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

(만화판 표지)
1957년 버질 W 보걸 감독 작품.
제작사인 유니버설이 주장하기로 이 영화 장르는 SF인데, 그게 Science Fact랍니다.ㅎㅎ 그니까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진지빨고 만든 과학영화... 아니 뭐 일단은 사실에 기반한 영화라고...ㅎㅎ
40년대에 있었던 남극 탐험에서 남극 주위에서 이상하게 온도가 높은 곳이 발견되어 한동안 화제가 되었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파생되어 나온 영화인데 영화는 그 탐사에서 10년이나 지나서 나왔습니다. 그니까 이미 사람들은 다 잊어버린 뒤였는지도...?
시작은 창대했나봐요. 50년대 에세프 영화에서 알아주던 잭 아놀드가 감독하고 돈도 꽤 들여서 당시 핫하던 칼라 시네마스코프로 찍을 예정이었답니다. 근데 그때만 해도 유니버설이 돈이 썩 많은 회사는 아니었던지... 기획도중에 예산이 팍 깎이고, (빡친 아놀드가 뛰처나가는 바람에) 감독도 바뀌고 출연배우도 (돈 덜 줘도 되는 사람들로) 바뀌고 컬러에서 흑백으로 바뀌고 그러는 와중에 어찌어찌 시네마스코프만은 살아남았습니다.
남극주변에 있는 칼데라 안쪽에 외부와 차단된 따끈따끈한 세계가 있어 그안에 공룡들이 우글거리더란 세팅입니다.
뭔가 한 20년 뒤에 나오는 [최후의 공룡]이랑 비슷한 것도 같은데 [최후의 공룡]처럼 번거롭게 우회해서 가지 않고 여기선 심플하게 헬리콥터 타고 바로 들어갑니다. 50년대면 헬리콥터도 뭔가 되게 첨단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스토리는 그냥 사고로 오지에 떨어진 사람들이 빠져나올 때까지의 심플한 서바이벌 이야기고, 이야기면에서 특출한 건 없습니다.
뭐 중요한건 공룡이죠.ㅎㅎ
돈 없이 찍은 영화지만 이래저래 노력은 많이 한 것 같아요. 걍 도마뱀을 찍어놓고 거대괴물이라고 우기기도 하고(도마뱀이 다치(거나 혹은 죽으)ㄹ때까지 실제로 싸움을 시키는 동물학대영화ㅂ니다), 익룡이나 장경룡은 모형으로 처리했고(스톱모션 아님), 티라노사우루스는 고지라 처럼 사람이 고무옷을 입고 연기하는 식으로 연출했습니다. 그나마 도마뱀들 나오는 부분이 좀 그럴듯해 보이는 편이고(그럴수밖에 없죠) 그외 공룡들은 당시 기준으로도 썩 좋았다고 보기는 좀... 오히려 생생한 도마뱀들의 액션과 대비가 되니 더 어색해보이는....
그래도 흑백이라 열악한 효과가 필터링 되는 감이 없지는 않고, 거기다 흑백 시네마스코프니 뭔가 있어보이는 효과도 좀 있는듯...ㅎㅎ


티렉스 수트가 사람이 입기 편한 위주로 제작되었는지 허리를 꼿꼿이 세운 완전직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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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 무쳐져 있는 선사시대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를 읽은 다음부터 이상하게 참 좋아하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분위기는 다 엇비슷하네요 뭔가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호수가 나오고 여자는 비명 지르고. 이렇게나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어디선가 한 마리쯤 나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와, 50년대에 이미 저런 영화를 만들었다니.. 미국판 특촬물이네요. 특수효과에 상당히 공을 들였군요. 왜 어렸을적에 이런 작품을 tv에서 못봤을가요?
직립 티라노가 그렇게 이상한가? 하면서 예고편을 틀어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보면 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다만 80년대 한국 티비 성우님들 목소리로 더빙해서 봐야 재밌을 것 같아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