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에미상 수상결과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58596.html
디즈니의 쇼군이 대히트... 하면서 최다수상했습니다. 스티븐 연이 사나다 히로유키에게 시상하는 풍경이 나왔네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부터 인상이 강렬하긴 했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나오긴 하셨지만(...).
박찬욱의 동조자는 아쉽게 됐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 수상 이후, TV시리즈도 오랜만에 찍었는데 현실은...(...).
동조자는 리틀 드러머 걸처럼 본인이 다 연출한 게 아니라서인지 엄청 흥미롭게 시작해서 그냥 밋밋해지더군요.
제가 저얼대로 볼 일이 없는 드라마가 수상 대박을 쳤군요. 아쉽습니다(?) ㅋㅋㅋ
더베어도 코미디 부문에서 선전했네요. 2시즌 봐야하는건가..
더 베어가 코미디로 분류된 것에 대해 말이 좀 있더군요. 뭐 웃기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트라우마 시달리는 주인공의 고통을 그린 드라마인데
'동조자'는 좀 아쉬웠어요. 소설은 시니컬한 유머가 기본으로 깔리면서 비극이 더 비극으로 느껴지는 효과도 있는데 이게 드라마와는 그리 잘 맞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중심으로 모아지지 않고 살아야 할 부분이 잘 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쇼군'을 미국인들은 매우 좋게 보았나 보군요. 전에 썼지만 완성도 있는 잘 만든 사극이긴 한데 활력이나 매력은 못 느끼겠던데.
[쇼군]의 원작 소설을 중학교 시절에 일부러 구해서 읽어봤지만, 별로 재미는 없었지요. 작가의 다른 작품 [노블 하우스]를 그 전에 읽어봤는데, 이것도 이젠 많이 촌스러워진 에어포트 소설이 된지 오래이지요.
하여튼 간에 2024년 버전은 오리엔탈리즘과 Yellow fever에 푹 절여진 원작소설이나 1980년 TV 미니시리즈 버전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더군요. 물론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말입니다.
박찬욱의 미니시리즈를 보기 전에 [동조자]와 [헌신자]를 연달아 읽었는데, 꽤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가 현재 구상 중인 3부작의 마지막 편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오 [헌신자]까지 읽으셨군요. 저는 [동조자] 읽었는데 작가의 역량이 느껴졌고 좋게 봤어요. 말씀 들으니 [헌신자]도 솔깃합니다.
주인공과 절친 캐릭터가 1980년대 프랑스 파리의 범죄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과정이 주 내용인데 (그 이모님은 정말 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 이야기 설정상 전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스케일과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우리의 가여운 주인공의 처절함과 혼란이 절절히 느껴졌지요.
참고로 [동조자]의 영화 촬영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지옥의 묵시록]이 자동적으로 연상되었는데, 드라마 버전에서는 필리핀 대신 미국에서 엉성하게 찍는 것으로 각색되니 그 악명높은 존 웨인의 베트남전 찬양 영화 [그린 베레]까지 생각나더군요.
[헌신자] 찜해 뒀습니다. ㅎㅎ 당고모님은 그냥 아무 연락책이 맡은 줄 알았더니 정말 살고 있었군요. 파리와 범죄 세계라면 또 읽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