리먼의 영화라는 인상이 점점 강해지더군요. 평생 자주 맡으신 비슷한 느낌의 배역들의 최고의 버전을 여기서 보여준 것도 같아요. 윌리엄 새들러는 제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다이 하드 2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었는데 그 작품에서 빌런으로서의 포스가 약해서 그랬는지 여기서 캐릭터가 전혀 달라서 그랬는지 같은 배우라고 오랫동안 인식을 못했습니다. ㅋㅋ
감옥 생활에 길들여지면 자유로운 삶이 공포가 되고 오히려 감옥 안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된다... 라는 이야기가 당시 젊은이들에게 꽤 충격적이면서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아마 그 시절에 인스타가 있었다면 올려주신 짤을 스토리에서 하루 백 번씩 봤을 것 같네요. ㅋㅋ
전 한국에서 흥행하고 아카데미 후보도 여럿 오른 것만 어렴풋이 기억해서 미국에서 그렇게 흥행도 그냥 그랬고 상도 하나도 못 탔다는 걸 최근에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뭐 그래도 2차 판권 시장에서 대박이 나서 결국 돈은 아주 많이 벌었다니 해피 엔딩인 걸로. ㅋㅋ
포레스트 검프는 전 극장에서 처음 볼 때부터 그런 부분 때문에 되게 별로였어요. 좌파들은 다 어려서 학대 당해서 상처 받은 애들이라 그렇게 세상에 화가 많은 것이고 나중에 에이즈 걸려 죽... (쿨럭;) 하지만 이런 감상과 별개로 그 또한 잘 만든 영화인 건 분명하겠구요. ㅋㅋ
가만 생각해 보면 이제 쇼생크 탈출이나 포레스트 검프 같은 류의 영화들은 흥행도 잘 안 되고 애초에 극장용 영화로 잘 만들어지지도 않는 것 같죠. 왜 그런지 납득은 가지만 좀 씁쓸합니다. ㅋㅋ
평범한 드라마였죠. 그럭저럭 맘 편히 볼 수 있는. 개본 당시 화제성이 별로?여서 그런지 극장에서 하는 줄도 몰랐습니다. 검프는 워낙 화제였던 반면에(당시 CG의 놀라움! 이러면서 화제였죠).. 나중에 피가로의 결혼중 Sull 'aria 가 화제가 되면서 아. 좋은 영화였네 진짜네 이런 느낌. 95년, 첫 아이 키우느라 정신 없어서 일지도(?) Sull' aria는 지금도 가사 외어 부르긴 합니다. ^^
미국 흥행은 망했어도 한국에선 흥행도 했고 나름 화제는 되었던 걸로 기억... 하지만 포레스트 검프에 비할 바는 아니었죠. ㅋㅋㅋ 캐릭터에 명대사에 OST까지 빠짐 없이 유행 시킬 정도의 열풍이었으니까요.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전에 성악 관련 취미 있으시단 언급을 하셨던 것 같은데. 우왕 가사를 외워서 부르신다니 대단합니다! 전 완전 문외한이라 사실 별로 비슷하지도 않은 곡들 제목도 헷갈리고 그래요. 하하;
마지막 반전을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주구장창 틀어주는 바람에 스포일러 다 당한 상태에서 봐버려서 이 영화의 진가(범죄 스릴러)를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도 봤을 때 이 영화를 왜 '휴먼 드라마'라고 구분을 할까하고 한동안 의문이었어요. 사실 앤디가 결백하다는 것도 정황 증거에 따른 추측이지 뭐가 확실히 나온 건 아니기도 하고요.(본인부터가 당일날 기억이 없고) 어쨌든 대중들은 이 영화의 휴먼 드라마적 측면을 더 인상깊게 봤던 모양인데 그쪽 방향으로도 확실히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은 합니다. 위에서 첫눈님은 보그스가 두들겨 맞을 때 통쾌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좀 움찔하게 되더군요. 이 영화로 폭력이란 어떤 대상과 관계없이 끔찍한 행위라는 걸 새삼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소설에선 아예 탈옥한 걸로 못 박고 시작하거든요. 영화 제목도 리뎀션을 쇼생크 '탈출'이라고 번역해 버렸으니 그 정도는 스포일러가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ㅋㅋ 특히나 그 시절엔 지금보다 스포일러 개념도 희박했으니까요.
앤디의 결백은 초중반까진 일부러 애매하게 끌고 가다가 클라이막스 즈음에 가서는 확신을 심어 주죠. 화면상으로 그 상황을 직접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다른 범죄자가 자기가 했다고 떠벌렸다는 얘기가 나오니까요.
하긴 그렇네요. 나쁜 놈이지만 되게 아프게 맞으니 마냥 상쾌하진 않더라구요. 그걸 패는 게 또 더 더 나쁜 놈이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