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엽서 잡담

postcard를 중국에선 명신편이라고 하는군요. '신'이 편지니까 '신편'은 쪼가리편지. '明'은 왜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일본에선 '하가키'라고 하고, 쓸때는 한자를 섞어서 표기했는데, 거기서 한자부분만 읽으면 '엽서'ㅂ니다.


현대 한국어중에는 그런식으로 일본어가 한국화된 게 많죠.

수타, (총기)수입, 수순 등등등...


하가키-'이파리(만한 쪼가리)에 글을 쓰다'라는 뜻.

단어 자체에 우편물이라는 뜻은 없죠.


컴퓨터 시대가 되면서 우편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일은 줄어들었습니다.

휴대폰 시대인 지금은 거의...내지는 아예 없죠.


그래서 포스트카드의 용도는 지금은 그냥 기념물이 되었습니다.

관광지에서 파는 그림 엽서.

각종 상품으로 나오는 아트 엽서등.


지금은 우편물로 사용되지 않게 되었으니 포스트카드, 명신편 같은 이름은 의미가 퇘색된듯 하고...

그냥 작은 종이쪼가리라는 뜻인 엽서는 아직도 뜻이 통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정작 일본에서는 아직도 엽서가 현역 우편물로 열일하고 있다는가봐요.

거긴 원래 그런 동네긴 합니다만...


80년대쯤인가부터 엽서가 영화 홍보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엽서가 현역 우편물이던 때이니까 실제 엽서 형태였어요.

앞면에는 영화 포스터 이미지가 들어가고 뒷면은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우표 붙이면 실제 엽서로 쓸 수 있는 거였죠.

그리곤 길거리에다 뿌렸어요.

소형 전단지였죠.

가져가는 사람도 그걸 진짜로 엽서로 쓴 경우는 못봤습니다ㅎㅎ


70년대에는 비슷한 개념의 물건으로 소형 달력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앞쪽엔 포스터 뒤쪽엔 한달치 달력이 나와있는 명함만한 카드.

그건 공짜가 아니고 문방구에서 팔았던 것 같기도 한데...

애들이 그걸 돈주고 샀다는 건 그시기에도 영화기념품에 대한 수요는 있었다는 거겠죠.

80년대엔 그런 영화카렌다는 자취를 감추게 된 것 같습니다.


엽서형 홍보물은 엽서가 우편물로 점점 쓰이지 않게되는 동안에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엽서의 기능이 기념품으로 바뀌었으니 오히려 그 용도로는 더 어울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극장이 돈아낄 목적으로(표면적으로 다른 핑계를 대긴 했지만) 전단지를 없애버렸는데

그래도 엽서(형 전단지)는 간간이 나오네요.

영화 본 사람한테만 주는 경우도 있고...


근데 엽서는 모으기가 좀 난감해요.

전단지는 오랜 기간 지나는 동안 A4 사이즈로 통일이 되어서 관리가 좀 쉬웠는데

엽서는 크기가 자유분방한데다 두꺼워서 여러개를 한꺼번에 두기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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