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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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아미노 테츠로 감독 작품

88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6개의 비됴로 나눠서 출시된 작품입니다. 다 합치면 두시간 좀 넘는 분량일듯...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가 일본에서 우주의 전사라는 제목으로 변역되어 나왔습니다.(한국에서도 초판은 그제목 따라했다가 실사판 영화 나오고 스타쉽 트루퍼스로 개명 재출간)
스타십 트루퍼하면 강화복. 그 강화복은 70년대 초까지는 강화복이란 이름 그대로 옷 비슷한 걸로 해석이 되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70년대 말쯤 (몇년 후 마크로스로 유명해지는 )미야타케 카즈타카가 로보트에 가깝게 재해석한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이게 일본 에세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미야타케와 한패인 에세프 작가 타카치호 하루카가 선라이즈에 우주의 전사를 추천합니다.
선라이즈는 당시 기획중이던 신작 시리즈에 우주의 전사를 반영해 강화복-파워드 수트를 입은 소년들이 전쟁속에서 싸우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치만 물주측에서 거대로봇을 등장시키라고 요구해와서 파워드 수트의 크기는 마징가 제트와 비슷한 정도로 뻥튀기가 되고 이름도 모빌 수트로 바뀝니다. 그렇게해서 나온 작품 기동전사 건담 덕에 선라이즈는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의 하나로 성장하게 됩니다.


선라이즈는 건담이 나오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작품인 우주의 전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로 작정합니다. 미야타카도 여기 참여해 10여년 전에 디자인했던 강화복을 좀 더 세련되게 리파인합니다.



대체로 원작의 스토리를 비슷하게 따라가는 편이지만, 선라이즈에서 이 작품을 만들때 목표로 삼은 건 탑건...이라고 합니다. 원작에 있는 정치적 사상적인 요소는 다 빼버리고, 밀리터리 배경속에서 청춘남녀들이 연애질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훈련소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쟁의 비중은 낮습니다. 적인 아라크니드도 탑건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적성국가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나온 실사판과 유사한 요소들도 꽤 있는데, 원작에선 별 비중이 없었던 주인공의 연애라인을 강조한다든가, 아라크니드를 무지성적인 괴수로 표현했다거나, (강화복을 장착하고 있음에도) 기동보병이 걍 기관총이나 쏴댄다든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인공을 금발벽안의 백인으로 인종개변을 했습니다.

이게 참 기구한 일인데, 타카치호가 선라이즈에 소설을 추천한 이유중 하나가, 작품의 주인공이 동양인이라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필리핀계인 후안 리코(애칭 쟈니). 근데 당시의 미국이라면야 화이트워싱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같은 아시아인 일본에서 아시아인을 백인으로 바꿔버렸다는 거죠. 차라리 일본인으로 바꿨으면 그럴수도 있겠다 했을텐데...

뭐 어쨌든 평이 썩 좋지도 않았고 선라이즈가 만든 로봇물 치고는 그렇게 썩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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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저 처음에 올려주신 짤 그 시절에 본 기억이 나요. 애니메이션을 본 건 분명히 아니고 저 이미지만 본 건데, 그냥 일본 SF겠거니 했지 스타쉽 트루퍼스일 줄은 전혀 몰랐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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