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프라임] 미래의 자신을 위해 적어두는 '데블스 아워' 시즌 2 잡담입니다
- 2022년에 시즌 1, 몇 달 전에 시즌 2가 나왔습니다. 시즌 1은 에피소드 6개, 시즌 2는 에피소드 5개로 편당 1시간 정도 해요.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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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 포스터 이미지를 재활용했습니다. 사실 이번 글에 들어갈 짤들은 하나 빼곤 다 재활용인 것... ㅋㅋㅋ)
- 주인공은 루시. 성실하고 유능하며 사명감도 투철한 사회 복지사입니다. 남편이랑 이혼하고 아이작이라는 어린 아들을 키우며 사는데 얘가 루시 삶의 가장 큰 문제에요. 태어날 때도 울지 않았을 정도로 아무 감정을 보이지 않고 무슨 로봇처럼 살거든요. 나름 사랑둥이였던 남편이랑 이혼한 이유도 이런 아이작에 질린 남편 vs 그래도 내 새끼니까 사랑한다! 는 루시의 갈등 때문이었구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늘 괴롭힘 당하고 집에서도 계속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니 너무나 고통스러울 뿐인데... 거기에 덧붙여서 치매가 와서 노인 요양 시설에서도 골치 아파하는 엄마도 문제고. 자꾸만 알 수 없는 악몽과 함께 정확히 새벽 3:33에 깨어나는 자신의 괴상한 수면 습관도 문제입니다. 그렇구요.
루시가 사는 동네엔 자꾸만 살인, 유괴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사건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낡아빠진 빨간색 자동차. 유능한 명탐정이지만 피만 보면 토하며 멘탈이 나가는 형사 라비가 이 사실을 눈치 채고 뒤를 쫓기 시작하는 가운데 그 끝엔 조류상을 한 전직 닥터, 기드온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벌어지는 사건이 루시 담당 가정에서 벌어지면서 이들은 하나로 엮이게 되겠죠. 게다가 나중엔 루시의 아들 아이작이 기드온의 표적이 되면서 셋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지고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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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이라니 마흔이 훌쩍 넘었는데 계속 피터 카팔디 할배랑 엮여 나와서 그런지 30대 초중반일 줄 알았던 제시카 레인씨. ㅋㅋ 첫인상은 평범했는데 보면 볼 수록 잘 하고 매력도 있으십니다.)
- 제목을 저렇게 적어 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가 2년 전에 이 드라마를 볼 때 아무 근거 없이 리미티드 시리즈일 거라 믿고 봤어요. 그래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엔딩을 보며 좌절했죠. 그러고 2년이 흘러 며칠 전에 이번 시즌이 올라온 걸 봤을 때 전 에피소드 목록을 눌러서 마지막 에피소드의 제목과 시놉시스를 읽고 '아 이번에 끝나는구나' 하고선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근데 시즌 1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어제부터 시작해서 에피소드 11개를 정주행 하다가 방금 전에 마쳤어요. 그런데 어라. 또 다시 '다음 시즌을 기약하세요~' 엔딩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화가 나서 검색을 해 보니 시즌 2 제작이 확정되던 순간에 애초에 시즌 3까지로 확정을 했대요. 진작에 검색을 하고 봤어야 했는데 스포일러 밟기 싫어서 그만... ㅠㅜ
올 봄에 이미 시즌 3 촬영에 들어갔다니 아마 내년 상반기 중엔 나오지 않을까요. 또 2년을 기다릴 필욘 없겠지만 뭐 그게 분명히 엔딩일 거란 기약도 없고. 암튼 시즌 3을 보기 시작할 때 또 다시 정주행을 해야 하는 비극을 피하기 위해 적는 글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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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테마로 나오는 이야긴데요. 일단 제가 이 시리즈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적고 있습니다...;)
-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크하고 비극적인 분위기의 초현실 떡밥 난사 미스테리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잘 만들었어요.
일단 떡밥이 되게 많습니다. 어째서 루시는 3:33마다 깨어나며 그 악몽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째서 루시는 데자뷔를 겪고 있으며 어째서 어떤 건 들어 맞고 어떤 건 빗나가는가. 아들래미의 영혼 없는 상태는 무엇 때문이며 이 녀석 눈에만 보이는 귀신 같은 것들은 무엇인가. 기드온의 정체는 무엇이며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루시 엄마는 왜 그렇게 되었고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이런 기둥 떡밥들에 이야기 전개에 따라 교체되는 새로운 사건들이 달라 붙으며 두 시즌 다 해 봐야 11개 밖에 안 되는 에피소드가 떡밥으로 가득 차요. 그리고 이것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절묘하게 투척되며 시청을 멈추기 어렵게 만들죠.
그리고 캐릭터들이 잘 빚어져 있습니다. 일단 원톱 주인공 루시의 사정, 그리고 아이작에 대한 루시의 사랑이 믿음직스럽게 묘사되면서 중심을 잡아 주고요. 전형적인 환타지 빌런에 가까운 기드온은 말도 못하게 적절한 캐스팅 덕에 음침함과 사악함 밑에 인간적인 느낌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서 처음 보기보다 복잡하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됩니다. 그 외에 상대적으로 조역에 가까운 라비 형사라든가, 이 양반의 동료들도 다 정 주기 좋게 만들어 놓고는 험한 상황들에 빡세게 굴려서 이런 장르물에서 흔하디 흔한 사건들만 벌어지는데도 이입해서 열심히 보게 만들어 주고요.
첫 시즌 말미에 제시되는 전체적인 큰 그림의 진상... 은 사실 이런 이야기에서 이미 수십 수 백번은 겪어본 이야기입니다만. 이렇게 잘 만들어 세워 놓은 캐릭터들과 계속해서 타이트하게 긴장감 간수하며 예상 밖의 사건들로 이어져가는 전개 덕에 조금은 신선한 느낌을 줘요.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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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들까지 매력적이고 또 유능하다(!)는 게 이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에요. 스릴러물에서 주인공도 아닌 형사들이 유능한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보니. ㅋㅋㅋ)
- 뭐 진행 중인 미스테리 스릴러 시리즈를 스포일러 전혀 없이 이야기 하려고 하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미스테리 스릴러 좋아하시면 일단 기억해 두시구요. 다음 시즌 기다리는 게 힘드신 분들은 완결까지 기다려 보시고.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시는 분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겁니다. 두 시즌 다 해서 에피소드 11개이니 몰아 보면 금방 다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네요.
재밌게 잘 보긴 했는데요. 완결이 나지 않으니 화가 납니다... 라는 소감을 끝으로 이번 글은 마무리합니다. 부디 다음 시즌이 나오고 시리즈 완결 될 때까지 듀게가 살아 있길 빌어 보아요. ㅋㅋㅋ 끝입니다.
+ 그래서 미래의 저를 위한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최대한 간단히 요약하면요.
수십 년간 이 마을의 강력 범죄 사건들에서 암약하며 빨간 승합차라는 힌트를 남긴 기드온의 정체는... '전생을 기억하는 남자'였습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이 시리즈의 세계관이 '윤회'에요. 모든 일들이 영원히 반복이 되고 사람들은 그걸 기억하지 못하며 이전 생을 반복하죠. 그런데 어쩌다 전생을 기억하게 되어 버린 요 기드온이란 양반이 먼저 자신의 운명을 피하고 나서는 자신의 이 능력을 이용해서 자기 주변에서 벌어진 악행들을 최대한 수정하려 애쓰고 다니고 있다는 게 '사건'의 진상입니다.
그러니까 어린이 유괴 사건의 경우엔 그 아이가 조만간 악랄한 부모에게 살해 당할 운명이어서 납치해다가 안전한 곳으로 보내준 것이었고. 살인 사건의 경우엔 아무리 애를 써봐도 계속해서 비슷한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들을 그냥 삭제해 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한 거였고... 그랬어요. 사실은 좋은 의도로 행한 선행들이었지만 그게 미래를 알 수 없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냥 다 범죄였던 거죠.
그런데 이 시리즈의 세계관에 의하면,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전생을 아주 조금은 기억하게 됩니다. '끝 없이 펼쳐진 눈밭 위를 걷는 것'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모두가 이전에 자신이 남긴 발자국 위를 거의 정확하게 걸어가는데, 거기에서 살짝 벗어날 경우 느끼게 되는 게 데자뷔이고. 기드온의 선행(?)에 의해 아예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사람들의 경우엔 그 정도가 심해져서 자칫하면 조현병으로 의심 받거나, 아예 그냥 사회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루시 역시 기드온의 은혜(...)를 입은 경우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 3:33에 엄마가 엽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을 겪고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되었는데. 기드온이 엄마의 자살을 막아 버렸고. 이후로 가뜩이나 멘탈이 약한 상태였던 엄마는 자신이 겪지 않은 자신의 자살에 대한 환영에 시달리고 또 이전에 겪어 보지 않은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더더욱 맛이 가서 망가져 버린 거였고. 루시는 다른 삶에서 자신이 겪었던 강렬한 사건을 데자뷔로 반복해서 겪으면서 고통 받고 있었던 것.
그럼 루시의 영혼 없는 아이 아이작은 뭐냐면요. 좋게 말하면 기적. 나쁘게 말하면 오류. 기드온이 일으킨 나비 효과의 산물이었습니다. 원래 루시는 불임이에요. 다른 삶에서 아기를 가지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쩌다 태어나 버린 것이고. 어찌된 일인지 한 생에 얽매이지 않고 여기저기 수시로 둥둥 떠다니는 존재가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아이작은 자기 의지와 관계 없이 수시로 여러 생을 체험하게 되는데, 아직 어려서 자기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겪을 걸 이야기 해도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으니 그냥 고독하고 무감각한 어린 영혼이 되어 버린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과 믿음 덕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나중에 루시가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들어주기 시작하자 거의 평범한 어린이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서 엄마에 대한 사랑에 불타게 됩니다. ㅋㅋ 전 요 루시-아이작 스토리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초능력과 소울리스를 겸비한 아이가 남의 사랑 덕에 마음을 열게 된다는 이야기는 흔하지만 이렇게 설정으로 설득력 있게 뒷받침 해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건 참 드문 경우거든요.
암튼 시즌 1에서 루시는 명탐정 라비 형사와 손을 잡고 열심히 사건을 추적한 결과 기드온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고. '반드시 루시가 있어야만 진술하겠다'는 기드온의 조건 때문에 대면하고 긴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기드온이 털어 놓는 황당무계한 진실에 라비와 루시 모두 처음엔 어이 없어하지만, 라비와 다르게 루시는 기드온과 연결 고리가 있었기 때문에 기드온이 제시하는 근거들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죠.
근데 그 순간 우리의 똑똑한 루시가 질문을 해요. 사실 내가 널 잡으려고 이렇게까지 애쓴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니 말에 따르면 너는 위험에 빠진 사람들(주로 어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만 범죄를 저질렀다는데, 그렇다면 내 아들을 노린 이유는 뭐냐? 갸는 아무런 위협이 없는데??
하지만 루시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때, 루시와의 재결합을 원하며 다시 접근해 열렬히 구애를 하던 루시의 전남편이 경찰서에 간 루시 대신 아이작을 봐주고 있었거든요. 근데 아이작이 실수로 자기 방에 불을 내버렸고, 그걸 발견한 전남편은 이게 재결합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할 찬스라 생각하고는 그냥 문을 닫고 집에서 나와 버립니다. 뒤늦게 집으로 달려간 루시는 이미 활활 타고 있는 집을 보고도 아이작을 구하러 뛰어들어가고. 닫혀 있던 아이작 방문을 열고 들어가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고 루시는 연기에 중독되어 쓰러져요. 그리고 그 순간... 똑같이 활활 타고 있는 자기 집을 바라 보고 있는, 경찰복을 입은 루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루시의 전생인 거죠. 시즌 1은 이 순간에 끝났습니다.
시즌 2의 첫 에피소드는 요 전생 이야기에 통으로 할애됩니다. 전생에서 루시는 유능한 경찰이었어요. 라비와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료였고 나중엔 결혼해서 부부가 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엄마가 되고 싶다는 루시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고. 슬프지만 그래도 행복한 커플로 잘 살아가요. 심지어 기드온도 체포해서 감옥에 보낸 듯 합니다. 그런데 나중엔 암에 걸려서 다 죽어가는 와중에 옥중의 기드온과 면회를 하게 돼요. 이때 기드온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루시에게 증명하는 데 성공하고, 루시와 딜을 합니다. 자기가 아무리 환생을 거듭해도 막을 수 없었던 사건, 그 마을 장난감 가게의 폭탄 테러 사건을 막을 수 있도록 날 도와달라. 니가 약속을 한다면 난 다음 생에 온 힘을 다해 니가 전생을 기억하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서 함께 그 사건을 막아내자. 그 테러 사건이 본인에게도 경찰 경력에 가장 큰 트라우마로 남은 일이었던 루시는 그렇게 해보자고 약속을 했고. 그래서 시즌 1의 그 숱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거죠.
그래서 시즌 2는 루시와 기드온의 연합 작전, 그리고 갑자기 대놓고 수상해져 버린 루시와 사랑에 빠지고 번뇌하는 라비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핵심은 기드온과 루시의 갈등입니다. 기드온은 이미 수백 번을 넘게 다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고 그래서 현생에 아무런 미련이 없어요. 그저 자신이 집착하는 일에만 매달릴 뿐이고 나머지는 몽땅 다 뒷전입니다. 반면에 루시는 이제 간신히 전생을 기억하기 시작한 사람이라 현생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또 라비와 아이작이라는 강렬한 애착의 대상이 있죠. 그래서 루시는 최대한 현생에 모든 걸 해결하고 싶은 입장인 것.
그리하며 기드온의 목표는 이번 생에는 그저 그 폭탄 테러범의 정체를 파악하는 겁니다. 전생까지도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 기드온에게 가장 안전한 작전은 폭탄 테러가 벌어지도록 내버려둔 후 현장에서 도주하는 범인을 붙들어서 신상을 파악하는 겁니다. 그 정보를 갖고 바로 자살(...)해서 다음 생에서는 미연에 차단해 버리는 것. 이거구요. 현생을 사는 루시 입장에선 그런 테러를 방치해서 죄 없는 희생자들을 만들고서 다음 생을 기약하자... 는 것에 납득하고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있지만 일단은 뭐라도 해야 하고 믿을 사람이 기드온 뿐이니 함께 하게 되구요.
근데 클라이막스가 다 되어서 심대한 문제가 추가됩니다. 시즌 1 말미에 기드온이 체포되었다 탈출했기 때문에 현상수배범이 되어서 대낮에 얼굴 내놓고 활동하기가 불가능해졌어요. 고로 루시가 기드온을 대신해 위험한 일들을 수행해야할 처지가 되었는데 루시가 기적적으로 라비의 아이를 임신했거든요. 그런데 우리 라비님은 여전히 유능한 형사이고, 여기에 조력자로 끼어든 샘이라는 여형사까지 활약을 해대는 통에 기드온의 은신처가 발각되고 라비가 기드온을 체포하려는 순간 루시가 말리려고 끼어들다가... 라비가 쏜 테이저에 맞고 아기를 유산하게 됩니다. ㅠㅜ 그리고 그대로 눈물을 머금고 경찰에 루시를 넘기려는 정의의 사도 라비를 설득하기 위해 루시는 전생 이야기를 꺼내 라비에게 증명까지 하고. 라비는 멘탈이 나가 루시를 보내줍니다.
그래서 폭탄 테러 당일. 기드온 대신 테러 현장인 장난감 가게에서 상황을 파악하던 루시가 일이 꼬여서 가게에서 쫓겨나요. 기드온은 본인이 가게로 들어갈 순 없으니 머뭇거리는데... 그때 갑자기 라비가 튀어나와 가게로 뛰어듭니다. 루시가 준 자극 때문에 자신도 어렴풋이 전생을 기억하게 된 라비가 폭탄 테러를 막으려고 달려온 거였죠. 사람들을 대피시키던 라비는 테러범에게 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 도주하는 테러범을 쫓아가던 기드온은 마치 그걸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이 숨어서 역습을 가한 테러범에게 얻어 맞고 범인의 얼굴도 못 본 채로 기절해 버려서 작전은 완전히 실패하구요. 이 과정에서 기드온과 루시가 어쩔 수 없이 붙잡아 감금했던 경찰관 샘이 탈출을 해서 기동 타격대를 데리고 돌아와 루시를 체포...
하려는 순간 아이작이 자신의 능력을 발동해서 루시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탈출합니다. 하지만 이미 인근이 경찰에 둘러 싸여서 멀리 가기 힘든 상황. 루시는 자신과 아이작을 봐 주던 심리 상담사를 불러다 아이작이라도 챙겨 달라고 부탁하구요. 이 상담사는 마침 근래에 아이작과 관련해서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겪고 (눈 앞에서 잠시 홀연히 사라졌다 나타난 아이작이 두고 간 녹음기를 틀어봤더니 자신의 전생이 루시의 전생과 대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루시와 아이작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던 터라 흔쾌히 아이작을 데리고 가 줘요.
그러고 기드온과 함께 경찰에게서 도주하던 루시는 자신이 실수로 남긴 흔적을 잡고 곧바로 추격해 온 경찰들에게 포위당하고. 어쨌든 아이작과 라비 때문에 현생을 더 살아야겠기에 투항하려 하지만, 그딴 거 관심 없는 기드온은 루시가 버린 총을 주워들고 루시에게 겨누고선 말합니다. 라비는 이미 죽었어! 테러범에게 찔려 죽었지.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이제는 테러범을 목격한 사람이 생겼어. (근데 이런 얘긴 지금까지 없었거든요. 아마도 죽은 라비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리셋을 해야해. 미안하지만 고통 없이 끝날 거야. 눈 감아 내가 셋을 셀 게.
안돼 하지마 난 이번 생을 살아야해!!! 라고 외치는 루시. 그리고 셋을 읊조리는 기드온의 목소리. 갑작스레 암전되는 화면과 함께 '탕!' 총성이 울리고요.
장면이 바뀌면 갈대밭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 있는 아이작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작을 데리고 온 상담사가 어찌저찌 아이작네랑 친구가 되었던 이웃집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고요. 그 아줌마는 본인이 아이작을 키워주기로 결심했대요. 고맙기도 하지. 그리고 다시 아이작의 모습이 보이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 그림자. 그리고 '안녕 예쁜아'라고 아이작을 부르는 목소리는 루시의 것입니다. 이게 뭐꼬???? 하는 순간 바로 엔딩이에요. 다음 시즌을 기대하시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