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드라


tumblr_n695sclwzf1tbcweeo1_r1_1280.pnj

1983년 매트 심버 감독 작품

스페인/이태리/미국 합작이라고 하고 제작자는 이란 출신, 감독은 미국 사람, 주연 배우는 캐나다 사람. 뭔가 인터내셔날 하네요.

제작자 양반이 [코난]이 히트하는 걸 보고 감명받아서는 나도 저런 거 만들어야겠다 마음먹고는, 아예 디노 데 라우렌티스 프로덕션이 [코난] 찍을 때 썼던 의상 소품 관련 자재들을 인수해서는 [코난] 찍었던 스페인의 그 동네에서 찍었다는가 봅니다. 뭔가 아류를 만들어도 제대로된 아류(?)를 만들자는 스피릿이었던듯...

익스플로이테이션 감독인 심버는 그래도 나름 존심이 있었는지 아류라도 똑같이 만들면 쓰겠냐 싶어 변화를 줬다는데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꾼거죠. 여자 코난.
여자 코난이라면 이미 레드 소냐가 있지만 당시 레드 소냐는 만화팬들이나 아는 마이너 캐릭터였고 영화로는 몇년 뒤에나 나오니까요.
태생상 시커먼 남정네들 놀이터일 수밖에 없는 바바리안 영화판에 나름 선구적으로 페미니스트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영화라고 볼 수 있을지도.... 좋게 봐주면요ㅎㅎ.
애초에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로 만들어진 거니까 한계가 있죠. 그래도 뭐 [바바리안 퀸]이나 [레드 소냐] 같은 영화들 보다는 여성 주인공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약하는 것 같긴 합니다.


훈드라는 여자들만 사는 부족의 사냥꾼입니다.
어느날 일하고 와보니 마을이 망해있었습니다. 그 더러운 남자놈들이 쳐들어와서는 마을을 전멸시킨 거였습니다.
망연해진 훈드라가 은거중인 현자(물론 여성)를 찾아가 상담을 합니다.
현자께서 내린 솔루션은 남자를 하나 골라 아이를 가지라는 거. 남자라면 질색이지만 어쩔 수 없죠. 여자 혼자서는 절대로 부족을 재건할 수 없으니까...
신성한 사명을 띠고 훈드라는 남자들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로린 랜던이 훈드라 역을 맡아 대부분의 액션과 스턴트를 직접 했습니다.


그럭저럭 바바리안 영화중에서는 중급은 된다고들 하는 것 같고요...
딱 하나 1급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음악이 무려 엔니오 모리코네. 별거 아닌 거 같은 부분도 모리코네의 장중한 음악이 깔리면 뭔가 그럴듯해 보입니다.
근데... 영화가 별로 안유명해서 음악도 덩달아 묻히지 않았나 싶고... 몇년 후 모리코네 영감님은 [레드 소냐] 음악을 맡으면서 이 영화 음악을 변주해 재탕했습니다.









초반의 마을 습격 장면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코난]을 너무 그대로 빼다박았습니다.




88년에 유럽산 8비트 컴퓨터용으로 '훈드라'라는 이름의 액션 게임이 나오기도...(설정이나 스토리상으론 무관)
MSX 버전도 있는데 전 본 기억이 없는 게임이네요.

    • 코난 바바리안 제작 비화를 보니...신경쓰고 노오력을 해서 열심히 만든 영화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입에 오르내리는구나..했습니다. 코난 바바리안에 비길만한 비슷한 영화가 없네요 위에 나온 여자 전사들도 다 합쳐야 바바리안의 여주 한명에도 못미치고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