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DVD는 놓아주어야겠네요.


블루레이는 커녕 4K UHD 블루레이가 주류가 되어가는 요즘 세상에 DVD라니요?

이제 DVD, 즉 SD급의 영상소스는 VOD나 국내OTT에서나 어쩌다 한번씩 만날수있는 정도이고

해외 넷플이나 디플같은 해외OTT들도 4K의 비중이 높아지고있는 요즘인데요.


문제는 과거 오랜기간 수입했던 DVD들이 아직도 진열장에 가득이라는거네요.


최근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장만해서 대화면으로 영화보는게 낙인지라 주로 블루레이나 OTT만 감상하다가

사놓고 감상은 커녕 뜯지도 않은 DVD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을 했더니......

정말 엄청한 현타, 탈력이 동시에 오더군요.


블루레이 초창기 시절만해도 주로 감상하던 디스플레이가 30~50인치의 PDP, LCD TV여서 이때는 블루레이플레이어의 업스케일링 기능을 켜면

DVD도 제법 볼만했었습니다. 일단 화면크기가 작도 해상도도 1080i거나 1080P였으니까요.

다만 DVD의 해상력의 한계는 딱 거기까지였다는겁니다.


지금 주류인 70인치 이상의 TV나 100인치의 빔프로젝터 화면으로는 DVD를 도저히 감상하기 힘든 정도의 화질이 나오네요.

그나마 일부 화질이 괜찮은 작품이나 리마스터링판, 고전 셀애니메이션은 그럭저럭 볼만은 하구요.

가장 큰 문제는 해상도도 해상도지만 탁하고 칙칙한 색감이 더 견기디 어려웠습니다.


사람의 눈이 간사하고 당시 SD시절에는 그게 표준이었지만 브라운관에 최적화된 매체를 HD아닌 UHD 디스플레이에서 재생을 하니

아무리 업스케일링이고 뭐고 소용이 없는거죠. 이건 레트로 콘솔게임기들을 HD이상의 디스플레이에서 플레이할때와 똑같은 현상입니다.

그러니 아직도 레트로게이머들은 브라운관TV나 방송용CRT모니터를 고가에 구입을 하는거겠죠.


다만 DVD가 우리나라에서 물리영상매체의 최전성기라 부가영상이나 자막등에서 가장 고퀄리티로 뽑혀나오던 시기이기도합니다.

즉, 자료적으로는 이 시기에 출시된 물건들이 가장 충실하다는거죠. 오디오코멘터리 음설해설이나 부가영상에도 한글자막이 달려있는것들이 수두룩하니까요.


스펙트럼DVD나 알토미디어같은 로컬제작사들이 VHS시절엔 구경도 못했을 고전명작들을 박스셋으로 출시해주던 시절이니까요.

거기다 정성일, 김성욱, 허문영같은 평론가들의 음성해설도 수록되어있으니. 


물론 지금도 플레인같은 제작사에서 크라이테리온못지않은 퀄리티로 명작들은 내주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긴합니다.

얼마전에 무려 전세계 최초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다이어리, 쿠로사와 기요시의 큐어의 4K UHD 블루레이를 출시하기도했구요.

다만 큐어의 4K판을 감상하고 기요시의 영화가 더 땡겨서 진열장을 뒤져보니 회로 DVD가 있더군요.

그걸 플레이했다가 이젠 DVD로는 더 이상 감상히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저도 이기회에 레트로게이머들 처럼 브라운관 TV나 한대 들여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마침 LD플레이어랑 VCR도 있으니 그럭저럭 쓸모가 있을것같기도하네요.


라고......생각은 하지만 과연 사놓고 얼마나 쓸까?하는 생각에 접게되는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블루레이나 OTT만으로도 컨텐츠가 넘쳐나고 이걸 다 볼 시간도 없는 마당인데요.

 

LD나 DVD는 그냥 재생하지않고 자켓이나 케이스 꺼내서 디스크나 부클릿 따위를 만지작거리는 재미도 있긴합니다.

어찌보면 물리매체라는 속성상 그게 가장 중요한것이니까요. 휘발되는 스트리밍데이타가 아닌 손에 영구적으로 잡히는 물건으로서 존재하는것이니까요.

   

    • VHS는 당근불러서 중고업자한테 다 넘겼고 DVD는 아직 소장중입니다. 전문가들 예측이 물리매체는 4K가 한계인거같다고는 하는데 극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8K 매체도 나올것같긴합니다만 광학매체가 아닌 다른 저장매체일 확율이 높다네요.

    • 개인적으로 vhs, dvd, bluray 모두 소량의 컬렉션이라 보관이나 플레이에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물리매체가 없어지고 모든 컨텐츠가 스트리밍 업체에서 컨트롤 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도 같고..
      • 솔직히 스트리밍의 품질이 물리매체와 동일하게 나온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현실은 화질이야 어찌어찌해본다해도 음질에선 반에 반도 안되는 수준이라더군요. 그나마 애플TV가 나름 고퀄리티라고 하긴 하는데 그것도 아직 2K 블루레이에 비비기도 힘든 정도라고합니다.

    • Kpop 가수들이 cd플레이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는 어린 팬들에게 cd 팔듯 영화사도 팬덤의 증표로서 dvd를 팔면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봤어요.
      • LP를 보너스로 껴주듯이 DVD도 서플 개념으로 넣으면 팬심으로라도 재생해서 볼지모를일이죠. 실제로 DVD시절에는 VHS를 부록으로 주는 타이틀이 좀 있긴했었죠. 개인적으로는 LD를 재출시해준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을텐데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 이제는....

    • 진짜 소장하고 싶고 나중에라도 꺼내볼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이 아니라면 물리매체는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4k를 비롯해서 블루레이가 수백장 있는데 먼지만 쌓여가고 있죠. 

      • 저 역시 좋아하는 작품들, 희귀작들만 두고두고 볼려고 골라서 수집하느라 대부분 감상한 작품들위주로 모르게 되더군요.

    • 시네마테크 같은데서 고전영화 DVD 상영을 꽤 자주 하는데 잘빠진 DVD는 극장스크린으로 봐도 꽤 볼만하더군요. 그게 가정용과는 가격면에서 상대가 안되는 극장영사기의 성능발인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레인 상태같은 건 DVD가 필름시절에 보던 극장 영화에 가까웠어요. 블루레이 이상은 너무 고해상도인데다 촬영원본에서 바로 스캔해 버리니 극장에서 보던 필름 영화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더군요.



      • 소스의 한계가 있다지만 재생기의 스펙이 좋다면 어느정도까지 뽑아줄지궁금하기도합니다. 다만 DVD는 원본의 한계 때문에 어찌어찌해도 블루레이의 화질까지는 힘들다더군요.

    • 스트리밍에서 언제 내려갈지 모르니까 물리 매체로 사 두는 사람들 수도 늘었다고 읽은 적 있어요
      • 사실 물리매체도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영구보존 방법은 다운로드 파일을 구입후 저장 매체에 보관하는게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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