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의약품을 사용할 땐 제발 가이드를 지킵니다. '서브스턴스' 잡담

 - 오랜만에 극장 가서 봤습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20분. 스포일러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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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타이틀 영화라는 게 쇼크라면 나름 쇼크일까요. ㅋㅋ 사실 로맨틱 코미디 명가 소리 듣던 게 아주 오래 전인데 아직도 그 이미지가 뇌리에...;)



 - 엘리자베스 스파클은 간단히 말해 퇴물 헐리웃 여배우입니다. 한 때는 잘 나가서 명예의 거리에 장판(...)도 하나 깔았고 오스카까지 수상했지만 이젠 케이블 티비 아침 시간에 방송되는 중장년 여성 대상 피트니스 프로그램 하나 맡은 게 유일한 밥줄이죠. 하지만 '젊고 섹시한 여자가 필요해!' 라는 윗분들의 판단으로 그마저 잘리게 되고. 본인이 나온 광고판마저 내려가는 걸 목격하고 심란해 하다가 교통 사고를 내고는 병원에서 매우 수상한 젊은 의사에게서 '서브스턴스'라는 제품의 홍보 자료를 받아요. 그럼 뭐 당연히 질러야겠죠. 다만 '너보다 나은 버전의 너를 만들어 준다!'는 이 해괴한 제품에는 아주 까다로운 사용 지침이 정해져 있었을 뿐이고. 주인공은 당연히 그걸 어기게 되겠죠. 뭐 그러한 이야깁니다.

 ....아직 극장 상영 중인 영화라 안 보신 분이 더 많으실 것이고. 그래서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짧게만 이야기 해 보려고... 는 하는데 뜻대로 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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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훌쩍 넘기셨는데 너무 젊어 보여서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ㅋㅋ 분명 부단한 관리와 시술(...)의 힘도 있었을 테니 캐릭터 이해가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뻘생각도.)



 - 일단 감독님의 전작 '리벤지'를 즐겁게 보신 분들이라면 아무 걱정 없이 보셔도 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벤지'에서 보여줬던 감독님 스타일이 거의 그대로 다시 펼쳐지거든요. 회화적인 느낌이 드는 클로즈업 장면들이라든가. 색감이나 구도 같은 시각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측면으로 가면 여성 중심의 주제 의식을 B급 마이너 장르물과 결합시켜 폭주하며 펼쳐내는 스타일까지 그대로에요. 저번 영화는 애초에 들어간 자본이나 캐스팅부터 완전히 B급이었으니 그렇게 만든 것이고 이번엔 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착각이었네요. 그 때도 감독님 하고픈 대로 다 한 거였나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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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비현실적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바로 이 공간이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체 어떻게 혼자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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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비들을 그다지 자세하지 않은 설명만으로 그렇게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도 좀 어색하지만 미국인들이라면 그럴 수 있을지도!!!)



 -  그런 '감독님 스타일'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본인이 선택한 장르에 매우 진지합니다. '리벤지'도 그랬죠. 여성 캐릭터를 착취하기로 악명 높은 장르를 가져다가 여성 중심 이야기로 바꿔 놓았으니 원래 장르를 무시할만도 한데 그러지 않았어요. 해당 장르의 필수 요소에 해당하는 건 다 집어 넣으면서도 본인 이야기도 충분히 살리고, 심지어 그게 또 재밌고. 그랬는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집니다. 대충 크로넨버그 스타일을 베이스로 삼아서 스튜어트 고든 & 브라이언 유즈나 스타일을 비벼 넣어 사람 신체를 엽기적으로 갖고 노는 B급 호러 느낌인데요. 이번에도 대충 흉내내다 마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영화의 핵심 컨셉으로 잡고 끝까지 갑니다. 시각적으로도 더 이상 뭘 하기 어렵겠다 싶을 정도로 극단적으로 밀고 가구요. 그러는 와중에 그 엽기적인 비주얼에 나름 주제와 관련된 의미들도 집어 넣구요. 아마 이 영화의 테마인 여성의 뭐뭐... 이런 데 관심 없더라도 바디 호러 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매우 만족스럽게 볼 수 있을 거에요.


 두 번째는... 대충 이 쯤이면 할 만큼 했네? 싶은 순간에 한 발짝에서 두 발짝씩 더 나가 버리는 과감함입니다. 죄송한 표현이지만 감독님 좀 돌아이(...)이신 것 같아요. ㅋㅋㅋㅋ '리벤지'의 클라이막스 액션에서 그 누드 빌런 액션(...)의 황당함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이 영화에도 그런 식으로 몇 발짝 더 나가 버리는 장면들이 몇 번 있었고 그게 또 보기에도 즐겁(?)고 나름 의미를 부여하며 수습들도 잘 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상황 따라 종종 개연성 과감하게 내다 버리고 보여주고픈 장면으로 달려 버리는 것도. '리벤지'도 그랬고 이것도 그렇고 대체로 이야기에 구멍도 많고 말도 안 되는 전개가 자주 튀어 나오는데 매번 그 이후의 전개로 보상(?)을 해줍니다. 뭔가 분명히 요즘의 '하이 컨셉' 영화들과 비슷한 맥락의 영화 같으면서도 거기에 강력한 B급 스피릿이 들어가서 많이 다른 느낌을 준다는 거. 그리고 뭣보다 '그래서 재밌다'는 거. 앞으로도 이 감독님 영화는 믿고 봐도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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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비호감 군단. 그러고보면 이 감독님 영화 두 편을 봤는데 두 편을 통틀어서 호감은 커녕 그저 평범 정도만 되는 남자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



 - 많이들 얘기 하셨듯이 배우들도 참 잘 합니다.


 데미 무어는 늘 평타 이상은 해주는 배우였는데, 한동안 참 많이 뜸했었지... 하다가 이렇게 한 방을 날려 줬네요.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연기가 아니었나 싶었구요. 처음엔 본인 처지와 살짝 비슷한 '흘러간 탑스타' 연기로 짠한 느낌을 제대로 전해 주다가 막판에 가선 거의 기예 비슷한 연기를 한참을 하는데 그것도 참 재미지고 좋았구요.


 마가렛 퀄리는... 엄마의 리즈 시절이 자꾸만 떠올라서 보면서 계속 웃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다르죠. ㅋㅋ 이 분은 뭔가 불순한 욕망(?)의 대상 같은 역할을 자주 맡고, 참으로 노약자와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듯한 영화 속에서 그런 캐릭터를 소화하며 즐기는 느낌인데요. 최근작들 중에 이 영화를 비롯해서 '가여운 것들', '피난처', '드라이브 어웨이 걸스'... 이렇게 총 네 편에서 다 각자의 의미로 막나가는 캐릭터들을 맡아서 연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그게 다 되게 신나 보인단 말이죠. 암튼 이 영화에서도 참 정말 매우 좋았습니다. 벌써 출연작이 30편을 넘겼던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소처럼 일해주길 바라구요.


 데니스 퀘이드는 전에 다른 작품들에서도 종종 악역을 하긴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비호감의 화신 같은 남자 역할을 맡아서... 과하게 잘 하시더라구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닐까 잠깐 의심했을 정도. ㅋㅋ 되게 과장된 캐릭터를 맡아 되게 과장된 연기를 보여주는데 잘 어울리고 좋았어요. 젊어서 훈남 역할들 맡던 시절보다 더 배우다워 보이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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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분이 어떻게 보면 좀 백치미가 흐르는 듯한 인상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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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히려 그걸 자기 자산처럼 활용해서 즐겁게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ㅋㅋ 그리고 정말로 '백치 미인'으로 끝나는 캐릭터는 안 하더라구요.)



 - 뭐... 영화 스토리를 빼고 말하자니 제가 떠들 수 있는 건 대략 여기까지인 듯 하군요.

 페미니즘 메시지를 담은 세태 풍자 우화로도, 그냥 엽기 발랄한 B급 감성의 바디 호러 영화로도 모두 훌륭하게 잘 뽑아낸 작품이었습니다.

 두 시간 이십 분이 짧은 런닝 타임은 아닌데 지루할 틈 없이 휙휙 지나갔구요. 데미 무어의 연기 폭 구경도 즐겁고 마가렛 퀄리의 미모와 씐나는 연기 구경도 즐겁구요. 자꾸만 예상보다 더 뛰쳐 나가는 감독님의 엽기적 취향과 상상력 구경도 즐거웠습니다.

 대략 이번 주까지는 상영 일정들이 잡혀 있는 것 같으니 관심 가는 분들은 한 번 보러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누군가와 동반하신다면 '얘랑은 뭘 같이 봐도 괜찮아'라는 상대와 함께하심이... 여러 방면으로 많이 막나가는 작품이라 자칫하면 어색해지거나 변태로 오해 받기 쉽습니다. ㅋㅋㅋ

 그러합니다.




 + 근데 '리벤지'의 주인공 배우랑 이 영화의 마가렛 퀄리는 뭔가 살짝 느낌이 비슷합니다. 감독님의 취향이신가? 싶었네요.



 ++ 일요일 아침 아홉 시 영화를 봤는데 객석이 반은 넘게 찼더라구요. 언제나 그렇듯 띄엄띄엄 상영이고 시간대들도 최악이라 보고픈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시간대가 이거였던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상영하는 거 너무 싫으네요...;



 +++ 그러니까 데미 무어 상태의 이름이 엘리자베스. 마가렛 퀄리 상태의 이름이 슈. 합체하면 엘리자베스 슈가 되네요. 왜죠. ㅋㅋㅋㅋ



 ++++ 영화를 보고 관련 글들을 검색해 보다가 어떤 외국인이 "데미 무어 연기는 아주 훌륭했지만 미스 캐스팅이었음. 당연히 퀄리 엄마를 캐스팅했어야지!!!" 라는 농담을 하는 걸 보고 천잰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이게 결국 젊어지는 약이지 젊고 예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약은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더 나은 버전의 너'라고 하잖아요. 근데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는 어떻게 봐도 닮지는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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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이막스의 대 파국 장면을 보면서 스티븐 킹 원작의 모 영화 생각이 났습니다. 거기에 요 장면이랑 거의 똑같다고 해도 될만한 장면이 나와서요. 그게 뭔지는 당연히 말을 못 하겠군요(...)

    • 잘 읽었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보러 가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거부하시는 중이라 설득할 재료로 삼겠습니다 ㅎㅎㅎ 그럼에도 거부하시면 혼자 보러 가야 하겠네요 ㅎㅎㅎ

      • 전에도 가끔 어머니 얘기 하셨던 걸 떠올려 보면 상당히 개방적인 취향(?)을 가지신 분이셨던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이 영화까지 즐기실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생겨서 꼭 함께 보러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만. ㅋㅋ 정 안 되면 혼자라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재밌게 봐서요.

    • 언제나처럼 로이배티님 리뷰를 보고나니까, 뭔가 그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가열찬 욕구가 솟아오르네요 - 이상하게도 재미없었다고 보지말라고 친절하게 써주시는 영화들도 청개구리처럼 꼭 보고싶어지더라구요 :). 저도 무슨 영화든, 진심있게 '막나가는' 작품들이 정말 좋아요. 최근에 캐롤과 세상의 종말을 보다가, 로이배티님이 써주신대로, 너무 '건전해'지니까 마음이 싹 식더군요. 연말인데 이모저모로 분주하시겠습니다. 전 한동훈씨가 사퇴를 한다는 즐거운 뉴스 - 이사람은 어떻게 보면, 윤모씨보다 더 싫더라구요... -를 보며 지루한 업무를 보다말다하고 있습니다. 


      • 하핫. 그래도 이번엔 아주 재밌게 본 영화 글이라 다행이네요. 이건 보고 싶으셔도 됩니다? ㅋㅋㅋ




        막나가는 게 대충 시늉만 하는 느낌인 게 있고 '아 이건 진심인 듯' 싶은 게 있는데 후자의 영화들은 정말 즐겁죠. 그만큼 만나기 힘들기도 하구요.




        윤석열이 매우 강렬하게 혐오스럽다면 한동훈은 뭐랄까... 아주 얄밉고 거슬리는 쪽으로 만렙 같아요. 깐족깐족... ㅋㅋ 이번에 아주 안 좋은 폼으로 자리에서 내려왔는데, 집에서 울분 터뜨리는 그 분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다신 돌아오지 말거라~

    • 클라이맥스 장면 보면서 이 장면도 생각 났지요...




      https://youtu.be/VWrhIFVoWn8?si=vYxvXK-EqHV-JtDR

      • 아 이것도 비슷하네요. ㅋㅋㅋ 여러모로 좀 동화스럽고 귀여운(?) 장면이었어요. 하핫.

    • 코렐이 파르자 감독이 한국 영화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박찬욱 감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장센이나 미술이 너무나 박의 그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박찬욱과 캐리의 조합.

      • 아 그렇네요. 듣고 보니 박찬욱스러움이 여기저기서 느껴집니다. 다만... 이 정도면 변태스럽게(?) 막 나가는 걸로는 이미 박찬욱은 뛰어 넘은 것 같아요. ㅋㅋ 박찬욱은 '올드 보이' 이후로는 그렇게까지 막 나가 본 적은 없는 듯한 느낌.

    • 익스트림 호러 sf 쟝르겠네요. 워낙 이런 쟝르를 못봐서 스트리밍에 올라와도 어차피
      스킵할 영화라서 리뷰로 대신할 것 같네요. 끝까지 밀어부친다거나 몇단계 더 나간다고는
      하니 그 부분이 뭔지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나중에 무삭제판 그런것도 나올지 모르겠어요.
      • 호러이고 SF이기도 한데 최종적으론 '우화'로 수렴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보여주는 상황과 설정의 끔찍함에 비해 보기 그렇게 힘든 영환 아니었어요.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기괴하게 비틀린 취향을 보여주니 여러 사람에게 추천은 못 하겠더라구요. 특히 오프라인 지인들에겐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ㅋㅋ 언젠가 심적 여유가 있으실 때(?) 한 번 시도해 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향효과나 막판의 난장판을 생각했을 때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인데 극장에서 즐겁게 감상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비호감 남성 군단 이야기하면서 평범한 남자 캐릭터가 없다고 한탄하셨는데요. 엘리자베스의 고교동창 남자분을 잊으셨군요! 엘리자베스의 외모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이분이 역할을 좀 해주시기를 바랬는데 잠깐만 나와서 아쉽긴 했습니다. 

      • 가아끔 이렇게 극장 가서 볼 때마다 '앞으론 더 자주, 열심히 극장에 다녀야지!' 라고 결심하고는 금방 퍼져버리고 마는 귀차니즘 인생입니다... ㅠㅜ




        아 그렇네요. 프레드였던가요. 그 분이 있었어요! ㅋㅋ 근데 진흙탕에 떨어 뜨린 종이 쪽지를 그대로 주워서 그냥 건네주는 걸 보면 만나도 그렇게 좋은 일이 있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 엘리자베스가 그 동창생과 데이트를 나가려고 준비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비극적이고 인상적이었어요.

    • 극장 관람 자체가 쉽지 않은 영화네요.  적절한 시간과 상영관이 없네요. 

      • 흥행을 포기하고 여기저기 끼워 넣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죠. 개인적으로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이런 상영 행태에는 규제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생기면 아마 이런 영화를 아예 안 틀어 버리겠죠. ㅠㅜ

    • 보셨군요!!(일요일 아침 9시라닠ㅋㅋㅋ거의 출근 시간ㅋㅋㅋ)

      글 내용 다 너무 공감하고요. 전 후반부 굉장히 유명한 음악의 사용부터 푹 하고 웃기 시작해서 클라이막스에서도 계속 쿡쿡 거렸습니다ㅋㅋㅋ


      리벤지도 비슷하다니 어여 봐야겠어요(iptv에 있더라고요) 감독님 오래 놀지(?) 마시고 어여 다음 영화 만들어주시라!!!

      동반인들과 어색해졌다는 후기글도 꽤 보이던데 너무 즐겁게 본 저만해도 ‘아 이걸 같이 볼 사람이 있을까?‘했어요. 이런류 영화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만 해도 ’아 얘가 이 정도(?)였어?‘할거 같더라고요ㅋㅋㅋㅋ
      • 일찍 일어나서 애들 아침 챙겨 먹이고 후다닥 나가서 보고 들어와 점심 챙겨 먹였습니다. ㅋㅋ 선물(?)로 캬라멜 팝콘도 한 통 갖다 주었죠. 근데 이거 일, 이년 전보다 양이 훅 줄어든 것 같은데. 기분 탓이려나요(...)




        아 그 유명한 음악.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음악 덕에 이후에 벌어지는 피칠갑 쇼가 사실은 코미디라는 걸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죠. 역시나 감독님은 변태구나 싶기도 했구요. ㅋㅋ




        네 리벤지는 꼭 보세요. 아마 이 영화보단 보기 편한 작품일 텐데, 그래도 감독님 취향과 센스는 그대로 있어서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전 오늘 출근해서 이런 류의 영화들(?) 즐겨보는 동료 한 분에게만 조용히 이야기하고 둘이 즐거워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분들에겐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제 사회 생활은 소중하니까요! ㅋㅋㅋㅋ

    • 아마 근 몇년간 강렬한 임팩트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막판에 막나가버리는 연출이나 징그럽고 잔인한 수위 이런 것들도 있지만 여성들, 특히 쇼비지니스계에서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도저히 불가능한 미적기준에 대한 풍자와 비판에 대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테마를 다룬 영화들이 없진 않았는데 이렇게 만들어버리니 재미, 충격, 메시지 전달 등 모든 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결과물이 됐어요. 다양성 영화치고 화제성을 몰고있는 걸 보면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전개, 연출들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구요. 오죽했으면 배티님도 이렇게 빨리 극장에서 ㅋㅋㅋ




      두 여배우 중 데미 무어 칭찬은 다른 댓글에서 여러번 했었고 마가렛 퀄리는 정말 작품 취향이 동나이대 어머니랑은 정반대라서 재밌네요. 어머니가 아메리칸 스윗하트 대표였던 시절에 하던 그런 류의 작품제안이 안오지는 않을텐데 본인이 일부러 이런 길로 가는 것 같아서 재밌어요. 요르고스 란티모스랑도 벌써 두 작품이나 했고 말이죠. 그 완벽한 몸매는 평소 모습을 봤을때 이게 빡세 운동만으로 가능한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역시 가슴은 보형물을 썼고 엉덩이는 대역이 수고해주셨다고 하하;; 그런데 그 에어로빅 장면들이 적당히 야하게 보여주고 넘어갔으면 그냥 섹스어필로 소모했다 싶었을텐데 좋다고 보다가 불편해서 고개를 돌리고 싶어지는 수준으로 반복해서 노골적으로 보여주니 이렇게 비판하는 방법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ㅋㅋ




      데니스 퀘이드는 아 진짜 ㅋㅋㅋ 마약중독으로 사생활, 경력 다 망치고 이후에는 거의 B급영화 주연도 못하는 그런 활동을 하신 걸로 아는데 여기선 너무 이미지 캐스팅 제대로였네요. 특히 그 새우씬 ㅋㅋ 아주 씹어드셨어요.




      엘리자베스 앤디 맥도웰 캐스팅은 이론적으로는 가장 좋지만 그래도 실제 연예계의 저런 미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성형이라던가 각종 구설수가 많았고 톱스타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본 데미 무어만한 적임자를 찾기도 어렵겠죠.

      • 듀나님께서 리뷰에 적어 주신대로, 종종 과한 느낌이나 '이게 주제랑 맞나?' 싶은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더욱 강렬하게 감독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이런 과잉 매우 찬성입니다. ㅋㅋㅋ '오죽하면 배티님도' 에서 살짝 반성을 해 보구요. 앞으론 조금은 더 성실하게 살아야(...)




        아. 왠지 평소보다 몸매가 지나치게 글래머러스하다 했더니 대략 그런 눈속임이 있었군요. ㅋㅋ 원래도 섹시한 분이지만 대체로 여리여리 하늘하늘한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에선 너무 폭발적(?)이다 했어요. 하하.




        데니스 퀘이드는 진짜...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교훈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구요. 말씀대로 본인 스스로 말아 먹은 배우 인생인데 어쨌든 버티고 버티면서 살아 남아 이제 제법 쓸만한 배우로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새우 장면... ㅋㅋㅋ 그렇죠. 정말로 씹어 드셨죠. ㅋㅋㅋㅋㅋ




        정말 영화 초반엔 너무 데미 무어 본인 이야기 같아서 살짝 보기 미안할 지경이었는데, 어쨌든 연기 참 잘 했죠. 다만 이미 62세가 넘은 분이 50살 역할로 나오면서 노화에 대한 두려움 이야길 하니 좀 사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시술 때문이든 무엇 때문이든 본인 실제 나이 대비 엄청 젊어 보이잖아요(...)

        • 약간 '더 레슬러'에서 미키 루크랑 비슷했죠. 저는 기괴한 분장이 너무 열일하는 후반부가 더 보기 미안할 지경이었어요. ㅋㅋㅋ




          다르게 생각해보면 예순 되신 분이 그런 미모를 유지하면서 아니 작중 설정처럼 50살이라고 해도 사기급이잖아요. 그럼에도 엘리자베스가 업계에서 그런 못난이 퇴물취급을 당하고 본인마저 그렇게 자기혐오를 하게된다는 점을 오히려 노린 캐스팅이기도 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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