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정말 거의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나요?

먹는 밤 말이에요.


중학교 지리 시간에 지나가는 말로 들었어요. 한국에서 가장 밤을 많이 생산하고 많이 먹는다고. 한국밖에 없다고까지 이야기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리키 슈로더 나오는 시트콤에 밤 구워 먹다 집 태운 농담이 나오거든요)

 

서양 딸기와 서양 배는 맛이 없다고 들었어요. 같은 이유로 서양에서는 밤을 안 먹을 수도 있겠죠. 밤의 사촌쯤 되는 무언가는 살지만 밤은 아예 토종 식물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무튼, 오늘 밤식빵 파동의 와중에 문득 이것이 궁금해졌습니다.

    • 저 외국인데요. 빵이 주식인 나라라 빵이 넘쳐나는데 밤식빵 한번도 못봤어요(밑에 다른글에도 리플달았음) 심지어 아시안 베이커리에서도 밤들어간 빵은 못본 거 같네요. 그러고보니 마트에서도 밤 못본 거 같고..

      그리고 서양 배 맛있는데..ㅠ(초록색의 표주박 모양의 그걸 말씀하신다면)
      • 몽블랑케익은 밤으로 만들잖아요.
    • 앗, 방금 저 아래 글에서 Ruthy님 글 보고 왔어요.



      서양배를 먹어 본 적은 없는데 우리 나라에서 배에 기대하는 그런 맛이 아니라는 쪽이 더 맞을 것 같네요. 물러서 시원하고 사각거리는 맛이 없다고. 제가 딸기를 먹으면서 그런 종류의 기분이었거든요.
    • 일본도 밤 먹습니다.
      가령 무사들이 출전할 때 밤, 말린 다시마, 말린 전복을 먹었다고도 합니다. 밤밥도 꽤 많이 먹습니다.
      다른 요리도 있겠죠.

      중국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먹지 않나 싶네요.
    • 도토리는 우리나라만 먹는다고 들은 것 같은데 밤도 그럴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 동남아시아에 살고 있는데요, 여기 밤은 안 나지만 중국에서 생산한 '깐 군밤'이 들어옵니다. 중국제품이니 중국서도 먹겠죠?
    • bonne maman의 밤 스프레드를 종종 사먹는데 그냥 한국 밤 설탕에 조린것이 더 맛있긴해요.
    • 도시괴담(?) 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혐의가 짙어지고 있어요. 일단 우리 나라만 먹는다고 한 말은 틀렸고.



      리키 슈로더 생각난 김에 검색해 봤더니 그 얼굴 그대로 나이들었네요.
    • 미국도 마트에 가면 밤 팔아요. The christmas song의 첫 가사가 Chestnuts are roasting on an open fire쟎아요.
      일본 정월 요리로 쿠리킨톤도 있죠.
      • 아 실버 스푼 농담의 시작이 그 노래에요.

        ' 난로에 밤을 구워 먹자~ 라는 노래 있잖아? 그 노래대로 밤을 구워 먹다가 집을 홀라당 태웠어.'
    • 유럽도 다 밤 먹어요. 구워서도 먹고, 가공품도 많이 팔아요,
      밤 스프레드, 밤 퓨레, 밤 조림, 조리밤 같은 가공품은 일년내내 슈퍼에 흔히 있고요, 겨울에 길에서 군밤도 팝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생밤은 연중에는 너무 비싸거나 해서 잘 안 팔고, 제철에는 가을쯤에는 작은밤이 나오고 가을이 깊어가며 우리가 보는 밤, 껍질에 약간 줄무늬 가있는 밤이 차례로 나옵니다. 시장 가면 상인마다 한 상자 쌓아두고 팝니다. 그때 사서 보관해가면서 먹는 집이 많다는군요. 전 일년내내 안 팔아서 불만이었는데 -_-
      서양밤도 한국밤처럼 맛있습니다.
    • .
    • 저희 집 식탁에 지금 파리에서 사온 밤 잼;;;이 있어요. 맛있던데! 프랑스에서도 흡사 우리나라처럼 좀 번화한 골목에서 밤장수들이 군밤 팔던데요. 그리고 밤 요플레-.-? 같은? (밤 푸딩?) 것도 마트에서 팔았어요.
    • ㄴ먹어줘...라니, 귀여운데 무서워요...
    • 세느강 다리위에서 우리 일행을 보며 "야끼구리~~ 야끼구리~~~"하고 호객을 하며 군밤을 팔던 흑인청년이 생각나네요.
    • [아마데우스]에 나왔던 비너스의 젖꼭지 과자도 설탕을 입힌 브랜디에 재운 밤으로 만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 예전에 읽었던 독일 꼬마마녀 동화인가... 거기 군밤장수가 나왔어요. 원래는 다른 거였는데 번역가가 멋대로 각색한 게 아니라면 말이에요...
      그리고 또 어렸을 적에 읽은 소설 중에 후라이팬에 밤을 올려놓고 누구 밤이 먼저 튀기나로 점치는 얘기도 나와요.
    •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길에서 군밤장수를 보았습니다.
    • 저도 어릴 때 이탈리아 여행 갔다가 길에서 군밤 사먹었습니다. 달더군요.
    • 세계 각국의 군밤을 다 먹어보고 죽으리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 우리의 밤은 그들의 낮보다 아름답습니다.(응?)
    • 저도 이탈리아에서 군밤 사먹은 적 있어요.
    • 스페인에서도 길거리에서 군밤을 종이봉지에 넣어 팔더군요.
    • 서양배는 몰라도 밤이나 딸기는 맛의 차이를 모르겠던데요.
    • /태엽시계고양이님! 저도 어렸을 때 읽었던 책에서 밤 먼저 튀기나 점치는 얘기 읽은 기억이 나요. 그런데 무슨 책이죠? ;;; 읽으면서 우리 나라 군밤 생각하면서 어떻게 밤이 튀지? 라는 생각했던 것만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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