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하찮고 가벼운 일상 잡담입니다

1.

참으로 무겁고 또 암담한 시즌입니다만. 이럴 때일 수록 무의미하고 하찮게 귀여운 것을 접하는 것이...



카피바라처럼 살고 싶읍니다...

물론 야생 말구요. ㅋㅋㅋ




강아지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똥개가 최고입니다.




갑자기 동물 영상이 아니지만 아무튼 재밌습니다. 고경표가 참 오랜만에 내놓은 히트작(?)이 아닌가 싶구요.

옷 브랜드 광고인데 엄청 기발하고 신선한 건 아니지만 대략 예상대로 적절하게 귀엽고 웃겨요. 다 모아 놓아도 5분 밖에 안 되는 것도 좋네요.



2.

요 며칠간 뻘글을 잘 안 올리고 있었는데...

사실은 못 올린 겁니다. 직장 특성상 연말 서류 업무가 와장창 몰린 시즌이거든요. 우연히 '그 사건'이랑 겹쳤을 뿐.

이 뽑고 불편한 잇몸을 부여잡고 며칠간 죽 같은 걸로 연명해가며 (사실은 맛있는 걸로 열심히 골라 사먹었습니다!) 퇴근할 때 일 싸들고 와서 컴퓨터에 앉으면 연일 짜증이 대폭발하는 뉴스가 분 단위로 툭툭 던져대니 업무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방금 전까지 나름 이를 악물고 집중해서 급한 불은 다 껐구요. 영화를 하나 볼까... 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도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핑계로 뻘짓을 중간중간 하고 있었는데 그게 뭐였냐면...



3.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대한민국의 전통 민속 놀이. 스타크래프트였습니다. ㅋㅋㅋ 이제 다 늙어서 멀티는 못 하겠고 싱글 캠페인만 달렸죠.

이게 본편 기준으로 1998년 게임이니 이제 26년 묵은 완벽한 '고전 게임'이에요. 물론 리마스터 버전이라 그래픽은 무난합니다만.


한국에서 그토록 팔아주고 세계적으로 장기간 흥하게 만들어줬는데도 끝까지 현지화를 안 해줬던 것을 속죄하기 위해서인지 이 버전의 현지화는 성의가 강물처럼 흐르더군요. 자막은 당연하고 한국어 더빙 추가에다가 그걸 또 완역 버전, 음차 버전으로 따로 선택 가능하게. ㄷㄷㄷ


그래픽도 얼핏 아무 생각 없이 켜면 '원래 이 그래픽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다듬기는 하되 원작 느낌을 해치지 않도록 잘 손 대 놓았구요.

그렇게 요즘 게임인 양 플레이하다가 중간중간 cg 무비가 등장하면 갑자기 웃음이 터집니다.

아니 정말 당시엔 이게 그렇게 멋진 최신 그래픽이었단 말이죠. ㅋㅋ 과장 하나도 안 하고 요즘 인디 게임들의 인게임 플레이 화면 그래픽보다도 훨씬 퀄이 낮습니다.


캠페인 디자인을 말하자면... 1편은 너무 쉬워요.

이게 프로게이머들 흉내 덕에 전략, 컨트롤이 제작자 의도를 아득히 초월해 버린 탓이 크겠지만, 그냥 너무 단순하게 설계되어서 재미도 좀...;

그래도 확장팩 브루드워로 가면 난이도도 좀 붙고 (난이도 설정은 없습니다!) 미션 디자인도 다채로워진 게 짧은 기간 많이 발전했구나... 싶더군요.


암튼 뭐 이번 주에 달린 건 아니구요. 몇 주 전부터 하루에 캠페인 한 두 개씩 클리어하는 식으로 진행하다 오늘 오전에 마지막을 끝냈습니다.

근데 엔딩 컷씬을 보며 든 생각이... 아니 이런 완전 대놓고 클리프행어로 맺어 놓고 후속편을 12년 후에 냈단 말야? 였네요. ㅋㅋㅋ


2편에서 스토리를 완전히 다 끝내긴 했지만.

이제 14년이나 지났으니 하나 더 내놓아 보시지? 라는 생각이 또 드는군요. 재밌게 했거든요.



4.

그래서 오늘 저는 애들 밥 챙겨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컴퓨터 방에 처박혀 있었고.

아이들에겐 오전에 숙제나 해야할 일들을 싹 다 마무리하게 만든 후에 "오후부턴 맘대로 하고 싶은 거 하고 놀아라. 단 태블릿은 안됨. ㅋㅋㅋ"

이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는 방구석에서 애들 소리만 듣고 있었는데요.


대략 한 시간 정도는 그럭저럭 평소 하던 거(영문을 알 수 없게 리코더 불기에 집착한지 어언 반년입니다. ㅋㅋ) 하고 놀다가.

이후부턴 극도의 심심함으로 둘이 티격태격 툭탁 거리다가 각자 떨어져 널부러졌다가... 하며 심심함에 몸부림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저녁까지 먹고 나니 갑자기 한 놈이 무슨 놀이를 만들어내서 깨작깨작 놀더라구요.

그러자 다른 한 놈도 거기 붙어서는... 결국 잘 때까지 둘이 신나게 무슨 역할 놀이 하고 깔깔대며 웃으며 잘 놀았습니다.


역시 인간은 심심해야 머리를 굴리고 뭐라도 생각해내는 것이야... 라는 흔한 진리를 체감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안 놀아줄 거야!!! (으하하.)



5. 

작년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로 우리의 인디 박사님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히 보내진 아니하였습니다. ㅋㅋㅋㅋ


놀랍게도 '지금껏 나온 인디 게임 중 최고'라든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영화 ip 기반 게임'이라든가.

'툼레이더나 언차티드 아류가 아닌 탐험 요소를 잘 살려낸 게임' 이라든가...

하는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요.


게임패스에 내일 올라오니 신나게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연말 업무가 떠오르며... ㅠㅜ



6.

내일 아침은 영하 5도라네요. 낮 최고 기온도 4도 밖에 안 되구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원래 이게 정상인 것인데 11월에 한참 따뜻했다 보니 이게 억울한(?) 한파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ㅋㅋ

슬슬 패딩을 꺼내봐야 하는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하며.

오늘은 일찍 발 닦고 잠이나 자 보렵니다.


다들 건강 주의하시구요.

마음에 심란 분노 짜증 쪽팔림이 가득할 땐 따뜻한 차를 드시든 귀여운 동물 영상(...)이라도 보시든 열심히 위안을 찾으며 잘 견뎌 보아요.


그럼 이만.



 + 오늘도 덤으로.



듣고 있노라면 왠지 그냥 언젠간 모두 적당히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곡, 모 베터 블루스입니다. ㅋㅋ

근데... 아직도 영화는 못 봤어요. 음악만 만 번은 들은 듯;

    • 저는 사랑니를 네번에 나눠서 뽑았는데 얼마나 아팠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나요. 치과는 선생님 실력 편차가 크더라고요.


      신촌에 사랑니만 '전문적'으로 뽑는 곳이 있다는데 찾아보니 엄청나더라고요. 뉴욕에서 만난 영화과 다니던 교포 친구가 있었는데


      사랑니 네개를 한번에 뽑았데요.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닌데>_< 지금 서울의 영화과 교수님이셔요.




      정지우의 [사랑니]가 있죠. 감독은 저평가 받는거 같아요. [4등]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듀나님의 [사랑니] 리뷰여요.


       사랑니 (2005) * * *

      • 으윽 네 번에 나누어 뽑았다니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네요. ㅠㅜ 그래도 다 지나간 일이라 다행입니다. ㅋㅋ


        제 주변에도 한 번에 뽑은 사람이 있어요! 어째서 그랬냐니까 네 개가 모두 참으로 뽑기 좋게 반듯하게 나 있어서 병원에서 걍 한 번에 다 없애 버리자 그랬다고... 당연히 뽑고 나서 고생은 좀 했다고 합니다만.




        '사랑니' 좋았죠. 제가 정유미 배우에 많이 꽂혀 있을 때라 더 좋게 보기도 했구요. ㅋㅋ 그때 그렇게 풋풋했는데... 그게 벌써 20년이 다 됐네요. 세상에. 정유미가 20년 넘게 활동한 배우라니. ㅠㅜ

    • 인디아나 존스 보고 떠오른게... 디즈니플러스라니. 로이배티님은 요즘 안보시나 봅니다. 영화나 시리즈 리뷰를 통 못본... (바쁘셨겠지만요ㅎㅎ)


      디즈니 플러스는 요즘 넷플만큼, 어쩌면 그 이상 한국컨텐츠 개발에 열심이더군요. 올해 상반기 심혈을 기울였던 송강호의 삼식이 삼촌은 안좋았지만, 하반기에도 나름 호화출연진으로 조명가게를 만들었는데.. 하필 대통령이..




      2주만에 급겨울이 되서 좀 황당합니다.

      • 영화 후기라면 이틀 전에 하나, 그 하루 전에 하나 올리긴 했습니다만. 그 전에 이틀간 아무 것도 못 봐서 못 올렸네요. ㅋㅋ 인디아나 존스는 이제 디즈니 플러스에는 다 내려서 완결편 '운명의 다이얼'만 남아 있습니다. 판권이 루카스가 아니라 파라마운트에 있어서 파라마운트+로 서비스한다고 하네요. 물론 한국에는 그게 없으므로 vod를 구매해서 봐야 합니다.




        조명가게 평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전 아직 '무빙'도 안 봤으니 뭘 먼저 봐야 하나... 방학해서 시간 많을 때 천천히 보려구요. ㅋㅋ




        그렇죠. 급겨울... 이긴 한데 원래 이 날씨가 맞으니까요. ㅋㅋ 그동안 이변이었던 것...;

    •  안드로메다 은하로 잠적하고 싶은 나날 입니다.  우주 저 너머의 삶은 어떨까요?   

      • 온탕 속에 들어 앉은 카피바라가 된 마음으로 관망 중입니다. 우주 저 너머의 삶은 저도 궁금하네요. 그런 게 있긴 하겠죠? ㅋㅋ

    • 요즘 이상하게 카피바라 영상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다들 무해하고 평온한 삶을 원하시는건지ㅎㅎ

      뭐라 할 수 없이 짜증나고 복잡한 시간들입니다ㅜ 손 노랗게 될 때까지 귤 까먹으면서 재밌는거나 봐야하는 겨울인데!!!!

      맛있는 죽 드시면서 얼른 회복하시고 폭풍 업무도 빨리 마무리 되시길!!
      • 대부분의 인기 영상들이 카피바라가 그냥 멍... 때리고 있는 것들이더라구요. ㅋㅋ 그거 보면서 대리 만족 같은 걸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 살기가 워낙 피곤하니. ㅠㅜ




        잇몸은 거의 순리대로 잘 낫고 있구요. 폭풍 업무도 이번 주까지만 삽질하면 어떻게든 될 겁니다! 격려 감사드리고, 쏘맥님도 편안한 연말 맞으시길!! 벌써 올해가 3주 밖에 안남았어요!!! ㅠㅜ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