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독립영화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오늘 밤 11시 3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방송합니다.


예고편 보니 어떤 영환지 궁금하네요.  궁금한 분들 같이 봐요.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2023)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2023)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지금 여기,한국영화 (2023)


    • 오랜만에 같이 보시죠.
      • 오옷 반가워요. 잔인한오후 님. 


        영화 제목이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라고 묻는데 마땅한 답이 떠오르질 않아 괴로워하는 중이에요. ^^ 


        잔인한오후 님은 어디로 가고 싶으신지 궁금해요. ^^ 



      • 그러네요. 지진속보로 초반부터 집중력 상실입니다. 

    • 권지용이라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네요.
      • 가수 이름인 것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까지 썼다가 살짝 검색해 보니 지드래곤이라네요. ^^

    • 침실 조명이 너무 영화적으로 멋있네요.
      • 촬영감독이 박정훈 감독이더군요. 

        • 사실 칭찬은 아니고, 남편 빈자리 침대인데 느낌이 너무.. ㅋㅋ.


          (영화 맞춤으로 화면을 변경했네요.)

    • 일면식도 없는 장례식으로 시작해서, 플래쉬백으로 알게 되나 보군요. 아이와 교차편집은 아직 이해가 잘 안 되네요.
      • 주인공 남편이 구하려다 못 구하고 죽은 학생의 누나가 몸이 아파서 장례식에 못 왔나 보네요. 

        • 아, 그렇게 되는 거군요.
    • 남편 어릴 때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 만날 줄 알았는데 집을 비워줬군요.
    • 아까 부추인가도 그렇고, 너무 배고프네요.
      • 요즘 호박고구마 이마트에서 세일 많이 하던데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맛있어요. 


        비비고 한섬만두도 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맛있고 ^^ 

    • 좀 전엔 외국인 것 같았는데 지금은 한국이고 시공간을 마구 뛰어넘는군요. 

      • 계속 외국에 있나 봅니다. 한국은 회상 아니면 꿈.
    • 체험학습 취소, 교사 애인이 있어 너무 공감되네요. (좋아하는 부분이) 그런데 비오면 애들이 날궂이 할텐데...

    • 이제 침대에서 못 자고 소파로 왔군요.
    • 권씨가 흔한 성이 아닌데 선생님과 학생이 둘 다 권 씨네요. 

    • 맛있다더니 너무 많이 남겼는데요!!
      • 배고프셔서 그런지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저는 왜 폴란드로 갔을까 생각하느라 놓쳤어요.

    • 그렇게 친한 친구였는데 연락을 못 받았다니? 어렵군요.
    • 폴란드까지 왔는데 부부가 같이 온 게 아니면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야하지 않나 싶은데... 

      •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뭐 자영업자와 교사라면... 방학 아니면 교사는 자리 비우기 힘드니까.
    • 갑자기 속마음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일기네요. 술자리 씬부터 이입되기 시작하네요.
    • 심장이 영면할 수도 있군요. 

    • 심장만 떼어 오다니 엽기적인데요.

      • 앞 뒤 이야기를 봐야겠지만... 몸에서 한 부분만 가져올 수 있다면 심장이 그나마 정서적이네요. 뇌? 는 너무 이성적에다 미친 과학자 같고, 손이나 눈? 위.. 허파... 전부 부속 같으니. 보통 심장이 멈추면 죽는다는 느낌으로의 생명력인가 봐요. 그의 심장은 조국에서 멈췄다?
    • 김희정 감독이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을 좋아하나 보네요. 그래서 폴란드인가

    • 8월이면 방학일텐데. 그래도 눈치는 있었군요.
    • 헉, 제가 가끔 가던 독립서점이었군요. 러브 앤 프리,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옆에 양림 마카롱이라고 되어 있는데 동명동이라니.
      • 독립영화처럼 독립서점이라는 게 있나요? 

        • 있습니다. 아마 명확하게 구분되진 않겠지만 아주 작은 서점이에요. 서울에 많을껄요.
    • 컵으로 머리를 깨버릴까 긴장하며 봤네요.
    • 상실감은 배우가 표현하기 쉽지 않은 감정인 것 같아요. 슬픔과는 좀 다른 

    • 일단 언니한테 먼저 물어보는게 우선 아닐지. 그리고 18세가 되도 몇 년 유예 및 연장할 수 있어요. 부모님이 비슷한 일해서, 독립한 친구도 국가 지원으로 한 칸 집에 들어가서 살고 있네요.
      • 그렇죠. 근데 그걸 또 다 생각한다면 평범한 중학생 남자아이가 아닐 수도... 18세 넘어도 보육원에서 바로 나가지 않을 수 있다니 다행이네요. 

        • 동생이 중학생인데, 누나가 얼마 안 있으면 성인이라니, 터울이 크나 봐요.
    • 목소리가 처음 나오는군요.
      • 명지도 남편의 죽음을 말하지 않고 지은도 동생의 죽음 후 말을 하지 않는데 둘 다 몸에 증상으로 나타나네요. 

    • 생각보다 해외 로케도 있고, 병원, 학교 등 촬영하기 쉽지 않았겠다 싶은 곳도 많이 나오고, 남편 얼굴이 제가 아는 배우에다... 독립 영화라고 하기엔 돈이 꽤 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 자체는. 전체적으로 평이한데 뭔가 더 나아가지는 못 했다는 느낌이네요. 바르샤바 밤 술자리가 가장 이입되었고, 의도했던 메모리얼이나 마지막 편지 교환은 크게 안 와닿네요. 누나가 해를 보는 장면은 두 번을 넣었는데 첫 번에는 좀 아릿했고요. (전체적으로 나레이션을 차라리 더 빼면 어떨까 싶을 때가 많았네요.)


      다른 것보다... 4월 16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영화를 보니 그와 관련해서 마음이 흔들리는게 있네요.


      연애를 오래하고 있는데 여전히 좋아서, 요새는 아 죽기 싫다는 생각을 공포와 함께 진지하게 하게 되었는데요. 상실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그냥 뇌가 멈추는 편인데, 영화로 풀어내기도 쉽지 않군요. (바르샤바 침대 씬이 제일 깼습니다.) 소재가 감독보다 너무 쎘네요.
    • 이 영화를 보며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뭔가 소중한 걸 갖고 있으면 죽음이 두려워지죠. 죽으면 그걸 잃게 되니까


      뭔가 소중한 걸 잃어버리면 죽음이 대수롭지 않아지죠. 소중한 게 없어진 삶이니 


      그런데 권도경 선생님은 소중한 존재(아내)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존재(학생)을 위해 목숨을 바쳐요. 


      인간의 이런 마음, 이런 희생은 좀 신비로워요. 분명 아내가 학생보다 더 소중하고 더 지켜줘야 할 존재인데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뛰어드는 그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생명의 소중함, 그것을 잃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은 그것이 누구의 생명이든 인간에게 뿌리박혀 있는 건지.. 


      우리는 희생에도 유용성을 따지죠. 학생을 구하려고 목숨을 바쳤으면 학생이라도 살리든지  


      아니면  자기 목숨이라도 버리지 말아야지 왜 둘 다 죽는 그런 무모한 선택을 했느냐고...  


      그런데 바르샤바에서 만난 친구가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 나는 다르게 살고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을 때   


      선택했다고 여기는 것이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고 명지가 답하듯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선택이 그 순간에 그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 수 있죠. 


      삶에서의 선택이 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에 의해 결정된다면 나중에 그 선택의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요. 


      그 순간의 그 사람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으니 


      그렇다면 죽음으로 이끌었던 선택 역시 그 순간에 그 사람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었다면 그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해서 


      그 선택을 (그 사람을 아꼈던 다른 사람 입장에서) 무용하다고 비난하거나 한탄하는 것은 그런 선택을 한 사람 자체를,  


      그 사람의 정체성을 존중하지 않는 게 되는 것 같아요.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려 했던 도경의 죽음도, 머나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누군가를 구하려 했던 사람들의 죽음도 


      그들을 아꼈던,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왜, 도대체 왜 당신이 그런 죽음으로 이끄는 선택을 해야 했는지 묻고 또 묻게 만들겠지만 


      도경도, 바르샤바에서 죽은 사람들도, 죽음으로 향해 간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사람을 삶으로 이끌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이고 


      도경의 희생에 대한 지용의 누나, 지은의 감사는 그 희생의 유용성 때문이 아니라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도경이 바친 목숨의 가치 때문이죠. 


      저에게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삶에서의 선택, 그 선택의 결과가 죽음일 때, 남겨진 사람들이 그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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