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바낭] 간단한 전략 퍼즐 게임 하나. '잉크리나티' 잡담입니다

사실 게임은 별로 간단하지 않아요. 제 글이 무성의 간단하죠.


(역시나 트레일러를 보시는 편이 훨씬 쉽고 빠르게 이해가 가능하겠지요.)



그러니까 일종의 체스, 장기 비슷한 장르의 게임입니다. 턴제 게임이구요.

매 턴마다 자원을 소비해서 유닛들을 생산(?)해 배치하고. 얘들을 움직여서 적의 보스 유닛을 노리는 거에요.

유닛들의 직업은 다섯 가지 밖에 안 되니 간단... 합니다만. 직업은 다섯 가지인데 동물 종류가 또 대여섯 가지 이상이 됩니다. 그리고 동물 종류가 바뀌면 같은 직업이어도 특수 기술이 다르고 체력이나 공격력 같은 게 달라요. 그러니 전략이 은근 다양해지겠죠.

여기에 덧붙여서 보스 유닛에겐 일반 유닛들에겐 없는 강력한 특수 기술이 괘 다양하게 있는데, 역시나 자원을 소모합니다. 그리고 이 특수 기술이 단순하게 공격, 회복 같은 데 국한되지 않고 별 희한한 것들이 많아서 잘 써먹으면 일발 역전도 가능하구요.


뭐 그렇게 룰은 심플하면서도 하다 보면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이고 맵들 디자인도 잘 되어 있어서 어떤 맵들은 퍼즐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어떤어떤 스킬을 쓰고 어떤 전략을 써야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스테이지들이 중간중간 박혀 있어서 대충 머리를 비우고 하면서는 클리어가 불가능해요.



그런데 뭐 다 됐고... 제가 이 게임에 꽂혀서 플레이 했던 이유는 그냥 컨셉과 아트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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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들을 찾아보면 중세 필사본 책들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던 실제 그 시절 사람들의 낙서... 를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고 해요.

그러니까 저 유닛들이 실제 낙서를 따라해서 만든 것이고. 게임의 컨셉이 저 낙서들을 그리고 조종해서 싸운다는 것이라 마지막 짤의 손 모양도 실제 플레이 화면 속 나오는 겁니다. ㅋㅋ 컨셉이 이렇게 한심(?)하다 보니 스토리도 하찮은 개그이고 싸우는 모습들도 웃겨요.


그래서 저 그림들 보려고 (어차피 게임패스라 추가금은 안 드니까!) 플레이 해봤는데 의외로 게임도 재미 있더라... 뭐 이렇게 된 거죠.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턴제이다 보니 진행은 좀 느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어서 적응도 좀 필요하구요. 


하지만 장점이 좀 더 많습니다. 저 그림들은 딱 기대만큼은 충분히 귀엽구요. 하찮은 유머로 가득한 스토리나 대사들도 대단할 건 없지만 게임 플레이 중간중간의 소소한 재미는 되어 주고요. 현지화도 잘 되어 있고 또 난이도 설정 같은 것도 편하게 잘 되어 있죠. 한 번 엔딩 보는 건 쉽게 만들어 놓고서 다회차 플레이 시 조금씩 달라지고 어려워지는 식으로 설계도 잘 되어 있고 다 깨고 나면 제작진이 추가로 준비한 스토리 없는 스테이지들 도전하면서 놀 수도 있고...



이래저래 충분히 추천할만한 게임이겠습니다만.

사알짝 문제라면 가격입니다. 세일 없이 그냥 사면 스팀에서 3만 3천원이네요. 비싼 가격은 전혀 아니지만 요즘 세상에 스팀 유저들이 2D 그래픽으로 된 인디 퍼즐&전략 게임을 사려면 세일 없이는 잘... ㅋㅋㅋ 안타깝게도(?) 지난 주에 게임패스에서는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뭐 세일 자주 하고 최근 세일 가격은 1만 3천원이었네요. 이 정도면 충분히 돈 값은 하고도 남는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즐거웠습니다.


끄읕.

    • 펜티먼트같은 중세풍 아트워크에 낚여서 찜해뒀던 게임인데 내려가버렸군요!! 기회가 있을때 해볼걸 그랬어요. 턴제 너무 좋아하는데요. 세일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매달 '이 달에 내려가는 게임' 목록을 체크하는 것은 게임패스 유저의 사명인 것입니다... ㅋㅋㅋ 사실 저도 계속 미뤄두다가 그 목록에 뜬 걸 보고 부랴부랴 플레이했어요. 요즘 게임할 시간이 잘 안 나다 보니 이런 식으로라도 동기 부여를 해야 그나마 한 달에 한 개 정도라도 하게 되네요. ㅠㅜ

    • 그림이 매력 있어요. 캐릭터들 표정하며 컨셉까도 귀엽고 낙서에서 시작했다는 것도 재밌고요. 세상엔 이다지도 재미난 게 많으니 저도 제 할 일 좀 끝내 놓으면 재미난 것들 속에 빠져 있어야 겠어요.
      • 바쁘시군요!! 얼른 한가함이 찾아와줘야 할 텐데요.


        전 요즘 예전보단 조금이라도 일찍 자자고 노력 중이라 (댓글 시각을 보면 아시겠지만 오늘은 실패입니다. 대실패... ㅋㅋㅋ) 재미난 것들에 빠질 시간이 줄어들어서 아쉬워요. 재미난 것에 조금 더 집착할 것인가 장수를 할 것인가... 고민 끝에 일단은 후자를 골라보고 있네요. 음. 이 댓글만 적고 얼른 자야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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