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
막 나가가기는 하는데 결말이 유순하다,길들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Despite a winning, committed performance from Demi Moore, the script withholds defining Elisabeth’s emotional paralysis with any real texture. In another context, this may not have been an issue, but the film does not quite defy the expectations of women as spectacle-objects. The finale ultimately turns the aged female body grotesque and monstrous, which, although genre tradition, strikes especially hollow here, under the cloud of all the far more memorable and, indeed, thematically richer films from which this one continually borrows. And if Fargeat hopes to condemn any institution or social framework, we, too, are denied the pleasure of seeing women as anything more than what they represent for those forces.
Horror need not be empowering or even, for that matter, progressive (in fact, the genre in its current condition may well benefit from less political fixation), but these are the terms Fargeat appears to stage or, at least, welcomes. In all those classics, buried beneath all the anxieties around sexual difference, we might locate something far more interesting than the feminine narcissistic preoccupation with her own mangled, patriarchal reflection: that is, the recognition of her threat to a vulnerable male power. Here, she remains ever under its thumb.
https://www.bfi.org.uk/sight-and-sound/reviews/substance-thrilling-ultimately-hollow-body-horror
영화를 보니 이 평이 이해감
데미 무어의 자서전을 읽고 스스로를 완전히 창조해 낸 사람이어서 캐스팅했다고 감독이 밝혔죠. 어머니가 마약을 위해 딸인 데미 무어를 판 거나 은밀한 유혹에서 남자들 사이의 거래 대상이었듯 데미 무어의 몸은 교환 대상이었고 교환물로서의 가치가 있었죠. 이 영화의 엘리자베스도 그러한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 하고 내면화한 채 파국을 맞습니다.
같은 아파트 살던 나스타샤 킨스키가 테스 역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 보고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전성기 때 돈 많이 요구한다 해서 Gimme More라는 비아냥도 들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과 인정을 갈구하던 모습이 엘리자베스에게 반영되었네요.
마가렛 퀼리는 로레알 모델인 어머니의 모습이 계속 아른거렸죠. 완벽해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이면에 자기 혐오를 잘 드러냈습니다
강렬한 시청각적 경험을 2024마지막 날에 하니 기분이 개운해집니다. 코미디언 캣 윌리엄스가 1월에 2024년은 숨겨진 것들이 드러나는 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인 한 해였습니다.
영화 볼 기분이 아닌데다 상영관도 많지 않고 상영 시간도 적당한 때 찾기 힘들어 몇 번이나 취소하다가 무료표 날리기 싫어 봤는데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바디 호러이자 보고 나니 코미디란 생각이 드네요.
보던 중에 포샤 드 로시의 전기가 생각났습니다. 앨리 맥빌에 캐스딩되고 다이어트 강박이 생겨 늘 도시락 싸고 다니고 자신의 식기가 아니면 먹지도 못 하고 저지방 요구르트 하나 사러 몇 시간 운전해 왕복했다죠. 잡지 표지 모델에 집착했던 것도 자신이 아릉답고 성공하고 건전하다는 걸 보여 주려는 에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앨리 맥빌의 조지아 역윽 코트니 숀 스미스는 옷이 이ㅡ안 맞으면 의상 디자이너가 안달하며 제작자들에게 달려 갔다고 하더군요.
톰 포드가 감독한 녹터널 애니멀스는 나이든 뚱뚱한 여자의 나신을 보여 주면서 시작합니다.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미국 사회를 꼬집으려는 의도였다고 하던데 서브스턴스 줄거리 접하고 계속 생각나던 장면이었습니다
샤이닝은 물론 데이빗 린치 영향이 내내 뜨겨졌는데 마지막 장면은 엘리펀트 맨의 결말같군요
서브스턴스에서 힘을 쥐고 여자를 품평하는 건 남자들인데 폴 버호벤 영화들도 생각납니다. 버호벤 영화들 보면 권력을 쥐고 있는 건 남자들이고 여자들이 시로 악다구니치며 싸우고 혐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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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무어의 영화도 오랜만인 것 같네요.젊었을 적 외모만 보면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딸로 별 탈 없이 살다가 배우가 되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아주 어렵고 혹독한 시절을 보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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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의 불편한 느낌이 있다는 글도 있었는데요. 노출심한 화보도 소시적부터 많이 찍고 육체적으로 고된 역도 많이 했었고요. 지금은 남녀 동일 임금을 헐리우드에서 주장한 선구자로 여겨지기도 하고요.
장애가 있거나 유기견인 강아지들 입양해 돌본다고 하고 토크 쇼에 나와 치매인 브루스 돌본 경험 얘기하더라고요. 데미의 세 딸들이 브루스 두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딸들에게 언니들 노릇하며 돈독하게 지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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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시대 배경이 불분명하죠? 핸드폰은 나와도 스마트폰은 아닌 거 같고 유튜브도 안 나오고요
롱그레스도 그렇고 1990년 대 배경한 영화가 자주 나오는 게 그 시기에 나온 세븐같은 바로크적인 느낌 주기에 적당해서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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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군요!!!
극장에서 못 봤으면 그 느낌을 다 알지 못했을 영화에요.
올해도 게시판에서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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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딱 새해전야에 봤네요
영화관에서 두 시간 넘게 몰입한 후 이것저것 생각하고 찾아 보느라 현실의 답답함을 잠시라도 잊게 해 줘서 잘 봤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