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난데 없는 박미경 노래들... 로 시작하는 의식의 흐름.

그러니까 아직도 방학을 못 했단 말이지요. ㅋㅋㅋ

그리고 내년, 아니 다음 학년도 담당 사무 준비를 해놓아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매일 뭘 잔뜩 싸들고 집에 오니 심신이 피곤하네요.

그래도 기를 쓰고 영화 하나를 봐 두긴 했는데 후기를 적으려니 뭔가 기력이 딸리는 기분이라 오늘은 그냥 뻘글 말고 핵뻘글로...



박미경이 제게 있어서 딱히 좋아하는 가수였던 적은 없는데 좋아했던 노래는 몇 개 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이 앨범 수록곡들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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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을 여자 김건모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뿜뿜했던 앨범이었는데... 꽤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박미경이 한동안 대중적으로 핫한 가수로 군림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앨범이었으니까요.

아마 이 해 정초에 김건모가 '잘못된 만남'으로 우주 대히트를 했고, 여름 쯤에 이 앨범이 나와서 또 대박을 쳤던 걸로 기억해요.

타이틀 곡인 '이브의 경고'가 당연히 가장 인기였고 유명했지만 당시까지도 아직 중2병이 남아서 B사이드 스타일 곡들을 좋아하던 저는...





이 노래를 가장 좋아했네요.

곡 분위기가 너무 달리지도 않고 보컬이 너무 질러대지도 않고. 대략 가볍고 편하게 듣기 좋은 귀여운 소품 곡이었는데 여러모로 굉장히 제 취향이라서 정말 마르고 닳도록 들었어요.


그리고 같은 앨범에서 이 곡도 역시 질리지도 않고 듣고 듣고 또 듣다가 지금까지 듣고 있구요.



뭔가 그냥 전주만 딱 들어도 '아 그 시절 노래구나' 싶은 사운드인데요. ㅋㅋ

역시 듣기 편한 가운데 참 완성도가 높달까. 잘 만들고 잘 부른 곡이고 또 딱 그 시절 감성 같은 게 충만해서 좋구요.



예나 지금이나 대체로 힘 빼고 편안하게 들리는 음악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심지어 락밴드 곡들도 앨범 수록곡들 중에 비교적 소품스런 느낌 강한 곡들을 좋아하구요.

그래서 이 시절 전설의 히트 앨범 김건모 3집에서도 결국 오래 반복해서 들었던 노래는 요거였네요.





마찬가지로 그 시절 거의 황태자급의 인기를 구가하던 신승훈의 경우에도 타이틀곡들은 영 제 취향이 아니었고... (특히 '보이지 않는 사랑'은 라디오 듣다가 흘러 나오면 잠시 다른 주파수로 돌려 버렸...;;) 그때도 듣고 지금도 듣는 곡은 이거 하납니다.





아마 이쯤 되면 이 시절 가요 많이 듣던 분들은 다들 누군가의 이름을 떠올리고 계실 텐데...

그 분이 영 안 좋은 사건으로 사라져 버리셔서 굳이 이름을 언급하고 싶진 않네요. 방금 적었듯이 어차피 다들 눈치 채셨을 테고. ㅋㅋ


암튼 이렇게 실력과 인성이 반비례했던 예술가 양반들은 참 난감합니다.

그래도 이 양반은 확실히 죗값은 받는 엔딩으로 끝났으니 다행인 편인가? 싶기도 하지만, 좋아했던 노래들 다시 듣다가 문득 '아 맞다 이거 그 인간이 만든...' 이란 생각이 떠오르면 아무래도 기분이 상큼할 수는 없단 말이죠.



그러합니다.


가서 일이나 할게요. ㅋㅋㅋㅋ


잠시만 서 있어도 온 관절이 얼어 붙는 듯한 혹한의 날들 건강하게 잘 보내시구요.

다음 번엔 하던대로 영화 뻘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제발요. ㅋㅋㅋ

    • 이문세나 김건모가 계속 불려지고 커버되는거에 비하면 신승훈이 반향이 적은데요. 음악이 올드해서 그렇데요>_< 데뷔 전에 연애를 했었는데


      잘 안됐나봐요... 그래서 같은 분을 소재로 꽤 오래(?) 까지 가사를 쓰셨데요. 그 이후는 ...  올려주신 노래는 노이즈의 천성일이 만든걸거여요.


      오래만에 들으니 좋네요 :)






      "환갑이 목전인 지금도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어 보인다. 비슷한 연배가 아닌 나이차 좀 많이 나는 상대를 원하는 것도 비슷한 연배랑 


      결혼하면 2세가 힘들어할까봐라고 한다. 그렇지만 또 너무 어리면 안되고, 최소한 만화 짱가(아스트로 강가)나 우뢰매는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짱가를 알 정도면 나이가..."


      신승훈 - 나무위키

      • 피크 시기로 따지자면 신승훈보다 더 잘 나갔다고도 할 수 있는 변진섭도 요즘 어디에서 언급되는 걸 보기 어려운 걸 보면 발라드란 게 곱게 나이 먹기가 쉽지 않은가? 싶기도 하구요. 근데 팝들을 생각해 보면 또 다르니 그냥 그 시절 한국 발라드가 좀 그랬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천성일도 그 시절에 좋아했던 작곡가였는데요. 노이즈 본인들 곡보다 남 준 곡들이 더 좋더라는 슬픔이... ㅋㅋ 근데 저 곡은 제가 올린 나머지 곡들을 다 쓴 그 작곡가가 맞을 거에요. 저 시기 한정으로 천성일과 그 인간 곡 스타일이 좀 비슷해서 많이 헷갈렸었던.




        마지막이 인상적이네요. 짱가를 알 정도면 나이가... ㅋㅋㅋㅋ

          • 네 그 구타, 폭력 방조 건이 많이 컸죠. 알고 보니 본인 전성기에도 자기랑 작업하는 가수들을 그렇게 다루는 게 습관이었나 보더라구요. 에혀...;

    • 슬슬 가요 라떼 들어갈 때인가요/ 박미경 패자부활전 ost 좋아합니다

      • 가요로 듀게에서 라떼 드립을 치려면 최소 80년대 이전까진 가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 제가 여기 올린 곡들은 이래뵈도 90년대 중반 이후의 X세대 최신 가요라서 라떼는 어렵습니다. (진지)



    • 소올직히 애니 주제가를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부릅니다만, 가요 중에서는 이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좀더 오덕스러운 네타~를 활용할 수 있는 곡이라면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노래가 옛날에 반도국에 있었는데 말이죠… 







      노래방에서 007 카지노 로얄의 'You know my name'이나 Wham!의 Careless whisper 같은 것도 부르기도 합니다만 


      작년에 마징가Z 주제가를 부른 미즈키 이치로가 돌아가셨을 때, 미즈키 씨 노래들로만 3시간을 채워보는 노래방 번개를 해봤는데 그게 별 문제 없이 된다는 게, 양산과 과점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결과였던 생각이 나네요. (웃음)


      :DAIN.



      • 박성신 노래는 저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덕택에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감사하구요.




        '페르샤 왕자'는 연도를 보고 제가 뭘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군요. 페르시아의 왕자 원조는 한국이었던 것! 국뽕이 차오릅니다!!! ㅋㅋ




        아니 정말 대단한 번개였군요. 멤버들은 어떻게 모집하신 건지 살짝 궁금합니다. 하하. 아무 생각 없이 일어일문학과에 입학했다가 '나만 그럴(?) 줄 알았는데 싹 다 나보다 더한 놈들이었어!' 라고 얘기하던 친구놈 생각도 나구요.

        • 미즈키 이치로 씨가 부른 노래가 많아서 3시간 채우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말이었습니다만, 어쨌든 멤버들은 트위터에서 모았습니다. ㅎㅎㅎ 김국환 노래만으로 3시간 채우기는 좀 힘들 것 같다는 게 서글프네요 ㅎㅎㅎ

    • 전 이제 제가 좋아하는 예술가들아 그저 범죄만 저지르지 말아라. 하고 있습니다. 왜 내가 대리 수치를 느껴야 하는가!!하면서요(우디 앨런 젠장…)

      근데 왜 아직도 방학이 아니신거죠? 일 너무 열심히 하시는거 아닌가요!! 제가 다 아쉽습니다. 어여 불량한 방학이로 돌아오세욧!!!
      • 우디 앨런은 진짜... (한숨.)




        이제는 방학 맞습니다!! 결국 업무 하나를 완전히 마무리 못해서 집에 들고 왔지만, 아무튼 방학입니다!! ㅋㅋ 내일까진 그냥 널부러져 시간 죽이며 충전하다가 월요일부터 잉여질로 달려 보려구요. 핫핫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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