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룩백' 재감상, 스타크래프트2 완료, 기타 등등 잡담입니다
1.
제목 그대로 '룩백'을 다시 봤습니다. 짤도 재활용 한 번 해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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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학교에서 애들 틀어줬습니다. (쿨럭;)
그냥 날로 먹을 순 없기에 간단한 소감문 쓰기 활동을 병행하여... 하하하;;
보여주면서 기대했던 부분과 예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기대보단 예상에 가까운 반응이 나오더군요.
재미 없어하진 않는데, 크레딧이 짠! 하고 뜨는 순간 가장 많이 나온 반응은 '아니 이게 뭐에요???' 였던... ㅋㅋㅋㅋ
옛날 옛적에 '우리들'을 보여줬을 때도 그랬거든요.
아주 전형적인 전개를 그대로 따르며 익숙한 엔딩을 던져 주지 않으면 어린 학생들은 대체로 당황을 합니다.
그땐 아니 왜 주인공 왕따 시킨 저 나쁜 애한테 복수 안 해요? 가 제일 많았고. 이번엔 그냥 이게 왜 끝이에요? 다음 편 또 있어요? 가 많았네요.
덕택에 소감문은 포기하고 그냥 대충 이런 이야기를 성장물이라고 하고 뭐뭐 만화, 혹은 예술로 사람 인생을 변화 시키고 둘의 관계가 어쩌고... 하면서 저 혼자 떠들고 마무리했습니다. 흑...
근데 다시 봐도 참 좋네요.
후반의 '그 전개'도 다시 보니 그냥 자연스럽구요.
막판 전개에는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해서 애들이랑 눈 안 마주치고 표정 관리하고... ㅋㅋㅋㅋ
암튼 아직도 안 보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회원분들께 다시 한 번 추천 드려 봅니다. 좋은 작품이에요.
2.
오늘처럼 격하게 짜증나고 신경 쓰이는 이벤트가 있을 때는 영화, 드라마 보다는 게임이 제격입니다.
직접 계속 뭘 판단하고 컨트롤하고 그래야 하다 보니 강제로 집중을 당해서 게임 밖의 일들을 잊게 되거든요. 적어도 하는 동안엔 말이죠.
그래서 작년 말에 끝낼 계획이었으나 그러지 못했던 스타크래프트2 캠페인 중 마지막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미션을 오늘 쭉 달려서 끝냈네요.
솔직히 스토리는 참 개판입니다. ㅋㅋㅋ
사실 1편은 워낙 옛날 게임이고,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주인공 레이너와 캐리건의 러브 라인이 제대로 묘사되질 않았거든요.
근데 2편에서 갑자기 이렇게 격하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관계가 되고. 그걸 뼈대로 삼아 우주적 전쟁 이야기를 펼쳐 버리니 쌩뚱맞기도 하고. 그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가 좀 하찮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자꾸만 이런 존재였다가 저런 존재였다가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는 캐리건을 보면 웃음도 나오고.
뭣보다 이게 말이 SF이지 결국 '우주 대마왕의 부활을 막는 용사들의 이야기' 잖아요. 말하자면 대놓고 전형적인 환타지 모험물인 것. 실제로 뒤로 가면 갈 수록 우주 생명체나 기계들 보다는 무슨 마법, 초능력 같은 게 메인이 되고요.
하지만 그 시절 블리자드가 돈 때려 박아 만들어 넣은 시네마틱 영상들은 지금 봐도 참 멋지고.
또 게임 자체를 잘 만들었으니까요. 게임이 그렇죠. 일단 플레이하는 시간이 즐거우면 다른 건 사실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래서 전설의 '가짐어서' 까지 그냥 흐뭇한 기분으로 구경하며 잘 마무리 했네요.
1편이 너무 쉬워서 2편은 어려움 난이도로 진행했는데.
아마 처음 엔딩 봤을 땐 보통 난이도로 했을 겁니다. 근데 예상보다 훨씬 재밌게 해서 언젠간 더 높은 난이도로 도전해볼 것 같아요.
물론 그 전에 블리자드가 3편을 뱉어내 주면 더욱 고맙겠습니다만.
2편도 이제 거의 20년 되어가는 게임이라 속편 나와주면 좋긴 하겠지만 기대는 못하겠고.
뭣보다 이젠 RTS가 인기가 없죠. AOS의 시대이고 전 시대 흐름 탑승에 실패해서 그 쪽은...;;
3.
오늘이 6개월에 한 번 돌아오는 골다공증(ㅋㅋㅋㅋ) 주사를 맞으러 가는 날이었어요.
그 때마다 미리 1주일 전에 한 번 가서 피를 뽑고 그 결과를 확인한 후에 주사를 맞는데요.
이 피검사로 무슨 50여가지 결과를 받아서 주절주절 설명해주는데...
물론 50가지를 다 설명해주지는 않고 뭔가 이상이 있거나, 제 증상과 관련된 부분들만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뭐 덕택에 반년에 한 번씩 건강 체크하는구나. 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매번 신기한 게... 제가 상당히 정상적이고 멀쩡한 피의 소유자라는 겁니다. ㅋㅋㅋ
혈당 수치도, 콜레스트롤 수치도 모두 정상 범위 안에서 살짝 높은 정도이고 이거랑 별개로 매번 갈 때마다 강제로 재는 혈압도 늘 매우 정상.
그렇게 운동 안 하고 그렇게 단 거, 튀긴 거, 짠 거를 끼니와 끼니 사이 & 야식으로 와구와구 먹어대는데. 이젠 나이도 많은데 정상이라니.
그래도 부모님이 괜찮은 유전자를 물려주셨나보다... 싶지만 문제는 이렇게 정상이 나와 버리면 또 뭔가 먹고 싶어진단 말이죠.
그래서 '특별히 신경 쓰실 건 없지만 탄수화물은 좀 줄여 보시죠?'라던 의사 선생 말을 떠올리며 오징어 튀김을 와구와구 먹고 있습니다.
하핫(...)
4.
내일 여행을 가야 하는데 눈이 펄펄 날리네요. orz
작년... 아니 이젠 재작년에 제가 맡았던 부서 사람들이랑 격하게 가까워져서 매달 모임을 유지하다가 급기야 여행까지 가게 됐는데요.
올해는 직장 사정상 이 중 몇 분과 작별을 하게 되어서 (그게 어제 결정됐습니다) 원래는 걍 즐겁자고 계획했던 여행이 졸지에 이별 여행이 되어 버렸네요.
이 직장의 겨울은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또 헤어지고... 의 계절인데요.
정들었던 분들과 헤어질 땐 언제나 아쉽고 안타깝고 그렇지만, 뭐 결국 떠나가서 잘들 사시니까요. ㅋㅋ
아쉬워하는 건 적당히만 하고. 아쉬운 만큼 연락 주고 받고 계속 만나고 그러면 되는 거지 뭐.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저는 타고난 귀차니스트로서 여행 혐오자거든요? ㅋㅋㅋㅋㅋ 이 여행 이야기 듣고 어머니께서 소스라치게 놀라셨을 정도. ㅋㅋ
저 분들이 계획 다 잡아 놓고선 멱살 잡고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갑니다만.
뭐 즐겁겠죠. 고작 1박이고 어디 멀리, 거하게 가는 것도 아니니까 대체로 먹고 떠들고 마시다가 돌아올 것 같습니다.
암튼 그래서 내일 듀게 잉여글은 쉽니다. 하핫.
5.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나 가급적이면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만 나누고 싶어하는 편입니다만.
오늘 같은 거대 이벤트(...)가 있는 날엔 그런 게 잘 안 되죠.
그런 관계로 오늘처럼 기분 깝깝할 때 챙겨 듣는 OST나 하나 올려 봅니다.
엄마 맥도웰의 청순 미모 같은 거 필요 없으니 노래만 듣고 싶으신 분은 이 쪽으로.
" Deep in your heart
You must believe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someday."
그렇습니다. 에브리씽 이즈 고나 비 올롸잇일 것이에요.
우리 믿음을 가져 보아요... 하하;
1. 글을 읽고 주인공이 묵묵히 원고를 하고 있는 뒷모습에서 참 다양한 감정이 느껴졌었던 게 떠올랐습니다. 사실 전 애니는 무려 극장 관람을 했는데 만화에 비해 흐름이 자연스럽진 않다 싶었거든요. 특히 '그' 장면이 좀 너무 길었던 거 아닌가 했는데요. 다시 보면 어떨까 싶네요.
3. 맑고 깨끗한 피의 소유자시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모쪼록 잘 관리하시면 좋겠어요. 그런데 흡혈귀는 고혈압, 고지혈, 당뇨, 무증상 중 어떤 피를 좋아할까요. 각종 문헌에 따르면 자고로 순결한 처녀의 피(...)를 두루 인정해 줬던 거 같기는 한데 효능과 입맛은 또 다르기는 할 거니까요. 너무 쓸데없는 생각이네요...
5. 상대역 저분 때문에 다시 보기 좀 괴롭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도 좋고 음악도 좋고 앤디 맥도웰도 아름답고... 요즘 로코들은 이만한 매력이 좀 없어요
1. 역시 그런 반응들이 많겠죠. 엄청난 영화광이 아닌 이상에야 그 나이대에는 좀 전형적인 형태의 기승전결, 확실한 이야기 끝맺음이 되지 않으면... 뭐 저도 그랬던 것 같구요. 하하;; 워낙 길이도 짧아서 저도 공개되자 마자 보고 금방 재감상을 했었는데 앞으로 감성, 눈물이 부족하다 싶을때마다 부담없이(?) 보게 될 작품인 것 같습니다.
3. 몇년 전에 자꾸 뼈가 부러져서 고생하셨던 게 생각나는데 골다공증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고 계셨군요. 하여간 혈액검사가 다 정상적인 수치에 가깝다니 다행입니다. 어떤 다사다난이 있어도 일단 자기 몸만 건강하면 멘탈 붕괴도 그나마 더 잘 견뎌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제 가까운 가족 중 한 명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서 부쩍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5. 정말 그 시절 로맨틱 영화 감성을 살리는데 빼놓을 수 없는 그런 타입의 삽입곡이었죠. 윗분 댓글대로 저도 퀄리 어머님의 상대역 때문에 재감상은 많이 망설여지네요. 미투고발 등의 인성문제도 있지만 아무리 연기가 좋아도 저 외모로 절세미인 여배우들 상대역을 맡은 작품들이 많아서 더 그래요.
1.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영화가 끝난 후에 저한테 '그래서 쟈는 어떻게 되요?' 이런 질문을. 저는 주로 '내가 아냐' 그러고 말았는데 이제 생각하니 왜 그리 성의가 없었던지 나빴어요. 반성이 됩니다. ㅠㅠ;;
3. 혈액검사 결과가 좋은 것은 아직은 많은 활동량이 커버해 주는 거 아닐까요. 저도 괜찮았는데 일 그만두고 해가 가면서 조금씩 안 좋은 신호가 나타났거든요. 어쨌든 아직은 크게 두려워할 필요없이 땡기는 음식 드시는 걸로.
5. 저의 최애 로맨틱코메디물이네요. 저역시 예전만큼 마음놓고 즐기진 못하지만 그래도 옛날에 친구와 함께 좋아했던 추억이 깃든 영화입니다. 재감상해야겠어요.
여행 잘 다녀오시고 드물게 접하는 여행후기도 기대합니다.ㅎ
1. 애들에게 이야기 관련 학습을 위해서라도 결말과 결말이 나타내는 내용과 주제 등등을 학생들이 각자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훈련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확고히 끊어지는 결말 만큼이나 여운을 남기는 미완의 결말도 중요한 표현 방법임을 아직 삶과 삶의 방식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중에 'ㄹㅇ선생님은 다양한 작품을 틀어주는 좋은 선생님이었어' 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뭔가 얻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회를 살리는 건 학생들 개인의 몫이겠고요.)
2. 좋은 게임의 스토리는 이야기의 완성도만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이야기에 집중하게 하고 게임을 통해서 전개되는 이야기로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합성이니 주제니 그런 건 부수적인거고, 게임의 룰이 성립가능하게 하는 것이 게임에서의 스토리가 갖는 역할이라 봐야 하겠습니다.
3. 여행은 코로나 이후로 한번도 못 가고 있는 중이네요. 무서워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든.
4. 건강은 중요한데 이젠 그 중요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할 기력이 남지 않는… 쉬는 날은 눕고만 싶어지는 게 서글프네요.
:D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