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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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모 블로거 평

““Wicked”, which is actually based on the first half of the popular Broadway musical of the same name, is as colorful and spirited as expected. While this is your average bloated musical film, it is thankfully buoyed by the good efforts shown and felt from the screen, and you may not mind waiting for a year to see how the story eventually en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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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미망]은 분위기나 연기 등 여러 면에서 칭찬할 만했지만 살짝 부족한 감이 들었습니다. 보는 동안 영화 주 배경인 서울 어느 동네 거리를 좀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었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얄팍해서 불만이었거든요.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관람 때 컨디션이 좀 별로였던 것을 고려하면 나중에 재감상 및 재평가할 것을 현재 고려 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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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땡스기빙]

 일라이 로스의 [해피 땡스기빙]은 꽤 전형적이었지만 그래도 쏠쏠한 재미가 있는 장르물이었습니다.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간간이 2% 부족한 티가 나지만, 슬래셔 호러 영화로서 할 일 다 하는 동안 노골적으로 짓궂은 유머 감각을 자주 발휘하니 어느 정도 봐 줄 만하더군요. 익숙하지만 알찬 가을 시즌용 호러물이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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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레슨]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피아노 레슨]는 퓰리처 상을 받은 오거스트 윌슨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윌슨의 다른 두 희곡에 바탕을 둔 [펜스]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본 영화도 배우들 실력과 존재감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 실력 발휘 보는 것만으로도 상영 시간이 잘 흘러가는 편입니다. [펜스]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만큼]은 아니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


P.S. 

 1. 감독이자 공동 각색가인 맬컴 워싱턴은 주연을 맡은 존 데이비드 워싱턴의 동생이자 제작에 참여한 덴젤 워싱턴의 아들이지요. 

 

 2. [피아노 레슨], [펜스] 그리고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윌슨이 2005년 사망하기 직전 가까스로 끝낸 10부작 프로젝트 “피츠버그 싸이클”의 일부입니다. 덴젤 워싱턴의 주도 아래 나머지 7편도 차례차례 각색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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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공습]

 얼마 전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스티브 맥퀸의 신작 [런던 공습]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1940년대 초 런던 공습을 중심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익숙한 전쟁 드라마와 가족 멜로드라마의 결합이지만, 주인공 소년의 인종 배경을 통해 영화는 어느 정도의 특수성과 메세지를 담으면서 그 암담한 시절을 생생하게 화면 안에서 펼쳐내지요. 맥퀸의 전작들에 비하면 좀 평범하지만, 여전히 볼 만한 편입니다. (***)


P.S. 영화 후반에 가서 [어톤먼트]가 떠오르지가 않을 수 없고, 그러니 본 영화에서 어머니 역을 맡은 시얼샤 로넌을 보면서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지요. 그녀가 어느덧 싱글맘 맡을 정도로 나이를 먹었다니...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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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

 국내 영화 [딜리버리]는 임신을 갖고 코미디를 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는 그리 성공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캐릭터들이 거의 다 캐리커처 수준이니 별다른 감정 몰입이 안되는 가운데, 후반부의 작위적인 멜로드라마가 전반부의 얄팍한 코미디와 충돌하거든요. 어느 정도 재미있어했지만, [십개월의 미래]를 대신 추천해드립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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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2]

모 블로거 평

 “Disney animation film “Moana 2” is a middling second chapter compared to its promising predecessor, and that is a big disappointment for all of us. Sure, it looks as terrific as you can expect from any decent Disney animation these days, but it feels relatively deficient due to its weak storytelling without much narrative development, and it only comes to function as a mere prelude for whatever may come nex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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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나무의 씨앗]

 올해 깐느 영화제 심사단으로부터 특별상을 받은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이란 감독 모하마드 라술로프의 신작입니다. 이란에서 힘겹게 만들어서 깐느 영화제에 갖고 간 것도 그렇고, 라술로프 본인이 이란을 떠나기 전에 이란 정부로부터 8년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에 영화는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결과물은 소박하지만 상당한 흡인력이 있는 가족/정치 드라마인 가운데, 2시간 반이 넘는 상영 시간이 전혀 버겁지 않았습니다. 이란 사회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더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러기 때문에 올해 초 국내 개봉한 자파르 파나히의 [노 베어스] 못지않게 중요한 이란 영화로 다가옵니다. (***1/2)

    • 런던 공습은 스티브 맥퀸이라는 이름에 많이 못미치는 작품이었어요. 촬영은 언제나처럼 훌륭했고 춤, 노래까지 소화하는 시얼샤 로넌의 하드캐리에 아역연기도 좋았지만 스토리랑 캐릭터가 너무나 진부해서 본인이 쓴 각본이 맞나 의심했습니다. 저도 공습 때 지하도에 숨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톤먼트에서 키이라 나이틀리 생각이 났었죠. 시얼샤 로넌이 벌써 올해 서른에 결혼까지 했더라구요.




      이란은 영화인들이 뭔가 자국비판적인 영화를 만들기만 하면 꼭 저런 식이네요. 훌륭한 감독, 배우들을 많이 배출하고도 한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쓸데없는 여담인데, [해피 땡스기빙]은 넷플릭스에서 [해피 땡스기빙]으로 나왔기 때문인지 Btv계열 지역 케이블 VOD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있더군요. 뭔가 제목 관련 문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 아. 아까 지니티비 vod를 훑다가 그 '블랙 프라이데이'를 발견하고 이건 뭔가... 했는데 같은 영화였군요. ㅋㅋㅋ 상황이 좀 이상하네요. 왜 넷플릭스랑 다른 제목을 써야 했는지.

    • [신성한 나무의 씨앗] 역시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스타일의 영화일까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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