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명절엔 역시 탑골 영화. '라 붐' 잡담입니다
- 1980년작이니 이게... 45년... ㅋㅋㅋㅋㅋ 런닝타임은 1시간 49분이었구요. 스포일러는 신경 안 쓰고 막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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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센스 한 번... 하하.)
- '빅'이라는 13세 소녀가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시작합니다. 치과 의사인 아빠, 삽화가가 되려고 노력 중인 엄마와 3인 가족을 구성하고 있고 엄청나게 자유분방하고 (유럽) 예술가 스피릿이 넘치는 할머니와 거의 절친처럼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뭐 별 거 있겠습니까. 1980년도 프랑스 사춘기 소녀가 첫 연애로 불타오르며 물불 안 가리고 난리를 치는 가운데 그 부모가 이혼의 위기를 겪다가 일단 다 잘 되고 끝나는 청춘 & 가족 코미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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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는 살면서 이 짤의 장면을 몇 번이나 봤을까요? ㅋㅋㅋ)
-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아요. 한국에서 소피 마르소가 미소녀의 아이콘이었던 건 이미 1980년대의 일인데 전 이걸 티비 방영으로 처음 봤거든요. 검색해 보니 그게 1989년이었구요. 개봉은 안 했고 이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된 것도 1988년의 일이라 하니 그렇담 한국 사람들은 소피 마르소의 영화를 보지 않고도 그 이름과 비주얼을 다 알고 칭송하고 있었단 얘기가 되겠죠. 어떻게 된 거죠? ㅋㅋㅋ 스크린, 로드쇼의 파급력이 그렇게 컸던 걸까요.
암튼 대략 그 시절에 지구 최강 미소녀라고 하면 대략 브룩 쉴즈와 소피 마르소 둘이 양대 산맥. 이런 느낌이었고 둘 중에서 고른다면 소피 마르소 쪽을 더 좋아하긴 했습니다. 사실 브룩 쉴즈 작품은 본 것도 몇 개 없어요. '블루 라군'이랑... 아, '끝없는 사랑'은 스틸 사진만 수천 번 보고 영화는 아직도 안 봤군요(...)
어쨌거나 그렇게 오래 묵은 영화였고 이야기의 디테일도 다 까먹고 있었는데.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주요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심지어 그때 어떤 대사가 나오는지까지 다 기억이 나는 겁니다. 뭐지? 내가 이 영화를 그렇게 인상 깊게 봤나? 하고 당황하면서 보다가 또 한참 뒤에 깨달았어요. 티비 방영 때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를 해놨던 겁니다. ㅋㅋㅋ 그러고 대략 서 너 번은 다시 봤던 것 같아요. 기억 나는 대사가 떠오를 때 한국 성우 목소리까지 동반으로 떠오르는 걸 보면 이게 맞을 거에요. 다만 그렇게 많이 반복해서 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테이프는 나중에 '지옥의 외인부대' 재방송을 녹화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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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 코믹한 인상의 저 아빠 역 배우님은 6년 후에 다른 영화로 소피 마르소와 재회하게 되는데...)
- 분명히 10대들 연애 이야기이고 주인공은 소피 마르소가 맞는데요. 나이 먹고 다시 보니 이게 살짝 훼이크였군요?
그러니까 10대들 이야기와 부모 & 할머니 이야기의 비중이 대략 비슷한 수준입니다. 어느 한 쪽이 메인이고 다른 한 쪽이 덤이라는 느낌 없이 거의 동등한 느낌. 게다가 이걸 보는 제가 나이를 먹었다 보니 어른들 이야기에 더 이입이 되고 관심이 쏠리기도 하구요. ㅋㅋ 그리고 이렇게 비중이 큰 어르신들이 자꾸만 '왕년에 내가 10대였을 때' 이야기를 하고 그러는 걸 보면 각본을 쓴 사람은 분명히 어른들 이야기 쪽에 더 심정적으로 이입한 상태였던 것 같구요.
특히 그 시절엔 참 괴상하다 생각했던 마지막 장면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파란만장 우여곡절 끝에 빅이 그토록 매달렸던 훈남 청소년이랑 일이 잘 풀리고, 그래서 낭만적인 음악 속에 둘이 부둥켜 안고 춤을 추는 엔딩이었는데... 그 순간 나타난 이름 모를 새로운 훈남에게 빅의 시선이 꽂히고. 정말 마지막 장면은 그 새로운 훈남을 꼭 끌어 안고 춤을 추는 빅의 아련한 표정이거든요. 뭐 인생 다 그런 거고 10대 때 사랑이란 게 다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바로 그게 전형적인 '그 시절을 회고하는 어른'의 시선 & 입장이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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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시 보면서 깨달은 디테일. 여기에서 나머지 애들은 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격렬한 댄스를 추고 있어요. 자신들만의 감정에 빠져 주변 따위 눈에 안 들어오는 청춘들 심리를 잘 표현한 장면이었더라구요.)
- 1980년. 게다가 프랑스. 라는 점들 때문에 이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저 시절엔... 같은 생각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의 어느 만 13세가 집에서 댄스 파티를 열고 학교 친구들을 초대한답니까. 누가 바이크를 타고 등하교를 해요. 친구들 다 보는 앞에서 끌어 안고 춤도 추고 키스도 하고 뭐. ㅋㅋ 이 영화의 평범한 만 13세들이 겪는 평범한 통과 의례들이란 그 시절에 한국에서 시전했을 때 곧바로 퇴학 당하고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 찍히고 부모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다가 집에서 쫓겨나고... 뭐 이럴 만한 일들이거든요. 45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한국 현실과는 거리가 멀구요.
아빠 엄마 이야기도 마찬가집니다. 이 쪽 스토리는 결국 다 아빠의 외도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과 위기인 건데요. 그 시절 프랑스 사람들의 외도와 사랑에 대한 개념 & 갬성이란 건 서기 2025년을 맞은 지금에도 여전히 한국인들에겐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ㅋㅋ 보면서 아니 저 아저씨 왜 저리 당당한 건데... 라는 생각 참 많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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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청소년 그 자체!!!!! ㅋㅋㅋㅋ 그래도 잠시 후 엄마가 출동해서 헬맷 안 썼다고 혼내긴 합니다.)
- 하지만 어쨌든 재밌습니다. 솔직히 이걸 다시 틀기 전에는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냥 재밌었어요.
초반부에 당시 프랑스 중딩들의 관심사와 생활 양식 같은 걸 간략히 훑어주는 파트가 은근히 디테일이 있어서 흥미로웠구요.
바로 위에서 '감정 이입 안됨'이라고 적긴 했지만 빅 아빠의 파렴치 외도 & 거짓말 행각이나 엄마가 할머니 끌고 가서 내연녀에게 보복하는 장면 같은 거나... 작정하고 코미디로 묘사하는 장면들은 지금 봐도 웃음이 나와요. 개그 센스가 괜찮았단 얘기구요.
그리고 중심이 되는 빅의 연애 이야기가... 의외로 '봄날은 간다' 비슷하게 현실 연애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이 영화에서 정말로 '낭만적인' 장면들은 대체로 빅의 심리 묘사와 결부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장면들을 제외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이 둘의 연애 과정을 관망해 보면 로맨틱 보다는 사실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빅의 그 열렬한 집착은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좋아하는 것으론 보이지 않아요. 그냥 잘 생긴 훈남이니까 + 자신의 감정에 스스로 취해서... 라는 쪽에 가깝게 느껴지구요. 상대방 남자애는 더합니다. 얘가 계속 빅을 힘들게 하는 건 심플하게, 그냥 별로 안 좋아해서 그래요. ㅋㅋㅋㅋ 이쁜 애가 자기 좋다고 달려드니까 그건 좋은데 그래도 다른 섹시한 애도 만나고 싶고, 자꾸 찾아와서 달려드는 건 부담스럽고, 그래도 얘가 딴 남자랑 끌어 안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은 별로고... 딱 이 정도?
당연히 어려서 이 영활 볼 땐 전혀 못 했던 생각들인데. 아니 이게 이런 상황이었어?? 같은 생각을 하며 흥미진진하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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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를 붙인다면 '할머니는 요술쟁이' 정도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정말 수호 요정 그 자체!!!)
- 그리고 뭐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소피 마르소겠죠. 정확히는 소피 마르소의 미모와 매력이요.
확인해 보니 정말로 주인공 나이 또래였을 때 찍은 영화였는데... 지금 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참으로 빈틈 없이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연기를 되게 잘 했는진 제가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비글스럽게 에너지 넘치면서 열정에 불타오르는 모양새가 주인공 캐릭터와 딱 들어맞아서 보기 좋더라구요. 아니 정말로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합니다. ㅋㅋㅋㅋ 골 때리는 구석이 많은 녀석이라 현실 딸래미로 키우고 싶진 않지만 어차피 그럴 일도 없으니까요.
거기에 엄마 배우님도 참 아름답고 매력적이시더라구요. 연기도 좋았고. 그래서 이 분은 어떤 작품에 나오셨나... 확인해 보니 '위험한 장난'의 그 소녀셨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ㅋ 생각해보면 1952년과 1980년, 미취학 아동 역할과 학부모 역할이면 충분히 가능한 건데. 허허. 암튼 놀라웠구요.
인간 요술 지팡이 수준의 능력치와 어시스트 능력을 자랑하던 할머니 캐릭터도 아주 즐겁고 좋았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능력자인데 그게 너무 천연덕스럽게 펼쳐지는 데다가 배우님 인상도 딱 어울리게 귀엽고 낭만적이셔서 재밌었습니다. 바람 피운 남편 때문에 상심한 며느리에게 '그래도 여전히 널 웃게 하는 사람이잖니' 같은 조언을 하는 건 좀 거시기했지만 뭐 그 시절 영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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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좌측의 저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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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저 어린이와 동일 인물이라는 건데... 허허허.)
- 암튼 그래서 기대보다 재밌게 봤더라... 는 이야깁니다.
정작 로맨틱과 코미디는 어른들이 다 하고 10대들은 현실 연애 다큐를 찍고 있었다는 게, 결국 어른들 쪽에 무게 중심이 있는 이야기란 게 의외였지만 뭐 이렇게 세월 흐르고 다시 보는 영화에 이런 깨달음의 재미가 추가되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요.
이 나이 먹고 이걸 보며 '로맨틱'을 느끼는 건 좀 어려웠지만 소소한 개그 감각들이 괜찮아서 재미 있었구요. 소피 마르소의 미모와 매력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가운데... 그 시절 프랑스 사람들 정서는 여전히 나로선 따라갈 수가 없는 무언가라는 깨달음 역시 즐거웠습니다. ㅋㅋㅋ
그러합니다. 옛날 옛적 이 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다시 봐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아직 연휴도 하루 남지 않았습니까!
끝입니다. ㅋㅋ
+ 이로부터 6년 후에 소피 마르소는 '지옥에 빠진 육체'라는 영화를 찍게 되는데 이 영화가 한국에 개봉한 게 1989년. 그러니까 '라붐' 비디오 출시 1년 후이자 첫 티비 방영이 있었던 해에요. 그러니까 시간차 공격으로 인해 한국 관객들을 '라붐'과 이 영화를 거의 동시기에 접하게 되는데... 이게 번역 제목도 저렇지만 포스터가 꽤 야해서 화제(...)였거든요. 근데 아무리 봐도 그 포스터에서 소피 마르소와 끈적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아저씨가 빅의 아빠랑 너무 닮았더란 말입니다. 어제 '라붐'을 보다가 문득 그게 떠올라서 확인해 보니... 맞네요. 아빠-딸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6년 후엔 부부 역할로 베드씬을... 음...;;
++ 요즘 세상에서 시전했다간 불벼락을 맞을 동양인 외모 비하 농담에다가, 옆자리 여자애가 자기 팝콘을 너무 많이 퍼먹어서 짜증이 난 남자애가 팝콘 봉지 아래 구멍을 뚫어서 거기에 자신의 그것을 넣는 개그씬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종종 튀어나와 저를 놀래켰습니다. 45년의 세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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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게 뭐게~ 요! ㅋㅋㅋ)
고퀄 영상으로 박제된 미모는 세월을 초월하여 영원한 것입니다... ㅋㅋㅋㅋ 맞아요 주제곡도 참 좋았죠. 영화를 보기 전에도 라디오 '영화 음악실' 같은 데서 자주 듣고 녹음해서 가사 외울 정도로 반복 청취했던 추억이 있네요.
배우 경력으로 따지면 이자벨 아자니가 압도적이겠지만 그래도 '라붐'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소피 마르소도 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ㅋㅋ 최근에 평이 괜찮은 작품 하나 있는데 그것도 찾아서 볼까 싶어요.
책받침 3대장인 소피 마르소, 브룩 쉴즈, 피비 케이츠... 3명 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그 미모 만으로 인기가 높았던 거죠. 80년대 초부터 영화 잡지, 하이틴 잡지에 지금 아이돌들 마냥 도배를 했어요ㅋㅋㅋㅋ
그래도 브룩 쉴즈는 끝없는 사랑과 사하라, 피비 케이츠는 그렘린이 개봉을 해서 극장에서 그들의 얼굴을 정식으로 볼 수 있었지만 소피 마르소만 국내 청소년 정서에 안맞는 프랑스 영화여서인지 그녀를 스크린에서 보게 된 건 한참 후에나 가능했죠. 물론 라붐의 음악은 1탄, 2탄 주제곡이 모두 80년대 최고 인기였지만요. 라붐이 한국에 들어온 다음에도 솔직히 한국의 소피 마르소 팬들은 라붐 시리즈보다는 유 콜 잇 러브를 더 좋아했던 걸로 기억해요
저도 어릴 때 이름만 주야장창 듣다가 처음으로 비주얼을 접한 건 책받침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누나 때문에 같이 보던 '하이틴'에서도 많이 봤죠. 그러다 작품을 처음으로 본 건 결국 '라 붐'이었구요.
사실 전 유 콜 잇 러브는 아직도 안 봤는데요. 하하; 근데 주제가 기준으로는 유 콜 잇 러브를 가장 좋아했네요. 다음이 리얼리티, 그 다음이 유어 아이즈... 이랬고 지금도 가끔 생각나서 챙겨 듣는 건 역시 유 콜 잇 러브입니다. 영화도 조만간 한 번 봐야겠어요.
돌이켜보면 이상하긴 한데...라붐은 개봉도 못했고 라붐 2 1986년 개봉, 그리고 <나이스 줄리>가 라붐 2보다 먼저 개봉...그런데 주제가는 정말 주구장창 틀어줬고 당시 영화 퀴즈 tv 방송에서도 짧은 영상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황인용의 영팝스 시절 연말이면 인기 팝송 순위를 매겼는데, 이건 뭐 하나마나 리얼리티랑 유어 아이즈가 1, 2위를 돌아가며 했으니까요. 나중에 1995년 브레이브 하트 전까지 소피 마르소가 세계적 대스타가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에서 약간 인기 있는 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지 뭡니까. // 여기에 드봉~을 얹으면 좀 더 완벽한 탑골이 되겠습니다
한국의 시골에서 드봉 광고를 찍던 중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 소피 마르소가 시골집의 재래식 화장실을 보고 기겁했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었죠. 개그맨이나 스포츠 신문에서 소피 마렵소란 드립을 치기도 했고...
아하. 그렇네요. 확인해보니 정말로 라붐2는 개봉을 했었군요? '에일리언'과 비슷한 경우려나요. ㅋㅋ
그렇죠. 저도 '브레이브 하트' 보면서 아니 소피 마르소가 왜 이리 비중이 작아? 했다가 헐리웃에선 거의 듣보 유럽 배우 정도였다는 걸 007 나올 때 쯤에야 알고 이해했습니다.
드봉 알죠. ㅋㅋㅋ 발음과 목소리가 걸쭉하게 임팩트가 있어서 흉내내는 친구들도 많았던.
저는 일명 책받침 여신들을 90년대 초반에 접하게 됐는데 참고로 저에게는 소피 마르소도 그렇지만 그 '쪼끔싸 쪼끔싸' 노래를 부르던 아기 조르디의 임팩트가 더 강했던 시절이었어요. ㅋㅋㅋ 비디오 국내 출시시기가 실제로는 그랬군요. 이게 해적판이 국내에서 돌았다는 얘기는 못들어봤는데 그냥 잡지에 실린 사진 몇장만으로도 그런 선풍적인 인기를 끌 정도의 미모였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ㅋㅋ
저도 나이를 좀 먹고 재감상해보니 생각보다 주인공 빅의 풋풋한 사춘기 첫사랑 감정, 어른들의 이야기가 기억했던 것보다 비중도 동등하고 꽤나 그럴듯하게 현실적인 톤으로 그려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만 해결되는 방식이 너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이라서 문제랄까... 어쨌든 소피 마르소 리즈시절(사실 외모는 평생이 리즈시절이신 것 같지만) 미모만 보고 감상했는데 막상 영화 자체도 그저그런 청소년 영화 이상으로 웰메이드라 더 클래식으로 길이 남은 것 같아요.
맞아요. 그 팝콘 개그랑 저 눈 찢기 장면은 소피 마르소라해도 용서가 안되더군요. 그리고 빅의 친구 여동생이었나요? 걔가 빅의 아빠를 이상한 눈빛으로 마치 이성의 감정이 있는 것 같이 대하는 부분도 좀 그랬죠. 다행히(?) 이건 2편에서 사실은 자기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자주 보지 못하는 친아빠를 그리워해서 그랬던 거라는 식으로 설명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2편도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1편보다는 별로였지만... 그리고 저 아빠 역할 배우랑 소피 마르소가 몇년 후 찍은 언급하신 그 영화는 정말... 아무리 프랑스 영화계가 아~트를 위해서라면 많은 것을 묵인(?)해주는 곳이라지만 당시 실시간으로 국민 여동생이 출세작에서 아빠로 나왔던 배우랑 그런 연기를 하는 작품을 목격한 팬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궁금합니다.
'라 붐'하면 역시 헤드폰을 씌워주고 리얼리티가 흘러나오는 그 전설의 레전드 상징적인 아이코닉 장면이지만 재감상을 할수록 이 노래도 참 명곡인데 상대적으로 조금 묻혔구나 싶더라구요.
조르디 ㅋㅋㅋㅋㅋ 아 정말 선풍적인 인기였죠. 인정합니다. ㅋㅋㅋ
그렇게 사진 몇 장으로 인기를 끌만한 미모였던 것도 맞지만, 또 그 시절 한국 사람들이 아무래도 어딘가의 공인 매체에서 '이 사람이 요즘 최고다!'라고 하면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우루루 몰려가서 유행 만들던 시기였다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제 주변에 브룩 쉴즈랑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영화를 두 편 이상 본 사람은 거의 없었거든요. ㅋㅋ 그램린을 보고도 그게 그 피비 케이츠란 건 생각 못하고 기즈모 귀엽단 얘기만 한다든가...
마지막이 그래도 빅의 스토리는 꽤 현실적이어서 좋았어요. 다시 잘 되긴 했지만 그때쯤 되면 로맨틱한 뭔가는 이미 날아가 버렸고 빅도 좋아는 하는데 좀 시큰둥한 느낌이죠. 그러고서 바로 새 남자에게 꽂히고. ㅋㅋ 부모님 스토리는 정말 말씀대로, 이게 이렇게 해결되는 게 해피 엔딩 맞나!!? 싶었지만 1980년이니까요. 하하.
네 페넬로페 동생이 빅의 아빠를 보고 처음부터 섹시하다고 반하며 그윽한 눈빛(...)을 보내고 그러죠. 2편은 다시 안 봐서 내용 다 까먹었는데 그런 설정이 있었군요. 하긴 1편에서 보면 아빠가 없는 걸로 나오긴 해요.
맞아요 다시 보니 저 노래가 참 자주 나오고 이 곡도 괜찮은데, 아무래도 헤드폰 씬 임팩트 때문에라도... 어차피 같은 가수 노래니까 가수님은 좋은 걸로! ㅋㅋㅋ
소피 마르소 저 때 정말 예쁘죠. 근데 지금은 아름답고. 최근 영화를 보니 나이 들어서 더해진 미모 또한 대단했거든요. 최근의 영화 '다 잘 된 거야' 영화도 괜찮으니 함 보시죠.ㅎ
저 엄마 배우 어릴 때 영화 제목 '금지된 장난' 아닌가요. 어른 배우는 안면이 있는데 동일인인지 저도 이제 로이배티 님 글 보고 알았습니다.
제가 요즘 진짜 자주 이러는데요. '위험한 장난'이라고 적어 놓고는 아닌 것 같은데? 해서 검색해서 '금지된 장난'이란 걸 확인하고 고쳤... 다고 기억하거든요? 근데 이 댓글 읽고 확인해 보니 안 고쳤어요. 허허. 앞으로 남은 세월을 어떻게 살아갈지... ㅋㅋㅋㅋ
제목이 '다 잘 된 거야'였군요. 감사합니다. 방학 끝나기 전까진 꼭 보겠습니다... 하하.
소피 마르소 추억의 영화하면 사실 이 작품을 더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 스키장 리프트에서 얼굴 드러내는 장면도 거의 헤드폰 씌워주는 장면 못지않은 레전드가 아닐까 싶네요.
'유 콜 잇 러브'가 원 영어제목이 아니었다는 걸 엄청 나중에야 알았죠. 슈월츠제네거 나온 '솔드아웃'처럼 나름 충격이었어요. ㅋ
전 아직도 안 봤습니다. 노래는 수 천 번 듣고 가사를 지금까지 다 외우는데 영화는 안 봤... ㅋㅋㅋ
원제는 프랑스어로 여대생이었나? 그랬죠. 저도 당연히 유 콜 잇 러브일 거라 생각했다가 비슷한 충격을 받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영어 싫어하는 프랑스인들을 무시했어요! ㅋㅋ
저는 몇년 전에 극장에서 보았어요. 시나리오 작가가 다니엘르 톰슨(공동 각본 포함)으로 [라붐 1,2], [유 콜 잇 러브] 같아요. 한참 있다 감독 되셨는데 영화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최근작은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이어요.
언급하신 [지옥에 빠진 육체] 등은 인기가 떨어져서 변신을 시도 했다나봐요. 별로 보고싶지는 않네요.
아래 링크에 내용이 있어요.
이 일화는 웃기네요.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 때도 소피 마르소가 대통령과 같이 왔다. 당시 소피 마르소를 보기 위해 몰려든 군중을 보고 미테랑은
그 사람들이 다 자기를 보러 왔다고 생각해 최정화 통역사에게 "마드무아젤, 내가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있는 줄은 몰랐소."라고 대단히 흡족해했다고 한다."
아 이것도 몇 년 전에 재개봉을 했나 보네요.
안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그 영화 세 편을 묶어서 소피 마르소 3부작(...)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본가가 같다니 왠지 그럴싸합니다. 하하.
미테랑은... 왜 그랬을까요? 소피 마르소를 동반했으면 당연히 사람들이 인기 미녀 배우를 보러 가지 왜... ㅋㅋㅋㅋ
저는 책받침 여신들 같은 것과는 인연이 없었어요. 우뢰매 책받침이나 태권브이 책받침을 주로 썼거든요. ㅎㅎㅎ 일본 잡지에서 나온 패트레이버 마우스 패드를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써먹고 그랬던 지라… 소피 마르소 보다도, 페노미나 같은 거보고 제니퍼 코넬리 쪽을 더 높이 쳤던 중고딩이었죠 ㅎㅎㅎ :DAIN.
하핫. 우뢰매 책받침은 저도 있었지요. 그리고 영문은 기억나지 않지만 글로리아 입 책받침을 갖고 다녔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 배우 팬이었던 적도 없는데 왜 있었는진 모르겠어요. 그냥 되게 예쁘게 나온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인가(...)
페노미나라니 DAIN님께선 어려서부터 이리 훌륭하셨군요! ㅋㅋ 전 되게 보고 싶어만 하고 결국 지금껏 못 봤습니다. 집에 VHS 비디오 재생기가 없었던 게 이 나이까지 한을 남기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