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수상소감 영상
https://x.com/CBR/status/1876096435466498332
연기경력 45년만에 첫 연기상 수상이라고 합니다. 정말 감개무량하겠네요. 잊혀졌던 과거스타의 컴백서사를 좋아하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심도 많이 모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브스턴스에서 캐릭터 설정이 리즈시절 오스카도 수상한 스타배우였는데 배우가 이 역할로 실제수상하면 그것도 참 재밌는 그림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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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브스턴스 배급사 찬란에서 올린 수상소감 번역
https://x.com/challanfilm/status/1876123870442500152
"45년 넘게 이 일을 했지만 배우로서 상을 받은 건 처음이네요. 30년 전에 한 프로듀서가 제가 팝콘 배우라고 말했고, 그때 저는 이런 상은 제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공적인 영화를 찍고 많은 돈을 벌 수는 있지만, 인정받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어요. 이런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를 갉아먹었고, 제가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대담하고, 용감하며, 완전히 미친 듯한 <서브스턴스>의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그때 세계는 제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준 것 같았죠. 코랄리 파르자 감독과 마가렛 퀄리, 30년 이상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 특히 제가 스스로를 믿지 못할 때 저를 믿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전하는 바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스스로 충분히 똑똑하지 않다고, 충분히 예쁘지 않다고, 충분히 날씬하지 않다고, 충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그냥 다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죠. 그런 순간에 한 여성이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앞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잣대를 내려놓는다면 당신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저는 이것을 제 온전함의 표시이자 저를 이끄는 사랑,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축하하는 선물로 삼고 싶습니다. 제가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서브스턴스 안밨습니다만(안 볼거 같지만) 원래모습으로 나가려다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뒤에 퀄리의 모습에 갈등하다가 돌아가 화장을 지워내는 클립을 봤어요. 여러모로 인상깊은 연기였습니다. 제가 지 아이 제인하고, 어 퓨 굿맨.. 그리고 사랑과 영혼으로 이 배우를 알았다가 미녀삼총사 2때 다시 알았는데 주사맞고 출연했다고 해서 보톡스라는 약물을 그때 알았거든요(...). 지금으로선 니콜 키드먼, 마이키 매드슨과 3파전이 될 거 같은데 누가 수상해도 이의없을 것 같네요.
후반부에는 분장이 너무 과해서 배우는 그냥 망가지는 걸 각오했구나 정도로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언급하신 그 씬이 나오는 중반까지는 정말 연기가 많이 돋보입니다.
데미 무어나 전남편 브루스 윌리스나 유명세에 비해 상복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브루스 윌리스는 문라이팅으로 골든글러브 딱 한번 탔던 적이 있군요. 어쨌든 지금이라도 상을 타서 다행이네요. 전 중노년 여성 배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게 너무 좋아요. 데미 무어도 계속 괜찮은 영화나 TV물에 나오길 바라요
배우 본인이 일명 오스카-미끼 타입의 영화를 거의 안하기도 했죠. 대중적인 장르영화 위주로 했고 그나마 게리 올드만이랑 같이 주연했던 95년작 '주홍글씨'가 좀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혹평받고 묻혔었던...
몇년 전에 니콜라스 케이지 '미친 능력'에서 잠깐 카메오 나온 것 말고는 제대로 된 출연작을 본 기억이 없어서 연기활동 자체를 접은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또 화려하게 컴백을 하네요. 저도 너무 반갑고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젊은 시절 못했던 배역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어마어마한 빚을 갚느라고 아무 영화에나 막 나오다가 2~3년 전에 빚을 다 갚았다고 하네요
오늘 시상식 사진들 보니까 어떻게 영화 촬영시기보다 더 젊어보이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작중 엘리자베스도 충분히 젊고 날씬하게 잘 관리한 사람인데도 업계에서 요구하는 말도 안되는 젊음에 대한 집착과 외모기준 때문에 자기혐오에 빠져드는 내용이라서 그런 맥락이라면 데미 무어 본인이 충분히 할만한 말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하긴 듣고 보니 그렇네요. 레이디버드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혹하게 가꿔온 인생이기에 더욱 어울리는 캐릭터였던!
아마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칼이나 주사 등을 멀리하고 그냥 자연스러운(?) 운동 등의 관리를 꾸준히 열심히 해오신 게 아닐까 추측됩니다. 물론 그만큼 관리비용도 들이셨겠죠. 최근 시상식 캠페인하느라 인터뷰 많이 하던데 자산관리도 잘했다는 것 같더군요.
치매가 와서 은퇴하고 요양중인 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아내, 가족들도 잘 챙겨준다고 하고 딸들이랑 사위, 손주들이 올린 이번 수상발표 당시 리액션 영상 보니까 커리어랑 별개로 노후를 잘 꾸려오신 느낌이었습니다. 한때 연하남 커플로 유명했다가 밀라 쿠니스랑 외도해서 헤어지고 얼마전에 강간범 친구 공개적으로 같이 옹호했다가 욕먹고 캔슬당한 애쉬튼 커쳐랑 비교하니 더 좋더군요.
자격이 충분하고도 넘치셨죠. 유일한 방해막은 이런 메이저 시상식에서 호러 장르연기에 대한 편견인데 그것도 다 뚫을 것 같은 기세네요.
사랑과 영혼은 대히트작이긴 했지만 연기보다는 단발머리와 청순함으로 캐리한 작품이었죠. ㅎㅎ 우피 골드버그가 그 영화로 오스카를 받았지만 좀 뒤늦게 챙겨주는 모양새였던 걸로 기억해요.
어 퓨 굿맨에서는 본인 배역 자체가 돋보이기 어려웠었네요. 위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시상식 노려볼만한 작품들을 전성기 때도 거의 안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