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망유희
이소룡이 찍다가 만 미완성 영화 [사망유희]는 이소룡 추모 다큐멘터리 [이소룡의 생과 사]에서 일부 장면이 공개되었고 얼마후 [용쟁호투]의 재상영 때 7분 정도 분량으로 편집된 버전이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이 예고편(?)을 본 팬들은 환호했고, "빨리 완성판 보여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를 외치게 됩니다.
이런 열화같은 성원에 응해 쇼부라다스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던 영화 [사망유희]를 세상에 내보냅니다.
엉? 쇼부라다스...?
이름하여, [신사망유희]
1975년 임병 감독작품.
괴이한 건, 아직 [사망유희]도 세상에 안나왔는데 [New 사망유희]가 먼저 나왔다는 거죠.
형식적으로는 일단 대만영화인 걸로 되어있는 것 같은데, 쇼부라다스가 뒷돈을 댄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앞에 나서면 모양새가 안좋으니까...
근데 쇼부라다스는 이 짝퉁 [사망유희]를 만든 것 말고도, 거의 고인모독 수준의 영화 [이소룡과 나]를 만들기도 하는 등 은근히 이소룡한테 맺힌 게 있었나봐요.
이소룡이 골든하베스트에 간데 대한 분풀이였던 건지...(제발로 찾아온 사람을 지네들이 거절해놓고는...)
글고 소문으로는 이소룡이 골든 하베스트에 그닥 소속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언제든 쇼부라다스로 옮기려고 간보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간만 보고는 죽어버렸으니 더 빡치겠죠.
뭐 어쨌든,
이 [신사망유희]는 짝퉁 이소룡계의 태산북두인 하종도가 처음으로 짝퉁 이소룡으로 나온 영화라는, 기념비적(...) 작품입니다.
하종도는 이소룡과 살짝 닮았다는 이유로 대만제 이소룡 전기(라고 주장하는) 영화에 나오면서 이소룡 닮은꼴 인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영화는 일단 이소룡 역할로 나온 거니까 (브루스플로이테이션이긴 해도) 짝퉁이라고는 할 수 없겠고, 이 [신사망유희]에서부터 지대로 짝퉁 인생 시작.
영화 내용은... 뭐 중요한게 아니죠. 어쨌거나 마지막에 노란 추리닝 입고 탑을 올라가면서 싸우는 장면만 넣으면 되니까...
이 영화에서는 하종도가 갱단에게 납치된 여친을 구하러 사망탑을 올라갑니다.
(그니까 80년대에 나온 '쿵후마스터(스파르탄 엑스)' 게임은 이 영화 스토리를 따라간 게 된다는...(정작 그 게임은 [쾌찬차] 라이센스 받아서 만든 건데...)ㅎㅎㅎ)
어렸을 때 비됴대여점에서 뻔뻔하게 이소룡 사진을 표지에 붙여놓은 이 영화 비됴를 보고는 '이소룡이 이런 영화 찍은 적 없을텐데 이거 정체가 뭐지?' 했었습니다.
셀레스철 복원판 예고편
미국판 예고편
이 버전에 붙은 미국판 주제가가 [이소룡-들]에서 주제가로 쓰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