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잡담

제가 실수로 아래에 쓴 글을 지워버렸네요.
댓글 달아주신 세 분 감사드려요.
제가 내용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문제의 그 동료는 저한테 다른 사람에 대한 이간질 비슷한 것도 해서 괘씸하게 여기고 있어요. 사람을 본인 마음대로 하려는 느낌이라서요.

대화가 자기 중심으로 가길 바라는 모양인데 제가 얘기하는 대화 주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아는 척 못 해서 쭈글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제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오래 살아온 집이라 애착 있어서 더 그렇다 하니
비싼 돈 주고 샀으니 누려야죠. 라고 말하는 센스라니.
어릴적부터 살아온 집이라 했는데도 단호하게 그리 말할 땐 왜 저러나 싶어요.

가끔 그 후배가 하는 말이 저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본인에게 다짐하듯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70년대 배경의 고학생이 주인공인 드라마라도 찍는 것처럼요.

여러모로 지질하게 느껴져서 가능한 업무 관계 얘기만 하려고 합니다.
나 불쌍하죠? 하는 사람과는 잘 지내기가 힘들어요.
    • 사람이 너무 평범하면 속되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저도 잘 못견디겠더라고요. 비싼 돈 주고 샀으니 누려야한다는 대답은 제가 볼 때도 별로네요.


      자기중심적 대화의 제일 흔한 함정은 내가 이렇게 힘들고 불쌍하다는 자기연민같아요.



      • 평범한 거로군요. 밖에서 오랜만에 와인 마셨는데 그곳 안주가 저렴하더라. 했더니 잘 안 마셔봐서 모른다며 와인 안주 보통 얼마냐고 묻더군요. 농담이라기엔 재미없고 진심이면 초등학생 같잖아요. 본인이 해야할 일 하고 있기에 제가 그거 하냐? 했더니(조금 번거로운 일이에요) 자기 아니면 할 사람이 없으니 자기가 한답니다. 하하, 그래서 그게 네 일이라고 말해줬어요.
        • 와인 안주 가격은 모르는 사람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술을 안마실 수도 있고, 또 소주나 맥주만 찾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자기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말은... 네 라고 하면 되는데 좀 연극적인 대답을 하네요 그 분이 ㅋㅋ

          • 와인 안주 가격이야 관심 없으면 잘 모를 수도 있죠. 다만, 본인은 그 즈음에 밖에서 위스키를 마셨다 했단 말이죠. 지인들과 술자리 자주 한다 얘기도 했고요.

            주종 따라 업장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하면 제가 할 말은 없지요...그곳 안주가 얼마기에 저렴하다 하냐 했으면 그러련 했을텐데 보통 와인 안주는 얼마냐 물어서 으응? 했다 하면 조금 더 와닿으시려나요.
            • 아 그걸 모를 수가 없을 거라는 정보를 미리 흘렸군요 이런...

    • 비싼 돈 주고 샀으니 누려야죠 저거 인터넷 밈이라 딴에는 공감한다고 한 말 같은데 앞뒤 맥락을 살피지 않고 냅다 드립한 꼴이라 굉장히 부적절하긴 하군요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한데 성격은 단순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죠 

      • 네 밈이고 누구나 이런 걸 활용해서 얘기할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말씀처럼 맥락과는 관계 없이 얘길하니 같이 얘기하고픈 마음이 사라져요. 평판도 좋고 활동도 많이 하고 교우관계도 활발해서 언뜻 사회성은 좋아 보이는데 그렇게만 봐서는 모를 일이군요. 정리 감사해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 )
    • 먼젓번 글 보곤 ‘얘기 할 또래가 없나? 사회생활이 처음인가? 눈치가 없나?’등등 나름 이해해보려 했는데, 이번 글과 위 댓글들을 보니 단박에 이해가 됐어요.

      그저 그분이 업무는 실수 없이 잘 했으면 좋겠네요. (일까지 못하면 이오이오님이 힘드시고, 업무 관련해서도 저런 반응이면 그야말로 난감해질거 같아요)
      • 제가 받은 느낌은 나 이런 저런 일도 해봤고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어 나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고 나 불쌍해. 에요. 여지껏 조금이나마 받아줬는데 제가 그걸 알아줄만큼의 큰 사람이 아니니 슬슬 앞으론 모른척 하려고요. 저 딴 얘기인데 쏘맥님 닉넴 볼 때마다 목 넘김이 좋은 한 잔을 생각하게 되어요. : )
      • 일은 잘 해요. 제가 얘기하면 대체로 잘 받아들이고요. 가끔 멋대로 할 때가 있긴 한데 제가 잡아내고 있고 제가 실수하거나 했을 때 도움도 곧잘 받아요. 옆에서는 제가 있으면 더 긴장하고 불편해하는게 보인다는데 제가 말수 줄이면 앞으로 더 긴장하게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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