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상상 그 이상, '사망유희' 잡담입니다

 - 1978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제가 본 왓챠 버전 기준 1시간 37분. 스포일러는...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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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오브 데스' 보단 한자 제목 '사망유희' 쪽이 훨씬 맘에 드네요. 사실 그 말이 그 말이긴 하지만 어감이...)



 - '맹룡과강' 클라이막스의 척 노리스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다짜고짜 우려먹긴가? 했더니 그 장면을 촬영하던 영화 촬영장이라는 식으로 이어져요. 다만 주연 배우는 브루스 리가 아니라 빌리 로라는 가상의 라이징 액션 스타구요. 다짜고짜 범죄 조직이 나타나서 자기들이랑 독점 계약을 맺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이소룡만큼 싸움 잘 하고 정의감 넘치는 빌리는 발차기로 화답을 하네요.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 어쩌고... 하다가 "그냥 죽여 버리죠 뭐." 라고 결정한 범죄 조직은 '정무문' 엔딩 씬을 찍는 현장에 (진도가 엄청 빠르네요 ㅋㅋㅋ) 킬러를 침투 시켜 공포탄 대신 실탄으로 빌리를 쏴 버립니다만. 다행히도 얼굴만 좀 망가지고 목숨은 멀쩡. 이때 빌리를 아끼는 기자님께서 머리를 굴려 빌리는 사망한 걸로 발표하고 거하게 가짜 장례식을 치른 후 빌리에게 성형 수술을 시키고 새 신분까지 줘서 (기자님이 참 다방면으로 유능도...) 새 삶을 살게 해주려 합니다만. 이미 복수심에 사로잡힌 빌리는 바뀐 얼굴로 정체를 속이고 암행을 하며 범죄 조직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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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보다는 전영록을 조금 더 닮은 것 같기도 하구요.)



 - 워낙 사연이 구구절절한 희대의 괴작이라 검색해보면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글들이 엄청나게 나오는데요. 좀 재밌는 게 뭐냐면 그 글들 각각이 이야기가 안 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ㅋㅋ 이소룡이 진짜로 나오는 분량의 런닝 타임에 대해서도 얘기가 다 다르고... 그래서 이 양반들이 왜 이러나 했더니 이것도 버전이 몇 가지가 있나 봐요. 기본적으론 홍콩판과 미국판이 분량도 다르고 나오는 장면에도 차이가 있으며 엔딩도 다르다고 하는데 왓챠 것은 미국판인가 봅니다. 대사도 영어로 나오고 엔딩도 그렇구요. 근데 구글 검색을 하면 Game of Death 1978... 의 런닝 타임은 1시간 50분으로 나와요. 제가 본 것보다 무려 13분이 더 긴데요. 아... 대체 뭘까요. ㅋㅋㅋㅋ 암튼 일단 이 얘긴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본편 이야기나 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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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설의 노랑 츄리닝은 사실 이렇게 악당 졸개의 옷을 빼앗아 입은 겁니다. 그러고선 저 헬멧도 본인이 쓰고서 동료인 척 하기!)



 - 그러니까 이소룡이 생전에 클라이막스의 결투 씬 몇 개만 찍어 둔 상태였다고 하죠. 나중에 발굴되기로 거의 90분 분량의 푸티지가 드러났다는데 어쨌든 이 '사망유희'에 사용된 건 막판 1:1 격투씬 20분 이내... 정도라고 해요. 그렇다고 함은 그 전까진 내내 대역 배우가 이소룡을 연기한다는 것인데. 제작진의 의도는 일단 대역 배우로 최대한 얼굴 안 보여주면서 이소룡인 척 하며 버티다가 '사망 후 성형 수술 부활' 이라는 설정으로 그 때부터 당당히 대역 배우를 드러낸다... 뭐 이런 생각이었던 거죠. 근데 그게 제대로 안 됩니다. ㅋㅋ


 1. 초반의 대역 배우가 워낙 안 닮기도 했거니와, 극장에 온 사람들 실망할까봐 그랬는지 자꾸 얼굴만 대빵 크게 클로즈업 된 실제 이소룡 장면을 영쩜 몇 초씩 중간에 집어 넣습니다. 그러니 안 닮음에 덧붙여 통일성까지 날아가 버려서 영화 감상이 굉장히 난감해집니다.


 2. 근데 스토리상 얼굴 변신이 끝난 후에도 그 실제 이소룡 얼굴 삽입이 계속 됩니다.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제작진이 애초에 자기네 작전이 안 먹힐 거라 생각하고 계속 관객 서비스로 이소룡 얼굴을 넣은 걸까요... 암튼 그래서 계속 난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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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영화에 실제로 나오는 장면입니다. 개그 밈 아님. 영상으로 보면 몸은 움직이는데 저 머리만 고정 모드로 둥둥 떠 있어요... ㅠㅜ)


 3. 근데 애초에 이 영화의 기반이 되는 아이템인 이소룡의 실제 격투씬이 '클라이막스'의 것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기껏 수술로 얼굴 바꾸었다고 해놓고 클라이막스에 가면 원래 얼굴이 돌아옵니다. 아니 이게... ㅋㅋㅋㅋ


 4.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대역들이 촬영한 액션씬들이 아무리 관대하게 봐주려고 해도 이소룡만큼 폼 나지도 않고 그냥 이소룡 느낌 자체가 안 납니다... ㅠㅜ 심지어 배우들의 안 액션 이소룡 흉내 연기들도 다 어설퍼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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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악당들... 이긴 한데 뭐 포스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래뵈도 좌측 할아버지는 무려 아카데미 조연상까지 받았던 분이지만 뭐...)



 - 그러니 이거슨 정말 어떻게 해도 진지하게 감상해줄 수가 없는 괴작이 됩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그냥 '액션이라도 즐겨보자'라고 생각해봐도 그 액션 씬들이란 게 다 가짜 이소룡이 나와서 아뵤아뵤아뵤아뵤아뵤오오~~ 거리면서 이소룡 목소리, 이소룡 기술을 흉내내는 액션이니 도저히 즐겨지지가 않구요. 


 스토리는... 사실 발상은 나쁘지 않아요. 실제 이소룡 모습이 보이는 푸티지로 런닝 타임을 채우기 위한 아이디어였음이 분명한 '이소룡과 똑같은 영화들을 찍은 가상의 액션 스타 빌리 로'라는 설정 자체는 꽤 기발하고 또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무언가였는데요. 아무래도 이걸 만든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겠죠. 결국엔 그냥 푸티지 재활용이라는 지상 과제가 중요한 거고 나머진 덤이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도입부의 맹룡과강, 정무문 촬영 현장 같은 장면들만 조금 그럴싸하다가 나중엔 아무렇게나 막 흘러가다 끝나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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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은데. 걍 이소룡 푸티지 재활용의 핑계로만 하찮게 쓰이고 끝... 인 가운데 우리 킬러님 혼자 합성처럼 너무 튑니다 ㅋㅋ)



 - 그래도 어떻게든 괜찮았던 부분을 찾아 보자면...


 이소룡 캐릭터가 아예 안 나오는 액션씬은 괜찮습니다. ㅋㅋㅋ 두목의 심복 격인 격투가가 홍금보와 대회 결승전에서 벌이는 일전 같은 건 상당히 박진감 있게 잘 만들어져 있어요. 이소룡이 안 나오니 무술 감독 홍금보가 그냥 맘껏 역량껏 합을 짜서 만들었겠고. 또 그걸 헐리웃 촬영팀이 꽤 폼나게 잘 찍었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아 보이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게 어디까지나 죽은 이소룡 마지막 모습 보여준다고 만든 영화인데 이소룡이 안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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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금보가 '용쟁호투'에 나왔을 때보다 훨씬 홍금보처럼 생겼습니다.)


 물론 이소룡이 먼저 찍어 놓았던 푸티지에 해당하는 장면들도 괜찮습니다. 5층 탑을 올라가며 고수를 하나씩 만나 격파한다는 설정이었다는데, 5개의 격투씬을 다 만들어 놓고 떠났다면 이 영화가 훨씬 볼만한 작품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이것도 살짝 난감한 게, 쌍절곤 고수를 만나서 쌍절곤으로 맞대결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근데 이게 아무리 봐도 코믹한 장면입니다. 못 만들어서 코믹한 게 아니라 애초에 의도가 코믹이에요. 아마도 이소룡이 원래 짜 놓았던 스토리는 코미디가 가미된 것이었겠죠. 하지만 헐리웃 작가가 완전히 새로 짜낸 '사망유희'의 스토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궁서체로 진지 심각하며 심지어 우울한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이 쌍절곤 대결 장면은 의도치 않게 되게 허술해 보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극중 빌리 로의 장례식 장면. 이건 그냥 딱 봐도 실제 이소룡의 장례식 장면 푸티지를 가져다 쓴 듯 한데. 그래서 갑자기 숙연해지고 안타깝고 그런 기분이 들고 그랬네요. 좋게 보면 '이 영화로 또 한 번 장례를 지내며 추모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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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절곤 vs 쌍절곤. 다만 저 쌍절곤 색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라 영화 톤과 안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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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림 압둘 자바의 저 압도적인 기럭지를 보십...)



 - 뭐 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완성도를 논하기에 앞서 이게 멀쩡한 영화가 맞나? 라는 부분을 먼저 고민해야 할 그런 물건이었습니다. 네. 정말로 그랬구요.

 나는 이소룡이 나온 영화를 모두 다 볼 거야! 라든가. 그 전설의 노란 츄리닝이 궁금해!! 라는 분들... 정도만 보시면 될 그런 영화였어요.

 그냥 이소룡의 마지막 영화는 '용쟁호투'다. 라고 생각하시면서 유튜브 등지에 있을 실제 이소룡 장면만 보셔도 충분할 거에요.

 뭐 그래도 전 워낙 괴작 즐기는 사람이다 보니 낄낄대며 다 보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누구에게든 추천은 못 하겠군요.

 그저 이런 괴상한 물건을 세계적으로 흥행 성공 시킬 정도로 당시 이소룡 신드롬은 막강했다... 라는 증빙 자료로서의 가치가 가장 큰 물건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보네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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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복을 빕니다.)




 + 확실히 음악은 꽤 멀쩡한 편입니다. 찾아보니 작곡가가 무려 존 배리였군요. 



 ++ 네이버에서 한글로 '사망유희'를 검색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1980년 영화 '사망탑' 정보가 뜹니다. 왜죠.



 +++ 원래부터 이소룡의 아이디어였다는 '층마다 고수 한 명이 버티고 있는 탑을 오르기'는 이후 수많은 영화, 게임들에서 인용되며 아직까지 살아 있죠. 아이디어도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아쉽습니다.

    • 이제 '이소룡-들'도 한 번 봐주시는 게 어떻습니까.
      • 사실 신에겐 아직 남은 두 편의 이소룡 영화(?) 가 있나이다... ㅋㅋㅋㅋ
    •  사망 유희는 케이블 티비에서 우연히 보게 되던데, 한 서너 번은  본 것 같습니다.  70년대 극장에서 개봉할 때, '국민학생 관람 불가' 라서, 그 당시 못 보았던 한을 푸는 느낌으로 신기하게 보곤 합니다.  완성도는 


       우스꽝스럽지만, 쌍절곤 액션 부분은 역시 좋지요.(위에 쌍절곤 vs 쌍절곤에서 상대 배우가 회초리 같은 것으로 이마가 X자로 찢기고, 쌍절곤 한대 맞을 때마다  이마에 멍이 들면서 맞아 죽는 모습은 좀 잔혹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케이블 티비 옛날 영화 보면, 홍콩 액션 배우 모습이 달라지는 게 보이더군요.  홍금보는 언제 부터인가 입술에 구순열(?) 자국이 보이기 시작하고, 성룡은 초기작에서 쌍커풀 수술 안 한 약간 꺼벙한 모습(구영탄 눈매?)의 어두운 눈빛으로 나오더군요. ㅋㅋ 

      • 저도 예전에 케이블 보던 시절에 그런 식으로 부분부분 반만 집중해서 몇 번 보긴 했습니다. ㅋㅋ 케이블이 그런 게 좋죠.


        근데 쌍절곤이란 게 '대결' 을 그려내는 데 유리한 무기는 아닌 것 같아요. 서로의 쌍절곤이 얽히고 이런 게 아니라 나 한 대 콩! 너 한 대 쾅!! 이런 식이더라구요. 근데 그 한 대 한 대가 정말 엄청나게 아파 보이던... 실제로 저걸로 머리통 한 대 맞으면 바로 쓰러져 죽을 것 같아서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ㅋㅋ


        나이 먹으면서 보는 눈이 좀 달라지는 걸까요. ㅋㅋ 저도 가끔 그런 경험 하는데 영상 속 모습이 달라졌을 린 없으니... ㅠㅜ
    • 지금 기술이면 더 잘 만들 수 있겠지만 이제와서 이소룡을 CG로 살린다고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싶기도 하고, 아들 브랜든 리도 비슷하게 젊어서 사고로 떠난지라 크로우 같은 특수한 케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하여튼 결국 이 영화는 말씀대로 제대로 된 영화라기 보다는 향수와 애도를 위한 특수한 추모 영상 클립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소룡 영화들 전부가 특수한 의미로 게임이나 다른 매체 등에 영향을 주고 있고, 이 사망유희도 비슷하게 여기저기서 계속 인용되고 있죠… 


      [사망유희]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탑을 오르는 건 한국에서도 '이소룡 게임'으로 알려진 아이렘의 오락실 게임 쿵푸 마스터=스파르탄X 에서 이 컨셉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긴 했습니다만, 정작 웃기는 건 스파르탄X는 성룡 영화 쾌찬차의 일본 로컬라이징 판 제목이란 거죠. 즉 게임만 생각하면 성룡 영화 판권 사서 만든 게임에서, 성룡이 여자 구할려고 하는게 이소룡의 사망유희처럼 게임에서 그려지고 있다는 건데… 하여튼 이 영화 자체가 좀 더 마지막까지 뽕을 뽑아 먹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지는 물건이긴 합니다만 결과적으론 향수를 자극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것 이외에 그리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었다는 정도겠네요. 테마 음악도 사실 그 '향수'이자 '조문'에 가까운 느낌의 곡이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분위기 뜨거운 무협(?) 액션 영화 음악으로는 가짜 속편(?)인 사망탑의 음악이 더 그럴듯하다고 생각하고요. 사망탑 음악 유투브 플레이리스트 링크 <- 클릭


      이 영화의 비공식적인 속편(?)인 사망탑은, 본편 사망유희에서 주인공이던 '빌리 로'가 죽고 동생 '바비 로'가 형의 죽음을 캔다는 설정인데, (그리고 이 '싸우는 형제'코드 같은 건 오락실 게임 '더블 드래곤'으로 이어지는 ㅎㅎㅎ) 동생이란 설정 때문에 대놓고 사망유희에서의 한국인 대역배우 당룡이 주연으로 나오고, 이소룡은 필름짜집기로 회상이나 스토리 장면 중에만 잠깐잠깐 나오는 정도라, 아예 편집판에 따라서는 이소룡의 비중이 없다시피한 버전도 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망탑 오리지날이라고 OTT 등에 뜬건 영어 더빙판인데 중국판에 비교적 근접하긴 한 것 같습니다. 


      하여튼 사망유희란 영화 자체는 그냥 이소룡 영화 전편을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는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소룡 영화들이 액션 영화에서 시대의 전환을 가져온 중요한 변곡점이란 의미 정도로 생각해본다면 한번 경험삼아 몰아봐둘 정도는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이소룡 영화는 어떤 유행의 최선전이 된 에포크적 작품이라기 보다는, 결국 개인의 힘에 의한 것이라서인지 유행의 변곡점은 되었지만 큰 흐름보다는 이후 성룡 등으로 이어지는 코믹과 시리어스가 공존하는 홍콩 액션들의 효시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시간 되시면 사망탑도 한번 보시고 이소룡과 이소룡 이후의 짭퉁 이소룡 영화들의 차이점을 살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 cg로 세상 떠난 누굴 소환한다는 것의 의미와 예상 결과물을 이젠 다들 아니까요. ㅋㅋ 그런 아이디어를 가장 잘 써먹은 건 '고스트버스터즈: 애프터 라이프' 정도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암튼 이소룡 액션 영화를 cg 배우로 살린다고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사망탑까지 다 보고 글도 적었는데 사망탑 OST에 대한 말씀 공감합니다. 황정리 배우님 차림새와 액션에 아주 딱 맞는 분위기로 잘 되어 있던데요. 그게 '사망유희' 이후 이야기라는 척을 하는 영화라는 걸 잊고 보면... ㅋㅋ




        맞아요. 이 영화 저 영화 다 훑어 보고 나니 정말 영화의 힘보다 이소룡 개인의 힘이 더 커 보인달까... 그랬습니다. 스타성도, 당시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액션 스타일도 그렇구요. 제가 이 장르 팬은 아니어서 이후 영화들까지 살펴보진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웠어요. ㅋㅋㅋ

    • 이소룡이 일부만 찍은 상황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어떻게 어떻게 겨우 완성한 작품이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정말 그 과정이나 결과물이 제목대로 상상 그 이상이네요. 저는 그 유명한 노란 츄리닝이 이전 다른 출연작들에서 자주 입었던 트레이드 마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제일 윗 댓글에서 언급해주신 '이소룡-들'을 저는 봤는데 이소룡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의 사망 후 쏟아져나온 '유사 이소룡' 영화들에서 우리나라 조영필 같은 이미테이션 역할을 했던 배우분들의 이야기를 다뤘더라구요. 그 중에 한국인도 계셨구요. 이 사망유희에 출연한 분도 있고 뭐랄까 인생과 커리어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의외의 재미도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

      • 저도 어려서 조각조각 본 기억 + 말씀대로 '일부만 찍고 세상을 떠나서 모자란 걸 보충했다' 라는 식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모자란 걸 보충한 게 아니라 조금 남은 걸로 어떻게든 해 보려고 프랑켄슈타인 같은 걸 만들어 버린 작품이었다... 라는 게 결론이네요. 충격적이었습니다. ㅋㅋㅋ




        사망유희에 출연한 분이라면 '사망탑의 결전' 주인공 맡으신 당룡(김태정씨)이겠네요. 근데... 이 분 벌써 예전에 돌아가셨군요? ㅠㅠ 명복을 빕니다...

    • 혹시 [사망유희]를 보고서 멘탈에 상처를 입으셨다면 [사망탑]을 보시면 [사망유희]는 멀쩡한 영화였구나 하고 깨닫고 [사망유희]로 입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78년 홍콩영화 박스오피스에서 허관문 영화가 1위, [취권]이 2위, [사망유희]가 4위였다고 합니다. 이 결과를 보고 추문회는 이소룡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 같습니다.([사망탑]은 이미 제작중이었다고 하고...) 대신 나유 밑에서 성룡을 빼내오는 데 집중...



      • 아... 근데 저는 의외로 '사망탑의 결전'을 재밌게 봐 버렸습니다? ㅋㅋㅋ 괴작이라서 재밌었던 게 크지만 '사망유희'보다 오히려 더 잘 해놓은 푸티지 짜깁기 때문에 많이 웃기도 했고, 의외로 멀쩡한 장면들이 많은 액션 때문에 그럭저럭 봤어요.




        아 그 해 1위도 못 했었군요. 하긴 뭐 영화 상태를 보면 4위라도 한 게(...)

    • 생각해보니 저는 실제로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대역파트가 많았었군요. 


      노란츄리닝이 루팅한 아이템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


      저는 이 복장의 이소룡을 볼 때 마다 영삼이가 생각이 나요. YS말고 웬그막의 영삼이요ㅎㅎ

      • 마지막 싸움 장면 둘인가 셋인가... 제외하곤 다 대역입니다. ㅠㅜ


        저 노란 츄리닝이 영화 초반부터 계속 나오는데 내내 악당 졸개가 입고 나오다가 막판에 이소룡(대역)에게 빼앗겨요. ㅋㅋㅋ




        맞죠. 그 시절에 영삼이 츄리닝으로 유명했었죠. ㅋㅋㅋ 사실 그 옷이 이소룡 오마주라는 걸 '킬빌'이 나오기 전까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을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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