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라스트 댄스


일단 보고 오긴 했는데, 으음…

머 우선, 제가 개인 트위터 등에 쓴 농담으로 시작해 봅니다.

베놈 라스트 댄스…
A: 마담웹보다 낫나요? 
B: 좃커2의 판정승입니다.
A: 모비우스나 베놈2보다 낫나요?
B: 다크 피닉스와 비깁니다.
A: 더 마블스 보다 낫나요?
B: 뉴 뮤턴츠를 다시 보겠습니다.

머 그놈의 우주검댕 심비오트는 세대가 바뀔수록 강해진다 카더라~인데, 베놈 영화는 뒤로 갈수록 구려진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니 진짜 조커 속편이 판정승일 줄은 몰랐어요.)

전작 베놈 2편에서도 카니지가 나오는데도 피 한방울 안튀기는 건전한 15세 관람가 영화인 척을 하고 있는지라 맥빠졌는데, 이번 편에선 피를 튀기는 시늉할려고 외계 몬스터가 사람 잡아 먹고서 피가 물안개처럼 공기로 빠지는 연출을 하는데 이거 막상 보니 "이거 개그하려는 건가" 싶어질 지경의 맥빠지는 연출이라서 영…
정말로 넷플릭스 [섀도우의 13] 급의 피튀기는 연출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돈들여서 이런 거 찍어 놓고서 우리는 할만큼 했습니다 하는 것도 우습고…
아니 솔직히 마담 웹을 극장에서 볼 때도 돈 아깝다 소리는 안 나왔는데, 이번편은 좀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전작 두편이 우주에서 온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에디 블록이 우주생물 베놈을 길들이는 고분분투였다면, 
이번 편은 갑툭튀한 뒷설정과 함께 우주적 존재의 등장으로 우주적 위기가 지구에서 벌어지는데 베놈은 전작에서 클럽에서 바보쇼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전작에서 점원으로 나왔던) 아는 아줌마와 라스베가스에서 댄스 배틀이나 찍고 있는 꼴이라는 거죠…

이번 편은 심비오트를 만든 우주적 존재(사실 MCU에서 토르 4편의 악역이 쓰는 뭐시기 칼을 만든 어둠의 신적 존재, 셀레스티얼과 싸우는 존재 이기도 한 서리왕 닮은 '널'과 관련이 있다 카더라 하지만)가, 어째선지 심비오트들의 반란으로 봉인되어 있다가…, 인간과 합체한 심비오트를 통해서 봉인을 푸는 아이템인 코덱스 인지 뭐시기인지를 찾을 수 있다고 그래서 지구로 그 존재가 보낸 제노페이지인가 하는 우주괴수들이 오기 시작하고 바보 에디와 베놈은 코덱스 찾아서 우주괴수들이 오건 말건 도망자 놀이하면서 도중에 엉뚱하게 51구역 가서 외계인 보겠다는 가족과 교류한다거나 하여튼 시간 낭비를 합니다. 

이런 와중에 한참 시리어스한 척을 하다가 뜬금없는 개그 던지고 하여튼 정신 없습니다. 
이게 가오갤 시리즈나 앤트맨처럼 유쾌한 코믹함과 섞인 혼돈적 개그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그냥 중심 못잡고 흐늘흐늘거리는 참 난감한 바보 영화가 되었습니다.

잘 쳐줘야 뉴 뮤턴츠와 다크 피닉스 사이의 어딘가에 있을 정도 급이고, 
깎아보면 마담웹 급인데 드라마는 마담웹보다 좀더 졸립고 그나마 주인공이 액션을 좀 하는 마담웹 정도로 쳐줄…

머 일부 부녀자 층에서는 철로의 두 레일 갖고도 커플링 한다면서, 인외 존재인 심비오트 베놈과 에디 블록의 로맨스라고 우기고 있지만 
정작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감동 코드나 XX의 희생 같은 것도 전혀 눈물뽑을 만큼 로맨틱하지도 않고 바보스럽기까지 합니다.

막말로 우주급 몬스터들 제노페이지들을 베놈이 붙잡고 처리하는 과정이 그냥 바보스럽습니다. 총알이나 물리적 공격은 거의 통하지 않는다는 놈들이 미군이 외계인 연구시설을 묻기 위해 준비한 화학물질에 싹 녹아버리는데,  
이게 거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이병헌=T1000이 산에 녹아버리는 수준의 연출로 그냥 쓰윽 처리되어 버리기 때문에 매우 난감합니다.

아니 진짜 공식에서 팬픽 놀이를 하고 싶다는 건 이해해줄 수도 있긴 한데, 지금 이게 주연 배우와 (이번 편엔 감독도 겸한) 각본가가 짱구 굴려서 짠 수준이라는게 참 암담하다 싶기도 합니다.
진짜로 이런 히어로물 코믹 원작 미국 영화 영상물이란 것들 수준이, 현재 섬나라 코스프레 쇼들보다 나은게 뭔가 소리를 반복하게 될 뿐이죠.

그나마 존재가치가 있다면 배우 개그를 좀 친다는 것입니다. 
MCU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나왔던 배우가 이번엔 다른 캐릭터로 나오는 개그가 좀 있긴 하거든요. 모르도 배우라던가, 리저드 배우라던가 등등에… 
전작의 쿠키나 노웨이홈 등에서 잠깐 MCU세계에 갔을 때 나온 바텐더가, 이번 편에선 소니 쪽 세계관에도 같은 사람이 있기는 하다는 것이라던가… 

결론은 소니는 그냥 빨리 판권을 디즈니에게 되팔이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버스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잘 만들긴 했지만 어떻게 끝날지 불안해질 지경이 되었는데, 베놈은 정말 이걸로 끝나니 다행이라고 쳐야 하겠지만 어차피 MCU건 어디에서건 부활할테니까 T_T

쿠키는 두 개있습니다만, 이 영화를 극장에서 기다리면서 보는 자체가 좀… 쉬운 선택은 아닐 듯합니다.

:DAIN.

    • 그래도 어쨌든 두 편 다 흥행 성공은 했고 스파이더맨도 영화, 게임 양쪽으로 돈을 좍좍 벌어들이는 효자 아이템이니 마블에 판권을 넘길 날은 영원히 오지 않겠죠... ㅋㅋ 그저 애니메이션 시리즈 완결편을 기다릴 뿐입니다만. 스파이더맨 본가 신작은 또 언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베놈은 흥행과 관계 없이 평가들이 너무 안 좋아서 본가로 진출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구요.




      그리고 전 '뉴 뮤턴츠'를 나름 꽤 재밌게 봤답니다. 엄청한 극딜 평가들을 줄줄이 접하고 난 후에 봐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 영화엔 귀여운 캐릭터들 몇몇이라도 있었다구요. ㅋㅋㅋ

      • 거미남 본편(?)은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도 좀 있네요. 디즈니가 마블 캐릭터물을 옛날 디즈니랜드 TV드라마 찍듯이 찍어내고 있어서 지치긴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뉴 뮤턴츠 좋게  본 편입니다. 맘에 안 들었으면 비교 대상 농담도 치지 않았겠죠. 

      • 거미남 본편(?)은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도 좀 있네요. 디즈니가 마블 캐릭터물을 옛날 디즈니랜드 TV드라마 찍듯이 찍어내고 있어서 지치긴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뉴 뮤턴츠 좋게  본 편입니다. 맘에 안 들었으면 비교 대상 농담도 치지 않았겠죠. 

        • 사실 '노웨이 홈'은 이제 더 이상 스파이더맨이 마블 쪽 영화에 안 나와도 될 것처럼 끝내 버렸으니까요. 뭐 그렇다고해서 최고 인기 캐릭터를 이대로 포기할 리는 없겠지만요. ㅋㅋ




          마블 본가쪽 영화들을 요즘 잘 안 봐서. 마블 메인 이벤트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감도 안 오고 그럽니다. 배우 이슈로 메인 빌런 바꿔 버린 게 잘 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요. 어차피 빌드업용으로 나왔던 근래 마블 영화들이 거의 일관되게 혹평이었고 하니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척(?) 하면서 갈아 엎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을 두 번 살려낼 수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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