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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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컴 업]

2022년 영화 [온 더 컴 업]은 2018년 영화 [더 헤이트 유 기브]의 원작 소설 [당신이 남긴 증오]의 작가 앤지 토머스의 동명 소설의 각색물입니다. 오래 전에 사망한 아버지처럼 래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십대 흑인 소녀 주인공을 갖고 영화는 음악 성장 드라마를 시도하는데, 결과물은 너무 상투적이고 진부해서 잘 몰입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좋은 출연배우들이 낭비됩니다. 이미 [8마일]을 비롯한 여러 더 좋은 랩 드라마들이 있으니, 그 영화들을 더 추천하고 싶군요. (**)


P.S. 올해 초에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가 주인공의 마약상 이모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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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의 솔루션북]

[무드 인디고] 이후로 지난 몇 년 간 상당히 잠잠했던 미셸 공드리의 신작 [공드리의 솔루션]은 상당히 짜증났습니다. 별다른 계획없이 이것저것 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젊은 영화감독 주인공을 통해 본인만의 방식을 강조하고 고집하려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주인공이 정말 왕재수이고 이야기는 툭하면 공회전만 하니 영 몰입이 안되거든요. 실망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공드리는 공드리답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


P.S. 머리 좀 둔해진다고 정신건강 관련 처방약 안 먹는 것은 본인에게나 주변사람에게나 정말 민폐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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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모 블로거 평 

“Andrei Tarkovsky’s last film “The Sacrifice”, which happens to be released in South Korean theaters in this week, is definitely slow but undeniably fascinating in many aspects. While the story and characters are pretty simple on the surface, the movie will gradually immerse you into its calm and reflective mood once you go along with how it is about, and you may willingly go along with that even if you sometimes scratch your head on what it is abou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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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행복의 나라]는 이미 우려먹은 걸 정말 진부하게 우려먹으려고 했고, 그래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때 그사람들]과 [남산의 부장들]이 다룬 익숙한 소재를 다른 관점에서 다루려고 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는 심심하기 그지없고, 설상가상으로 작년 말에 이야기와 캐릭터가 상당히 겹치는 [서울의 봄]이 나왔기 때문에 더더욱 식상하게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별 새로울 게 없는 대한민국 현대사 알탕 드라마이니 넘어가셔도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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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빅토리]를 보면서 [브링 잇 온]을 비롯한 여러 비슷한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되었지만, 전 금세 영화의 명랑한 분위기에 몰입되었습니다. 매우 익숙하긴 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하게 굴려가면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도 든든하거든요. [써니]만큼은 아니지만, 할 만큼 했으니 괜히 툴툴거릴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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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모 블로거 평

“Richard Linklater’s “Before Sunset”, the second chapter of his Before Trilogy which happened to be re-released in South Korean theaters not long after “Before Sunrise” was re-released there, made me a little nostalgic during my viewing. When the movie came out, I was just a wild and young moviegoer who had become a little more serious about watching and writing about movies, and I even had to check up “Before Sunrise” before watching it. When I watched it again at last night along with several other audiences, I observed its two main characters as a more knowledgeable 41-year-old movie reviewer who has had a fair share of hope and disappointment in his own life just like they did after “Before Sunrise”, and I was amused and touched more by how their playful interactions in the film resonate more with both of what happened before and what will follow nex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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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달락: 흡혈귀]

프랑스 호러 영화 [부르달락: 흡혈귀]는 레오 톨스토이의 사촌인 알렉세이 콘스탄티노비치 톨스토이의 고딕 중편 소설 [부르달락 가족]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8세기 동부 유럽에서 외무 업무로 왔다가 길을 잃은 젊은 프랑스 귀족 주인공의 관점을 통해 영화는 전형적인 흡혈귀 호러 이야기를 펼치는데, 결과물은 전반적으로 건조하지만 은근히 으스스하게 웃기는 편입니다. 국내에서는 얼마 전 왓챠에 살짝 올라왔는데, 장르 소비자이시면 한 번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


P.S. [시스터]의 그 꼬마였던 케이시 모텟 클라인이 이제 어엿한 성인배우가 되어서 찐따 샌님 귀족 주인공을 연기하는 게 꽤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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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본 퍼스탠버그: 모든 여성을 위하여]

얼마 전에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다이앤 본 퍼스탠버그: 모든 여성을 위하여]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탠버그의 인생과 경력을 둘러봅니다. 커리어 우먼으로서 참 재미나게 살았으니, 본인은 당연히 할 얘기가 많고 덕분에 상영 시간은 꽤 잘 흘러가더군요. 전반적으로 인물 홍보 다큐멘터리 그 이상은 아니지만, 그녀가 흥미로운 인생을 살았다는 건 분명합니다. (***)




    • 부산영화제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감동만큼은 아니지만 '비포 선셋'은 다시 봐도 여전히 좋은 영화더라고요. (부산에서는 영화 마지막 장면이 암전되었을 때 객석에서 '아~'하는 찬탄이 한꺼번에 흘러나왔는데 전후무후한 경험이었습니다.) 

    • 비포 시리즈 언젠가 정주행 한 번 다시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서울에서 상영을 하니 좀 얄밉고 그렇습니다. 다 떨어져버린 제 열정과 체력이 잘못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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