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니콜라스 케이지 붐은 다시 온다! '드림 시나리오' 잡담입니다

 - 2023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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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영화를 끝내고 나서 보면 하나 하나 다 영화 속 상황, 장면들 반영인 것도 좋구요.)



 - 폴 매튜스는 대학 종신 교수로서 안정적이지만 크게 재밌진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아저씨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어여쁜 두 딸과 평범하게 괜찮으면서 적당히 지루하고 생기 없는 가정을 이루고 있고. 그만큼이나 성실하지만 역시 적당히 지루하고 생기 없는 수업을 하면서 무난하게 살아가요. 그리고 캐릭터 본인 역시 적당히 지루하고 생기 없는 아저씨죠. 케이지옹도 이제 환갑이시니 할아버지라고 해야 할까요. 뭐 암튼.

 그러던 어느 날 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딸이 얘길 꺼내요. 되게 황당하고 무서운 꿈을 꿨는데 아빠가 나타나서 그냥 서 있더라. 웃으며 "니 눈엔 내가 그렇게 무심해 보이니 ㅋㅋ" 라고 넘겼는데 며칠 후엔 다른 사람이 또 꿈에서 자길 봤다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나니 자기랑 아무 관계 없는 모르는 사람이 꿈에서 자길 봤다 그러고. 그래서 이게 뭐야... 하다가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 "왜 자꾸 내 꿈에 나와서 서 있는 거냐"며 따지는 메시지가 수백 개가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레 전국구 유명인으로 떠오르는 폴 매튜스 교수님! 과연 이 괴상한 이야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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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어둠을 벗어나 다시 떠오르기 시작한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연예인 걱정은 다 쓸 데 없는 것!!!!)



 - 전에 듀게에서 이 영화 정보를 접하고선 정말로 궁금했죠. 무슨 이야길 하려는 설정이지? 근데 어쨌든 뭔가 유혹적이고 참신한 설정 아니겠습니까. 오래 전에 봐서 이제 엔딩 장면 말곤 잘 기억도 안 나는 '존 말코비치 되기' 생각도 나고 말이죠. 그래서 대충 제목을 기억하고 있다가 엊그제 지니 티비 영화 요금제 무료 영화로 떴길래 냉큼 봤어요. 결론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는데, 제가 이걸 잘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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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엔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얼룩말 패턴의 기능은 무리 속으로 녹아들어 사냥꾼들에게 '개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함이라는 내용의 수업입니다. '튀면 죽는다'라는 이야기이고 향후 전개될 내용의 암시겠죠.)



 - '그래서 이게 대체 무슨 얘긴데?' 라는 궁금증은 의외로 금방 풀렸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sns 시대의 벼락 유명세와 거기에서 파생되는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풍자하는 이야기에요. 인터넷 상에는 아주 계획적으로 유명해지려고 돈도 들이고 전문가들 도움까지 받아서 갖은 애를 쓴 끝에 꿈을 이루고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말로 그냥 살던 대로 살았을 뿐인데 어쩌다 바이럴을 타서 본의 아니게 확 유명해져 버리는 사람들도 꾸준히 생겨나지 않습니까.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경우인 겁니다. 남들 꿈에 쌩뚱맞게 등장해서 엑스트라처럼 서 있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최고로 핫한 유명인이 되어 버리는 거죠. 자긴 그러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 꿈 속에서도 아무 일도 안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주인공의 무난 평범 지루한 캐릭터는 이런 상황의 황당함을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아저씨는 어쩌다 옛날 옛적에 만들어 놓은 페이스북 계정에 평소엔 들어가 보지도 않을 정도로 sns, 바이럴 같은 데 철저하게 무관심하고 무지한 사람이에요. 식사할 땐 스마트폰 금지! 같은 규칙을 만들어 자식들을 구박할만한 캐릭터죠. 그래서 자신에게 찾아온 이 상황에 진심으로 당황하고, 어찌해야할지를 몰라 난감해하고. 그러다 결국 이 상황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인생 꼬이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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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대성황의 행복과 기쁨은 당연히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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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보면 이 양반이 온화하고 소박한 해피 엔딩을 맞는 영화가 얼마나 있었나... 싶구요. 액션 블럭버스터들 제외하고 말입니다.)



 - 기본적으로는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호러에요.


 일단 극중에서 여러 번 보여지는 주변 사람들의 니콜라스 케이지 꿈이 다 그렇습니다. 거의 다 악몽이거든요. 갑자기 주변 물건들이 박살나고 이유 없이 자기 몸이 허공으로 둥둥 떠오르는데 태평하게 옆에서 낙엽 쓸고 있는 아저씨. 교통 사고로 절친이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데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는 아저씨. 무시무시하게 생긴 거인이 나타났는데... 등등. 이때 각각 악몽들이 꽤 그럴싸하게 연출이 되어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거기에 뚱하니 서 있거나 그냥 걸어서 지나가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모습 때문에 웃음이 나온단 말이죠. 그렇구요.


 영문을 모를 괴현상으로 유명인이 되어 버린 동네 아저씨에게 달려드는 주변 사람들, 무슨무슨 회사들의 모습과 어이쿠 대체 이게 뭔지 모르겠네~ 하면서도 헤헤거리며 즐기는 어설픈 동네 아저씨 케이지의 모습도 꾸준히 웃깁니다. 웃기는데 이쪽은 대놓고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폼이 되겠죠. 딱 봐도 별로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 즐거운 웃음은 나오지가 않구요. 또 분명히 조만간 국면 전환이 생겨서 이게 다 악몽으로 변할 게 당연하니까요. 


 그리고 약속된 그 국면 전환이 벌어지고 나면 한동안은 정말 현실 호러가 됩니다. 전반부가 '인터넷 벼락 인기'에 대한 우화라면 후반부는 '인터넷 캔슬 컬쳐', 한국식으로 말하면 나락 보내기(...)에 대한 우화에요. 정말 말도 안 되고 안 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며 주인공의 인생이 하드코어로 꼬여가는데 그게 이미 우리에게 참 익숙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상황임에도 팍팍 와닿는단 말이죠. 아 나 같은 인간이 어쩌다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면 저렇게 되기 십상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주인공에게 이입하게 되고 그래서 더 깝깝하고 무시무시하고 그래요. 영화니까 당연히 과장은 많이 들어갑니다만, 아예 없는 얘길 지어낸단 생각은 안 들 정도로 적당히 집어 넣어서 콱콱 몰입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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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찍하고 무서운데 웃기고... 그런 영화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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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만 알았을 때 느낌처럼 존 말코비치 되기 생각도 조금 나고 그래요. 이야기가 닮았다기 보단 찰리 카우프먼스러운 느낌이 조금 있달까요.)



 - 아이디어의 참신함, 악몽 장면들의 적절한 연출,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끌고 나가는 시나리오... 전반적으로 다 훌륭한 편이지만 역시 영화를 끌고 나가는 중심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에 있습니다. 지루하고 깝깝하며 재미 없는 교수 아저씨의 느낌도 제대로 살려내는데 또 내 꿈에 나와서 멍하니 서 있으면 정말 악몽이 될 것 같은 기분도 팍팍 든단 말이죠. ㅋㅋ 그러다 막판에 가면 (가만 생각해 보면 이 양반이 그리 자주 해보진 않았던 듯한) 짠한 동네 아저씨 느낌도 제대로 살려주고. 아내 역을 맡은 줄리안 니콜슨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도 은근 탄탄하게 캐스팅 되어 있고 모두 다 잘 합니다만. 아무래도 주인공의 원맨쑈로 끌고 나가야할 이야기에 정말 적절한 캐스팅으로 버프를 넣어줬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 호러 영화 최고 흥행을 달린다는 영화에서도 주인공 맡으셨고, 케이지의 시대는 다시 오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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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인생은 60부터!!!! 삼촌은 폭망 중이지만 조카라도 힘 내시길!!!!!)



 - 그러니까 말도 안 되지만 확 튀는 설정 하나를 던져 놓고 그걸 끝까지 밀고 나가며 웃기다가 겁주다가... 하는 영화입니다. 당연히 이 초현실적 상황은 끝까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무슨 반전 같은 것도 없으니 그런 쪽으론 기대하지 마시구요. 요즘 세상에 딱 적절한 메시지를 던지는 현실 풍자 우화라고 생각하고 보심 대충 맞을 겁니다.

 소재 자체가 더 이상 시의적절할 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적절하면서 또 잘 다뤄집니다. 이런 이슈에 관심 있는 분들께선 보면서 공감 많이 하실듯 하구요. 그냥 다크 코미디 & 호러로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영화였어요. 다만 이야기 특성상 주인공이 뭔가와 싸우고 이기고 그럴 수 있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니까, 다 보고 나면 깝깝함이 많이 남는다는 것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즐겁게 잘 봤어요.




 + 사실 좀 SF 느낌도 나고 그럽니다. 설정을 아주 조금만 손 보면 그대로 '블랙 미러' 에피소드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은 이야기였어요. 



 ++ 막판에 아주 가볍게 한국이 살짝 언급되는데요. 이 나라 이미지가 참 많이 트렌디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셈 치는 걸로. 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간단 요약에 도전!!!


 그래서 폴의 사례는 당연히 인터넷 바이럴을 넘어 메이저 언론에서까지 화제가 되구요. 티비 인터뷰까지 하고나서는 그대로 붐이 됩니다. 지루해서 인기 없던 수업에 청강생들이 우루루 몰려 오질 않나. 무슨 에이전시 같은 데서 연락이 와서 스프라이트 모델 할래 아님 오바마랑 같이 뭐 해 볼래? 라고 제안을 하질 않나. 평소에 늘 자신을 무시하던 잘 나가는 인간들이 아주 그냥 줄을 서서 친한 척을 하고... 그래서 처음의 난감함은 대충 잊고 슬슬 이 인기를 즐기기 시작하는 폴입니다. 심지어 정신적으로 불안한 아저씨가 한 밤중에 칼을 들고 집에 침입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세상의 관심을 좀 피해보자는 아내의 제안을 묵살하고 그대로 버틸 정도로요. 그러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오랜 소망을 이뤄보려고 애를 써요. 자기가 수십 년간 머릿 속에 묵혀왔던 이론에 대한 책을 출판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뭐냐면, 그동안 쭉 남의 꿈 속에서 멍 때리는 방관자이기만 했던 폴이 갑자기 주인공이 되어 버리는 건데요. 간단히 말해 그 꿈 주인을 폭행, 고문, 살해하는 걸로 꿈 속 역할이 바뀌어 버린 겁니다(...) 근데 그게 너무나도 선명한 꿈이고, 심한 경우엔 매일 반복해서 꾸게 되다 보니 그 꿈을 꾼 사람들은 폴만 보면 몸서리를 치게 되겠죠. 일단은 수강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기 시작하고. 친한 척하던 잘 나가는 인간들은 한 순간에 모두 폴을 손절해 버리고 아예 따돌려대구요. 스프라이트 광고도 오바마도 다 날아가고 책 내는 일도 스톱. 급기야는 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테러를 당하고 딸의 연극 공연에 절대 참석하지 말라는 학교의 통보까지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태의 마무리는 학교에서 해고에 가까운 조치를 당해 버리는 걸로... ㅋㅋㅋ


 그렇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 날 폴은 자신이 나오는 꿈을 꿔요. 꿈 속에서 자신이 자신에게 사냥을 당하는 무시무시한 꿈을 꾸고 그 공포를 느낀 폴은 인터넷에 들어가 생전 해 본 적 없는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여러분 죄송해요. 제가 정말로 죄송합니다. 오늘 나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고서야 여러분들이 나로 인해 느꼈을 공포를 깨달았어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런데 꿈이잖아요. 그게 진짜 저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학교에선 쉬라 그러고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고 딸네 학교에선 자식 공연도 보러 오지 말래요. 이게 말이 되나요. 제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라면서 엉엉 울며 호소를 하는데...


 사람들은 물론이고 자식들 아내 조차도 대체 이게 무슨 사과 방송이냐며 전혀 사과 같지 않았다는 매몰찬 반응을 보이고. 폴은 집에서 쫓겨나 친구 사이인 학장의 호의로 그 집 지하 보일러실(...)에서 하룻밤을 자요. 그러고는 이 북받치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딸의 공연을 보러가서는 교직원들의 만류를 뿌리쳐가며 공연장에 입장하다가... 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며 그걸 말리려던 교사의 손이 문틈에 끼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교사는 '폴 매튜스가 나를 폭행한다!!'고 외치며 난리를 치고, 건장한 학부모들에게 둘러 쌓여 제압 당하는 폴... ㅠㅜ 그리고 암전입니다.


 장면이 바뀌면 쌩뚱맞게 정말 '블랙미러'스런 발명품의 광고가 흘러 나와요. 그 광고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그 공연장 사건 후로 폴은 더 이상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폴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과학자가 폭풍 연구를 해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답니다. 그래서 sns 인플루언서가 하던 일을 이제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꿈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당연히 상품 광고도 할 건데 사용자가 그만 하라고 하면 바로 중단하니 걱정은 마세요~


 그러다 폴의 현재가 나옵니다. 결국 가족들과는 별거 상태에요. 학교에선 아예 잘렸는지 위약금 비슷한 걸 조금 받아서 그걸로 작은 아파트를 계약했네요. 아내는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고... 주변 사람들에겐 돈도 충분하고 잘 지낸다고 허풍을 떨지만 현실은 그나마 남아 있는 유명세를 이용해 해외를 돌아다니며 아주 하찮은 행사 같은 걸 하면서 초라하게 삽니다. 원했던 자기 책은 당연히 못 썼고 대신 이 사건에 대한 자기 체험담을 아주 하찮은 분량으로 적어내면서 그게 본인의 유일한 출간 서적이 되었구요. 그런 하루를 보낸 후 밤이 되고. 위에서 나온 첨단 발명품을 손목에 차고 잠을 청합니다. 꿈에서 폴은 자기 옛날 집 앞에서 아내를 만나요. 포옹하고. 그리워하고. 이 꿈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고. 아내는 떠오르지 않고 그냥 짠한 표정으로 폴을 바라봅니다. 이걸로 끝이에요.

    • 실제로도 밈의 수혜자('뱀파이어의 키스','위커 맨' 등등)인 닉 케이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온라인 인기(?) 배우 케이지씨! ㅋㅋ 정말 여러모로 적절한 캐스팅이었던 것...

    • 저는 보고 싶다 생각해놓고 까먹고 있던 작품인데 보셨군요! 덕분에 다시 찜 목록에 부활합니다. 구 케서방이 잘 어울리는 작품을 만난 듯 해서 반갑고 포스터는 처음 보는데 매력 있네요. 난 재밌는 영화야! 라고 살짝 뽐내는 느낌이에요. 영화 속 주인공들이야 여러모로 고난을 겪지만은 역시 잘 어울려요, 고생하는 니콜라스 케이지.
      • 맞아요 니콜라스 케이지는 뭔가 좀 억울해하고 화내고 절규하고 그래야 그 분답달까... 그런 게 있죠. ㅋㅋㅋ 이 영화에서도 그런 거 하나도 안 빼놓고 다 하시니 괜찮을 겁니다! 여유 되실 때 즐겁게 보시길.

    • 엔드 크레딧에 제작자로 아리 애스터 이름이 뜨는 걸 보고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언급하신대로 찰리 카우프먼스러운 부분도 있고 정말 아이디어와 상상력과 전하고자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거의 완벽하게 결합된 작품이었어요.


      스포일러에서 생략하고 넘어가신 어떤 젊은 여성과 겪는 해프닝은 처음에는 민망해서 눈가리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빵터졌습니다. 작중에서 가장 웃긴 씬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제 이정도면 예전처럼 세계 넘버원 무비스타 위상까진 아니어도 커리어 망가졌다는 이미지에선 완벽히 벗어났다고 봐도 좋겠죠. 최근 필모를 다시 확인해보니까 여전히 VOD 직행하는 그런 작품들도 막 찍고 있지만 최소한 이렇게 호평받고 인정받는 영화들도 1년에 1개씩은 꾸준히 뽑아주고 있어요.

      • 아리 애스터에 니콜라스 케이지 본인까지 프로듀서 맡았더라구요. 내가 칭찬 받을 영화는 내가 만든다!! 라는 패기가... ㅋ




        그 '어떤 젊은 여성' 맡으신 분이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도 나오셨던 분이라 반가웠는데. 큰 역할은 아니어도 비중이 없진 않으면서 말씀대로 웃기는 장면에 나와서 반가웠어요.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짬밥이 있다 보니 시나리오 보는 눈이 확실한 것 같죠. '피그'부터 시작해서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호평 받는 영화들에서 주인공 맡아서 주목 받고 그러더라구요. 돈도 벌고 인정도 받고... 훌륭하십니다. ㅋㅋ

    • 닉케이지 붐은 이미 온 것 같아요 ㅋㅋ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웨이브에 있었군요. 남은 주말시간을 여기에 투자해야겠어요. ㅎㅎ

      • 블럭버스터 대박 배우는 아니어도 매년 화제작 하나씩 뽑아내고 있으니 이미 돌아온 게 맞는 듯 싶기도 하구요. ㅋㅋ 혹시 보셨다면 재밌게 보셨길!

        • 재밌게 봤어요! 반가운 배우들도 나오는군요. 렌필드도 좀 농담이 길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이 녀석이 훨씬 재밌네요.


          말씀대로 찰리 카우프먼 영화같은 느낌이 듭니다. 첫 장면은 약간 놉이 연상되고요. ㅎㅎ 

          • 재밌게 보셨다니 반갑습니다!! 렌필드는 볼까 말까 하다가 왠지 손이 안 가서 아직도 안 틀어봤네요. 케이지의 시대!!!!

    • 니콜라스 케이지 외모의 중요한 부분인 V자 탈모를 아예 밀어서 대머리로 만드니까 인상이 매우 달라지는게 감독의 의도가 잘 먹힌 건 같습니다.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를 쳐내고 싶어서 머리를 밀게 했다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영화가 아이디어에 비해서 결말은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영화 속 아이디어를 밀어 부쳐서 더 말이 안되는 논리를 만들고, 그에 따른 결론을 준 것도 맘에 듭니다.^^  

      • 아 그러고 보니 아예 밀어 버렸군요. ㅋㅋ 근데 정말 저 머리를 하고 안경 쓰고 살 찌운 비주얼로 어그적(?)거리니 그냥 그 자체로 캐릭터와 연기의 완성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배우하기 좋은 비주얼 케이지옹... ㅋㅋ




        막판에 갑자기 SF스러운 게 나와서 이게 뭐니? 했는데 그게 그냥 자연스럽게 잘 이어지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은 꽤 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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