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주식 잡담...(이상한 유튜버들, 하락장)


 1.가끔 '내가 해도 저것보다는 잘 하겠다'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죠. 주식유튜브가 특히 그래요. 투자자문과 회원모집을 한다는 유튜버들을 보면 도통 계좌인증을 안 하거든요. 


 물론 그들은 계좌인증을 하지 않는 매우 그럴듯한 이유들을 들먹이지만, 사실 이유는 하나예요. 자신이 없는 거죠. 정말로 실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그걸 방방곡곡 자랑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잖아요? 게다가 유튜브를 만들 정도로 관심과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정작 계좌인증을 안한다? 가장 빠르게 돈과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전가의 보도를? 하 하 하.



 2.계좌 전체를 정 공개하기 싫다면 1억이든 2억이든 보여주기용으로 따로 떼서 계좌 하나를 만들고 그걸 꾸준히 공개하면 돼요. 아니 뭐 천만원으로 해도 되고. 구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계좌를 하나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현황을 공개하기로 약속하고 그걸 컨텐츠로 삼으면 되거든요. 내가 유튜버라면 그거야말로 제일가는 꿀 컨텐츠일텐데 그걸 왜 안하는 건지.


 

 3.뭐 그래요. 나라면 계좌 두개를 만들어서 하나는 장기 투자용으로 보여주고, 또 하나는 반드시 하루에 한번 이상의 매매를 하는 걸로 공약을 걸고 계속 오픈할 거거든요. 그럼 쓸데없이 입털 필요없이 그것만 가지고도 증명이 되니까요. 입을 털어도 좀더 믿을만 한 소리로 들릴테고. 


 애초에,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 유튜버를 사람들이 왜 믿는지 모르겠어요.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다면 일단 자기가 잘하는지 어떤지 보여줘야 하지 않나...흠.



 4.휴.



 5.요번에 하락장이 한번 크게 왔었죠. 사람들은 하락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고 묻는데 이건 좀 이상해요. 하락장을 겪는다는 건 총을 맞는 것과 같거든요. 총에 맞은 사람이 와서 내게 '이제 어떡해야 하죠?'라고 묻는다면 나는 가만히 있으라고 할 거예요. 총에 맞아서 피가 나는데 괜히 일어나서 뛰어다니면 피가 더 빠른 속도로 샐 뿐이거든요. 전쟁터에서 총에 맞았으면 그냥 가만~히 누워서 군의관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아요. 직접 수술을 하거나 병원으로 가겠다고 일어나서 뛰면 출혈만 심해지니까요.


 사실 하락장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처음부터 총에 맞지 않는 거거든요. 돈도 종목이라는 마인드로, 돈이라는 종목에 투자해 둬야 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하락장이라는 총알에 맞아버린 시점에서는 대응책이 없어요. 처음부터 총알에 맞지를 말았어야죠. 


  

 6.어쨌든 그래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폭락장이 발생하면 마치 뭔가를 안다는 듯이 이런저런 경제 용어를 써가며 선생님 행세를 하죠. 한데 폭락장을 정말로 설명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본인부터 미리 돈을 빼놨어야 해요. 


 그건 마치 총을 맞은 사람이 옆에 누워있는 또다른 총 맞은 사람에게 '이런, 넌 총알이 날아올 걸 몰랐던거니? 내가 설명해주지. 비록 나도 총을 맞았지만 말이야 하하하.'라고 지껄이는 거랑 같거든요. 


 그들이 구사하는 경제 용어들은 구석기 시대의 종교와도 비슷해요. 번개가 치거나 지진이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것에 이유를 갖다붙이는 짓거리 말이죠. 정말로 뭘 알면 지진이 일어난 뒤에 이유를 갖다붙이지 말고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떠들고 다녔겠죠.



 7.어쨌든 하락장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1-처음부터 총알을 맞지 마라. 2-총알을 이미 맞았다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낫다. 죠. 사실 괜찮은 주식만 가지고 있다면 웬만한 수준의 상처는 자연치유가 되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자연치유될 상처를, 괜히 일어나서 어딘가로 뛰어가거나 직접 수술하겠다고 상처를 헤집어대면 더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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