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재밌는데.. 저만 보나요?

정말 뻔하고 예상이 다 되는 드라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의리 있는 방판 시스터즈는 당연히 좋고 마을 사람들도 다 너무 귀엽고 웃겨요.. 처음 보는 배우들이 많은데 왠지 연극판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 같아요. 다들 포스가..

김성령 원래 연기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드라마에서 역할이 잘 어울려요.  

애기들도 다들 왤케 연기를 잘하는지 귀여워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

특히 늘 김도현 형사를 시기하는 나형사만 보면 웃겨 죽을 것 같아요. 배경이 충청남도나 전라북도 그 언저리 같은데 사투리가 정감 있어요.

그런 점에서 김소연은 좀 미스캐스팅 같기도 해요. 금제에서 태어나 평생 살았는데 왜 혼자 사투리를 안 쓰는 건지..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이런 디테일을 무시하는 게 좀 거슬립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김도현이 한국어를 너무 잘하는 것도... ㅎㅎㅎ 그냥  대충 넘어가고 봐야겠죠?

그리고 김소연만 시골 사람 같지가 않아요. 뭔가 기합 빡 들어간 신입사원 같기도 하고..항상 긴장하고 있는 듯한 어색한 모습이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같이 드라마를 보는 집친구는 어색함을 연기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또 나름 납득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연우진이랑 케미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스며들더라구요. 역시 연우진은 케미 장인이었습니다. 연기를 참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잘해요. 이 배우를 몽땅내사랑 나올 때부터 좋아했는데 대본이 이상한 것만 들어오는지 제대로 본 작품은 많이 없거든요. 매력이나 연기력에 비해서는 못 떠서 (?)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나 이 드라마처럼 연우진이 원탑, 투탑으로 나오지 않는 드라마는 볼만하네요. 제작자 입장에서 연우진을 단독 주연으로 쓰는 게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되는 건지... ㅠ

드라마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방판 시스터즈의 활약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오고, 중반부터 연애나 출생의 비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살짝 실망스럽긴 하지만, 연애 이야기도 나름 재밌습니다. 연우진 말투나 분위기가 정말 90년대 사람 같아요. 인어공주에서 전도연과 박해일의 러브스토리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드라마의 공식 같은 쓰잘데기 없는 서브남주, 서브여주와의 3각, 4각관계가 안 나오니 좋네요. 사실 제가 이런 것 때문에 한국 로코나 로맨스 드라마를 잘 안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줄거리는 별거 없지만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력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드라마라는 거...

별 내용이 없어서 시트콤 같은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 저는 그게 마음에 듭니다.



    • 줄줄 울면서 잘 보고 있습니다. 김선영 배우님 얘기는 안 써주셨는데 연기의 신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보고있어요. 복잡한 플롯으로 구성된 작품 홍수 속에서 간만에 참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매력을 가진 드라마도 좀 있어야지요. 

      • 김선영 배우 얘기를 빼먹었네요. 저도 김선영 배우님 나올 때마다 감탄하면서 보고 있어요. 김선영 남편으로 나오는 배우도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미용실 주리 역할 배우는 여기서 처음 봤는데 예쁘고 매력 있고 연기도 잘하네요. 알록달록한 패션과 폭탄머리가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뻐요.. 그냥 다 잘해요. 구멍이 없습니다. 캐스팅하신 분 상 드리고 싶네요.

    • 장르가 제 취향은 아니어서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렇게 극찬을 해주시니 일단 관심이... ㅋㅋㅋ 




      근데 전에 뭔가 되게 비슷한 설정의 한국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톱스타 배우도 나왔지만 흥행도 망하고 평가도 별로였던 것 같은데. 암튼 성인용품 파는 여성이 나오는 코미디였어요.

      • 조여정, 클라라가 출연한 워킹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보지는 않았습니다. 로이배티님 취향의 장르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유머 코드만 맞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중간중간 빵빵 터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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