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호러 앤솔로지가 뜨면 일단 무조건 봅니다. '공포의 화요일: 무서운 이야기' 잡담

 - 올해 나왔구요. 에피소드 여덟개에 편당 40여분 정도 됩니다. 스포일러는 마지막 부분에 흰 글자로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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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실제 괴담 제보 라디오 방송이라는 '공포의 화요일' 방송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 주장합니다. ㅋㅋ)



 - 앤솔로지니까 또 전반적인 소감 요약부터 던지고 시작하겠습니다.


 결론은 비추천입니다. ㅋㅋㅋ 근데 아주 나빠서는 아니고 뭐랄까... 설명하기 좀 애매한데요.


 그러니까 의외로 되게 나쁘진 않습니다. 괜찮은데 좀 모자라거나, 모자란데 나름 장점이 있거나, 뻔한데 나름 탄탄하거나 이랬거나 저랬거나... 라는 식으로 늘 좋을 뻔도 했는데 최종적으로 좀 애매하네? 라는 식이에요. 문제는 여덟 개 에피소드 중에 예외가 하나도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무엇 하나 "아 이 에피소드는 괜찮아요! 이거 하나라도 볼만해요!!"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에피소드가 없습니다. 다 함께 조금씩 모자라거나 많이 모자라거나.


 글쎄요 아마도 모든 에피소드를 다 10분 정도씩 쳐내서 간결하게 고치면 훨씬 좋아졌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대체로 이야기들이 조금씩 길어요. 대체로 도시 괴담스런 소재들을 택해서 밀고 나가는데 그게 40여분의 런닝타임을 감당할만한 소재들이 아니고 그런 모자람을 극복할 정도로 연출들이 좋지도 못한 것이고.


 그래도 자기네 무속 풍습, 젊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 마약이나 부패, 사이비 종교, 복지 혜택을 못 받는 빈곤층의 삶 등등의 다양한 테마를 소재로 삼는 센스는 좋았고. 막 강렬하진 않아도 적당히(?) 괜찮은 호러 장면들은 꽤 있었던 것 같고... 여기에서 조금만 더 좋아지면 아주 만족스러울 텐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년만 더 기다려 보면...? ㅋㅋㅋㅋ


 어쨌거나 이야기 하나하나가 40분 남짓 밖에 안 되니 금방 다 달리긴 했습니다만. "대체 넷플릭스는 언제쯤에야 재미난 호러 앤솔로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아쉬움을 느끼며... 그냥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 3이라도 만들어주면 안 되겠니? 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끝.




 - 그래서 아래부터는 에피소드별 간단 요약입니다. 죄다 스포일러니까 흰 글자로 적어요.


 1. 우리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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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히 귀엽고 적당히 보기 싫게 생긴 것이 참 괴담에 적당하게 생긴 물건입니다.)



 - 교통사고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젊은 여성이 운전을 했고 전복된 차의 뒷좌석엔 엄마가 신음하며 쓰러져 있으며 여성의 여동생은 덜 다쳤는지 피를 흘리며 도로로 걸어나가다가 지나가던 차에 치여 죽어요.

 장면이 바뀌면 커다란 집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젊은이가 나오는데. 이 사건의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는 처지입니다. 제대로 된 취업도 한 번 못 해보고 거의 집에만 처박혀 산다고. 그리고 엄마는 살아남은 딸에겐 관심이 없고 죽은 딸에만 집착하다가 급기야는 주술사를 불러 동생의 혼이 들어있다는 인형을 받아요. 거기엔 무슨 그렘린 같은 규칙들이 붙어 있는데 당연히 주인공은 그걸 어기겠고. 그때부터 그 인형이 자꾸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운데 동생의 귀신이 나타나고, 엄마는 거기에 계속 집착하고...


 결국 견디다 못한 주인공은 동생 인형을 없애버리려고 하는데요. 그걸 보고 광분한 엄마가 주인공을 죽여 버리겠다고 달려들겠죠. 그래서 이래저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다가 (이래서 집이 컸나 봅니다 ㅋㅋ) 마지막엔 인형도, 주인공도, 엄마도 모두 한 자리에 쓰러지는데... 쓰러진 주인공이 엄마를 바라보니 엥. 왠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이때 발동되는 플래시백. 사실 엄마가 동생 인형을 주문했던 게 아니라 주인공 본인이 엄마랑 동생 인형을 주문했던 거였습니다. 엄마도 애초에 교통 사고로 죽었던 거죠. 자신의 운전 미숙으로 (그것도 엄마에게 자기가 운전 해보겠다고 졸랐다네요) 엄마랑 동생을 한 방에 보내 버린 죄책감을 떨치기 위해 주술 걸린 인형 둘을 갖다 놓고선 혼자 망상 속에서 쇼를 하고 있었던 거죠. 끝이구요.



 2.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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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제가 본 태국 영화, 드라마에서 종종 뵙던 분이라 반가웠는데, 이 짤의 얼굴은 아니구요.)



 - 참으로 인생 보탬 안 되게 생긴 남자 친구를 둔 드레스 메이커의 이야깁니다. 시작부터 새 직장에 취업을 했는데 대략 3층 정도 되는 건물에서 결혼식용 웨딩드레스를 만들며 고객 응대도 하고 뭐 이런 일이거든요. 근데 출근 첫 날에 사장이 4박 5일 여행을 가 버립니다. 가게는 니가 혼자 운영해 보래요. ㅋㅋㅋ 그래서 주인공이 경력이 꽤 되는 사람이라는 설정이 붙어있긴 하지만 이게 당최 말이 되는지(...)


 근데 첫 날부터 살짝 진상 고객을 만났고. 응대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영문을 알 수 없게 "이 돼지 같은 x이!!!" 같은 소리가 튀어나오고. sns로 니네 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윽박지르는 고갱님에게 샵에서 가장 예쁜 럭셔리 드레스를 할인가로 해주겠다는 딜을 제안합니다. 그런데 고갱님의 결혼식이 너무 임박해버려서 그 4박 5일을 거의 잠 없이 버텨야 하는 꼴이 되어 버렸고. 각성제 같은 걸 먹으며 밤낮으로 재봉틀을 돌리는 주인공의 곁에 당연히도 귀신은 기어 나오고...


 그러다 남자 친구가 갑자기 나타나서 섹스 하자고 조르는데요. 문 다 잠갔는데 어떻게 들어왔어? 라고 물으니 니가 들여보내줬잖아? 랍니다. 게다가 평소랑 다르게 적극적으로 리드해서 뜨거운 섹스도 했다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린지 모르겠는 주인공. 암튼 섹스는 거부하고 결혼 얘길 꺼내니 또 지참금 어쩌고 하며 화를 내는 남자친구에게 "꺼져버려!!!"라고 외치고 다시 문을 잠가요.


 그러고 또 귀신이 어른거리는 가운데 죽어라 밤을 새서 드레스를 완성하고, 고갱님이 찾으러 왔는데 아니 왜죠. 고객님 사이즈에 맞춰 큰 사이즈로 수선을 해놨는데 그게 말도 안 되게 하나도 안 고친 상태로 롤백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빡친 고객님은 가게와 주인공을 욕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게 히트(...)를 칩니다. 결국 놀러갔던 사장이 버럭버럭하며 돌아오는데... 마구 화를 내는 사장에게 주인공이 자신이 본 귀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니 갑자기 양순해지는 사장님입니다. 그래서 암튼 넌 해고인 건 맞으니 짐 챙겨갖고 내려오라고 시킨 후 홀로 회상에 빠지는 사장님.


 이 가게엔 아주 예쁜 드레스를 척척 만들어내는 능력자 디자이너가 있었어요. 근데 이 분은 고도 비만인 관계로 자기가 원하는 예쁜 드레스를 입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슬퍼하는 디자이너에게 사장님이 툭 던진 게 전신 성형 수술. 그래서 삐쩍 마른 몸으로 거듭난 디자이너... 지만 조금만 먹어도 확확 돌아오는 체중에 겁을 먹고 매일매일 다이어트 약을 먹어대다 거식증 걸려서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고객에게 "너 같은 돼지에겐 내 드레스 안 팔아!!"라고 화를 내는 등 위험선을 넘어 버리자 사장은 제발 어디 가서 좀 쉬다 오라고 하지만 오히려 화를 내며 달려드는 디자이너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얼떨결에 디자이너를 죽이게 된 사장은 그 시신을 건물 옥상 물탱크에 숨겼어요. 근데 에피소드 시작할 때쯤에 여기 붙어 있던 부적이 파닥파닥 날아가 버렸고, 그래서 이 사단이 난 거죠.


 이 모든 플래시백을 다 본 후에도 주인공이 내려오지 않자 사장이 찾으러 올라가구요. 거기에서 완전히 귀신에 빙의해 버린 주인공에게 주인장은 살해 당합니다. 끝.



3. 가족에게 부치는 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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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가루 가족이 귀신을 만나 핵 콩가루 가족이 되는 이야깁니다.)



 - 부정 부패 경찰 아버지 덕에 잘 먹고 잘 살던 가족이 아버지의 부정이 뽀록나고 전국적 이슈가 되는 바람에 숲속 외딴 곳에 처박힌 낡은 집으로 야반도주를 합니다. 아빠는 가족들이 자신에게 돈만 밝힌다고 생각해서 불만. 엄마는 남편이고 자식들이고 다 인생에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불만. 누나는 조금만 있으면 해외로 유학갈 수 있었는데, 가서 이 가족들 다 연 끊고 안 돌아오려 했는데 그 직전에 망해서 불만, 동생이자 주인공은 자신에게 애정 없이 대하는 모두에게 불만... 뭐 이렇습니다. 콩가루 집안이죠.


 근데 2층에 영 쌩뚱맞게 부적으로 봉인된 방이 하나 있었고. 호기심 대장 주인공이 문을 열어 본다고 그 부적을 망가뜨리면서 또 귀신이 출동하겠죠. 가뜩이나 서로 애정 없는 가족들은 서로 갈궈대겠고. 그러다 급기야는 하나씩 귀신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놈의 귀신들은 원하는 게 하나 밖에 없네요. 다 죽여 버리는 거. 다만 생전에 본인이 가족들에게 맺혔던 부분을 읊어대며 달려든다는 것 정도가 나름 의미 있는(?) 부분이겠구요.


 결국 마지막엔 주인공 빼고 다 죽는데. 귀신을 피해 도망가던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숨은 곳이 하필이면 그 부적 붙어 있던 방이었구요. 거기에서 잠들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귀신이 가족들 시체를 마치 가족 사진 촬영처럼 모아 놓고선 씨익 웃으며 사라져요. 일어난 주인공이 그걸 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방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이야기 시작 당시 자신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마도 이 집은 비극을 끝 없이 반복하도록 되어 있는 저주의 집이고, 그동안 봤던 귀신들은 다 주인공 가족들 귀신이었나봐요. 끝. ㅋㅋ



 4.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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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의 로맨스입니다. 귀신 나오고 피칠갑 되고 그러긴 하는데 아무튼 결론은 로맨스!)


  

 -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이 나옵니다. 둘의 첫 만남이 로맨틱하게 보여지고, 이제 현재로 넘어오는데 서로에게 살짝 문제가 있어 보여요. 정확히 말하면 남자 쪽이 번뇌 중입니다. 8년이나 행복하게 잘 지내긴 했는데 본인은 처음부터 이 나라 떠나서 외국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고, 여자 친구는 부모가 물려줄 펜션 관리인으로 먹고 살 예정이니 이 나라를 절대 떠날 수가 없구요. 암튼 그래서 스웨덴에 있는 회사에 서류를 보내고 몰래 온라인 면접도 해서 취업에 성공! 했는데 여자 친구에게 말을 못하고 있는 거죠.


 그 와중에 여자 친구가 '우리 곧 결혼~' 이러면서 이상한 여신(?)을 모시는 사당 같은 데로 남자 친구를 데려가서 서약을 시켜요. 그런데 갑자기 무슨 가이드 내지는 관리인 같은 아줌마가 기괴한 웃음을 팡팡 터뜨리며 이 여신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그냥 커플들 지켜주는 여신이 아니라네요. 믿었던 남자가 거짓말로 자길 속이고 바람 피워서 다 죽여 버렸던 전력이 있는 여신(...)이라며 절대 서로에게 거짓말 할 생각하지 말라고. 그러고서 둘이 지내는 그 펜션으로 돌아가니 당연히 그 여신 비슷한 사람의 그림자가 여기저기 비치겠고. 마치 아까 관리인 아줌마에게 들었던 얘기 처럼 온몸의 피부를 벗겨 버리는(...) 무시무시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러는데요.


 그 와중에 서로 니 탓이네 아니네 너의 탓이네... 이러고 싸우던 주인공들은 그러다 둘이 처음 만났던 팬션 수영장에서 갑작스레 그 순간을 돌이킵니다. 생각해보면 참 낭만적이었고 아름다운 일이었죠. 그렇게 갑작스런 감동(?)을 느낀 둘은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귀신은 사라지고. 아마도 앞으로 둘의 미래가 잘 풀릴 거라는 분위기로 행복하게 엔딩입니다. 



5. 유령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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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제 교사의 설움을 그린 작품... 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ㅋㅋ)



 - 시골 분교의 젊은 기간제 교사가 주인공입니다. 학생 하나가 한참 전부터 학교에 안 나오는데 애들은 죽어서 귀신 되어서 밤마다 등교해서 공부하더라(...)는 괴소문이나 떠들며 낄낄거리고, 선생들은 그딴 거 신경 쓰지 말고 넌 정규직 되고 싶으면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하라며 온갖 잡일을 다 떠넘겨요. 그리고 사실 주인공도 그렇게 성실하고 사명감 넘치고 그런 교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정규직이 되려면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맘으로 장기 결석 학생 집을 방문했더니 딱 봐도 상태가 격하게 안 좋아 보이는 학생 할머니와 아빠가 괴상하게 낄낄거리며 이상한 소리만 하네요. 학생이 마약 중독 돼서 자기들을 두들겨 패고 튀었대요. 그러고 학교 돌아오니 선생들은 그 반대로 그 아빠랑 할매가 마약 중독이라 그러고. 뭐 암튼 난 할 일은 했으니까! 하고 만족한 주인공이지만 하필 그 날이 야간 당직 서는 날이었을 뿐이고. 당연히 그 날 밤 학교에는 귀신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장기 결석 소년 & 얘를 잡아 죽이겠다는 얘 아빠랑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여기서부터 환상과 현실이 괴상하게 섞이기 때문에 분명하진 않은데요. 아마도 진상은 사이비 종교에 낚여 마약 중독이 된 할머니랑 아빠가 그 시궁창에서 도망치려던 아들을 잡아 죽이겠다고 날뛰는 게 맞는 듯 합니다. 학생들이 말하던 학교 귀신은 학교에 숨어 살던 불쌍한 어린이였던 거구요. 근데 약에 취해 정신줄 놓은, 그것도 건장한 성인 남자를 포함한 2인조를 주인공이 혼자 당해낼 길이 없겠죠. 나름 사명감을 발휘해서 애를 탈출 시키고 본인이 붙들렸는데, 이 약쟁이들은 주인공에게 약을 막 퍼먹이네요. 잠시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계속해서 환각에 시달리며 학교를 헤매는데... 그러다 나머지 인간들이 모인 곳을 보니 어린이는 이미 칼을 맞고 죽었습니다. 격분한 주인공은 애 아빠의 그것(...)을 칼로 싹둑 잘라 쓰러뜨리구요. 너 지금 뭐하는 거냐며 분노하는 할머니에게 그것(...)을 집어 던지고선 뒤를 쫓아가서 할머니도 처참하게 죽여 버려요.


 다음 날 교사들과 학생들이 출근 & 등교를 해 보니 교정에는 피칠갑이 된 그것(...)이 굴러다니고 있고. 약쟁이 2인조의 시체가 뒹구는 가운데 교실에선 온몸에 피칠갑을 한 주인공이 라랄라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끝이에요.



 6. 이웃집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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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옆집에 귀신이 산다' 스토리인데 쌩뚱맞게 한국 괴담 비슷한 게 섞여 들어가서 당황했습니다.)



 - 회사를 그만두고 주식 트레이더로 성공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젊은이가 어떤 아파트로 세를 들어 오는데요. 폼을 보니 차로 태워다 준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온 것 같고. 여러모로 상태가 안 좋아 보이지만 자존심만 우주 대폭발이라 좀 꼴 보기가 싫으네요. 조금 후에 보면 왜 저러는지 대충 이해는 갑니다. 사실은 회사에 적응을 못 했고, 그러다 손 댄 마약에 중독돼서 잘렸고, 다른 데 취업도 안 되니 주식 트레이더로 돈을 벌어 보겠다는 것 뿐이지 야심 같은 건 개뿔. 그런데 친구에겐 이런 걸 다 비밀로 하면서 허세를 부리고 있는 거죠. 


 암튼 그 옆집엔 매우 수상하게 섹시한 여성 분이 혼자 살고 있는 듯 한데. 당연히도 우연의 일치로 이 여성분을 목격하는 건 주인공 뿐입니다. ㅋㅋ 그리고 이사 오자마자 이상한 내용의 쪽지들이 옵니다. 밤 열두시 후엔 뭘 하지 말라느니,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도 헤드폰 같은 걸로 음악 틀고 무시하라느니, 갑자기 방 안에서 낯선 사람을 발견하면 절대 따라가거나 말 걸지 말고 대답도 하지 말고... 등등.


 이 괴상한 쪽지를 당연히 옆집 여자의 쪽지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마약 흡입한 머리로 지 맘대로 "저 미인이 악당에게 감금되어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는 규칙을 막 어기며 구출 작전을 벌이지만 잘 될 리가 없구요. 주인공의 이런 상황을 전화로 들은 친구가 자기가 조사해보겠다며 여자가 살고 있는(?) 그 집의 소유주에게 연락해서 사연을 캐물어 보니...


 소유주가 원래 그 집에 살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주인공이 사는 집에 그 섹시녀가 살고 있었고. 본인이 그 여자랑 외도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와이프에게 들켰고. 분노한 와이프가 그 섹시녀를 며칠 동안 미친 듯이 괴롭혔고. 결국 본인은 와이프를 선택해서 그 집을 나와 이사해 버렸는데, 그동안 말로는 "와이프랑 이혼하고 너랑 살 거야"라고 꼬셔댄 것 때문에 배신감을 느낀 여자가 자살을 해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뭐, 결국 주인공을 완전히 맛이 가게 만들어 자기 짝으로 끌어들인 귀신이 주인공을 꼬드겨 함께 발코니에서 투신 자살을 하면서 끝입니다.




 7. 사랑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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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합니... 쿨럭;)



 -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는 할머니, 혼자서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인생이 스트레스인 엄마, 엄마는 맘에 안 들고 할머니만 너무 좋은 철 없는 학생 딸... 이렇게 3인 가족인데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외출했던 할머니가 실종이 돼요. 딸래미는 할머니 하나 못 챙기냐며 엄마에게 버럭버럭 성질을 부려대고. 엄마는 점쟁이에게 가서 아주 비싸다는 할머니 소환술(...)을 배워오는데요. 대충 할머니가 신던 신발 한 켤레를 붉은 실로 꽁꽁 묶고 할머니 사진 한 장 넣은 다음에 '제발 돌아와달라'고 빌면 된다네요. 심플. 그리고 비싼 돈 들여 이 짓을 하고 있는 엄마를 친구에게 마구 비웃는 딸래미구요. 그 와중에 맞은 편 집 사는 남자애 놈은 맨날 음흉한 미소를 띄고 이 집을, 딸래미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이 기분나빠.


 그리고 그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점쟁이 말대로 딱 3일만에 할매가 제 발로 걸어서 돌아오네요. 다음 날 엄마는 출근하고 할매, 딸래미 둘이서 즐겁게 지내... 야 하는데 곧바로 이 할매가 수상해지겠죠. 순간적으로 물에 불은 시체처럼 보인다든가. 그림자 상으로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서 둥둥 떠다닌다든가. 그래서 그 꼴을 본 딸래미가 도망을 치려 하니 온 집안의 창문과 문이 잠겨 버리고. 할매가 나타나 숨바꼭질을 하자 그럽니다. 처음 걸리면 오른쪽 귀, 두 번째는 왼쪽 귀, 마지막엔 니 목을 벨 거야~ 라랄랄라~ 물론 손에는 커다란 식칼이 들려 있겠죠.


 그 순간 직장에 있던 엄마에게 경찰이 전화를 합니다. 실종 신고했던 니 어머니 시체가 발견됐어요. 이게 말이 되나 싶어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정말로 물에 팅팅 불은 엄마 시체가 보이구요. 그렇담 집에 있는 그건 뭔데!!! 하고 엄마는 차를 타고 미친 듯이 달려요.

 바로 그 때 딸래미는 피눈물나는 숨바꼭질 끝에 귀가 베이고 곧 죽을 상황이었는데요. 어떻게 어떻게 간신히 집을 뛰쳐나와 달리는 딸래미. 거의 T-1000 같은 포스로 식칼 휘두르며 쫓아오는 할머니. 이렇게 둘이 추격전을 벌이던 와중에 딸래미는 과속해서 달려오던 차에 뻥하고 치여 깔리구요. 그 차에선 당연히 엄마가 내립니다... 만.


 자동차 밑에서 엄마가 찾아낸 건 딸의 시체가 아니라 붉은 실로 꽁꽁 묶은 신발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딸래미 사진이 붙어 있네요. 그 순간 장면은 옆집 수상한 남자애 쪽으로 넘어가는데요. 이 놈의 정체는 사이버 렉카였고, 가족이 다 죽고 엄마 혼자 사는 집에 다른 식구들이 보인다는 제보 비슷한 걸 듣고 그 집을 염탐하고 있었던 거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딸도 죽은 상태였고, 엄마가 무당에게 배운 기술로 살려내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할머니도 죽어 버렸던 것... 이라는 반전입니다. 어째 첫 번째 에피소드 반전이랑 똑같네요. ㅋㅋ


 암튼 신나게 방송하던 그 사이버 렉카 뒤에 할머니와 딸래미 귀신이 나타나서, 렉카의 목을 그어 죽여 버리는 걸로 엔딩입니다.



8. 퍼져나가는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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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도는 가장 높은 것 같은데. 별로 무섭지 않고 결말도 좀 난감하고 참 애매합니다. ㅋㅋ)



 - 아마도 학생 때까진 공부를 잘 해서 잘 나갔던 듯 하고. 하지만 애초에 가난한 계층이었던 데다가 결혼 생활까지 망했는지 홀로 영세한 세탁소를 하며 어린 딸을 키우는 여인이 주인공입니다. 동창들은 자기 빼곤 싹 다 부자에 지금도 호화스럽게 살고 있는데 본인 인생만 쭈굴쭈굴... 그 와중에 딸래미는 절대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우겠다! 는 의지로 죽어라 일을 하지만 들어오는 돈은 하찮고. 월세가 잔뜩 밀려 집주인의 압박이 살벌한데도 고오급 사립 초등학교를 보내겠다고 무리하며 매일매일 딸 몰래 눈물의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주인공은 인터넷 보이는 라디오(이게 아마도 '공포의 화요일'이라는 태국 실제 괴담 라디오 프로인가 봅니다.)로 본인 사정과 비슷한 괴담을 듣게 되는데... 그 사연 속에선 나중에 딸이 죽습니다. 근데 죽기 며칠 전부터 존재할 리가 없는 어떤 '언니'를 만나서 놀았단 얘길 자주 했다고 하네요. 당연히 주인공의 딸도 곧 그 '언니' 이야길 꺼내게 되지만 주인공은 대충 무시하고 넘기구요.


 대부분 무슨 심리극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그냥 바로 결말로 건너 뛰면요. 결국 세탁물 속에 들어 있던 금목걸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받은 돈으로 월세의 이자만 우선 내고. 다음엔 초등학교 등록금 내고. 그러고 집에 돌아오니 금목걸이 주인이 전당포 주인과 함께 경찰을 대동하고 집 앞에서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며 대략 이틀만 시간을 달라고 애원하고 들어와 괜히 딸에게 화를 내며 '목욕하고 있어!!'라고 고함을 친 후에 야반도주 준비를 해요. 


 근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서 욕실로 가 보니 딸은 안 보이고. 창밖을 보니 맞은 편 폐가에 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거길 찾아가서 깜짝깜짝 귀신을 피해다니며 돌아다니던 주인공은 그 집이 자기 집이랑 대칭으로 똑같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고. 욕실에 들어가 보니 거기엔 자기 딸이 그 사립학교 교복을 입은 채로 욕조에 빠져 죽어 있습니다. 꺼이꺼이 통곡하는 주인공. 그리고 귀신과 마주치는데...


 장면이 바뀌면 집주인이 마을 주민과 수다를 떨고 있어요.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그 돈이 어쩌고 저쩌고... 근데 이야길 들어보니 딸만 죽었고 주인공은 결국 살아서 떠났나 보네요. 잠시 후 한밤중. 정리를 하던 집주인이 하필 또 '공포의 화요일'을 듣고 있네요. 근데 전화를 해서 사연을 얘기하는 게 아마도 주인공인 듯 해요. 그렇게 이번 에피소드 이야기를 대략 들려주다가... 그 집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걸 본 집주인이 2층으로 올라가고. 갑자기 매우 쌩뚱맞게 귀신 같은 행색을 한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면서 끝입니다.

    • 호러 앤솔로지 신상이 뜨는걸 보고 로이님의 후기가 올라올거라고 바로 알았죠.

      방학 거의 끝나갈텐데 데드 보이 탐정단 좀 봐주세욧!!!ㅋㅋㅋ
      • 알기 쉬운 패턴이지요. ㅋㅋㅋ


        방학... 방학은 이미 지난 주에 끝났습니다. ㅠㅜ


        하지만 데드 보이는 제 찜 속에서 오랫 동안 살아갈 것입니다... 우하하.

    • 보긴 싫지만 그래도 왠지 줄거리는 궁금해서 로이배티님 리뷰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ㅎ 

      • 여덟개나 적다 보니 나름 열심히 정리해본다고 했는데도 지금 다시 읽어보니까 중요한 부분을 빼먹은 게 되게 많습니다. ㅋㅋ 실제로 보신 분이 읽으시면 이게 뭐꼬!! 하실 것 같지만 과연 듀게에 이걸 굳이 보실 분이 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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