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아래랑 다른 영화 얘깁니다. 제목부터 확(?) 다른 '이스케이프 룸' 잡담

 - 2019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0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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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탈출 카페가 이렇게 호러 영화가 될 수 있다면 언젠간 보드 게임 카페도!!! 는 무리겠지만 고양이 카페는 가능하려나요.)



 - 잘 나가는 투자 전문가, 사회성 떨어지는 천재 비스무리한 대학생, 그냥 히키코모리(...) 등 여섯 명의 사람들이 '미노스 그룹'이라는 회사의 초대장을 받고 방 탈출 게임에 도전하러 모여요. 상금은 이런 영화치곤 좀 저렴한 1만 달러. 대기실에 모여 인사를 나누며 친목도 다지고 서로 견제구도 날리는 애매... 한 분위기 속에 문득 이들은 자신들이 이 대기실에 감금되었고, 이미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되었다는 걸 눈치 채게 됩니다. 하하 호호 웃으며 '이런 건 어떻게 하는 건데?'라며 즐기는 것도 잠시. 그냥 기믹이라 생각했던 이 방의 이런저런 장치들이 사실은 꽤 진심으로 자신들을 죽이려 든다는 걸 깨닫게 되고. 바로 분노와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한 서바이벌 게임의 막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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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건, 이 멤버들 중 방탈출 놀이 경험자가 한 명 뿐이라는 겁니다. ㅋㅋ 근데 딱 봐도 그게 누군지 아시겠죠?)



 - 재밌는 상황이네요. 어제 보고 글 적었던 '룸 이스케이프'랑 원제(Escape Room)가 같습니다. 당연히 방 탈출 게임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라는 것도 같구요. 근데 그냥 배째라고 똑같은 제목으로 만들어져 개봉까지 한 영화이고 한국에 수입될 땐 구분을 위해 제목 앞 뒤가 바뀌었어요. 근데 웃기는 건 원제 기준으로 보면 나중에 나온 이 영화가 제대로이고 먼저 나온 영화가 제목을 바꾼 식이라는 건데... 아마도 국내 수입 순서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면 이번에 글 적는 이 '이스케이프 룸'은 B급이나마 B급다운 제작비는 제대로 들여서 만든 평범한 B급 영화인 데 반해 '룸 이스케이프'는 미국 본토에선 개봉도 못하고 vod로 직행했던 극저예산 영화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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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이 원톱 주인공 '조이' 되겠습니다. 수년 전의 비행기 사고 때문에 트라우마를 안고 극도의 내향인이 되었다가, 새로운 것 좀 도전해보지 않음 니 인생 꿈도 희망도 없을 거라는 지도 교수의 조언 타이밍에 하필...)



 - 어쨌든 이러한 제작 여건의 차이가 영화에 그대로 반영되어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룸 이스케이프'는 어제 적었던 대로 정말로 평범한 현실 방탈출 게임들로 구성된 영화였죠. 돈이 없으니 기존의 방탈출 놀이들을 가져다가 적당히 튜닝해서 게임을 만들고, 다만 실패시 잔인하게 죽는다는 설정만 덧붙인 정도였는데요. 요 '이스케이프 룸'은 스케일이 많이 큽니다. 현실엔 있을 수가 없는 거대 규모 & SF급 기술력이 적용된 방탈출 게임들이 줄줄이 이어지거든요. 그래봤자 제작비는 고작 800만 달러였다지만 '룸 이스케이프'의 제작비는 이것보다도 압도적으로 적었을 것이 뻔하고 그게 영화의 때깔 격차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덧붙여서 이야기 측면에서도 이런 등급(?) 차이는 그대로 반영이 되어 있어요. 요 '이스케이프 룸'의 각본이 훌륭하다고 칭찬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평범한 B급 스릴러의 전형적인 이야기, 캐릭터 수준 정도는 충분히 맞춰 주거든요. 어제 그 영화는 정말 스토리와 설정 같은 건 완전히 이야기로서 존재하기 위한 최저 수준만 간신히 충족 시키는 정도였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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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무려 마네킹을 쓸 예산도 있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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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입니다. 방 맞습니다. ㅋㅋㅋㅋㅋ)



 - 어쨌든 기본적으론 어제 영화와 거의 동일한 궤를 따라가는 이 영화의 큰 장점이 하나 있다면 속도감입니다. 정상적인 방탈출 놀이에선 나올 수가 없는 속도감이 영화 내내 이어져요. 방을 옮기면 곧바로 다음 게임이 시작되고, 그럼 막 1, 2분 텀으로 살인 도구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압박해 옵니다. 첫 게임이 시작되고 나면 엔딩까지 정말로 '우다다다' 달리는 영화라서 심심할 틈이 없구요. 덩달아 '이게 말이 되나?'라는 생각을 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ㅋㅋㅋ


 거기에 덧붙여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퍼즐들은 하나 같이 다 피지컬 필수입니다. 그냥 자리에 앉아 머리만 굴리면 되는 게임이 없어요. 살아 남으려면 계속해서 뛰고, 매달리고, 뛰어 내리고, 피하고, 숨어야 합니다. 이렇게 액션을 펼치면서 동시에 머리도 굴려야 하니 더더욱 런닝 타임이 빈 틈 없이 꽉꽉 차겠죠. 게다가 이런 시리즈의 첫편들이 대개 그렇듯이 어차피 다 무명 배우들이라 주인공 한 명 정도를 제외하면 이번 스테이지에서 어느 누가, 몇 명이 죽어 나가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에 긴장감도 의외로 잘 유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애초부터 현실감이란 걸 아예 안드로메다 저 편으로 날려 버리는 영화의 태도 덕에 각 스테이지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특히 후반에 등장하는 '뒤집힌 방' 같은 건 참으로 정성들여 만들어 놓아서 은근 재미난 구경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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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우리들에게 체력 단련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훈적인 영화였는지도...)



 - 어쩌면 '룸 이스케이프'를 만든 사람들은 좀 속상할 수도 있겠어요. 똑같은 아이디어에다가 사실상 스토리도 별반 차이가 없는 이야기를 자기들이 먼저 생각해내고 만들었는데 격하게 돈이 없다 보니 vod용 영화로 조용히 소소하게 묻혀 버렸고. 2년 후에 나온 요 영화는 무려 1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히트해서 속편까지 나왔거든요. 게다가 당당하게 제목까지 그대로 재활용이라니... ㅠㅜ


 근데 뭐 어쩔 수가 없습니다. 돈 때문이든 능력 때문이든 두 영화의 차이는 역력해요. 만약 '룸 이스케이프'를 먼저 봤다면 이어서 '이스케이프 룸'을 봐도 즐길 수 있겠지만 그 역순은 성립이 안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룸 이스케이프'를 본다면 너무 심심하고 가난해서 완주할 생각이 안 들 거에요. 그만큼 체급 차이가 크고 재미의 차이도 크네요. 적어도 요 영화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무난한 킬링타임 B급 스릴러'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부담 없이 편하게 추천할만한 정도는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즐겁게 잘 봤어요.




 + 엔딩이 완전히 대놓고 '우린 속편 만들 거라고!!!' 라고 외치는 식입니다. 이야기는 깔끔하게 완전히 마무리 됩니다만. 그러고나서 주인공들이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외치는 데다가, 속편의 예고편 수준 쿠키까지 들어가 있어요. 다행히도 흥행이 대박이 나서 속편은 이미 나왔죠.



 ++ 이 영화의 티 안 나는 장점 하나... 가 있다면 주연 배우입니다.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난 곧 메이저로 갈 거라고!!'라는 느낌 들게 훌륭해요. 그리고 실제로 이미 루카 구아디아노 영화에 티모시 살라메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을 했죠. 흥행은 폭망했다는 모양입니다만 뭐 그래도 말이죠. 



 +++ 근데 복잡하게 꼬인 퍼즐을 드넓은 공간에 던져 넣고 고작 5분, 길어야 10분 안에 풀어내야 하는 식이다 보니 등장 인물들의 두뇌 회전이 많이 과하게 빨라져서 보다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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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저라면 힌트 하나도 못 찾고 구워지든 얼어 붙든 떨어져 죽든 호떡이 되든 했을 거라는 데 전재산을 걸 수 있습니다. 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첫 번째 방은 참가자 대기실. 시간이 지날 수록 사방에서 열선이 튀어나오며 온도를 높이다가 마지막엔 아예 화염 방사기가 튀어나와 리얼 불꽃을 쏘아대는 무시무시한 방입니다. 참가자들은 이게 게임의 시작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초반에 여유를 부리다가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개고생들을 합니다만. 그래도 주인공 조이의 막판 두뇌 풀가동 덕에 간발의 차로 모두 생존해서 다음 방으로 이동해요. 다만 이렇게 아무도 안 죽었기 때문에 참가자 중 유일한 방탈출 덕후 대니가 '그냥 실감나라고 한 연출일 뿐 우리가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던 거라고!'라고 우기며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네요.


 두 번째 방은 좁아 터진 오두막인데... 다들 그냥 흔한 문장으로 생각했던 '오래오래 기억되리라'라는 힌트를 히키코모리 벤이 '루돌프잖아. 길이길이 기억되리' 라고 풀어내는 바람에 쉽게 탈출... 합니다만 사실은 바깥이 진짜 게임이었어요. 대체 무슨 조화를 부린 것인지 완전 겨울에 눈이 팡팡 쏟아지는 혹한의 호수가 실내에 펼쳐지구요. ㅋㅋ 얼어 붙은 호수 위를 돌아다니며 힌트를 찾고 열쇠를 찾아야 하는데 조금만 오버하면 바로 쩍쩍 갈라지고 깨져요. 그래서 내내 '아 진짜 이건 게임이라니까 그러네!' 라고 우겨서 짜증나게 하던 대니가 첫 번째 희생자가 됩니다. 그냥 얼음이 깨져서 물에 빠진 후 흘러가 버려서 사망. 다만 이 첫번째 사망을 보고 멤버들이 단체로 멘탈이 나가겠죠. 그리고 이때 헤롱거리는 조이를 챙겨주는 게 이라크 참전 용사 아만다입니다. 첫 번째 방에서 조이가 자길 구해주기도 했지만 원래부터 좋은 사람이었나봐요.


 세 번째는 쓸 데 없이 커다란 선술집 모양 세트인데, 바닥이 천장이고 천장이 바닥인 걸로 뒤집혀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바닥 타일이 사라지면서 추락사하게 만드는 트랩이 장치되어 있구요. 이때 이 중에서 가장 피지컬이 뛰어난 이라크 참전 용사 아만다가 휙휙 날아다니며 활약을 합니다만. 마지막 순간에 고생해서 손을 넣은 열쇠가 바닥에 떨어져 버리고. 몇 초 뒤면 그 곳의 타일도 사라져서 한 방에 모두가 사망하게 될 위기에서 아만다가 자신을 희생해 몸 던져 열쇠를 구하고 추락사 합니다.


 네 번째는 입원실인데요. 여기에서 모두가 이 게임의 컨셉을 알게 됩니다. 여섯 개의 병상이 세팅 되어 있는데 이게 참가 멤버들 모두가 예전에 겪었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모두가 갑작스런 사고에서 홀로 살아 남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운빨 대박이었던 생존자들을 모아 놓고 이번엔 누가 제일 운이 좋나... 하고 따져 보는 서바이벌 게임이었던 것.


 그리고 이 방의 퍼즐은 심박 측정기를 갖고 '극한에 도전하라'는 거였는데요. 이때 조이가 돌발 행동을 시작합니다. 방금 전에 죽은 아만다랑 조금이나마 감정 교류를 나눴기 때문에 멘탈이 나가서 "주최측의 농간에 따라가선 그냥 우리 모두 죽을 뿐이야!" 라며 본인은 이제 게임의 룰을 따르지 않겠다며 방에 설치된 cctv들을 열심히 때려 부수고 다녀요. 그리고 이때 얄미운 투자 상담사 제이슨은 사람 좋은 마이크 아저씨에게 니가 평소에 운동도 전혀 안 하고 과체중 인생으로 살아서 심박수 높게 생겼으니 니 심박수로 승부하자고 설득하고는 막 다그치다가... 나중엔 전기 충격까지 막 날려대네요. 그러다 마이크는 심정지가 와 버리고. 우리 파렴치한 제이슨은 원래는 '니가 실패하면 다음엔 내 몸으로 할 거야!'라고 말해 놓고는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극한으로 낮게 해보라는 건가?'라며 본인 몸에 센서를 붙이고 명상 모드에 들어갑니다. 결국 이 방법이 먹혀서 제이슨과 히키코모리 벤은 다음 방으로. 그리고 조이는 탈출을 거부하고 계속 cctv를 때려 부수다가 실내에 퍼지는 독가스를 마시고 바닥에 쓰러져요.


 다음 방은 환각을 일으키는 독약을 들이킨 채로 헤롱헤롱하며 해독제를 찾아야 하는 방입니다. 그리고 제이슨과 벤은 환각 속에서 서로 진심을 드러내며 마구 디스를 해대죠. 근데 그냥 '이 모자란 인생아!' 정도였던 제이슨에 비해 벤의 공격이 꽤 예리합니다. 너는 니 친구랑 단둘이 표류하다 친구가 저체온증으로 환각을 보며 혼자 헤엄치다 익사했다고 주장하는데, 내가 그 뉴스 봤거든. 구명 조끼가 하나 뿐이었다며? 근데 한 명이 그냥 헤엄쳐가서 죽어줬다고? ㅋㅋㅋㅋ 개뿔. 그냥 니가 죽인 거잖아? 그래서 둘이 극대노 모드로 해독제를 놓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운 좋게 벤이 이겨요. 그래서 최종 스테이지로 홀로 진행하는 벤입니다만.


 최종 스테이지가 사실은 영화의 첫 장면이었습니다. 사방에서 좁혀 들어오는 도서관에서 시간 안에 퍼즐을 풀어야 하는 건데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머리까지 굴리다 보니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짜부짜부... 되면서 컷! 이 도입부에 나온 상황이었는데. 바로 그 다음 상황에서 방 안에서 유일하게 압축되지 않는 장소, 벽난로 속을 발견하고 거기로 들어가서 살아남네요. 비록 다리 뼈가 부러져서 밖으로 튀어 나온 상태지만 어쨌든 살아서 방을 나오니 야외이고, 전광판에 '승리자!!!' 라며 벤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떠요.


 그런데 그때 왠 아저씨 한 명이 터덜터덜 걸어와서 말을 겁니다. 본인이 이 게임들의 설계자래요. 그러면서 뻔한 설명을 해주죠. 이건 우주 갑부들이 즐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고 매회 컨셉이 있는데 이번엔 '최후의 생존자'였고... 그러다 갑자기 벤의 목을 조르며 "상식적으로 너를 밖으로 내보내줄 리가 있겠니? ㅋㅋㅋ" 라며 (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요.) 조롱을 하는데요. 그래서 벤의 숨이 끊어지려는 순간 그 뒤에서 조이가 나타나 설계자의 머리통을 후려 갈깁니다. 그러고 벤과 힘을 합쳐 설계자를 퇴치하는데 성공해요.


 그러니까 조이가 아까 cctv를 다 부수고 있었잖아요? 그렇게 마지막 것까지 다 부순 후에 그 방에 있던 산소 호흡기(컨셉이 병실이었으니까)를 이용해 독가스를 피하고, 죽은 척 하고 있다가 나중에 들어 온 청소부들을 급습해서 처리한 후 탈출했던 거죠. 


 암튼 그렇게 빠져 나온 둘은 바로 경찰서에 신고부터 하지만 당연히 경찰이 왔을 땐 흔적도 없이 증거는 사라졌어요. (아니 그 거대한 세트를 어떻게? ㅋㅋㅋㅋ) 그리고 6개월 후, 이 사건이 약이 됐는지 히키코모리 상황을 극복하고 사회 생활 잘 하며 잘 살고 있는 벤에게 조이가 찾아와 "난 죄 없는 사람들을 그렇게 재미로 죽인 그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 라며 자기들이 접했던 기업 로고를 분석해서 찾아낸 좌표로 쳐들어 가려는데 함께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벤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절대로 가기 싫지만 어차피 이 목숨은 니가 준 거니까." 라며 오케이하네요. 이걸로 엔딩... 인데요.


 쿠키는 여객기 속입니다. 엔진에 불이 붙어 추락하는 중이구요. 똑똑해 보이는 스튜어디스가 사악한 퍼즐들을 풀어내며 힘차게 전진! 비행기를 구해내기 직전까지 가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콰콰쾅... 하는 순간 어라. 굉장히 실감나는 시뮬레이션이었군요. 거대한 실내에 실제 여객기 사이즈 셋트를 만들어 놓고 수많은 스탭들이 달라 붙어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마도 꽤 높은 분인 듯한 누군가가 조이를 여기에다 태울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끝입니다.

    •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이 영화와 속편은 어머니 모시고 다 극장에서 봤는데… 50년생 저희 어머니는 그냥 평범하게 잘 보셨습니다. 속편까지요 ㅎㅎㅎ 한동안 국내에서도 유행이었던 방탈출 게임 부류를 존재는 알아도 해볼 기회는 없었던 사람에겐 이런 것도 신선하게 받아 들여질 수도 있고, 같은 놀이라도 외국에서 하면 더 크게 할수 있다는 식으로 다들 쉽게 납득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거대기업의 음모야 뭐 에이리언 시절부터 나름 전통이었고요. 실제 방탈출 게임은 보통 이렇게 스케일이 큰 건 아니지만, 일단은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오징어게임 부류 덕분에 이런 데스게임 부류 자체는 대중적으로도 쉽게 먹힐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일본 만화 쪽에서는 BTOOOM! 이라는 게 이 쪽 부류 작품에서 파생된 쪽이란 생각도 들고요. 하여튼 SAW시리즈나 콰이어트 플레이스나 이것저것 꾸준히 이어지는 근래 호러 스릴러 부류 중에서는 평범하고 무난한 킬링타임 영화였다는 생각이네요.

      • 하긴 이 이야기를 등장 인물 늘리고 스케일 좀 더 키워서 시리즈로 만들면 '오징어 게임'이랑 상당히 비슷해지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게 2년 먼저 나온 영화이니 이 영화의 1억 5천만 달러 히트가 '오징어 게임'의 대박과 연결되는 느낌도 들구요.




        맞아요 평범하고 무난한데 그게 장점인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쪽 장르에서 '평범하고 무난한' 퀄리티의 작품들이 은근 드물기도 하구요. ㅋㅋ




        여담이지만 DAIN님께서 만화책 얘길 꺼내실 때마다 내가 참 이쪽에 관심 못 둔지 오래 됐구나... 싶습니다. 예전엔 이런 예시면 다 아는 작품이라 곧바로 알아 듣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엔 아는 게 없어요... 하하;;

    • 재미있어 보여요. 이 영화는 저도 함 시도해 보겠습니다! 

      • 정말 하찮은 이야기라는 건 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킬링 타임 팝콘 무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 잘 킬링타임했네 싶은 영화였어요. 이거 전체 설정이 '오징어 게임' 생각나더라고요. 팀별 경쟁은 아니지만 후반에 드러난 설계나 이런 점이요. 

          • 맞아요 은근 많이 닮았죠. '오징어 게임'이 처음 표절 논란 휘말렸을 때 이 영화 얘긴 없었던 게 신기하더라구요. 한국에선 본 사람이 적어서 그랬나... ㅋㅋ

    • 이스케이프 룸은 (PG-13 등급 버전) 큐브와 쏘우의 혼종이었죠.


      우연의 일치지만 미국 개봉일에 폴란드에서 방탈출 게임장 화재로 5명이 죽는 일이 있었습니다. 




      Fascinating Horror라는 사건사고 유튜브 채널의 해당 사건 소개 영상 링크입니다.


      • 영화에서 한 캐릭터가 '이거 cctv로 다 체크하면서 우리 안전까지 보장하는 거라고!!' 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왔던 게 떠올라서 씁쓸하네요. 아니 왜 안전 요원이 없었던 걸까요... ㅠㅜ

    • 90년대 후반, '큐브'를 처음 봤을 때 신선함과 충격이 생각납니다. 뜬 금 없는 밀실 감금, 잔혹,.. 뜬 금 없고 맥락 없어서, 마치 동전 넣고 시작하는 게임 스타트 credit 1..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얼마니 신박 하고 잔혹하게 게임 탈락자를 죽이느냐가 흥행 포인트 같아보입니다만 (쏘우 류?)이 영화는 아기자기하게 탈락(죽음)시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진짜 좀 장난 같아 보여서 긴장감 없이 봤었습니다. (음향 높이고 긴장감 있는 대사 친다고 긴장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죠.ㅋㅋ)


      호커스 포커스 2 봤습니다.  한 20분 보다가 FF로 엄청빠르게 뒤로 돌려서 봤습니다. ㅋㅋ    호커스 포커스 1에서 보였던 영화의 '보아줄만함' 이 2 에는 없더라구요.  2에서는 주연 마녀들은 그대로인데, 아이들 캐릭이 좀 변했어요. 


      쿨한 유색인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뺀질 대는 느낌이라서, 뭐 마녀 스토리랑 거의 매치가 안되고 소품도(눈깔 마법책, 검은 고양이) 1편의 것 그대로 CG로 업그레이드 한 수준, 마녀 여주인공들도 개인적으로, 추억의 의리로 볼 정도는 아니어서 보다가 말았습니다. 90년대는 마녀가 공존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을 법 한데, 현재의 애플 광고 스러운 감성과 접합하려니 플라스틱용 순간 접착제를 깨진 유리에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80, 90년대 가족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유치한 따스함이 없습니다.  

      • 맞아요. 요즘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여러모로 훨씬 사려 깊은 건 맞는데, 뭔가 그 시절 영화들의 막가파스런 따스함과 긍정의 분위기 같은 건 따라하기 힘든 면이 있죠.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ㅋㅋ

    •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후속으로 3편까지 있던가요. 2편도 봐야지 하고 있는데 아직 못 보고 있네요. 주인공 매력에 끌려 2편도 봐야지 했는데 역시나 티모시 살라메와 작품도 찍었네요.
      • 3편까지 만들고 싶었으나 2편 흥행이 별로여서 포기했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ㅠㅜ 1편 재밌게 보셨으면 2편도 그럭저럭 볼만 할 거에요. 왓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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