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님의 '물건에 대한 관심에 대한 잡생각'에 대한 생각
제가 쓴 부분을 옮기면서 덧붙이면
'좋고 아름다운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이끌림을 옹호하면서 동시에 그 자체에 집착하는 탐욕은 경계하라는, 이도저도 아닌 중립적인 서술에 대한 반발이 은근히 생기기도 하였어요.' 제가 이렇게 쓰고 이 책이 재미있지만 가벼움이 있다,라고 느낀 것은 우리가 정서적, 정신적 문제들의 해결을 물건들에 의탁하게 하는 물질주의(자본주의) 자체에 이 책이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아울러 저자의 글 중
'우리 자신과 이 행성의 기력을 소진해 만들어낸 물건들이 우리의 고귀하고 훌륭한 자질을 북돋는 데 최선의 기회를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부분은 Sonny 님께선 개인의 절제 필요로 이해하셨네요. 현실적인 이해인 것은 맞아요. 저는 저자가 우리에게 '고귀하고 훌륭한 자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전제로 쓰고 있어서 그런 확신이 우리에겐 없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물건들에 의지하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자도 이런 부분을 앞에서 언급 안 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데 돌고돌아 마무리가 아주 무난하달까, 쉽게 간달까, 그런 감이 들었습니다. 깊이 있게 파고 드는 책은 아니라서 그렇기도 할 것 같은데. 사실 깊이 있게 파고 들면 저는 어려워서 잘 못 읽으면서도 이런 말을 하니 우습긴 합니다.ㅎㅎ
아름다움이 소비를 통하지 않는, 소비자로 존재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기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