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세기초 패자 전설, '정무문' 잡담입니다
- 1972년생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4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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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포스터 배경에 저 문구를 적어놔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ㅋㅋ)
- 곽원갑이 죽었습니다. 검색해보니 그게 1910년의 일이니 배경은 그때겠죠. 뭔 사연인지 도장을 떠나 떠돌던 제자 '진진'이 뒤늦게 장례식장에 나타나 매장을 중단시키고 이미 묻어버린 묫자리를 맨손으로 파내는 개진상(...)을 부리다가 삽자루로 얻어 맞고 기절해서 끌려가요.
그러고 이제 도장에 영정을 모시고 다 함께 모여 예를 차리고 있는데 일본인 무술 도장에서 시비를 걸러 옵니다. '아시아인은 병자다'라고 적힌 현판 비스무리한 걸 들고 와서 '꼬우면 덤벼 보시등가?'라고 도발하고 진진은 발끈하지만 대빵님께서 '사부님의 가르침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싸움을 말리고 굴욕을 참아가며 돌려 보내네요. 어라? 생각보다 잘 참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다음 장면이 진진이 홀로 일본 도장에 가서 다 두들겨 패 버리는... ㅋㅋㅋㅋ 암튼 그리하야 계속되는 일본 도장 놈들의 보복 속에 진진과 정무문파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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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일본 도장 놈들은 정확히 뭘 배우는 놈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옷차림도 애매하고 그냥 조폭 집단 같은 느낌? ㅋㅋ)
- 그러니까 '당산대형'의 이듬해에 나온 영화이고 감독도 그대로. 배우들도 특별 출연 형식으로 '당산대형'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얼굴을 비쳐요. 그런데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일단 현대극과 사극의 차이가 크겠죠. 그리고 그냥 깡패들과의 1대 다수 개싸움(...)이었던 전편에 비해 이번 영화는 나름 무술 한다는 놈들끼리 붙는 내용의 영화라서 액션 연출도 많이 다르구요. 근데 사실 가장 큰 차이는 뭐냐면... 상대적으로 영화가 되게 멀쩡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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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아쁜 일본 놈들과 친일파 배신자들 쥐어 패고 죽이는 내용이니 한국인들도 되게 좋아했겠다... 싶었네요.)
- 일단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노골적인 애국심 고취 국뽕 영화(...)이긴 한데 그쪽 방향으로 멀쩡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종종 어린 시절 보던 배달의 기수(...) 톤의 비장한 결의 장면 같은 게 튀어나오고 캐릭터들은 다 평면적이고, 심각 진지하게 평가할만한 레벨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기 할 일은 합니다. 중간중간 자꾸만 웃기지도 않는 괴상한 개그를 집어 넣고 스토리상 하나도 필요 없는 장면들 집어 넣어서 사람 난감하게 만들던 '당산대형'에 비하면야 이 정도면 시민 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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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대형'에서도 비중 대비 쓸 데 없이 눈에 띄게 예뻐서 어색했던 빙수집 사장님이 순식간에 미모를 더더욱 파워업! 해서 등장하십니다.)
그보다 더 눈에 띄고 놀라운 변화는 액션 연출인데요. 애들이 허우적거리지 않고 잘 싸웁니다!! ㅋㅋㅋ 그래봐야 결국 아뵤~ 한 방 컷이지만 적들이나 동료들도 대체로 봐줄만한 액션을 보여주는 편이구요. 이소룡이 펼치는 액션도 전작보다 훨씬 스타일이 잡히고 정돈된 느낌이에요. '이것이 진짜 내 스타일이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감독이 그새 일취월장했나?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설마 아니겠죠. 전편으로 목소리 크게 낼 포지션이 된 이소룡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면서 이렇게 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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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일대 다수 격투가 주를 이룹니다. 근데 쟈들은 맷집도 참 좋아요. 한 놈도 빠짐 없이 이소룡에게 풀파워로 두들겨 맞고 뻗어 놓고 다음 날 바로 출동해서 정무문파를 아작내는...)
- 이 영화가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머릿 속의 이소룡' 캐릭터가 거의 확립된 영화라는 거겠죠. 아뵤오오~ 하는 괴조 소리, 영화 내내 들을 수 있구요. 쌍절곤 나오구요. 각종 게임 같은 데서 이소룡 오마주 캐릭터들이라면 다 하고 나오는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들 나와주시구요. 북두신권 켄시로가 내내 따라하는 그 잔상 생기는 손동작도 이 영화에서 나오네요. 그 외에 자잘한 시그니처 표정들까지... 아주 보는 내내 추억이 방울방울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 이래야 내 이소룡(??)이지!!! 라는 기분이랄까요. 하하.

(너님은 이미 죽어 있으심!!!)
다만 그렇게 '이소룡 시그니처'에 집중하다 보니 좀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곽원갑 시절에 문파들끼리 싸우는, 결국 무술 영화인 것인데요. 이소룡의 전투 기술들을 보면 동료 문파 애들이랑 하나도 안 비슷합니다. 혼자 팍팍 튀어요. 대체 얘가 왜 곽원갑의 수제자이지? 그냥 정무문파에서 밥 얻어 먹던 만렙 스트리트 파이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구요. 또 전체적으로 보면 '무술가 vs 이종격투기 선수'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이소룡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다 뭔가 너울너울하면서 동작이 크고 원을 그리고 이러는 가운데 홀로 일직선, 최단거리, 한 방에 아주 세게... 이런 스타일을 고수하니까요. 결국 실용 정신으로 무장한 스트리트 파이터가 중국와 일본의 전통 무술들을 집단으로 엿 먹이는 이야기라고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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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절곤 돌리기 연습하다 자기 머리통 후려치는 애들 진짜 많았죠. 다행히도 저희 집엔 저런 거 없었습니다. ㅋㅋㅋ)
- 결론적으로, 이소룡 전설의 시작은 '당산대형'이지만 본격적인 진짜 이소룡 영화는 '정무문'부터...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남긴 영화가 몇 편 안 되다 보니 이런 구분도 웃기긴 하지만요. 어쨌든 아주아주 오랜만에 옛 이소룡 영화를 보면서 추억에 잠기고 싶다면 '당산대형'보단 이 영화를 보는 게 맞다는 거. 그냥 영화의 완성도, 덧붙여 액션의 완성도까지 생각해도 역시 '당산대형' 보단 이 영화라는 거... 그렇습니다. ㅋㅋ
훨씬 재밌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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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조가 하늘을 납니다.)
+ '당산대형'에선 이소룡의 베드씬이 짧게 나왔죠. 이 영화에는 키스씬이 나름 짧지 않게 나옵니다. 알고 보면 낭만 사나이!!!
++ 근데 사실 여전히 어설픈 곳이 눈에 띄긴 합니다. 이소룡이 친일파 중국인을 인력거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 같은 걸 보면 분명 밤에 출발했는데 어느새 낮이었다가 도착하니 다시 밤이에요. 설마 24시간 동안 달린 것인가!!!? ㅋㅋ 참 아무 의미 없는 스트립쇼 장면이 길게, 쓸 데 없이 자세히 나오는 것도 참 의아했구요.
+++ 막판에 이소룡이 러시아인 고수를 상대하다가 관절기에 제대로 걸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빠져 나오냐면... 있는 힘을 다 해 깨물어 버려요. ㅋㅋㅋㅋㅋㅋ 정말 극한의 실용주의랄까... 절대 고수, 정의의 주인공이 적을 깨물었어!! ㅠㅜ
++++ 근데 정무 쪽 사람들 너무 허접하지 않습니까. 일본 쪽과의 싸움에서 단 한 번을 못 이기네요. ㅋㅋ 심지어 이소룡이 혼자서 다 쥐어 패버린 멤버들에게 쪽수로는 거의 1:1로 싸워서도 처참하게 깨집니다. 곽원갑 대체 뭘 가르치신 겁니...
+++++ 줄거리를 요약하면 별 거 없습니다.
이소룡이 일본 도장을 격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개와 중국인은 출입금지' 팻말을 세워 놓고 중국인 멸시하는 외국인들을 쥐어 패는 동안 일본 도장 애들이 몰려와서 정무문파를 아작을 냅니다. 3일 안에 이소룡을 넘기지 않으면 끝장인 줄 알어!!!
돌아온 이소룡은 그걸 못 참고 결국 행패를 부렸냐며 작살나게 욕을 먹고, 그래도 그 뜻은 알겠으니 따지지 않겠다며 기차 타고 멀리 멀리 도망치라는 명을 받아요. 그래서 애틋한 정분의 여인네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함께 떠나기로 했는데... 잠들기 전에 갑자기 들리는 수상한 소리를 따라갔다가 문파의 요리사와 일본인 스파이가 곽원갑을 독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근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다 두들겨 패 죽이는 바람에 증인이고 뭐고 없고... 그냥 배째라고 둘의 시체를 길거리에 매달아 놓고 튀어요. 배후로 의심 받게 된 문파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소룡을 도와주겠다고 일단 찾아서 도망치게 해주려는데, 어디로 갔는질 몰라서 찾아 헤매구요. 정분의 여인네가 곽원갑의 무덤가에서 이소룡을 발견해 또 애틋한 대화를 나누고 찐하게 키스도 하고 그럽니다. 이소룡은 자신에게 계획이 있다며, 반드시 무사히 도망가서 너와 함께 살리라! 고 맹세했는데. 그러고 나서 홀로 진행하는 '계획'이라는 게, 사부님 원수 갚으러 일본 도장 두목을 패 죽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먼저 일본 도장 측의 통역사, 변절 중국인을 붙잡아다가 일본 도장 두목이 배후라는 걸 확인한 후에 때려 죽여서 목 매달구요. 다음 날 전화 수리 기사로 변장하고 도장에 들어가 정찰을 하네요. 근데 안타깝게도 두목의 조심성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놓칩니다. 그 날 밤에 일본 도장 애들이 몰려가서 정무문파를 몰살 시켜 버리기로 했다는 거요.
그래서 그날 밤. 일본인들 대부분은 정무문파로 출발하고, 한산한 본진에 이소룡이 들어가 부하들 패죽이고 러시아인 고수 패죽이고 보스까지 깔끔하게 패죽입니다만. 그때 정무문파는 일본인 본대에 의해 궤멸. 이소룡 찾으러 돌아다녔던 리더격 멤버들 몇 명만 현장에 없어서 살아 남아 비통해하고 있네요. 근데 중국인과 외국인들로 구성된 경찰이 이소룡을 잡으러 들이닥치고. 눈 앞에 널린 문파 사람들 시체를 보고도 아 관심 없고 이소룡 내놔! 를 반복해요.
마침 이 때 뭔 일인지 본진에 돌아와서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이소룡이 아랫층에서 들리는 소리로 상황을 파악하고는 주먹 불끈쥐고 부르르 떨며 내려와 자수를 합니다. 대신 중국인 경찰에게 '내가 잡히면 문파는 손 대지 않고 지켜주겠다고 약속해!!'라고 윽박질러 다짐을 받습니다만. 그 약속을 어떻게 믿고? 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자수해서 대문을 열고 나간 이소룡은 총을 겨누며 비상 대기 중이었던 군인, 경찰들을 목격하고. 아뵤오~ 하고 고함을 지르며 하늘을 붕 날아 날라 차기를 합니다. 날아가는 이소룡의 모습이 정지된 가운데 타타탕! 총소리가 울리며 끝이에요. 이런. 또 새드 엔딩이군요.
예전 닉에서도 찾았는데... 이소룡이 전화를 끊으면서 수화기를 내려놓다가 전화를 부수는 장면의 홍콩영화가 있었던 거 같은데... 여전히 못찾고 있군요.
지난번 당산대형 글 보고 다시 찾아봤으나, 정무문도 아닌걸로(...).
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알고 보면 참으로 소탈한 액션 히어로셨던 것... ㅋㅋㅋㅋ
사실 제 또래 중엔 이소룡 정무문을 제대로 본 사람보단 이연걸의 정무문을 제대로 본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소룡 영화는 거의 티비로만 본 세대이다 보니 이 영화랑 저 영화랑 구분도 잘 못 했고... 하하. 그런 설정이 있었다니 원작보단 그래도 개연성에 신경을 좀 쓰긴 했군요!
글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일본 '스크린'과 '로드쇼'에 이소룡이 계속 인기 남자배우 1위여서 의아하게 생각했어요.
2015년 쯤인가 나중에 이소룡의 작품들을 극장에서 보게되었는데 엄청나더군요! [용쟁호투] 리뷰도 기대할게요 :)
아마 남자 독자들의 몰표가 아니었을까요! 이소룡은 여성팬들이 좋아하긴 그 괴조음부터 좀 난이도가... ㅋㅋㅋ
이제 남은 게 '맹룡과강'이랑 '용쟁호투', '사망유희'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천천히 하나씩 보려구요.
사망탑도 있...ㅎㅎ
그거 왓챠에 무려 그냥 버전과 '디 오리지널' 버전이 다 있더라구요. 보려면 둘 다 봐야할 것 같아서 무서워서 손을 못 대겠습니다... ㅋㅋㅋㅋ
진진은 일본에 유학가 있다가 사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본식 교복을 입고 나오죠. 쌍절곤은 도장깨기하러 갔을 때 일본인 제자가 들고있던 걸 빼앗아서 쓰기 시작하고 그 뒤로 계속 들고다닙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쓰는 법 정도는 알고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사용하죠. 거기다 진진의 무술 스타일이 다른 정무문 제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등을 생각해보면 진진의 무술은 일본에서 배워온 거라고 볼수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게 됩니다. 만든 사람들이 거기까지 생각안해봤겠지만요...ㅎㅎ
영어판에서는 스즈키 도장의 메인 무술이 유도라고 나옵니다. 중국어판에서도 유도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경찰 서장으로 나오는 사람이 감독님입니다. 원래 배우 출신이라, 나유 영화를 보다보면 아주 자주 보게되는 얼굴일 겁니다.
아하. 그렇게 설명하니 정말 말이 되는군요. 말씀대로 제작진은 거기까지 생각 안 하고 막 만들었을 것 같은데, 암튼 뭔가 설명이 많이 됩니다. ㅋㅋㅋ
그러고보니 붙잡고 던지고 이러는 기술들이 좀 나왔던 것 같네요. 초반엔 그랬는데, 나중에 가면 이놈들이 칼을 더 많이 쓰니 대체 무슨 무술인지 알 수가 없어지더라구요.
아하. 안 그래도 출연진에 감독 이름이 있길래 뭘로 나왔나 했더니 나름 비중도 있는 캐릭터였군요. 허허... 하지만 이미 이 양반에 대해 안 좋은 얘길 잔뜩 읽어 버려서. ㅋㅋ
사실 이소룡 영화 중에서 한 편만 꼽으라면 저는 양식미 측면이나 중화영웅을 대표하는 정서적 측면에서(흐흐) [정무문]을 꼽긴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끔 심심하면 지역 케이블 VOD로 틀어놓고 딴 일 하는 영화 중 하나기도 하고요. 워낙 '양식미'에 가까울 정도라서 지금 보면 영화적으로는 딱히 할말이 없기도 하고. 심각한 표정 뿐이지만 그 와중에도 '분노' '더 분노' '격정' 같은 미묘한 표정 차이가 구분되어 보이는 건 연기력 덕분일까요 관객의 공감 덕분일까요? 좀 궁금합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소룡 관련 작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용쟁호투]긴 하네요. 그리고 용쟁호투에 나온 존 색슨은 이소룡과 원더우먼과 6백만불의 사나이와 모두 싸워본 사나이! (웃음) 만약에 이소룡이 더 오래살아서 자기가 원했던 판타지 무협 영화를 찍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 정말 성룡 등은 나오지도 못하고 조역으로만 소비되었을 것인가 같은 망상도 하게 되고요.
전에 당산대형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저희 어머니는 이소룡보다 왕우를 더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소룡 영화는 혼자 보는 편이라서 아쉽긴 합니다만, 타란티노 영화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 였던가에서 이소룡이 개그의 소재로 나오는 건 "양키 영화니까 왜곡했네"라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이소룡이 어떤 비장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엄청 크게 클로즈업을 잡아 주니 이소룡의 표정 연기가 더 디테일하게 해석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 근데 저도 DAIN님과 비슷한 느낌이긴 했어요.
아직 (다시) 안 봤지만 '맹룡과강'이 뭔가 성룡 영화스런 느낌이 있다는 평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다만 이소룡 액션은 스타일이 워낙 살벌하고 뼈가 접히고 살이 터지는 느낌이라 성룡 스타일까지 가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구요.
타란티노 영화에서 이소룡 장면은 딱히 팬까진 아닌 제가 보기에도 많이 당황스럽고 불쾌하고 그랬습니다. 원래는 열성 팬이었다는 분이 왜 때문에 그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