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보'
1975년 움베르토 렌찌 감독 작품
세계 최초의 람보영화...ㅂ니다.
60-70년대 사이에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배우 토머스 밀리언이 데이빗 모렐이 쓴 람보 소설을 읽어보곤 스토리와 주인공의 캐릭터에 빠져서, 이탈리아 제작자에게 이거 영화로 만들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나오자 마자 헐리우드에서 바로 눈독을 들여서 영화화판권은 이미 미국 메이저에 팔린 상태였습니다.(그러고는 영화로 나오는데 10년쯤 밍기적거렸지만...)
이딸랴 사람들은 판권확보가 여의치 않자...(또는 애초에 판권 얻을 생각이 없었을지도...) 걍 만들어버렸습니다.
대신 원작소설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주인공 캐릭터만 가져오는 걸로.
캐릭터의 배경설정도 바뀌어서 람보는 월남전 귀환용사가 아니라 전직 경찰관이 되었습니다.
그니까 뭐 결과적으로는 람보라는 주인공 이름만 갖다 쓴 모양새가...
실제로 있는 성씨인 람보라는 이름만 가지고는 딴지 걸릴 일은 없겠죠 뭐.
토마스 밀리언이 이런 형태로 영화가 나온 거에 만족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직 경찰관 출신 바이커 람보가 죽은 친구의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ㅂ니다.
친구는 한 소년이 납치된 사건을 조사중이었고 그 사건의 배경에는 두개의 조직간의 다툼이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람보는 납치된 소년을 구하는 한편 조직 두개를 다 작살내 버립니다.
(람보 5편 이야기랑 살짝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ㅎㅎ)
대략 현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소리를 듣는듯 하고, 이 영화의 람보 캐릭터는 알파치노의 서피코 캐릭터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근데 알 파치노도 한때 람보 후보였던 적이...)
감독인 렌찌는 더티 해리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모양입니다.
뭐... 미국 람보와는 다른 유니버스의 신세가 조금 잘풀린 람보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배우의 분위기는 묘하게 스탤론 비슷한 것 같기도...)
이탈리아에서는 대히트했다고 하는데 시리즈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영어 제목 상태가 왜 저런건지....
그시기 이태리 영화가 대체로 그렇듯이 AKA 제목이 억수로 많은데 그중에는 (아마도 미제 람보가 나온 뒤에 붙인듯한) '람보의 복수'라는 제목도 있습니다.
울나라에는 '램보'라는 제목으로 비됴로 나왔습니다.
포스터를 봐도 예고편을 봐도 확실히 스탤론 느낌이 나긴 하는데요.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 원작에서 묘사된 외양 때문인지 궁금해집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