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르신들은 냉장고에 넣은 음식들에 철벽같은 믿음을 가지고 계시는건지.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영원히... 영원히 그 음식이 상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을 몇분 알고 있어요. 심지어 그 어르신들 중 한분이 저에게 넘치게 갖다주신

냉동식품 중에서는 2008년도 날자가 찍힌 것들이 있었구요. 일일이 포장을 벗겨서

음식 쓰레기로 분류하는 작업이 꽤 귀찮았습니다.

어르신 중 다른 한분은 집에 냉장고가 무려 네개 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냉장고 하나,

미니 냉장고 하나, 김치 냉장고가 두개. 대가족도 아니고 그냥 4인가족인데 말이죠.

가족들은 냉장고가 세개가 될 때까지 참다가 네개가 되려할 때 극렬반대 했으나 기어코

사겠다는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체불명의 음식들만 늘어간다죠?

본인들도 냉장고에 무엇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있음이 틀림없어요. 그러면서 왜 자꾸

냉장고 안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워넣으려 하는 걸까요?  어떻게 보면 거의 집착 같기도

해요.  본인이 가진 어떤 결핍을 메우려는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 어르신들께서 심즈3에서 맥앤치즈 만들고 냉장고에 넣어둔게 얼마뒤에 맛이 가는지 아시면 안 그럴텐데...

      http://tstomoka.tistory.com/24
    • 코끼리를 넣는 로망을 이루고 싶으신 겁니다.
    • 저도 냉동실에 넣어두는건 남극 두꺼운 어름 밑에 저장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영원불멸 또 괜찮았던거 같아요.
      취미죠 뭐 포만감
    • 저희 본가는 어른 3인 가족인데 냉장고 하나 김치 냉장고 두개 사용합니다. 요즘엔 냉동고 살까말까 고민중이시던데요. 내용물 관리를 세심하게 해도 음식을 많이 그리고 여러가지를 자주 하면 종류에 따라 서너대는 필요하게 되더군요..라고 괜히 변명해봅니다;;
    • 맞아요.너무너무 공감..ㅜㅜ 저희 엄마는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몇년전 음식이래도 먹는데 아무 이상없다고 생각하고
      옛날 음식 정리도 안하고 냉동실은 꽉차고.. 투게더가 먹고싶지만 냉동실엔 넣을 공간이 없어서 사다놓지도 못하고..ㅜㅜ
      그렇다고 제가 멋대로 정리해버리면 그 뒷감당 감당못할거같고..엄마는 냉장고 정리할 생각은 없으시고 냉장고 좁다고 불평불만만하십니다.
    • 각종 건어물이며 곡식들, 김장김치에 건강식품들, 베이킹 용품 등등... 솔직히 모자랍니다ㅜ_ㅜ;;
      유통기한은 고기 종류는 2개월, 가루 종류는 6개월을 넘지 않게 체크하면서 소비하고 있는데도 500리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본가에 엄마아빠만 있는데 냉장고가.......4대군요(김치 냉장고 두 대)
      아빠가 딱 그럽니다. '냉장고에만 들어가면 세이프인줄 아나!' 엄마는 '그럼 우짜꼬? 멀쩡한 거 버리까?!'로 응수...
      그냥 옛날 '곳간'을 냉장고가 대체하고 있겠거니 생각중입니다.
    • 자본주의의 돼지 / 심즈를 해보시라 할 수도 없고... ;;
      타일러 / 넓은 집도 아니고, 음식 순환이 되는 것도 아니고...;;
      뚜루뚜르 / 꼬끼리를 넣는건 냉장고 한대면 되는거 아니었나요? ;;
      가끔영화 / 포만감인거군요.
      포퐁 / 많이 자주 하는게 아닌 것 같아서...;;
      cryrun / 흑...;;
      blair / 그런 것들이 들어있다면 이런 고민을 안하시겠죠...;;
      27hrs / 오, 곳간!
    • 저희 집만 그런줄 알았어요. 유통기한에 대해 전혀 괘념치 않으시는...=_=;
    • 사실 냉동보관하면 유통기한 별로 신경 안써도 됩니다.
      유통기한이라는거 자체가, 보관만 잘 하면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어요 (물론 생식품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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