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조금 따끔할 겁니다' This is going to hurt.

SNL보려고 와우에 가입했는데, 의외로 쿠팡플레이에 영드가 제법 있네요!!! 할렐루야!

BBC에서 제작한 메디컬드라마 '조금 따끔할 겁니다'를 먼저 봤는데....와우~~~ 이 드라마 왤케 안 유명하죠?

영국에서는 상도 받고 하긴 했습니다만 이보다 더 유명할 자격이 있습니다!!

총 7회로 구성되어 있고 시즌 하나입니다. 애덤 케이의 원작소설을 기본으로 했는데 주인공이 애덤 본인이에요.

검색해보니 이 양반 시즌 2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뭔가 참신한 이야기를 구상하기 전에는.


영국 공공의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개가 참 인상적입니다.

특히 후반부에 공공병원과 사립병원을 교대로 보여주는 장면과 예상치 못한 전개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낙후된 선진국 영국의 공공병원과 거기에 의존하는 수많은 환자와 의사들의 모습은 2024년에 참 많은 생각을 던져 주는군요. 


영드답게 배우들이 연기를 매우매우매우매우 잘 하네요.

주인공 애덤 역인 벤 위쇼는 늘 그렇듯 냉소적이고 결코 친해지고 싶지 않은 인간 부류의 초짜 산부인과 의사 역할을 정말 잘 살렸구요,

인도계 여배우 앰비카 모드 또한 정말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이 친구 넷플릭스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 이정도로 잘하는 사람이었군요.

그 외에도 환자로 잠시 등장하는 엑스트라까지 너무 연기를 잘해서 무려 30년 전 미드 ER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강추 강추 초강추 미니시리즈입니다.!!



아참,

쿠팡플레이 자막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한국어만 가능한데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자의적 해석도 많이 보이네요. 이미도씨 번역 보는 느낌?

특히 영드에서는 영국 특유의 냉소적인 톡 쏘는 유머가 넘치는데 이게 잘 살지 못해요. 

뉘앙스 살리기 쉽지 않으니 차라리 영어 자막이라도 같이 제공했으면 좋았을텐데..외국어 자막에 추가적인 비용과 작업이 더 필요한가보네요.

비꼬는 독설을 툭 던지는, 배꼽잡고 웃기는 대사들이 꽤 많은데도 그냥 평이하게 흘러갈 땐 제가 다 아쉽습니다.

    • 쿠팡 플레이 이용할 때 제일 건진 게 요 작품입니다. 딱 이 년 전에 본 거 같네요.


      인도계 배우의 마지막이 저는 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 외에 보는 중엔 재미있게 봤던 기억입니다. 


      냉소적인 유머의 경우엔 전달되기가 제일 까다로운 거 같아요. 책 읽을 때도 느낍니다. 유머도 그런데 냉소적이라는 것까지 더 얹어지니 이중으로 문화적인 장벽이 있는 거 같아요.

      • 맞습니다. 영국 영어 못알아들어서 '잠깐, 방금 뭐라고 그랬지?' 다시 돌려보지만 여전히 어떤 시니컬한 유머인지 모르고 넘어갈 땐 상당히 아쉽더군요.


        아 근데 이 작품이 제일 건진 거라고요? 그럼 나머진 이걸 뛰어넘는 작품이 아니라는......ㅠㅜ

    • 영국 살이를 해봤거나, 영국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 <비밀일기>의 주인공 편도선 수술 이야기라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무릎을 탁 치겠습니다만, ER이랑 그레이 아나토미랑은 정서가 워낙 달라서요. 책을 읽으면 뭔가 분위기가 그려지는데 그걸 설명하기가 어렵더군요

      • 그레이 아나토미...를 메디컬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ㅎㅎ 


        낭만닥터 따위 없이 건조하게 의사와 간호사를 '스트레스 만땅인 그냥 직장인'으로 묘사하고, 환자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살가운 점에서는 ER이랑 통하는 구석이 있어요.


        제가 무릎을 친 이유는 '내가 잘 아는 영국을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네'보다는 무조건 공공병원 후져! 사립병원 좋아!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원작은 읽어 보지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겠군요...

    •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면 영국의 공공의료는 의도적으로 돈을 말려서....공공은 역시 저모양이야라고 몰아가기 위한 정치적 계산의 희생양인 면이 있습니다. 철도, 수도를 민영화한 것처럼 의료도 민영화하기위한 밑작업이죠.
      • 요즘 런던의 모습을 보면 몇 년 새 딱히 더 나아진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 저 또한 꽤나 재밌고 인상적으로 봤던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쿠팡에 올라와있는 영드 중에 '해피밸리'도 좋았습니다. 

      • 오! 감사합니다! 해피밸리 시작하겠습니드아!!

    • 예전에 어디선가... 라고 해봐야 분명히 듀게에서 어느 분이 추천글 비슷한 걸 적어 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찜만 해놨습니다. ㅋㅋ 아마 그 당시에 바로 위에서 워렌오티스님께서 추천하신 '해피밸리' 얘기도 있었는데요. 세상에 볼 게 너무 많네요...;

      • 그게 제 글이었다고 제 마음대로 생각을ㅎㅎㅎ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document_srl=14132914&m=1


        캐슬록은 아직 있나 모르겠네요


        근데 해피밸리 저도 보긴 했지만 관련 글을 쓰진 않아서 다른 분 추천이었을 가능성도 농후..ㅎㅎㅎ

        해피벨리는 저도 강추입니다 HBO에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 있다면 BBC엔 해피벨리가 있다..!! 정도로요ㅎㅎ
        • 앗, 이미 2년 전에 언급하셨었군요. ㅎㅎㅎ

          캐슬록은 본 기억이 없는데...다시 찾아보겠습니다. 해피벨리는 완전 필시청 느낌이로군요..
      • 너무 많아요 진짜....볼 게...

        좋은 작품들의 홍수...까진 아니더라도 장마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도 조금만 시야를 넓히고 국가를 확장하면 정말 노다지더라고요.
    • 덕분에 잘 봤습니다 영국의 공공의료는 참 한숨이 나네요


      벤 위쇼는 웃을 때 놀랍게 인상이 달라지더군요 까칠하고 피곤한 직장인이 갑자기 매력뿜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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