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서치를 보고

극장용으로 만든 영화이지만 영화의 성격상, 방안에서 불 환하게 켜놓고 컴퓨터 모니터로 봐야 더 실감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운드는 돌비 7.1이라고 나오던데 영화 내용상 서라운드니 우퍼니 하는 거 쓸 일도 없고....(영화사 로고나올때만 좀 빵빵한 듯한 느낌...ㅎㅎ)


상당히 현실감 있게 만들었지만 어쩔수 없게도 폰트는 비현실적으로 깨끗하네요.


파운드푸티지의 변형인데 수법 자체는 아주 오래된 거네요.

예전에 '드라큐라' 책을 봤을 때 책 내용이 일기, 편지, 신문기사 등등의 이런 저런 기록물들만 늘어놓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걸 보고

이렇게도 스토리 구현이 가능하구나 하고 놀랐더랬습니다.

그런 방식을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한 거네요.

'드라큐라'를 보면서 '이사람들은 뭘 이렇게까지 꼼꼼하고 시시콜콜히 자세하게 기록했을까'하고 살짝 작위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볼 때도 뭐 이렇게 사건 일어날 때와 장소만 골라서 딱딱 맞춰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 영화는 그래도 꽤 그럴듯해 보이도록 머리 잘 쓴 거 같아요.


근데 인터넷하고 안친한 사람이 보면 걍 SF같아 보일 것 같기도...

실은 영화에 나오는 온갖 사이트/서비스 중에 써본 거라곤 구글 검색하고 유튭 밖에 없는 저한테도 살짝 SF의 세상처럼 느껴졌어요.ㅎㅎ




주인공 사는 동네가 '새너제이'라고 나와서 그게 뭔가 몇초동안 생각해야 했습니다.

근데 주인공 딸내미만 새너제이라고 하고, 뉴스 앵커와 아나운서들은 다 '산 호제이'라고 하던데....

저야 물론 '산 호세'라고 알고있습니다만...





서치는 책벌레라는 뜻. 그러므로 이 영화의 한국 제목은 영화 내용과는 완전 동떨어진 작명.

    • 이전에 비슷한 형식으로 연출된 '언프렌디드'라는 공포영화가 있었는데 이 작품이 훨씬 더 잘 활용했죠. 저도 안그러는 성격이라 잘 이해는 안되는데 블로그 같은 거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런 시시콜콜한 일상들을 다 기록해놓기도 하니까요. 인스타나 그런 소셜 미디어들도 마찬가지... 속편 형식으로 나온 '서치 2(Missing)'도 볼만합니다. 이건 딸이 엄마를 찾는 내용인데 버벅거리는 존 조와는 달리 엄청 전문적으로 각종 사이트와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 게 재밌었어요.

    • 작가 겸 감독이 구글 직원이었다는데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사과 생태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설명을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페이스타임은 통화를 끊어도 카메라가 꺼지지 않는데 그걸 활용해야만 장면이 끊어지지 않게 컴퓨터 화면 푸티지만으로 이어갈 수 있었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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