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쟁호투에 나온 모영
골든하베스트는 처음 생겼을 때 배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땜에 주연급으로 일할 배우들을 오디션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골든하베스트의 초창기 때 활약한 세명의 신인 여배우가 의의, 묘가수, 모영.
의의는 [당산대형]에서 여주인공이었고, [묘가수]는 [정무문]과 [맹룡과강]의 여주인공으로 나왔고,
모영은 [용쟁호투]에 출연했습니다.
의의와 묘가수는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미녀배우들입니다.
이소룡 영화 속에서도 남자주인공 옆에서 배실배실 웃고 있는 역할-흔히 알려진 여주인공의 역할로 나오죠.
모영은 다른 두 배우와는 성격이 다른데, 처음부터 굴릴 목적 무협영화의 주인공으로 쓰려고 뽑은 배우였습니다.
원래 경극출신이라고 하고 거기 더해서 한국 합기도를 배운 유단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쿵후 영화의 시대가 온 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진짜 무술인 자격으로 영화에 나온 본격파 1호입니다.
[여당수] [흑연비수]등에서 홍금보, 성룡 등을 패는 주인공 합기도 고수역으로 나왔고, 이소룡의 눈에 띄어 [용쟁호투]에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이소룡도 모영을 동생처럼 여겼다고 해요. 당시 홍콩에서 진짜로 무술하는 여배우는 하나뿐이었으니 당연히 이뻐라했겠죠.
아마 이소룡이 살아있었다면 더 많은 이소룡 영화에 나왔을테지만...
모영이 70년대를 대표하는 여협으로 수많은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왔지만 그 모든 영화들 전부 다합해도
인지도에서 [용쟁호투] 한편에 밀리다 보니, 분량상으로 거의 카메오 수준인 [용쟁호투]가 모영의 대표작인 걸로 되어있습니다.
모영은 [용쟁호투]에서 이소룡의 sister 역할로 나옵니다.
울나라에선 sister라는 단어를 습관적으로 여동생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고
실제 배우의 나이가 이소룡보다 어리기도 해서 극중 이소룡의 동생인 걸로 되어있습니다만...
중국어판에선 누나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무술 하는 폼이 다르다... 싶었더니만 이런 스펙을 가진 분이셨군요.
그리고 누나였다니... ㅋㅋㅋ 하긴 한참 전 과거 사건이니까 그때 이소룡은 더 어렸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